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자서전 - 복각본
최승희 지음, 소명출판 편집부 엮음 / 소명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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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자서전을 보는 일은 그 사람의 진면목을 오롯이 마주하는 느낌이 든다.

그도 그러것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과 마주한 본인이 바라본 자기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니 만큼 조금의 가식이나 허위가 있을지라도 대부분 그 사람을 이해하고 다가가는데 무리함이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그랬다. 자서전을 쓰면서 자신의 좋은 면만 말하지 않고 드러내기 두렵고 싫은 것에 대한 이야기도 거침없이 해야만 한다고...

그러한 의미를 세상에 출판되는 다양한 자서전들을 투영해 보면 잘 잘못에 의한 면 보다는 오롯이 인간에 대한 다양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래전 우리의 기억속에 사라진, 아니 그 시대의 사람들이라면 아직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를 최승희, 그녀의 삶과 춤에 대한 열정이 녹아있는 그녀의 자서전을 복각해 만나본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최승희 자서전 복각본" 은 요즘의 자서전과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른, 마치 옛 고전의 책자들을 대하는 듯 한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 글과 자서전이라고 보기 보다는 일기를 쓴듯 한 느낌으로 다가서는 최승희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최승희는 1911년에 태어나고 1969년에 사망한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양갈래 시선이 드리운 인물이다.

일제강점기 말에 일본군 위문공연 참여, 중국 황군 위문공연 등에 참여 해 친일반민족자라는 시선과 함께 조선의 문화, 춤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라는 복합적 시선이 그것이다.

숙명여학교를 다니며 가정의 경제적 파국으로 말미암아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졸업을 한 상황으로 자서전의 처음 운을 떼고 일본 내지로 유학?을 떠나는 <출발전야>, 오빠가 누이에게 주는 편지, 형제에게 보내는 글, 최승희 자신의 춤에 대한 표현력의 분제에 대한 고뇌에 담긴 글, 최승희의 무대, 무희로의 삶에 대한 수 많은 사람들의 관련 글들이 빼곡히 독자들의 눈을 응시하고 있다.

오빠의 권유, 선생님들의 추천 등으로 일본 이시이 바쿠 무용단에 입단, 우수한 무용실력으로 조선의 무용에 대한 인식, 여자에 대한 인식 등을 바꿔 놓은 최승희의 도전은 그의 춤이 보여주는 '파격 에서 새로움을 지향하는 의미를 깨닫게 한다.

책을 읽으며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 한다.

최승희는 현대의 사람도 아닌 일제강점기 전 후 시대의 사람으로 그 시기에 유행했던 책들의 세로 방식의 표현까지는 무리가 없으나 무척이나 많은 한문에 대한 난해함, 또한 글의 폰트가 작아 젊은이들이 아니면 쉬 분간할 수 없는 크기에 대해 난색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책의 두께를 늘리는 한이 있더라도 가독성 향상을 느낄 수 있는 크기로 변경했으면 하는 바램도 남기고 싶다.

원형 그대로의 복간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현상에 과연 그대로의 복간이 얼마나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는 묘연하다.


이제는 지난 인물들에 대한 현재 사람들의 이슈화가 문제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결정을 하기 전에 그들이 가진 초심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촛점을 맞춰 볼 수는 없을까?

그들의 행적이 삶의 행적이듯 잘 잘못을 따지고 가릴 수는 있으나 그 행적이 그들의 초심을 변하게 하는 선택이자 결과라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최승희와 같이 춤으로 동양의 리듬을 갖고 괴나리봇짐 짊어지고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걸어 보려던 그녀의 도전, 그로 말미암아 시대의 사상을 넘고 존재의 가치마져 탈속할 수 있게 만든 도전과 파격의 춤을 아마도 직접적으로 보았다면 춤에 대해 무지에 가까운 나라도 어쩌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최승희, 그녀의 자서전이자 일기와도 같은 느낌으로 전해지는 복각본을 통해 시대상, 인물들의 사상, 흐름 등 다양한 함의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소중한 소장품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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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시민불복종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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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의 명저 <월든>을 통해 초월주의적이고 자연주의적인 모습에 인상깊은 감정을 느꼈던 시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았던듯 하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며 물질문명 속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 탐욕을 버리고 사회와 정부에 저항하는 생태주의적 사유를 가진 그의 의식을 접하며 오늘 우리 사는 사회의 나, 우리의 심리적 근본과의 차이에 대한 괴리감으로 마음이 뒤숭숭하다.

