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기담 : 순한맛 여름기담
이주혜 외 지음 / 읻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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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기담이라 하기에 옛날 공포특급 같은 책으로 생각했다. 책을 펼쳐보고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 책은 그냥 작가들의 단편들을 모아 놓고 그중 좀 특이한 내용만 빼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어째 좀 실망하기도 했다. 기대한 내용이 아니기에 뭔가 아쉬웠다. 그리고 사실 단편을 사실 좋아하지도 않는 성향이기에 더욱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역시나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냥 평범한 단편소설 같았다. 단, 마지막 소설은 좀 재미있게 봤다. 직장인이라 그런가 직장인의 비애가 느껴지는 그 마지막 소설은 뭔가 재미를 느꼈다. 그것이 아니라면 딱히 그리 인상적이거나 재미있는 내용은 없었다.

"에어컨이 고장 났을 때 보는 영화는?"
10온몸이 굳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숨을 죽인 채 그를 바라봤다. 익숙한 얼굴의 식당 직원이 나를 지나갔다.
"<디 워>잖아요." 내가 말했다.
서늘한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닿았다.
"어제 했나?" 그가 내 표정을 살피더니 인증을긁적였다. "그날이 그날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를 따라 키오스크로 걸어갔다. 오늘은 돈가스 말고 다른 걸 먹어야지. 팀장은오늘도 청국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먹으려나.
내 알바 아니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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