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 -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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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는 일을 특정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그에 관한 사람의 정신을 분석해 그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또한 치료, 치유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데 사용한다.

그러한 정신분석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상담이라는 사실이고 보면 정신분석을 위한 상담이라는 의미에 무지함을 가진이들은 정신병자 대하듯 하는 과거의 일들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소위 삶을 위한 지식, 지적 소산으로의 정신분석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가져 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정신 또한 상담의 대상이 되리라는 판단을 해 볼 수 있겠다.

자고 나면 뉴스를 통해 발생한 나, 우리 주의의 일들 속에 너무도 끔찍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럴 수 가 있을까, 하는 단말마를 터트리게 되는 사건, 사고들의 모습을 통해 나, 우리의 속된 인간상이 저럴지도 모른다는 또다른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도 보게 된다.

어떤 이유를 대든 보편 타당한 사유가 아닌 일을 벌이고 태연한 자들의 정신을 분석하는 일은 또다시 그러한 일을 겪지 않으려는 나, 우리의 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상담부터 시작한다 할 수 있다.

그에 걸맞는 상담을 시작으로 정신분석과 치료의 세계를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정신분석 치료 세계를 아십니까?" 는 ' 우리 ' 속에 '나' 를 집착하며 사는 나, 우리에게 임상적 상담 과정의 정신분석을 통해 마음을 치료하고, 언어를 치료하는 사변적 역할로의 모습을 꾀한다.

그러한 모습은 어쩌면 '우리' 속에 '나'를 '내' 안에 '우리' 를 껴안고 살아야 하는 당위적 의식을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환자의 삶을 들여다 보고 그 해결법에 대한 이해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어쩌면 나, 우리는 '우리' 속의 '나' 가 더욱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편리하고 익숙함이야 말로 평안한 삶으로 구축된 세계일진데 전통적인 의미로의 '나'를 통해 '우리'를 껴안고 살아야 하는 부대낌과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의식의 거부는 이러함을 고통으로 인식하고 수 많은 사건과 사고를 저지르는 현상을 보여주는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생명을 인간의 생명으로 인식하기 보다 오히려 생명체로의 존재가 감내해야 하는 생의 굴레에서 주체적인 생의 부속처럼 여겨 생명의 인간임을 천명하는 일이 오히려 정신분석학적으로는 타당한 모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정신분석학에 심취했고 특히 라캉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수용하고 자기만의 정신분석학적 사유를 이 한권의 책에 통찰해 내고 있다.

정신분석과 관련한 내용이나 용어들이라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차근히 저자의 숨결을 따라 읽어 나가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저자의 독자들을 위해 쉽게 풀어 쓰는 글쓰기의 노하우라 할 수 있음이고 또한 배려라 할 수 있다.


라캉이 주장하는 인간의 생명일지 아니면 저자 윤정이 주장하는 생명의 인간일지를 곱씹어 보는 시간도 꽤나 즐거운 시간이 될것 같다.

정신분석 치료에 있어서의 내면의 풍경으로 라캉과 윤정을 대비시켜 서로의 주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정신분석이 어떤 이론인지를 내면의 풍경과 마찬가지로 라캉과 저자 윤정의 주장을 대비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신분석의 이해를 위한 내용들이지만 어쩐지 철학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주제라 느끼게 된다.

늘 저자 윤정의 책들이 출간되면 반겨 마주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폭 넓은 사유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 만으로도 행복한 책읽기가 되곤한다.

독자들의 행복한 책읽기에도 추가적인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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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미아우 지음 / 마카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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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狼狽)는 계획(計劃)하거나 기대(期待)한 일이 실패(失敗)하거나 어긋나 딱하게 됨. 또는 그러한 형편(形便)을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검색을 통해 살펴볼 수 있고 그 유래는  낭(狼)은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가 짧으며, 패(狽)는 그와 반대(反對)인 이리 두 마리가 같이 나란히 걷다가 서로 사이가 벌어지면 균형(均衡)을 잃고 넘어지게 되므로 당황(唐慌ㆍ唐惶)하게 되는 데서 유래(由來)한다고 전한다.

이러한 의미를 생각해 보면 상황적인 모습으로만 낭패를 이해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에도 낭패의 의미를 적용시켜 볼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마치 우리 자신이 무언가를 믿고, 안믿는 것에 대한 의미를 낭패에 은유해 말할 수 있음이고 보면 이 또한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말할 수 있다.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 그의 삶과 정치적 비사가 그려진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낭패" 는 정조의 개혁정책 및 탕평을 위한 과정을 위해 정조의 비밀 편지를 전달하는 팽례로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낭패의 근원적 의미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의미로의 낭패를 복기하려는 저자의 팩션성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인간의 상을 관찰하고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판단하는 수상을 보는 일은 흔히 점받이로의 역할이었지만 소설에서는 노비이자 살인의 누명을 쓰고 대행수를 찾아 누명을 벗고자 전국을 돌아다니는 주인공 재겸은 그런 소문을 듣고 우여곡절 끝에 다산 정약용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의 사건을 의뢰 받고 해결하기에 이르며 그로 인해 정조의 눈에 들어 왕의 편지를 전하는 팽례로 발탁된다.

