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애들을 좋아한다. 우루룽 까꿍부터 시작해서 곤지 곤지 잼잼 도리 도리 잼잼 쎄쎄쎄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내 다리 니 다리 짝 다리... 모두 다 엄마가 애 데리고 놀 때 불러주던 거 들으면서 배웠다. 


-나 : 엄마! 나 어릴 때도 이런 노래 불러줬어?" 

-엄마 : 불러줬지 그럼.

-나 : 근데 왜 기억이 안 나지?

-엄마 : 바빠서 안 불러줬나? 하긴 노래 불러줄 새가 어딨냐. 밥 하고 빨래 하고 청소하고 너 어릴 땐 꼬리표 집에서 셋방살이 한다고 틈만 나면 주인 여자가 꼬리표 붙이라고 눈치를 줘서 아이그 진짜 그때 생각하믄 희숙이 엄마가 진짜 벨났어. 쪼끔만 지 맘에 안 들믄은 승질을 내구 트집을 잡구.. 내가 그 집에서 아주 셋방살이 설움 많이 당했다.

-나 : 그렇다고 노래를 안 불러줘?

-엄마 : 야 뭐 그런 걸 따지냐. 그 집 살 때는 증말.. 아우 진절머리 난다구.


싫은 표정을 하다가두 애기 얼굴 쳐다보구는 환하게 웃는다.


-나 : 엄마는 애들이 그렇게 좋아?

-엄마 : 그럼. 애들만 보믄 좋지. 

-나 : 엄마는 남의 애두 그렇게 좋아하드라?

-엄마 : 아 그럼, 너는 애들 얼굴 보면 안 좋으냐? 애기들이 화수분이야. 절로 웃음 나는 화수분. 아 요새 웃을 일이 뭐 있냐. 애들 보믄서 웃는 거지. 애들은 다 똑같지. 남의 애는 또 뭐래?


하아.. 그러게. 나는 왜 애기들 얼굴을 봐도 웃음이 안 나는지.. 대신 이런 거 보면 웃음 난다.

격월간 문학잡지 Littor 36호 바나나 사진 보고 빵~

Cover Story 요즘 언제 웃어?

글도 읽어보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잡지를 다 사고..

웃음 고팠네.

많이 고팠네.



ENERGY BAR 

100% BANANA

NO SUGAR

GLUTEN FREE


나를 웃겨준 그림이나 책이나 뭐가 됐든, 

나의 웃음보따리를 꾸리고 있다.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도록,

그러던 어느 날,  

촤라라라라라~ 보따리 풀어놓고 하하하 웃으면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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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의미 감정 explore 지도 나침반

지은이 : 잘잘라

2022. 5. 31. 화

나의 의미를 찾아서

나의 감정의 의미를 찾아서

어제는 지도 한 장 없이

나침반 하나 없이

헤매다

나를 찾아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내가 여기 있다는 감각을 되찾으려

지도 한 장

나침반 하나

얻어서

출발

~




『의미의 지도』, 『감정 어휘』 결국 같은 얘기 다른 말

하고 싶은 말은 같고

표현 방식은 다른,

나에겐

그런 두 권


둘 다 밀리의서재에서 읽고

『감정 어휘 』는 종이책으로 구매


『의미의 지도』 원제:Maps of Meanig : The Architecture of Belief 1999년 5월 조던 B. 피터슨


『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 2022년 6월 유선경 지음 앤의서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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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5-31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음 공부가 될 것 같은 두 권이네요. 검색해 보겠습니다. ^^

잘잘라 2022-05-31 12:01   좋아요 2 | URL
마음 붙일 곳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mini74 2022-05-31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준 책인가요. ~~ 저도 필요합니다 *^^*

잘잘라 2022-05-31 13:25   좋아요 1 | URL
의미의 지도, 지도는 지도인데 무지하게 장황하게 그린 지도예요. 너무 복잡해서 길을 잃어요. 지도 보는 훈련이 된 사람에게는 지도, 맞을 텐데요 저에겐 너무 복잡해서 지도 보다가 계속 길을 잃었어요. 훈련 더 하고 보면, 가고 싶은 데만 찾으러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2장 읽다가 접었어요. ㅡ.,ㅡ;;;

감정 어휘는, 나침반이 되주길래 얼른 집어들었습니다. ^^

바람돌이 2022-05-31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감정어휘 관심이 가서 지금 보관함에 일단 넣어두었어요. 나의 감정을 말로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때 완전 갑갑하잖아요? 그럴 때 도움이 될려나 뭐 그런 생각.... ㅎㅎ 잘잘라님 리뷰를 기다려보겠습니다. ^^

잘잘라 2022-05-31 17:20   좋아요 0 | URL
부쩍 느끼는 건데요, 영어 일어 중국어 이런 것만 외국어가 아니고, 감정 언어, MZ세대 언어, 지역 언어, 컴퓨터 언어, 동물 언어, 식물 언어... 알아듣지 못하는 모든 말들이 다 외국어로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 마음은 이러쿵 저러쿵 짐작하면서 정작 ‘내 마음 나도 몰라‘ 하면서 어물쩡 넘기고 넘기고 넘겨온 댓가를 제대로 치르고 있습니다. 잠 못드는 밤이 길어서 리뷰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빠샤!!
 