허나 제목만으로 생각한다면 왜 시민 불복종일까? 결국 저항적 의식을 가진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읽히는데 누구에게, 왜, 어떻게를 고민하게 한다.

나, 우리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존재는 사회와 국가에 다름이 아니고 보면 결국 나, 우리는 사회와 국가에 불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국가불경죄 혹은 국가모독죄 등과 같은 불온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부와 사회의 의미,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지금까지는 잘 몰랐지만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으며 그 의미와 가치를 통해 나,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혼동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 책 "시민불복종" 은 앞서 이야기 한 대로의 정부에 대한 불복종을 의미하며 소로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 라는 주장으로 시민불복종의 핵심을 꼬집어 주장한다.

흔히 우리는 정부라는 주체에 대해 복종, 또는 순종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그런 정부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싶다.

소로의 주장대로라면 정부와 사회는 개인의 자유를 억악하고 복종하게 하려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개인의 자유는 정부의 그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점점 더 효율성이 강조되는 측면으로 바뀌어 간다고 한다.

정부를 '기껏해야 편리한 수단'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는 소로는 자신을 무정부주의자나 정부가 당장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아니라 정부가 점진적으로 나아지길 바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억압과 복종을 통해 효율을 시스템화하는 정부가 아니라 존중할 가치가 있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 옛날 19세기에 생각하고 실천해 낸 독립적인 존재감을 보여 준 소로의 모습에 현실의 나의 모습이 갖는 괴리감에 적잖은 부끄러움이 일어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 하나가 눈에 보인다. 

"다수가 사실상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정부 말고 양심을 따르는 정부는 있을 수 없는가?" 하는 문장이다.

현대 사회는 효용을 강조하는 편의의 법칙을 강조하는 터에 다수결의 원칙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을 법칙처럼 통용시킨다.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는 옳고 그름은 그것이 진실을 결정짖는 것과는 하등 상관이 없고 오직 효율과 편의만을 따져 결정하게 되는 시스템화된 악순환의 고리이다.

그러한 편의의 법칙은 나, 우리 모두에게 암묵적 강요와 복종을 강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소로의 말대로 나, 우리는 편의의 법칙을 따를것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는 사회, 정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로서 우리는 사람이 먼저 되고 국민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늘 우리가 생각하는 '함께'의 의미를 다수의 의무가 편의를 따른다면 절대 그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그 과정속에 윤리, 도덕 등은 시스템적 사고의 조연이며 우리는 무도덕, 무윤리적 의식으로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꾸려 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자기 방식대로의 삶, 인두세를 내지 않아 감옥에 가는 경험을 하고도 소로 그가 주장하는 자기만의 방식, 자기만의 삶을 과연 우리는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결코 그런적은 없는것 같다.


소로는 양심을 벗어난 행위로의 삶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양심은 자신의 자기다움을 외면치 않음으로써 올바른 결정과 삶의 근원을 투영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정부와 사회를 통해 나, 우리는 편의적 삶의 재물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양심은 그러한 나, 우리에게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 결정의 최적화를 이뤄낸다.

그 결정이 비로소 자기 방어적이고 자기다운 삶의 기준점이 된다면 나, 우리는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나, 우리가 가진 정부와 사회에 대한 관점이나 의식을 다시 점검하거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시민불복종, 어떻게 생각하면 부정적 시선으로 읽혀질 수도 있는 제목이지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양심선언과도 같은 의미를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것 같다.

사회, 정부 모두가 편의, 효용, 시스템적인 움직임으로 우리를 이끌 때 나, 우리는 '함께'의 의미에 숨겨진 왜곡된 의미에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부다운 정부, 사회다운 사회는 양심적인 나, 우리가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시민불복종의 결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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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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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로 알고 있는 애덤 스미스, 그의 명저 <국부론>에 대한 완전한 이해도 쉽게 가지질 못했다.

부족한 나의 탓만 하고 있기에는 더더욱 미욱한 인간으로 떨어지는것 같아 관심과 끌림에 이끌려 선택한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기념 평전을 만나 좀더 그의 세계, 그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더해 본다.

