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무작위로 쏟아내는 단편적 기억의 홍수를 견디고 나니 그녀를 통해 체현되는 감정들이 사뭇 섬뜩하다.

[100자평] 두려움 없이 사는 법

두려움 없이 사는 법 - 내 인생의 불안을 떠나보내는 9가지 방법
브렌다 쇼샤나 지음, 이채린 옮김 / 예문 / 2010년 2월

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한 다소 빤한 소리가 가득했지만 살다보면 자꾸 잊게 되는 것들이라 나를 다잡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100자평] 명랑한 은둔자 (리커버)

명랑한 은둔자 (리커버)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6월

그의 마지막은 어땠을까. 이미 세상을 떠난 작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이 이토록 기분 이상한 일이었던가. 어쩌면 이 거대한 세상에서 내가 수행해야 할 임무는 바로서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조율하는 일만이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역시 평범한 게 제일 어렵구나.

[100자평]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이정호 그림 / 알마 / 2016년 8월

눈에 띄지 않는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는 곧 타인을 이해하는 영역을 넓혀주는 일이기도 하다. 좀 더 인내심 있고 상냥한 사람이 되고 싶다.

[100자평] 이상한 정상가족

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초반은 좋았는데 읽을수록 주제의식이 모호해진다. 불법체류자에 온정어린 시선을 바라는 것과 이자스민 전 의원을 부당한 여론몰이 피해자로 묘사하는 대목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참고로 본문에 거론된 부양의무제는 이달부로 그 기준이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