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어른이 되는 생각 습관
다니엘 리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어른이 되는 생각습관>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는 아무래도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구나...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의 이야기들을 좀 더 간결하게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역은 이 책은 10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어떻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답하는 이야기와 그에 반해 그것을 방해하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내용은 두번째 실린 글로 조지 리비스의 '동물학교'를 모티브로 재창작한 내용입니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전개되는 이 글에서는 어느 숲 속에서 동물들이 회의를 해서 다른 마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학교를 세우게 됩니다.

좀 더 좋은 시설과 내용으로 학교를 세우기 위해 고심하는 동물들에게 한 가지 빠져 있었던 것은 정작 배워야하는 어린 동물들의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계속 간과된 채 어린 동물들은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학교를 다닌다는 사실에 기뻐하던 동물들이 점차 힘들어 하고 지쳐 합니다.

모두들 한 가지의 규칙, 모두 같은 내용의 배움, 그리고 그런 규칙들에서 벗어날 때는 벌을 받게 되는 일상들...

무엇인가 잘 하는 것이 있어도 어른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수정해야하는 아이들의 모습들...

그리고 특별히 하나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조금씩 할 줄 알던 펭귄이 동물학교 1등을 하게 되는 모습들에서 마치 현재 우리의 아이들의 모습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기준에 못 미치면 입학도 못하고, 다니지도 못 하게 하고 칭찬보다는 제재와 질타 속에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는 착각의 사회... 혹시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글을 읽으면서 괜시리 마음 한 구석이 짠 했습니다...

며칠 전 신문에서 보았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안경을 쓴 비율이 아주 높은데 신체적 활동보다는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등 정적이고 실내 활동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자꾸 가두어 놓고 잘 크라고 말하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저 역시 그 수준에 머무르면서 아이들을 대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게 되더군요.

다른 9편의 글들 역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책의 사이즈가 요즘 많이 나오는 핸디북 수준이라 들고 다니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점도 좋았던 이 책은 생각하면서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좀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도록 지혜를 담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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