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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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청춘과 같고 그리움은 평생 사무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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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퓰리처상 수상작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 <다시, 올리브>가 16일 출간된다.

퓰리처상이라는 근사한 타이틀 덕분에 내 책장에 안착한 <올리브 키터리지>가 나의 게으름으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는데 <다시, 올리브>의 프리뷰단 모집글을 발견했다.

안 읽은 책을 뒷면부터 들추는 기분이라 스포 당하는 기분으로 자연스레 신청 버튼으로 손이 움직였다. (..?)

아무튼 대충 그런 마음가짐으로 단편 엄마 없는 아이를 읽어나갔더랬다.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살고 있는 주인공 올리브 그리고 아들 내외와 손주들의 방문.

여느 평범한 가족들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자꾸만 삐끗하고 어딘가 날이 서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다보니 아무래도 화자인 올리브에게 더 마음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아들 크리스토퍼와 며느리 앤과 낯설고 무뚝뚝한 아이들이 나에게도 달갑게 느껴지진 않았으니까.

그렇게 불편한 기분으로, 빨리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다가 마지막장에 가서 예기치 못한 탄식이 흘러나왔다. 앞선 모든 상황들이 비로소 이해가 됐다. 아마도 부모와 자식 양쪽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일 것이다. 요상스럽게도 올리브가 자신의 실패를 인지하는 장면에서는 빨리 앞선 이야기를 찾아 읽고 싶어서 마음이 간질거렸다. 아마도 그때엔 처음 만나는 올리브에게 남다른 동질감을 느낄 것 같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HBO에서 사부작사부작 4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니 원작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딴 얘기지만 앤이 가슴을 내놓고 모유수유하는 장면에 올리브가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니 왜 미드 오피스가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혹시 이 대사 아는 분 계시나요?

메레디스, 유어 붑 이즈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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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11-11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요!! ㅋ

2020-11-11 16:11   좋아요 0 | URL
오! 찌찌뽕..ㅋㅋㅋ

비연 2020-11-11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킵 해놓고 있다가 책 다시 보고 봐야지 했는데 ˝다시 올리브˝가 나온 거죠. 두 책다 읽고 드라마 읽어야지~

2020-11-11 16:13   좋아요 1 | URL
저도요저도요~ 드라마도 평이 좋더라구요~^^

라로 2020-11-12 13:24   좋아요 1 | URL
드라마 아주 좋았어요!! 강추
 
그림자의 강 - 이미지의 시대를 연 사진가 머이브리지
리베카 솔닛 지음, 김현우 옮김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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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기록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셔터를 누른다. 요즘은 네모난 화면 속 작고 동그란 버튼 하나면 기록은 끝나고 심지어 그 자리에서 보정까지 마칠 수 있다. 이렇게 너무도 쉬워서일까, 한 번도 궁금해 한 적이 없었다. 릴런드 스탠퍼드나 토마스 에디슨 같은 인물은 알아도 에드워드 머이브리지는 몰랐다. 유명해지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떠났던 소년은 결국 그 열정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그의 사진은 오늘 날 우리를 둘러싼 영상물의 시초가 되었다. 리베카 솔닛은 머이브리지의 삶과 서부의 역사를 시간순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줌인 줌아웃 시키면서 서술하는데 경계가 불분명한 이야기는 평전과 역사서, 소설 같은 분위기로 그 자체가 머이브리지의 삶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에드워드 머이브리지는 지나갈 시대의 황혼과 다가올 시대의 여명 사이에 버티고 서서 밝아오는 동쪽 하늘의 움직임을 독창적으로 포착했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거인이다.”

 - 이동진 영화평론가 



머이브리지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묘비명에 오탈자로 새겨진 그의 이름처럼 비극적인 삶이었다. 부를 좇기보다 명예를 택했지만 그의 업적은 빼앗기고 가려졌으며 아내 플로라와 아들 플로라도의 말로 역시 모두 개별적 존재로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네 발이 공중에 얼어붙은 듯 떠있는 말 사진을 비롯해 절벽의 풍경과 도시의 파노라마, 전쟁터, 벌거벗은 몸의 동작연구 사진들과 같은 대표적 작업물로 흘러 다니는 이미지의 시대를 낳은 완벽한 선조 머이브리지. 책을 덮고나니 그의 열정 가득한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기분이다. 그 외에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던 점은 187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이혼율이었다. 그 배경엔 기형적인 남녀 비율이라는 원인이 자리해있지만 당시 여권운동이 자유연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독서가 또 다른 독서로 이어지는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우선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던 리베카 솔닛의 전작부터 찾아 읽어야겠다. 책 중간 중간 삽입된 머이브리지의 작업물이 황혼과 여명 사이에 드리워진 그림자처럼 당신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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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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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길목에 놓인 사랑과 불안, 공허함 그리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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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당신은 소설 쓴다
월터 모슬리 지음, 이은정 옮김 / 더고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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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의 기초 강의가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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