밥 챙겨 먹어요, 행복하세요
마포농수산쎈타 지음 / 세미콜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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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란찜, 겨란말이! ㅎㅎ 정겨워서 눈물 난다. 뭐 이런 걸로 눈물이 나고 그러냐. 참.... 마지막 요리 ‘외할머니 이북식 만둣국‘ 보고 오열했다. (아으, 이번 설엔 그냥 좀 뭉개고 지나가려 했드만, DO DO 두 만두, 레츠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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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1-13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 이 분!!!!
어제 투비컨티뉴드에서 글을 본 것 같아요!!!!
책까지 내셨군요?

잘잘라 2023-01-13 15:02   좋아요 1 | URL
트위터에서 유명하신 분이더라구요.
인스타도 하시고요.
투비컨티뉴드도 시작하셨군요.
ㅎㅎ

바람돌이 2023-01-13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밤에 군침이..... ㅎㅎ 참아야 합니다. ^^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 어느 페미니스트의 질병 관통기
조한진희(반다) 지음 / 동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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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P) 대부분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죽기를 간절히 염원하지만, 실제로는 서걱거리는 환자복을 입고 낯선 병원 침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오늘 엄마가 전화로, ˝손바닥 만한 마당이라도 있는 집에서 살다가 가고 싶다˝고, ˝우와! 엄마랑 나랑 꿈이 똑같어!!˝ 아픈 몸으로 살기 리얼리티 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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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1-09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바닥만한 마당, 손바닥만한 텃밭 너무 좋아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잘잘라 2023-01-10 00:36   좋아요 1 | URL
내 집 마당에 평상 깔고 누워서 🎵별이 빛나는 밤에 ✨️ 은하수 타고 날아서 그 별 나라로 가는 그날까지 😄

은하수 2023-01-10 00:45   좋아요 0 | URL
응원하겠습니다.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 어느 페미니스트의 질병 관통기
조한진희(반다) 지음 / 동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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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p.) 일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밥을 먹은 뒤 집 앞 산길을 걷거나 요가를 하러 간다. 다녀와서 점심밥을 해 먹고 잠시 낮잠을 자거나, 쉬다가 텃밭이나 도서관에 간다. 저녁에 집에 오면 간단히 반찬을 만들어 놓거나 청소와 세탁 등의 집안일을 한다. 그렇게 하루가 저문다.


*

이 책은 무슨 책인가?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기? 에세이? 건강? 사회과학? 언어학? 인문학? 알라딘 기본정보를 보고 제일 적절하다고 느낀 카테고리는 '추천도서' 다. 


국내도서 > 추천도서 > 외부/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 2019

  


 

사실 나는 2022년 3월에 롱머그 굿즈를 갖고 싶어서 이벤트 대상 도서 목록을 뒤지다가 이 책을 클릭했다가 미리보기 책표지(뒤)에서 '정희진 추천사'를 읽고 구입했다. 구입했고 읽었고 읽은 사람으로서 이제 나도 추천한다. '정희진 추천'이든 '기관 추천'이든 나같은 '일개 독자 추천'이든, 아무튼 여러 사람이 추천하기는 하는데 그에 비해 리뷰 갯수가 너무 적은 것 같다. 왜 그럴까 잠시 생각해보았는데 나부터가 몇 개월째 리뷰를 쓰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해서 리뷰를 쓰기 시작했는데 리뷰인데도 자꾸 내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내 이야기를 하자니 부담이 되고, 내 이야기를 빼고 쓰자니 그냥 대충 수박 겉핥기로 쓰나마나한 리뷰가 되게 생겨서 그렇다. 오늘도 다를 건 없는데, 그래도 뭐, 이렇게나마 이 책을 언급하고 별 다섯 개에 [구매] 버튼 달아서 리뷰로 올리는 데에 의의를 둔다. 


2023년 1월 9일 월요일 오후 5시 5분에 맞춘다.

