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길가메쉬

길가메쉬
옌스 하르더 지음, 주원준 옮김 / 마르코폴로 / 2024년 2월

작가 후기에서 고대 부조의 정형화된 양식과 현대의 만화적 표현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했는데, 그 둘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그 덕분에 토판을 손에 들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인이 된 기분이 든다.

[100자평] 난처한 클래식 수업 5

난처한 클래식 수업 5 - 쇼팽·리스트, 피아노에 담은 우주 ㅣ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5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0년 12월

피아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 중 이 책을 가장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피아노가 품은 가능성을 무한대로 펼쳐낸 두 음악가의 음악과 삶, 그들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을 균형 있게 살펴보고 있다.

[100자평] 우리 안의 나쁜 여자

우리 안의 나쁜 여자
권오숙 외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22년 5월

악녀 캐릭터에는 여성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넘볼 것을 두려워하는 남성들의 심리가 투영되어 있음을 다양한 사례와 명쾌한 분석으로 보여준다. 소논문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지만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100자평]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 - 개정판
정재서 외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23년 6월

초판의 <와호장룡>,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 분석 대신 최근의 콘텐츠인 <겨울왕국 2>, <토르> 리뷰가 들어갔다. 다양한 지역의 신화와 신화가 문화 예술에 미친 영향, 신화 연구 이론까지 맛 보기 3종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자체만 모아놓은 신화 책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추천.

[100자평]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일상물이 이렇게 산뜻하고 사랑스럽기 힘든데, 이 책은 그걸 해낸다. 묵묵히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단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