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2BR02B SciFan 6
커트 보네거트 지음 / 위즈덤커넥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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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의 불완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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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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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 마르셀 에메 광장에 있다는 가루가루 동상, 꼭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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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 개정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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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멕시코 이민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검은 꽃'은 김영하 작가의 대표작이다. 무언가로부터 도망친 이들, 혈혈단신 갈 곳 없는 이들 등 저마다 제 각각의 사정으로 모인 1033명 조선인들은 신분의 구분이 없고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땅, 멕시코로 가기 위해 일포드 호에 오른다. 그러나 시작부터 계속 출항이 지연되면서 이들의 여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견 한다. 역경을 피해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했던가. 갖은 고생을 겪으며 수 개월의 항해 끝에 도착한 곳은 지옥 그 자체였다. 에네켄 농장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인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그 곳에서 극심한 고초를 겪는다. 배산임수의 환경에서 살던 그들은 물도 없고 끝도 없이 늘어선 지평선에 뙤양볕을 그대로 받으며 거칠고 억센 에네켄을 수확한다. 가시에 긁히고 상처에 에네켄 즙이라도 들어가면 살은 금세 곪아버린다. 적은 급여에 터무니 없는 물가, 자신들을 가축 취급하는 농장주와 관리들까지.. 그 곳에서 4년을 버텨야 했던 조선인들의 심정을 내가 어찌 감히 짐작할 수 있을까.



농장주가 신부에게 눈짓을 하자 신부가 성수를 채에 적셔 최선길에게 뿌렸다. 최선길은 염산이라도 맞은 듯 몸을 뒤틀다 게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저거, 지랄병 아닌가? 조선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농장주와 신부는 진지했다. 예수의 이름으로 너는 이제 구원을 받을 것이다. 신부는 연거푸 성수를 뿌려댔다. 나중에는 아예 잔에 담긴 성수를 몽땅 들이부었다.


어두운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경쾌한 리듬으로 써낸 소설이라 흡입력이 대단하다. 블랙유머도 한몫한다. 본디 지랄병이란 간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나, '지랄'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과 처음 보는 퇴마 의식에 갸우뚱하는 조선인들의 반응에 웃음이 터진다. 그러나 효과는 확실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이니 아직 읽기 전이라면 피해주세요.


박광수는 오뚜기 인형처럼 뒤뚱거리며 양손을 든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밝게 웃었다. 정부군 병사도 웃으며 그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신전 속으로 그의 시체가 떨어졌다. 병사들이 죽은 자의 품을 뒤졌다. 그의 품에서는 손만 대면 찢어질 것 같은 낡고 바랜 증명서 한 장이 발견되었다. 그 문서엔 '전라도 위도생 28세 박광수'라는 한자와 대한제국의 관인이 희미하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문자를 해독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읽는 내내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떨까만 생각했는데 소설의 말미에 나온 이 장면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어릴 적 무당에게 팔려가 간신히 도망쳤으나 결국 먼 길을 돌아 부정하던 것으로 되돌아 갈 수밖에 없었던, 나라를 등지고 떠나왔으나 끝내 놓을 수 없었던 것, 그것은 뿌리다. 나라이고 땅이고 집이며 가족, 그리고 정체성이다. 희망을 좇아왔으나 지옥이었고 돌아갈 곳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소설같은 멋진 결말은 없었다. 뿔뿔이 흩어진 이들은 그저 발디딘 그 곳에서 삶을 살아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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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 이다혜 기자의 페미니즘적 책 읽기
이다혜 지음 / 현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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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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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한수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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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내가 늘 꿈꾸던 인생의 조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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