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새벽부터 비, 강풍주의보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맑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강풍 여전


어제 오늘 쎈 바람에 잎이란 잎은 다 떨어져 나가겠구나 했는데 오오~ 생각보다 아직 많이 남았네!

음, 좋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술 마시는 자가 온갖 이유로 술을 마시듯

책 사는 잘잘라도 별의별 이유로 책을 사는디,

오늘은 급기야 출판사 이름땜시로 산다.

으허허!



출판사 이름이 자그마치, 자그마치북스, 자그마치북스라니!






























그 다음은 만만한책방! 어뗘? 만만한책방도 만만치않지? 히히히히히


















에 또, 천개의바람 출판사도 좋아. 오늘같은 날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

천개의바람, 만개의구름, 백만개의파도, 아홉개의달, 이런 식도 괜챦군 그래.


















보너스로 하나 더,

움직씨 출판사! 

마음씨도 아니고 움직씨라서,

맵시 말고 움직씨라서,

솜씨 말고 움직씨라서 좋소이다!!

















*부록: 아침에 찍은 사진 한 장.

으잉?

으아으아으아아아

그 많던 은행잎은 어디로? (♪어어데로 갔나 어어데로 갔나 오대감~~)



깜놀북스,

에구머니나북스,

짜잔북스,

작업실,

마당,

내방,

나무아래,

옥상,

벌판,

오늘

..


미리 생각해본 이름들,


과연...


그건 그렇고,


술꾼이 술 먹는 이유가 더 많을까,

잘잘라가 책 사는 이유가 더 많을까?


술꾼이 술 먹는 날이 더 많을까,

잘잘라가 책 사는 날이 더 많을까?


도낀개낀

그 나물에 그 밥

거기서 거기

엎어치나 메치나

도토리 키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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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1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책을 사는데 엄청난 이유가 있었군요~!! 에그머니나 북스가 맘에드네요 ^^

잘잘라 2021-12-01 20:20   좋아요 3 | URL
ㅎㅎㅎ 에그머니! 에그머니나 북스!!! 입에 착 붙어요. 좋아요, 에그머니나북스^^ (언젠가 그 리사이클 가방도 그렇고 새파랑님하고 은근 취향이 맞는 느낌적 느낌~~~ ㅎㅎ)

라로 2021-12-01 1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 맘에 들어서 고르기 힘드러요,, 잘잘라북스 어뗘요???ㅋㅋㅋ

아니 근데 은행잎이 다 날아간 거에요??? 와~~ 바람이 그렇게 쎈가요???@@
은행잎 없는 은행나무는,,,ㅠㅠ

잘잘라 2021-12-02 11:34   좋아요 2 | URL
라로님! ㅎㅎ 아침에 진짜 깜짝 놀랐어요. 하룻밤 새에 저렇게.. ㅠㅠ 추풍낙엽이라는 말에서 ‘낙엽‘만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풍‘을 몸서리치게 느낍니당.
늘 마당있는 집을 꿈꾸지만 오늘만큼은 아파트라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에 진심 감사합니다.

겨울 잘 나고 새 잎 돋는 은행 나무 사진을 약속드리며~~

mini74 2021-12-01 2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잘라 출판사도 좋아요. 주력상품은 종이인형책 ㅎㅎ 저 종이인형책 무지 좋아하거든요 ㅎㅎ

잘잘라 2021-12-01 23:31   좋아요 2 | URL
잘잘라 출판사도 입후보 하였습니다! 아ㅡ 오리기 책을 낼 운명인가요!! ㅋㅋ

미니님 굿나이트~♡♡♡

바람돌이 2021-12-02 0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이름이 정말 압권입니다. ^^ 미니님 말처럼 잘잘라 출판사도 좋아요. 책 내시면 제가 꼭 사지요. ^^

잘잘라 2021-12-02 09:17   좋아요 1 | URL
오오! 바람돌이님 예약!! 잘잘라 출판사! 명함에 가위를 넣어야겠군요. 음 일단 오늘 가위를 그려보겠습니다. ㅋㅋ ✂️ ✂️ ✂️ 내친김에 칼도.. 🔪 🔪 🔪 점심엔 칼국수를 먹고요. ㅎㅎ

페크pek0501 2021-12-02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는 이유를 대라면 저도 만만치 않게 많아요.
출판사까지 맘에 든다면 금상첨화지요.

잘잘라 2021-12-02 14:51   좋아요 1 | URL
생활 속에 글쓰기와 책이 스며들어 있는 페크님!!!❤❤❤
 

시 제목- 그냥

시 지은이- 잘잘라

시 지은 날짜-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시 지은 장소- 작년에 왔던 까마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동네

시 발표 장소- 알라딘 나의 서재

시 소재- 산 책 두 권, 살 책 한 권

시 독자- 잘잘라, 앤 유?

시 소감- 파인 땡큐, 앤 유?





「그냥」


_ 잘잘라


그냥 하지 말라, 고?


