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마법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천미진 지음, 민승지 그림 / 다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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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마법
#천미진_글
#민승지_그림
#다림

사계절을 따라 흐르는 24절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어린이 그림책이다.
제목처럼 절기를 단순히 시간의 구분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절기마다 담긴 말과 지혜, 그리고 삶의 지혜로운 태도를 그림과 함께 전달한다.

절기와 말의 연결은 절기마다 사람들이 사용해온 속담, 표현, 풍습이 함께 소개
된다.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이 주고받은 언어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생활과 가까운 그림은 봄에는 씨앗을 뿌리
고, 여름에는 장마를 겪고, 가을에는 추수
를 하고, 겨울에는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
이 담겨 있다. 아이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
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따뜻하고 유머 있는 구성은 글은 짧고 운율감 있게 쓰여 있어 어린이들이 이해
하기 쉽다.

그림 속 작은 디테일(곤충, 구름, 별, 동물
들)이 절기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전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절기가 단순히 ‘옛날 농사 달력’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와 사람
의 삶이 연결된 지혜의 체계임을 알게 도 며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의 리듬을 배우고, 어른들은 잊고 지낸 절기의 의미
를 되새길 수 있다.

특히 ‘말기법’이라는 제목처럼, 절기에 맞는 말과 표현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점과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가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보여준다.

절기말기법은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계절
의 흐름을 배우는 첫 걸음이 되고, 부모 세
대에게는 옛 지혜와 생활을 아이에게 전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며, 함께 읽는 모두에게 사계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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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포동포동 다람쥐의 맛있는 심부름
가토 유코 지음, 우민정 옮김 / 사파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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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따뜻함을 한가득 품고 있다. 알록달록한 꽃과 과일, 작은 동물들로 둘러싸인 포동포동한 다람쥐는 그 자체로 행복을 부르는 캐릭터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오늘 하루도 맛있고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어”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예쁜 그림에 머물지 않는다. 다람쥐가 보내는 하루의 장면들—음식을 준비하고, 자연을 누비고, 주변 친구들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모습—은 우리 마음 속에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크게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그저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존재의 귀여움과 소중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무엇보다 따뜻함은 읽는 ‘순간’에 완성된다. 사진 속 아이가 햇살 들어오는 테이블에서 조용히 책을 펼쳐 들고 있는 모습은, 이 책이 단순한 읽기 자료를 넘어 가족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풍경임을 보여준다. 작은 손이 책의 무늬를 따라가며 그림 하나하나를 발견하는 그 순간, 책 속 다람쥐가 느끼는 기쁨이 자연스레 독자의 감정으로 번져온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아이와 함께 그림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 그것 자체가 이 책이 선물하는 ‘맛있는 하루’의 의미이기도 하다.

아이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즐거운 그림책이고, 어른에게는 잊고 지내던 여유와 따뜻함을 되돌려주는 선물 같은 책이다.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포근해지고,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태도, 그 아름다움이 이 책 속에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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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좀 먹으면 어때? - 다이어트도 섭식 장애도 이젠 좀 피곤해서요 혼자서 2
마리아 레린 지음, 마리나 테나 그림, 김영주 옮김 / 오유아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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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먹으면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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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주_옮김

자존감이라는 무겁고 익숙한 주제를 놀랍도록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케이크를 먹어도 괜찮다”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사회적 압박과 내면의 상처를 직면하게 만든다.

‘다이어트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통제와 혐오를 비판한다. 세상이 끊임없이 ‘이상적인 몸’을 강요하는 동안, 사람들은 자신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깎아내린다. 하지만 그 흐름에 맞서 “내 몸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케이크를 먹는 순간의 행복,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용기를 통해 독자는 ‘몸’이 아닌 ‘삶’을 중심에 두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친구가 옆에서 “그냥 먹자, 괜찮아”라고 말하듯 솔직하고 유머러스하다. 딱딱한 이론 대신 공감 가는 에피소드와 현실적인 조언을 담아, 스스로의 몸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또한 파리나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인체를 통해 ‘아름다움의 기준’을 다채롭게 확장시킨다. 살이 접히고, 주근깨가 있고, 완벽하지 않아도 모두 사랑스럽게 표현된 인물들은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해방감을 준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감각을 믿고, 몸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정치적이고 아름다운 선택인지 일깨운다. 다이어트를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답게 살기 위해 세상의 잣대를 내려놓자’는 초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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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 82
이갑규 지음 / 토크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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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이야기를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이갑규_지음
#토크쇼

단순히 ‘그림 그리는 직업’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의 한 권으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감성과 이야기를 전하는 일’로 조명된다.

책은 먼저 ‘일러스트의 세계’로는 광고, 출판, 웹툰,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 속에서 일러스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그림은 말보다 더 넓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임을 강조한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인터뷰와 작업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그림을 완성하고, 어떤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지를 생생히 전한다. 그림은 단순한 재능의 결과가 아니라, ‘꾸준한 관찰과 표현의 연습’ 위에서 빛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다.

청소년에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라는 현실적인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면서도, 동시에 “왜 그림을 그리고 싶은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림을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도구’로 바라보며, 예술의 사회적 의미와 개인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시각적으로도 풍성하고 다양한 작품 이미지와 유머러스한 일러스트가 리듬을 살리고, 딱딱하지 않다. 덕분에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이 살아 숨 쉬는 언어’임을 체감한다.

'그림으로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뿐 아니라, “그림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안내서다. 세상에 색을 입히고, 마음을 그리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만드는 책으로 ‘나만의 색으로 세상을 그릴 용기’를 선물한다.

※ 그림책을 좋아하고 그림책을 연구하며 이론로 공부하는 선생님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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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의 탄생
다원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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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의 탄생
#다윈
#하우어린이

한 생명이 세상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따스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표지 속 강아지는 풍성한 색연필 질감과 포근한 색채로 표현되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며, 새로운 존재가 태어난다는 사실이 주는 기쁨과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단순한 귀여움에 머무르지 않고, 생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신비로움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독자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탄생’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 다뤘다는 점이다. 강아지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가족이 되어가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이끈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지만, 단순한 문장 속에 담긴 감정의 깊이는 오히려 더 오래 남는다. 특히 아이들은 강아지의 모습을 따라가며 작은 생명에 대한 호기심과 공감을 배울 수 있고, 어른 독자들은 생명을 돌본다는 것이 어떤 책임과 사랑을 요구하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또한 배경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꽃 패턴과 다채로운 색감은 새로운 생명을 축복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아지의 몸을 여러 색의 선으로 겹겹이 쌓아 표현함으로써, 마치 생명의 기운이 모여 한 존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그림체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왜 이렇게 그렸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한다.

단순히 귀여운 강아지 그림책은 모두에게 ‘새로운 존재를 맞이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책을 덮은 뒤에도 작은 생명을 향한 애정이 오래 남는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자연스럽게 생명 존중, 책임감, 사랑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생명의 탄생을 아름답고 다정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 그림책은 일상의 감정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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