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서니와 괴물의 묘약 베서니와 괴물 1
잭 메기트-필립스 지음, 이사벨 폴라트 그림, 김선희 옮김 / 요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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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다음은 어떻게 될까? 이 생각만 들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밀히 따지면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듣긴 했지만 말이다. 어떤 매체로 접했던 스토리가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훌륭한 책이었다.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책을 썼는지 알 길은 없으나 이런 책이 영화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책이 영화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 소설로는 요즘 읽은 이야기 중 최고 수준의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캐릭터, 배경, 스토리 등 뭐가 되었든 흠잡을 곳이 없었다. 캐릭터의 변화부터 교훈적인 이야기까지 아이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예전 해리포터와 같은 느낌이랄까? 마지막도 딱 2편이 나올 수 있도록 되어 있던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2편이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검색을 해 보니 영상화를 위한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한다.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인 거 같다. 내가 보기 재미있는 건 남이 보기에 재미있단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하면서 놀랐던 점 또 하나는 작가의 첫 작품이 이것이라는 것이다. 보통 첫 작품에 보이는 이런저런 단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것도 참 신기하네 하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동화작가 겸 시나리오 작가라 했다.

평범한 필력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 정도의 배경은 있구나. 그래도 소설은 시나리오나 동화랑은 다를 텐데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너무 아동 판타지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해리포터가 그랬다. 너무 재미있는데 표지가 아동용으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어른들이 지하철에서 읽을 수 있도록 표지를 바꿔달라 했단다. 이 책은 표지는 충분히 어른들이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는데 마케팅이 문제라 생각한다. 아동용, 청소년용 이런 말이 끼어 있으면 선뜻 어른 독자의 손에 들리기 어렵다.

앞으로 2편이 기대가 되고 영화가 기대된다. 모처럼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읽게 되어 뿌듯한 마음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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