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브 빈치의 소설집 <체스트넛 스트리트> 서른일곱 편의 단편 중 돌리의 어머니를 읽었다.

영화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아름답고 만인에게 사려 깊은 어머니를 둔 돌리는 종종 열등감과 자기비하에 빠진다.

완벽한 어머니와 그렇지 못한 딸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주변인의 시선과 말들 속에서도 성장의 터널을 지나는

열여섯의 돌리는 사실 크게 유별나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짧은 단편이 다 끝나기 전에 두 사람 사이에 큰 충돌을 예감했던 나로서는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

영화고 독서고 자극적인 것만을 좇다보니 뭐든 다 그렇게 보게 된다.

아무튼 대단한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간의 결말을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므로.

그저 뜻하지 않게 한 소녀의 성장통이 현명하게 끝이 났음을 보았다고 해야겠다.

의외의 결말이 참 마음에 들어서 메이브 빈치의 글이 궁금해졌다.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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