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

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 - 낭만이 깃든 작고 오래된 가게 노포 탐방기
천구이팡 지음, 심혜경 외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1년 3월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대만 사람들, 특히 타이난 사람들에게 와닿을 책이지만, 타이난에서 오랜 세월 동안 성실하게 자기 자리를 지킨 사람들과, 그들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와 삽화가 정겹다.

[100자평] 곧 죽어도 힙합

곧 죽어도 힙합
정재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3월

유머 감각도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능력도 괜찮은데 뒷심이 딸린다. 가볍게 재미로 읽기에 좋다.

[100자평]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일본 스릴러 소설들처럼 극단적인 설정 안에서 인간의 심연을 거침없이 파헤친다. 그러면서도 그 심연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사랑과 희망도 놓치지 않는다.

[100자평] 난처한 미술 이야기 8

난처한 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시선의 대축제, 막이 오르다 ㅣ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8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4년 10월

늘 오랜 기다림을 넘어서는 보상을 하는 시리즈. 단순히 바로크라는 미술 양식의 특징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낳은 시대 전체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책의 요소들에 쓰일 색을 선정하는 디자이너들의 감각도 감탄스럽다.

[100자평] 길가메쉬

길가메쉬
옌스 하르더 지음, 주원준 옮김 / 마르코폴로 / 2024년 2월

작가 후기에서 고대 부조의 정형화된 양식과 현대의 만화적 표현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했는데, 그 둘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그 덕분에 토판을 손에 들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인이 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