책만을 통해, 그의 국부론에 대한 이해를 하는 일보다 오히려 그, 애덤 스미스에 대한 이해를 갖는 일이 국부론 또는 그의 또다른 <도덕감정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전은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전기문. 전기문의 한 종류로,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글을 의미한다. 특정한 인물을 형상화하기 위해 글쓴이가 인물과 관련된 자료나 정보를 선정하고 해석하여 이를 평가와 함께 서술하는 글이기에 한 인물의 사상과 삶, 역사에 대한 지식을 섭취할 수 있다.

어쩌면 유명하다는 다양한 법칙이나 이론들을 이해하기에 앞서 그러한 주장이나 원리를 말한 인물의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의미에서, 왜 그러한 주장이나 법칙이 만들어 졌는지를 쉽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애덤 스미스" 는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를 연구하는 학자 중 최고이며 경제학자의 면모만이 아니라 오히려 역사, 윤리, 철학, 미학에 이르기까지 지적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런가 하면 자신의 사후 발표 된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두에 두어 유언 해 두었던 것을 앞당겨 불태운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애덤 스미스의 일생 일대기에 대한 여정을 그려 놓은 책이다.

13장으로 이뤄진 구성을 보면 스코틀랜드 작은 항구 도시인 커콜디에서 태어났고, 중간 계급이지만 야망가인 아버지 애덤 스미스 시니어의 두 번 째 결혼 한 엄마의 아들로 산업혁명 이전의 스코틀랜드 역시 시대적 상황이 변화하는 등의 모습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글래스고 대학교 교수가 되는데 그 당시 애덤 스미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는 허치슨 교수로 세간에 널리 퍼진 푸펜도르프의 군주 및 국가에 복종해야 하는 인간을 넘어 인간 자체를 자연적으로 탐구하는 행위자로 보고 시민사회로 나아가는데 일조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는 전제군주제식 정치로 종교가의 막강한 파워가 사회 곳곳에 미치지 않는곳이 없을 때 였기에 푸펜도르프와 같은 인물이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칠 수도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에게 철학적 영감의 영향력을 미친 허치슨과 같은 인물들이 인간 자체를 자연적 탐구의 대상으로 신적 종속물에서 탈속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변혁의 시기였음을 상기해 볼 수 있다.

애덤 스미스의 행보 역시 다양하게 시대의 흐름을 따라 흐르기에 버클루공작의 개인교사가 되거나 유럽여행을 하거나 하는 등 의 과정들이 애덤 스미스의 의식 속에서는 세상을 보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탐구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실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적 핵심으로의 국부론 보다 인간의 사회적 도덕과 감정에 관련된 도덕감정론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것으로 드러난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속해 있는 유럽의 현실, 정치체제의 변화 등을 통해 국가의 재정이 어떠해야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의를 자신만의 의식이 아닌 사회속에 존재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정당한 요구임을 깨닫고 이를 해결한 과정에 다름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애덤 스미스의 평전을 읽으며 갖게되는 생각은 겸손하며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쩌면 수 많은 학자들의 과정들이 그러하듯 죽음을 맞이할 때는 고스란히 업적으로 남겨둘 법도 한데, 애덤 스미스는 미발표 연구 결과들과 글들을 불태워 버리는 일을 진행한다.

저자 니콜라스 필립슨은 애덤 스미스의 강의를 들은 학생과 그들이 남긴 강의노트,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 등을 통해 애덤 스미스의 연구와 사상에 접근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있어 딱딱하기만 한 국부론과 같은 내용을 읽히기 보다 국부론의 탄생 배경과 애덤 스미스의 삶의 시공간을 의미있게 통찰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보이지 않는 손' 이라는 유명한 말을 경제학과 수업에서 들어 볼 수 있었다.

국부론의 배경적 근원이 무엇이고 어떻게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 집착해 집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정황들을 살필 수 있는 맥락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방대한 주변인물들과 역사적 배경들에 의해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좀더 국부론 생성의 실체감을 확인할 수 있음이 두드러 진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명저, 국부론이 있기 까지의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애덤 스미스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국부론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 국부론 생성의 배경과 스토리를 먼저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보다 원활히 국부론을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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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 거장은 어떻게 탄생되는가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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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한 사람, 역사상 가장 많은 미술품을 남기 화가로 기네스 북에 등재된 파블로 피카소는 78년 동안 1만 3500점의 그림을 10만 개의 판화, 3만 4000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창작한 인물로 실로 놀라운 창작욕을 불태운 예술가이다.