그럼 못 하네, 나는 못 하네 하다보니

하고 싶네, 해야 사네

살아야 하네


뭐가 됐든


그냥 그리면 돼!


그라믄 안돼에!


그냥 다니는 거지 뭐, 그라믄 안돼에!


그냥 다니구 그라믄 안돼에!


결국,


그냥 하지 말라!!!










 














*

시 부록 : 어제 낮에 손님 한 명도 없는 덕분에 찍은 사진 세 장

사진 모델- 까마귀

사진 장소- 작년에 왔던 까마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그 동네

사진 찍사- 잘잘라(아주 그냥 혼자 다 해먹어라 다 해먹어! 안그래도 그러는 중이요 리얼 독고다이 진세이!)

사진 카메라- 갤럭시 S20 Ultra 5G






**질척, 

시 후기-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아침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을 먹고 돈 벌러 갑니다~ 토요일인데? 토요일엔 커피 안 마시냐! 아이구우, 부우자 되시겄네!! 아이구우,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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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1-27 09:1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밌어요
이거슨 시여 시
여기서부터 시가 시작되는 줄 알았어요
까마귀가 서울 텃새가 되려나 싶게 많아젔어요^^

잘잘라 2021-11-27 18:22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거기서부터 시! ㅎㅎ 저의 속내를 단박에 짚어내셔서 놀랐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까마귀가, 올해는 유난히 낮게 날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도 내려앉고 그래서 이상해요. 기분 탓일까요? 흠..

stella.K 2021-11-27 11: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책 제목 가지고 시를 썼군요.
재치 만점이신데요? ㅎ
갑자기, 헤밍웨이가 여섯 단어로 소설을 썼다는군요.
˝판매: 아기 신발. 한 번도 안 신었음.˝

저도 책이 워낙 많으니 제목을 길게 이어 붙여도
소설이나 시 한 편 쓰겠다 싶더군요.
사진 믓찌네요.^^

잘잘라 2021-11-27 18:26   좋아요 2 | URL
사진 믓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헤밍웨이의 여섯 단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섯 단어.... ㅠㅠ

stella.K님의 책 제목을 이은 소설이나 시를 기대합니다.

즐겁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1-11-27 12: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하늘 색깔이 실제보다 색칠한 그림같아요.
시 독자가 시 잘 읽었고
소감은 엑설런트입니다. 오케이?
요즘 워낙에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 어느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그런 의미로 멀리서나마 커피 한 잔 마실께유^^

잘잘라 2021-11-27 18:33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시 소감 엑설런트 슈퍼울트라캡숑짱!!!^^♡♡♡

저녁이니까 커피 말고 따끈한 우유 한 잔 초콜릿 한 조각!!🥛🍪

오케바리캡숑~(연식 고백타임인거죠.. ㅋㅋ)

scott 2021-11-27 12: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까마귀들이 잘잘라님!에게!
행운을 물어다 줄것 같습니다

 〃∩ ∧_∧
 ⊂⌒( ・ω・)
  \_ っ💰c

잘잘라 2021-11-27 18:37   좋아요 2 | URL
오오~ 겨울 까마귀!!! 신박합니다~ 음!!! scott님 존재 2021년은 복이 덩쿨째 이어지는 알라딘~~🍈🍈🍈

mini74 2021-11-27 12: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자동기술법? 인가요. 묘하게 빠져드는 ㅎㅎㅎ 잘잘라님 까마귀 파란 하늘. 사진 👍토욜 대박나세요

잘잘라 2021-11-27 18:42   좋아요 2 | URL
흐흐흐 미니님 대박 주문에, 오늘 커피 스물 아홉 잔 팔았습니다. 네 시간 영업한 거 생각하면 진짜 대박입니다!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1-27 14: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재밌습니다. 잘잘라 님의 끼를 잘 살리셨습니다.
글에서 리듬이 느껴집니다.^^

잘잘라 2021-11-27 18:45   좋아요 3 | URL
와우!!! 페크님 칭찬 들으니까 자신감이 뿜뿜ㅡ! 😄 신나서 또 한 편 쓰러 갑니당~~ ❤❤❤

새파랑 2021-11-27 16: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곧 작가님 되실거 같아요 ㅋ 잘잘라님 가게 가서 커피 세잔을 마시고 싶어요~!!