제목 : [키워드] 말
지은이 : 잘잘라

[용어설명]이라는 비밀 카테고리를 만든 날, 어디선가 ‘설명충‘이라는 말을 봤다. 우연이겠지. 운명 또는 알고리즘일지도... 어쨌든 설명충이라니 거 참 ‘맘충‘만큼이나 놀랍지 뭔가. 심리학 책을 읽으며 내심 ‘이제라도 내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을 배워서 기쁘다‘는 태도로 한바탕 본격 설명 일기를 써내리는 참이기도 해서 흠칫 하다가, 회까닥 뽀로롱 띠링띠링 그래 까짓거, 까짓 정신 발산하며 오늘도 오늘치 쳇바퀴 돌리러 에휴 이만 일어나야겄지만 거 참 이건 아니지 몇 십 년 만에 첨으루 이제 막 내 입으로 내 맘 좀 설명해 보겄다는디 워따 대고 손꾸락질이여 고놈의 손꾸락 당장 접어들이지 않거들랑 어흥 호랭이가 물어간다게

2022. 5. 7. 토요일





*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김경일 추천 겸 띠지 모델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지음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이민경 지음
《언어적 약자》 정우향 지음
《언어 전쟁》 지은이 여러 명(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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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구는 멸망하겠지만 오늘은 웃고 싶어서

지은이 : 잘잘라

 

1. 밀리의서재를 돈 내고 보다 보니, 

2. 본전 생각이 나서 아주 그냥 미친듯이 보다 보니, 

3. 《갓생 만화 일기》 6화를 읽다가 막 자지러지게 웃다 보니, 

드디어, 

오늘도, 

책 사고 싶다는 욕망이 불타올라  

결국, 

알라딘에 와서 검색하고 

앉아있다 보니,

띠링띠링,

손님이 들어와 아메리카노를 세 잔 팔다 보니,

아,

벌써 밥값은 했네? 하고 착각의 늪에 한 발짝 들여놓다 보니,

띠링띠링,

손님이 들어와 담배를 한 보루 팔다 보니,

엥? 담배 주문 까먹었네? 하고 서둘러 담배 주문 하다 보니,

히유우....


2022. 5. 4. 수요일 맑음

*

 

이주윤 작가 《갓생 만화 일기》 완전 웃김.
종이책 출간 기대,
알라딘 신간알리미 알림 설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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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기]5월 2일 월요일
지은이 : 잘잘라

1. ˝안녕하세요?˝
웃으며 인사하는 소리
대답은 ˝안녕하세요?˝ 나도 웃으며 인사하는 소리

2.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
웃으며 인사하는 소리
대답은 예스 오알 노, 모 아니면 도, 웃을 일은 없는 소리
대답은 구독 오알 큇, 큇 아니면 큇, 클릭 아니면 클릭, 소리 없는 클릭, 소리 없는 큇,
으아 뭐야,
오싹한 세상이다.
으아 뭐야,
으스스해.
소리가 있는데 없다.
들리는데 안 들린다.
으아 뭐야,
감각이
없다.
으아 뭐야,
살았니? 죽었니.

밀리의서재 1년 구독 99,000원

하..

99,000원을 덜컥

따로 떼어놓고 보니 덜컥할 만큼 큰 돈인데 결재할 땐 아주 자신만만했지. 왜냐. ‘종이책 사는 값에 비하면 뭐 완전 이득이지‘ 라고, 내가 나를, 속여먹는 재미-핑계- 착각에 빠져있었으니까.

그래서 책을 덜 샀냐. 하면 또 그건 아니더라고.
그래서 또 해지할까. 하면 그건 또 아쉽더라고.
그래서 이차저차 만나게 된,
펜싱 선수 박상영의 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

*
밀리의서재>하이라이트>공유>북플

요즘 스스로에게 ‘그럴 수 있어.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here and now)’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이 그대로 이뤄지는 때가 몰입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운 좋게도 그 순간을 느껴보았다. 시간이 느려지는 것 같고 심장이 빨리 뛰는데도 희한하게 침착해진다. 땀이 많이 나면서 상대의 칼이 보이고 내 숨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상한 현상이다.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최고의 성적을 냈다. - < 금메달리스트의 메모의 이유 4화, 박상영 > 중에서





2022년 5월 2일 맑음


5월 쿠폰 충전, 오늘 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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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5-02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9만 9천원. 이 저렴한 가격에 저도 유혹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폰으로 광고 문자가 왔어요.

잘잘라 2022-05-02 12:47   좋아요 2 | URL
저는 작년에 갤럭시탭 생겼을 때, 갤럭시탭 구매자에게 덤으로 주는 밀리의서재 3개월 이용권 이용하고 끊었었거든요. 생각보다 책이 많지 않더라구요. 근데 그게요.. 어휴.. 어쨌든 한 번 맛을 봐서 그런가 자꾸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지난 설 명절에 당당하게 구독! 결재 했어요.

박상영 선수가 쓴 ‘금메달리스트의 메모의 이유‘는 총 10화인데, 모르긴 몰라도 조만간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상영 선수 이야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책으로 나온다면, 그 책에 박상영 선수 사진이 열 장 이상 들어 있다면, 구매 예정입니다. 사진 없으면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