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발신자가 호스토브씨하고 싸웠나봐요.
호스토브 씨가 했던 말들이 어떤 해부학 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몸 속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왔다는 주인공.
총을 들고 등을 돌려 앞으로 걸어갑니다.
(인터넷 미리 보기는 여기까지)
고조된 감정으로 총을 든 군중 무리를 이끌로 가던 주인공
그런데 책장이 넘어갈 수록 총을 든 무리가 아기를 들고
도시를 이루고
호스토브 씨랑 왜 싸웠는지 조차 잊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도시도 지나고 숲도 지나면서 주인공은 호스토브 씨와 화해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웁니다.
호스토브 씨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 했지만 잘 안됐던 날들을 고백하면서
이제 자신에게 한 발 다까와 달라는 말로 편지를 마칩니다.
보통 책에서 화해를 위해서 주인공이 먼저 다가가는 결말로 끝나는 게 많아요.
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주는 거죠.
그런데 이 책은 주인공이 다가가지 않고 상대방에게 오라고 합니다.
이 점이 특색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 할 수 있는 실질적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호스토브 씨에게 편지를 쓰고 다가와 달라고 말하기 까지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을 주인공.
상대방이 준비 되어 있는지 살피지 않고 훅 다가가는 성장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담담히 보여주고 상대가 준비되었다면 내게 다가와도 된다고 말하며
마음 한 켠을 내어주는 용기.
이 책에서 발견한 제게 필요한 용기입니다.
🟩 아이들과 해보면 좋은 활동
🌱 1) 감정 편지 쓰기 – “한 발 더 가까이 와줄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을 한 명 떠올리기
분노·서운함·고마움 등 감정을 솔직히 적기
“내가 준비된 부분”과 “너가 다가와도 괜찮은 부분”을 나누어 작성
편지는 상대에게 보내지 않고 ‘나에게 보내는 마음 정리’로도 사용 가능
→ 관계에서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