팽례로 발탁된 재겸에게 내려진 노론 벽파의 수장 심환지의 복심이 진실 혹은 거짓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를 만나지만 얼굴의 반쪽이 마비된 심환지의 모습으로 혼란스러움을 겪고 그러한 낌새를 알아차린 심환지로 부터 역으로 나라의 정치를 어지럽히고 있는 인물이 바로 정조라는 역설적인 말과 자신의 비밀을 전해듣는데...

지금껏 발탁된 팽례들이 무엇을 전하고자 했으며 그러함이 비단 한 사람에게만 전해지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나,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한 판단에 있어 지금껏 자신의 생각이 한 방향으로만 굳혀지거나 흐르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음을 심환지의 재겸에 대한 역설 중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지금 나, 우리는 무엇을 믿고 있고 또 그 근거는 무엇이며 믿지 않는다면 또 그 근거는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면 이러함이 바로 낭패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실과 거짓은 종이 한 장의 차이라고 하듯 우리가 믿고, 믿지 않음의 판단 기준 또한 그 경계가 모호하다 할 수 밖에 없기에 눈을 크게 뜨고 보라는 심환지의 말, 선택에 있어 믿음을 결정하는 의미를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어 소설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나 혼자만의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삶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하는 낭과 패, 두마리 이리처럼 믿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금상첨화가 되겠지만 늘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선택과 결정을 하게 하는 상황들에 대해 한 쪽으로의 시각을 떠나 종합적인 판단을 해 볼 수 있는 시선을 갖추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함이 바로 연대와 공존을 모토로 하는 나,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길이라 판단할 수 있기에 더더욱 소설이 주는 교훈에 탄복이 나온다.

독자 여러분의 의미있는 낭패가 되길 기대해 본다.


**출판사 마카롱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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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읽어주는 여자 - 공간 디자이너의 달콤쌉싸름한 세계 도시 탐험기
이다교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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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그 공간이라는 존재의 개념이나 속성이 가진 한계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을 어떠한 관점으로 파악하고 보느냐에 따라 시사하는 바가 달라질 것도 분명하다.

여행으로의 공간을 말함이나, 공간을 위한 여행을 품는 것은 상충하기 보다 넉넉한 포용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여행하는 곳곳 마다를 하나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보면 수 많은 공간 속에 나, 우리를 연출하게 될 것이고 나, 우리는 그 공간의 개념과 의미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여행으로의 공간을 말하는 일도 꽤나 유의미 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공간을 읽어준다는, 여자. 멋스럽고 신비해 보이기까지 한 여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공간 읽어주는 여자" 는 마르셀 푸르스트가 말했듯이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음을 말했듯이 여행을 단순 여행이 아닌 공간 탐방의 관점으로 이행한 저자의 세계 15개국 45개 도시 탐방의 공간 읽기로 자유, 위로, 성찰, 사랑의 의미를 공간을 통해 읽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삶이 녹아 든 공간의 면적이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인간의 속성이 빚어낸 결과라 판단하게 되나, 그러한 결과를 한계로 치부한다면 점점 나, 우리의 공간속 발자취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잊혀져 가는 공간, 사라져 가는 공간에 대한 이해와 색다른 공간으로의 개발을 통해 인간과 공간의 조율적 관계를 이뤄내는 일이야 말로 공간을 탐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판단할 수 있다.

여행은, 공간 탐방의 여행은 그러한 목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행복할 것'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러함이 소수 밀집된 공간에만 한정되는 결과를 뜻하게 된다면 그 행복의 밀집도는 빈약할 수 밖에 없다.

나, 우리의 삶은 튼실하고 두터운 행복감으로 점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이, 공간 탐방으로의 여행이 나, 우리의 그러한 행복을 꿈꾸고 이루는데 있어 자그마한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되기 위해서는 저자와 같이 공간을 읽어주는 이들이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복작거리는 곳으로의 공간탐방도 필요하지만 잊혀질, 잊혀져 가는 공간으로의 탐방 역시 새롭게 우리 삶의 무대로 재무장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고 삶을 영위하게 하는 다양한 공간의 조형물,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각각에 따르는 느낌이 나, 우리에게 전해주는 감정이 다르기에 풍성하다.


관찰과 기록을 좋아 한다는 공간 읽어주는 여자.

그녀만의 행복함이 공간 읽음을 위한 여행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녀가 읽어주는 공간의 매력도 충분히 느낄만 하다.

공간의 미를 충실하게 느끼게 하는 공간건축은 인간 삶의 양식으로 많은 변화를 이어 왔다.

그러한 건축의 역사를 바꿔 온 인물들의 역사와 시대를 가르는 공간의 건축물들의 이면을 이해하고 지식화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일도 매력적인 일의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면 그가 얼마나 공간적 양식을 이해하려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https://blog.naver.com/dagyolee

공간을 환경이라 생각하면 나,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이 이루어질 모든 공간에 대한 시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힘을 보태는 일이다.

