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표지부터 어떠한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유산"이라.. 할아버지가 많은 재산을 남기신걸까? 아니면 그냥 감동 찐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을까 등등 ... 하지만 읽는 내 내 감동의 도가니 였습니다.
"치유와 회복의 기운이 절실한 온가족에게 전하는 화해와 온전의 메세지"
목차는 위의 내용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마지막 뒷 부분을 보면... 치매를 더 잘 이해하기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치매를 겪는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사례나 그밖의 어려움들로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겪어 보지 않고는 정말 알수 없는 일이잖아요.
할아버지가 과연 가족들에게 남겨준 달콤한 유산이라는 것을 무엇일까요?
오랜세월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가족들이 말기암 환자(할아버지) 또 치매를 겪는 할아버지를 통해서 갈등과 극복 그리고 변화를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중에 치매를 걸린 가족이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이 과정을 극복하고 어떻게 치유해 나갈것인지..
상상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어려울 것 같아요.
조부모의 세대와 소통하기 힘든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의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하는 나의 부모님들.
이 책은 치매 할아버지를 대하는 주인공 ‘민원’의 슬기로운 생각과 행동을 통해, 누구든 한 번은 겪게 될 가족의 치매를 미리 간접 경험하고 그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갈등하던 가족이 커다란 위기에 함께 대처하며 화해의 씨앗을 품게 되는 이야기는, 해체와 붕괴의 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날의 수많은 가정에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영혼이 시공을 초월해서 과거로 되돌아간다면, 내가 아빠의 어린 시절 친구가 돼서 함께 놀아 주면 좋지 않을까? 내가 보기엔 지금 할아버지의 기억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연 같아. 할아버지는 하늘을 나는 중이고 아빠는 땅 위에서 연줄의 끝을 잡아당기는 중이지. 어차피 나중엔 양쪽 다 힘이 빠질 텐데, 아빠는 왜 할아버지가 자유롭게 날아가도록 놓아주지 않아? 비록 줄은 그렇게 끊어질지 몰라도 날다가 지치면 할아버지는 다시 땅으로 내려올 거야. 음…… 아니면 아빠도 할아버지랑 함께 날아가 봐. 그럼 아빠의 마음도 조금은 괜찮아질지 몰라.”
이런 내용이 있다.
“아빠, 걱정 마! 우리 할아버지잖아. 난 하나도 안 무서워!”
내 말에 안심이 됐는지 아빠가 고개를 끄덕이며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 순간 정작 아빠의 뺨으로는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치매라는 힘들고 어려운 가족만의 문제들 속에서 이러한 소설이라는 매개를 통해 치매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에게 힘을 주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한 과정속에서 또한 가족들간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들이 주변에 있는것은 아니지만 , 읽는 내내 나의 상황이라면 , 내 가족의 상황이라면 나와 나의 가족들은 어떠할까란 생각을 하면서 읽는 내내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