잘잘라 2021-11-27 18:57   좋아요 4 | URL
오으흐호호허허허헙!! 작가 작가 작가라는 타이틀을 생각만 해도 웃음이 흘러나옵니당~~ 흐흐흫 (여기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곳이라 점심시간만 잠깐 바빠요. 오후에는 아주 가게를 독차지하실 수 있다는..건, 안 비밀^^;;)

라로 2021-11-28 2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잘라님의 가게에 가고 싶어요,, 하아~~ 그럼 넘 좋겠다!!^^;;
근데 까마귀들 무슨 파티 있었나요??? 화끈하게 날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사진 보니까.^^;;
시는 계속 쭈욱 그림과 함께 부탁해요!!^^ (잘잘라님의 그림이 있으면 더 좋더라구요.^^;;)

잘잘라 2021-12-02 12:20   좋아요 0 | URL
라로님 만나면 왠지 눈물날 것 같아요. 너무 좋아도 눈물 난다 하던데 아직 그래본 적 없는데 어느 날 라로님을 만난다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울산에 와서 겨울마다 진짜 까마귀로 가득찬 하늘을 봐요. 텃새 까마귀 따로 있고, 저 까마귀들은 겨울 철새인데 ‘떼까마귀‘라고 구분해서 불러요. 떼까마귀 한번 뜨면 우와 진짜 온통 새까만 하늘, 저 많은 까마귀는 대체 어디서 오는가 싶고, 나도 까맣게 칠하고 한번 날아오르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도 들어요. 아! 까마귀 그리기 진짜 쉽겠다는 생각도..!!(까만 점만 무수히 찍으면 되겠다는 잔머리..ㅋㅋ)
오늘의 밤 인사는 라로님께 보냅니다. 라로님 굿나이트!!❤❤❤
 

메리 올리버 시집 예약 구매.
미리보기, 표지에 홀리고
초판 한정 양장본에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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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린 죽고
이딴 거 다
의미 없겠지만,

나는 상처받지 않습니다.

(당신은)

오늘도 상처받았나요?

에드워드 호퍼,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다,가

어차피 우린 죽고
이딴 거 다
의미 없겠지만,

커피 한 잔 하게요.

2021. 11. 7. 일요일 아침
잘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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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07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에이 어차피 다 의미 없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커피가 있다면 좋을거 같아요 ^^

잘잘라 2021-11-08 22:20   좋아요 1 | URL
로즈마리 화분을 두 개 샀어요. 로즈마리 향기 맡으니까 그저 좋아요.

라로 2021-11-07 2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나이 들수록 핑크 좋아하는 아줌마가 되었어요,, 그런 할머니로 늙어갈까요??^^;;

잘잘라 2021-11-08 22:23   좋아요 0 | URL
라로님 핑크 너무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라로님 늙지 마세요. 할머니 되도, 라로님 늙지 마세요!
 

조프루아 들로름, 노루인간 겨울나기, 불면의 밤.
(생존 야간 불면, 생존에 포커스를 맞추면 확실히 돈은 적게 든다.)

야생에서, 침낭조차 없는 사람이, 혹한의 겨울을 다 보내고 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내가 진짜 놀란 건, 그가 애초에 인간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노루에게 배워서 행동했다는 점이다.

두 달 미리 올해의 책으로 뽑은 이유..

다게, 시푸앵트, 셰비를 비롯한 친구들 덕에, 이젠 야외에서 침낭이나 오두막이나 난방 없이 잘 수 있게 되었어. 그들이 내게 짧은 주기로 먹고 자고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으니까. 그렇게 하니까 그다지 큰 육체적 고통 없이도 삶ㅡ혹은 생존ㅡ이 가능했어. - P163

낮이나 밤이나 오래 잠드는 것은 특히 겨울에는 죽음의 위험까지 있어. 누워 있으면 심박수가 줄어들고 30분만 지나도 금세 감기 기운이 느껴져. 몇 시간 안에 손발이 차가워지고 저려오며 점차 저체온증에 걸려. - P166

혹한의 날씨에는 수면 시간을 아주 짧게 해야 하고 꼭 낮에 자야 해. 나는 오전 시간이 끝날 무렵, 햇살이 가장 뜨겁게 내리쬘 때를 잠자는 시간으로 정했어. 개운치 않게 깨어나고 손발이 저려오기도 하는 날이 잦지만 평온한 순간을 보낸 것에 만족했어. 전혀 잠을 자지 않을 때도 있었어. 그럴 때면 바람을 막아주는 나뭇단 밑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몇 분 동안 졸다가 자리에서 일어나곤 했어.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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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31 22: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기장판을 애정하는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ㅎㅎ 노루인간 끌리네요 잘잘라님 . 우리나라라면 이 분 노루인간 아니라 고라니인간이지 않았을까요 ㅎㅎ 잘잘라님 추천에 담아갑니다 *^^*

잘잘라 2021-11-01 08:49   좋아요 2 | URL
미니님 ^_______^ 전기장판의 계절이 왔네요. 본격적으로요. ㅎㅎㅎ 즐거운 독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1-11-01 06: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시기, 그 시기 7년을 노루와 지낼 수 있었던 저자는 참 경이로운 사람이네요 노루를 몰아내는 건, 사람이지만 결국 벼랑으로 몰리는 존재 역시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무섭고도 현실적입니다.

잘잘라 2021-11-01 08:59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이미 만연한 무서운 현실입니다. 내 차례가 아닐 뿐.. 그래도 저항하는 과정에서 의미-또는 희망-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