92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78년의 화가로 산 일생은 그야말로 기행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정말 놀라운 실력?을 보인 피카소이지만 그 역시 인간으로의 면모를 보인 예술가 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과 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지 않거나 특정 예술가에 대한 기호에 심취하지 않는 이상 파블로 피카소를 예술가적 흠모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예의 그러한 시선을 넘어 파블로 피카소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현대의 시대정신과 부합하는 인물로의 파블로 피카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전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파블로 피카소, 거장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는 독창적이고 기이한 매력을 보이는 작품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파블로 피카소의 생애와 삶 속에 드러난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마주하고 그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를 형성하는 예술적 자부심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붓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작품을 그린 존재라는 인상 깊은 말도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세상에 드러 내 놓은 이야기는 예술가로의 미술 작품 뿐만이 아닌 불편하고 문제시화 될 수 있는 여성 편력에 대한 이야기 등도 존재하고 있음이고 보면 크게 나,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존재임을 인식할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의 여성 편력, 어쩌면 그의 특정적인 기질이 여성 편력이라는 결과로 나타났고 순환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러한 사실의 실체를 자신의 작품 속에 녹여 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수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지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가질 수 있었는가 하면 , 기대에 못 미치는 구성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지금껏 알려진 수 많은 미술가들 보다 파블로 피카소 한 개인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파블로 피카소에 대한 인생과 그의 작품 등을 통해 그의 창조력이 빛나는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과학사에 천재인 아인쉬타인이 있었다면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천재 미술가도 존재했음을 확인하는 일은 또다른 기쁨으로 우리를 반겨 마지 않게 한다.

파블로 피카소로 인해 서양 미술에 전면적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고 큐비즘(Cubism: 입체파) 라는 용어를 생성케 한 인물, 수 많은 작품을 그렸듯 수많은 변신을 시도한 혁명가로 지칭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각자의 판단 근거에 따라 파블로 피카소의 정점은 달라질 것이고 그의 불미스런 여성 편력과 같은 의미는 사람, 거장인 미술가로의 존재감을 확연히 보여 주는 기회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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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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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보면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누리는 효과도 있지만 그 많은 인물들의 특성을 살펴낸 작가의 뛰어난 예술적 창의성은 놀라움을 금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삼국지를 통털어 심리학으로 분석해 보고자 하는 의미를 갖는 인물이라면 아마도 조조와 제갈량에 대한 선택이 가장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천하의 뛰어난 전략 병법가인 제갈량과 천하의 간웅이라는 조조를 놓고 보면 자웅을 겨루기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아마도 간웅인 조조 쪽이 인간관계 측면에서는 더욱 우위에 있지 않나 하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만큼 조조는 자신과 관계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심리학적인 연구 대상으로의 면모를 크게 보여준 인물이라 볼 수 있기에 리드리드출판사에서 출간한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는 진실이 떄론 거짓보다 위험하다는 부제를 통해 조조의 인간적인 면과 사람과의 상호 관계에서 빚어지는 원칙에 대한 설명과 경쟁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의 기술적 면모를제시하며 조조의 판단 기준은 어떤 근거를 두고 발휘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심리학 분석의 책이다.

인간의 삶이 이루어져 온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언제든 자신의 야만성을 숨기고 살아 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그러한 모습은 삼국지의 간웅인 조조만의 모습이라 치부할 수 없는것이고 바로 나, 우리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며 그 환경에 따라 우리는 착하고 악한 사람으로의 역할극을 해 온 연극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효과를 '루시퍼 효과' 라고 한다는데 환경의 중요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기에 조조의 역할론도 그러한 모습에서 바라본다면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론적 인간에만 촛점을 맞추면 인간의 자의식이 갖는 윤리, 도덕 등의 의미는 무색해 진다.

따라서 그러한 환경 하에서도 자신의 의식을 의지대로 펼칠 수 있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판단이 달라진다 생각해야 한다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조조를 이해는 하지만 잘못된 인간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


저자 천위안은 삼국지 조조의 행위에 수반하는 심리를 재해석해 현대 심리학적 서사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결과를 설명해 주고 있다.

삼국지 최고의 심리학적 인물이라는 조조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악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과 비교 해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볼 수 있다.

조조의 시대가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점점 더 개인주의적인 관계로 치닫고 있어 소통과 관계형성에 대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인간이 가진 심리는 다양하고 그 다양성은 우리의 숨겨진 마음의 일부라 판단할 수 있다.

심리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을 조조의 심리를 통해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 리드리드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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