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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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표지를 읽지 않고 책을 봤으면 당황할 뻔했다.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의 배우자가 죽는다. 그것도 암으로 말이다. 굉장히 짧게 그 상황을 설명한다. 죽음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여행을 떠난다. 죽음은 여행을 떠나기 위한 구실이었다.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주인공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은 참 우연하게도 뭔가 사연들이 있다. 사실 저렇게 우연에 우연이 겹치는 소설은 이야기로 바람직하진 않지만 뭐 어쨌든 그랬다.

우연하게 만난 모든 사람들은 주인공으로 인하여 본인들의 고민과 갈등이 해결된다. 모리사와 아키오 전형적인 이야기인 힐링 이야기다. 거기에 마지막에 주인공은 본인의 갈등이 해결되고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때부터 저런 한결같은 스토리를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에 소설이 나오고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분명 큰 히트를 친 책과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우연이 많든 적든 작위적이든 아니든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의 부인은 주인공을 여행시켰고, 60이 넘은 나이였지만 성장시켜 주었다. 사람은 끝까지 성장하는 존재가 아닐까 생이 다할 때까지 성장해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 분명 그 주제는 아니었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은 내가 억지로 강행한 셈이지만, 앞으로의 당신에겐 당신만의 ‘한 걸음‘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 한 걸음을 내딛고 성큼성큼 멋지게 걸어주세요.
가끔 내 생각이 나면 가장 가까운 바다로 와줄래요? 나는 이 작은 섬나라를 빙 둘러싼 채, 언제나 당신의 행복을 위해 기도할 거예요.
이제, 조금의 거짓도 없이 말합니다.
당신과의 만남이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기적이었습니다.
나를 만나줘서 정말 고마워요.
진심으로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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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피베리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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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봤을 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골랐다. 책의 표지를 책 덮개로 가린 후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뭐가 재미있었는지 잊은 채 보고 있었다. 초반 도입부를 볼 때 힐링 소설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삶의 힘듦을 느낀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을 했기에 당연하게도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생각과 다르게 이야기 전개가 뭔가 이상했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어도 맞나 싶을 때 표지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아차! 이 책은 힐링 소설이 아니었구나. 추리소설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이후 다시 보니 이야기가 다르게 보였다. 힐링지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라니 모든 사람의 긴장이 풀어지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손에 땀이 잡히게 하였다.

소재는 분명 자극적이다. 주인공의 행태도 자극적이다. 자극적 소재를 잔뜩 넣었음에도 이야기는 자극적이진 않았다. 분명 흥미 위주의 이야기긴 하지만 소재보다 내용에서 흥미와 긴장을 만들어 내었다. 언제 보나 했는데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놓지 않았다. 자극적이라 흥미가 돋은 건 아니었다. 분명 재미있고 잘 만든 이야기로 되어 있기에 충분한 재미를 느낀 것이다.

책 이야기를 길게 쓰진 못하겠다. 이 책은 반전 소설이다. 책의 마지막에 모든 정리가 되는 식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반전 소설이다. 분명 그 반전은 예측했으나 이유는 예측을 못했다. 그것에 묘미가 있다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될 거 같다는 생각 했는데 “왜?”라는 요소까지는 예상을 못했던..

그것에서 이 책이 다른 반전 소설보다 매력이 돋보이도록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 순간 깨달았다.
큰 건물이나 산도 없는 이곳에는 지면 끝까지 닿을 듯 펼쳐진 하늘이 있다는 것을.
일본에서는 지면 끝과 이어지는 하늘 같은 건 볼 수 없다. 가능하다면, 바다 건너 끝까지 펼쳐진 하늘이 있을 뿐. 그게 아니라면 하늘은 언제나 도중에 끊긴다.
하늘은 높은 곳에 있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면에서 몇센티미터 위, 그 사이를 가로막는 것이 없다면, 거기에 하늘이있구나.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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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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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식 힐링 찾기의 시작? 최신작부터 읽어온 그의 책은 주인공으로 인해 행복을 찾아가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전형적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의 초창기 책을 봤는데 그런 공식으로 진행된 책이 없어 당황했다. 그러다 그런 공식으로 시작된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좋았지만 나머지는 별로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책은 덤덤하게 읽었다. 너무도 평범한 이야기여서 있을 수 없어 보이게 만들어졌고, 모두가 해피엔딩이라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주인공은 해피하지 않았지만 막판에 살짝 힐링하게 만든 그의 전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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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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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리사와 아키오식 힐링 찾기의 시작? 최신작부터 읽어온 그의 책은 주인공으로 인해 행복을 찾아가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전형적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의 초창기 책을 봤는데 그런 공식으로 진행된 책이 없어 당황했다. 그러다 그런 공식으로 시작된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좋았지만 나머지는 별로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책은 덤덤하게 읽었다. 너무도 평범한 이야기여서 있을 수 없어 보이게 만들어졌고, 모두가 해피엔딩이라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주인공은 해피하지 않았지만 막판에 살짝 힐링하게 만든 그의 전형이 아닐까 한다.

"저기, 고지 씨. 꿈을…………"
"응?"
"꿈을 좇으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하겠지요?"
고지 씨가 깊은 미소를 짓는다.
믿음직한 형님 같은 눈으로 싱긋.
그리고 천천히 단어를 선택하듯 이렇게 말한다.
"내 경험으로는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을 선택하는 데에도 꽤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아득히 높은 하늘에서 솔개가 운다. 그리고 미지근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내 앞머리를 살랑살랑 쓸어 올린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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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유리구슬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람과책) 4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박정임 옮김 / 사람과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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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일본처럼 지진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없어서 그럴까? 지진으로 인해 발생했던 사건에 대한 실화적 내용에 살을 붙여서 쓴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도 그렇고 소재도 그렇고 뭐 확 와닿는 게 없다.

이제까지 읽었던 모리사와 아이오의 책들 중 가장 재미없었다. 버스에 인격을 부여해 희망을 주고자 했던 거 같은데 저 버스가 어떤 의미인지 알지도 못하기에 그냥 무덤덤했다. 현지에서는 희망을 주고 행복을 주는 어떤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바다 건너 독자인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잘 들어, 이런 거야. 사람이 무언가를 마음으로 생각하지? 그러면 생각한 것을 말로 하는 거야. 그것을 반복해서말하면, 언젠가는 현실로 이루어진다. 그것이 생각한다. 말한다. 이루어진다야."
우리는 무심코 거짓말 아니야?‘ 하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이야, 저 버스도 원래는 폐차 직전의 고물 같은 차였어, 그렇지만 그 버스를 고치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고치겠다고 말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저렇게 깨끗하게 고쳐진 거야."
"우와" 하고 내가 감탄하자, 분짱이 멋진 말을 했다.
"그렇다면 ‘생각한다. 말한다, 이루어진다‘가 아니라 생각한다. 말한다. 한다, 이루어진다‘가 아닌가요?"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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