작지만 모아진 힘이 될 때 비로소 나, 우리의 공간도 새로운 모습으로의 공간이자 여행으로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더 많은 시선들을 사로잡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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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니스
강남규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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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니스? 머니는 '돈', 니스는 '없다' 처럼 마치 '영구 없다'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엄연히 돈이 있는데도 돈이 없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일은 돈의 정의에 대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돈의 정체는 뭘까? 다른 말로 하면 돈은 무엇인가? 이다.

이러한 물음에 확신에 찬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보통의 우리로서는 그저 돈에 대한 벌고 쓰는 것에만 관심을 두었지 그 정체, 정의에 대해 십분 고민하는 일은 하지 않았기에 그러한 고민은 오랜기간 경제학자 혹은 철학자들의 몫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젠 보통의 나, 우리도 돈에 대한 정의, 정체를 알려고 해야 한다.

이른바 무지에서 깨어나 경제적 존재로의 돈에 대한 이해를 해야할 필요성이 앞으로는 더욱더 나, 우리를 현실 사회에서 느낄 자괴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를 통해 경제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려주는 경제서로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머니니스" 는 인간의 무지를 꼭 깨야 할 필요성이 존재할까 라는 물음에 스스로 생각해 보며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무지는 경제뿐만이 아닌 삶을 이루는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작용하는 감각이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와 경제를 움직이는 돈에 대한 무지를 깨기 위한 실용적 사고를 전해주고자 한다.

흔히 알듯 교환의 매개, 가치의 저장 수단이라는 기능적 답변을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닌 나, 우리가 생각하는 돈의 존재에 부정적 의미에 대한 대답을 현실적 가치로 전환해 내는 이야기를 담아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그러하기 위해 영어권 경제서적 15권 이상을 읽고 번역 했다고 한다.

인터뷰와 강의 등을 통해 팩트성 진언을 저자의 책 속에 녹여 내기 위한 노력을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어 그가 얼마나 돈의 정의, 정체에 대한 해답을 주려 노력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의 염려대로 무지를 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한계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나 검증이 되지 않은 부분들도 존재하기에 이는 독자들의 치열한 자기 생각과 고민, 통찰적 사유를 통해 확인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돈이 가진 한계? 라는 말에 의구심이 솟는다.

한계라기 보다는 돈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자체의 모습과 가치를 바꾸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예전에는 금과의 교환 등이 있었는가 하면 오늘날에는 암호화폐와 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변화시키는 모습 또한 진정 돈이 보여주는 페르소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 돈이 갖는 생명력, 또다른 모습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나타날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력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를 구가하기 위한 나, 우리 모두에게 돈의 정체, 정의를 이해하고 확인하며 실천을 통해 그 꿈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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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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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격렬하다. 마치 분노한 나, 우리의 모습을 어떤 행동의 원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의 뉘앙스를 느낄 수 있음이 나만의 느낌일지는 모르겠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쓰고 , 번역한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의 글쓰기 여정이 이렇듯 격렬한 행동으로의 거침없음을 반영하는 강렬함으로 다가 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여성, 성소수자, 노인, 청소년 등이 등장하는 책을 좋아 한다는 것은 그러한 주제에 심취해 읽고 쓴다는 말과 다를바 없는 일이다.

그런 저자의 비명을 지르게 하고 불타오르게 하는 것이 무엇일지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비명을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는 제목이 주는 만큼의 강렬한 사유와 통찰을 보여주며 글쓰기에 대해 본질은 무엇이고 또한 타인의 삶을 글로 표현하는 일에 대해 탐구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부제목으로의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가 그것이고 보면 나,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하는 일과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글쓰기들을 마주할 수 있음이 저자의 글에서 파악해 볼 수 있는 글쓰기의 궁극적 의미를 이해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독특하게도 이 책은 서두에 아무런 문구나 미사여구가 없다.

바로 시작하는 부제로의 3부 까지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뺴곡히 나, 우리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을 잠시 바꾸어 놓는 시간을 갖는다.

52헤르츠 음역대가 처음 발견되었다는 것도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된 사실이다.

이어지는 52블루, 기시감처럼 이어지는 악몽? 을 전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낮설지만 의혹을 갖고 읽어나가는 재미 또한 쏠쏠한 느낌으로 전해진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전쟁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스리랑카, 캄보디아로 이어지는 상흔이 관광지로 여겨질 수 있는것 인지에 대한 나, 우리의 의식에 대한 궁금증 또한 가질 수 있다.

자기고백과도 같은 일은 대부분 감정에 치우치는 경우가 농후하다.

나, 우리의 삶의 모든것을 자기고백적으로 고백하는 일은 나, 우리의 삶이 가진 보편적 정서로의 감정을 저울질하고 드러내 표현하는 일이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3부에 걸쳐 드러내며 나, 우리의 의식을 비명지르게 하고 끓어 오르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삶을 줄거리의 끊임없는 전환이라 정의한다고 한다.

어쩌면 맞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줄거리뿐만이 아닌 줄거리의 시작을 만드는 일이기도 함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조금은 특별한 느낌, 감정을 드러내고 삶을 오롯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레슬리 제이미슨의 시각을 통해 환기 해 보는 시간을 꽤나 소중한, 그러면서도 여성 작가들이 걸어 온 길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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