저자의 하루와 싱크로율 70% 하루가 저문다.



시간도 일종의 자원이다. 소득과 마찬가지로 시간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수명은 곧 시간이다. 시간을 얼마나 자기 의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느냐는 곧 인생을 얼마나 원하는 대로 만들어갈 수 있느냐의 문제다. 따라서 시간 사용의 자율성과 재량 시간의 양이 부족하다는 것은 개인의 역량을 드러내고 발전시켜나갈 조건이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즉, 삶을 자기 의지대로 꾸려나갈 수 있는 힘과 기회가 통제된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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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3-01-09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에서 잘잘랄라님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깊게 공감하며 읽었던 책일수록 리뷰를 써나가는게 힘들게 느껴지더라구요...

잘잘라 2023-01-09 21:16   좋아요 1 | URL
새해는 새핸가 봐요. 어찌됐든 올해는 읽은 책에 대해서 몇 줄 소감이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싶어욧~~ 파이버님 복마카롱 기운 받아서 화이팅!!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지음, 서제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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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저널리스트, 비평가 비비언 고닉이 쓴 에세이 7개

원서 『Approaching Eye Level』1996 by Vivian Gornick


1. 

표제작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새로운 관점의 힘을 느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2. 

열 한 쪽, 분량으로 볼 때 제일 짧은 〈힘겨운 진실을 꾸준히 바라볼 때 나는 조금 더 나 자신에 가까워진다〉: 분량은 작지만 비비언 고닉이 왜 글을 쓰는지, 쓸 수 밖에 없었는지, 글쓰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바로 와닿았다. 글쓰기는 집짓기와 똑닮았다. 요즘은 '글짓기'라는 말을 잘 안 쓰지만, 집을 짓는다, 밥을 짓는다 할 때 쓰는 그 '짓다'를 붙인, 글짓기를 많이 하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매일 밥을 짓지는 않지만 매일 밥을 먹고, 매일 집을 짓지는 않지만 매일 집에 들어가고, 매일 글을 짓지는 않겠지만 매일 글을 읽으면서 살겠지.


3.

열 다섯 쪽, 두 번째로 짧은 〈혼자 사는 일에 대하여〉: 적나라한 문장을 만났다. 「(66p.)30년간 길 위에서 이어진 정치는 하나의 문을 열어젖혔고, 그 문은 수문水門이 되었으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교양 있는 불만을 지닌 채 기념비적인 숫자를 이루며 그 문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이 어떻게 여기에 이르게 되었는지 당혹스러워하며, 혼란에 빠져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마지막 순간에 형 집행이 유예되기를 바라는 적나라한 기대를 품고 우리는 북적거리는 거리를 배회한다. 우리에게는 조밀한 인구가 꼭 필요하다. 인구가 조밀한 것만으로도 인간관계를 끊임없이 재편성하는 데 필요한 재료는 마련되는 셈이니까.」단 몇 줄 글로 표현해낸 시대상에 감탄이 나온다. 


4.

30여 년 전 추억 소환 〈똑바로 앞을 보고, 입을 다물고, 온전하게 균형을 잡는 것〉: 대학생 시절에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던 호텔에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 '고립'에 대해 이야기한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시절의 한 장면이 놀랍도록 생생하게 되살아나 괴로웠다. 건너뛸까? 하는 사이 이야기가 끝나버려 약올랐던 글. 


5.

가장 몰입했던 〈나는 경험이 너무도 부족한 수영 선수였다〉: 가장 몰입했고, 몰입한 만큼 불쾌했고, 불쾌한 만큼 안심이 되었던, 이상한 경험. 

 

6.

정신 번쩍 났던 〈영혼을 죽이는 사소한 일들〉: 「(216p.) 결혼은 친밀감을 약속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유대감은 부서져 내린다. 공동체는 우정을 약속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참여는 끝이 난다. 지적인 삶은 대화를 약속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 삶의 신봉자들은 괴상해진다.」 


부서져내리고,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괴상해진 내 모습을 본다. 


"(216p.)사실은 정말로 혼자 있는 게 더 쉽다. 욕망을 불러일으키면서 그것을 해결해주려 하지 않는 존재와 함꼐 있는 것보다는. 그럴 때 우리는 결핍과 함께하게 되는데, 그건 어째선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그 결핍은 가장 나쁜 방식으로 우리가 정말로 혼자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렇다. 그건 어째선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참고 참고 또 참았지만 결국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216p.)다시 말해 우리의 상상을 억누르고, 희망을 질식시킨다. 우리가 처음에 갖고 있던 활기를 억누른다. 사기가 꺾이고 무기력해진다. 무기력은 일종의 침묵이다. 침묵은 공허함이 된다. 사람은 공허함과 함꼐 살아갈 수 없다. 그 압박감은 끔찍하고, 사실 참기 힘들며, 견뎌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압박감을 견디다 보면 사람은 폭발하거나 무뎌지고 만다. 무뎌진다는 것은 슬픔 속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정신차리자. 견뎌서는 안 되는 것을 견디라고 밀어붙이지 말자. 침묵하지 말자.


7.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이야말로 고귀한 일이다〉: 밥을 지어서 밥을 먹든지, 집을 지어서 들어가든지, 글을 지어서 읽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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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06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잘잘라님의 평도 참 좋아요!! 역시!

잘잘라 2023-01-06 18:56   좋아요 1 | URL
쟝님이 좋아하시니 차오르는 기쁨!! 울라라~~

책읽는나무 2023-01-06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잘잘랄라님!!!^^
근데 잘잘라님.
왜 잘잘랄라님이 되셨어요?

잘잘라 2023-01-06 19:04   좋아요 1 | URL
나무님^^ 올해는 랄랄라즐겁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랄‘자를 넣어봤어요. (근데 자꾸 ㅈ랄라가 연상되서 도로 뺄까 말까 그러는 중..ㅋㅋ)

바람돌이 2023-01-06 2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뭔가 진짜 복합적이고 강렬할거같은 느낌을 전해주시는군요. ^^

잘잘라 2023-01-06 23:42   좋아요 0 | URL
강렬합니다. 끈질깁니다. 치밀하고요. 새삼 번역하신 분께 감사한 마음이 샘솟네요. 바람돌이님 굿나잇✨️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지음, 서제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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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2023년은 일요일부터 시작하는군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

아닐 껄?

누군가는 있을 껄?

단디 해라 잉

나 아직 살아있다 어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엉?

같은 블록 끝에 살던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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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3-01-01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디 해라 잉 문장에 ㅎㅎㅎ 울 엄마 단골멘틉니다. *^^* 잘잘랄라님 계묘년의 찻날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

잘잘라 2023-01-01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헷 미니님 댓글 보니까 행복하고 즐거워용^^ 울 엄마 단골 멘트는 ˝머리를 써라 머리를˝ ㅋㅋㅋ 머리든 다리든, 몸이든 마음이든, 실컷 쓰고 가요 우리~

2023-01-01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1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23-01-01 1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둠칫
⊂_ヽ
  \\ Λ_Λ
   \( ‘ㅅ‘ )
    > ⌒ヽ 두둠칫
   /   へ\
   /  / \\
   レ ノ   ヽ_つ
  / /
  / /| 두
 ( (ヽ 둠
 | |、\ 칫
 | 丿 \ ⌒)
 | |  ) /
`ノ )  Lノ


책읽는나무 2023-01-01 17:09   좋아요 1 | URL
그림!!!!! 예술인데요??^^
예전엔 손그림 예쁘게 그리시더니 이젠...와!!!👏👏👏

잘잘라 2023-01-01 17:08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제가 그린 거 아니구요. ㅎㅎ ‘옛날 이모티콘‘ 검색해서 복붙했..^^;;;;; 아무튼 두둠칫 둠칫 둠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