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네버랜드 클래식 45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경미 옮김, 조디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태풍이 지나가더니 아침, 저녁으론 선선한 바람이 불어요.

8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니 더위는 언제 그랬냐는듯 자취를 감췄네요.
가을이 곁으로 바짝 다가옴이 느껴져요^^


독서의 계절, 가을에는 무슨 책이든 손에 잡히면 술술 읽혀지겠지만
그래도 소녀감성 돋는 가을에읽기좋은책 추천해봅니다ㅎㅎ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고전 명작을 원작에 충실하게
한국어로 옮겨다 놓은 책이에요, 진짜 몇십년만에 잡아본 명작인지~^^



제목만 들으면, 아~ 그거? 누구나 중얼중얼 줄거리를 읊을 만큼이나
유명한 책들을 엄선한 시리즈가 네버랜드 클래식인데요..
아~ 근데 말이죵~ 이제야 알았어요, 성인이 되어 읽으니 그 맛이 다르다는거!
빨간머리 앤 읽고 그 감동에 젖어 내가 앤이 되고 앤이 내가 되고....
소녀감성이 폭폭~ 살아나는게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듯 했어요♡

표지도 예술이지요?
주인공 앤을 중심에 두고 예쁜 꽃무늬 레이스가 둘러져있어요.
표지만 보아도 "환희의 길"이 연상되었죠.

빨간머리앤을 떠올리면 대부분의 제 또래 성인들은 만화영화를 떠올리며
노래를 흥얼거릴거에요 "주근깨 빼빼마른 ....♪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저도 수없이 노래를 부르고 주제가를 찾아 아이랑 같이 보았답니다.
이젠 아이도 부를수 있어요.ㅋㅋㅋ


책의 속표지엔 앤이 사는 마을이 그려져 있구요,
등장인물 소개, 작가소개, 그리고 여기처럼 마을 지도가 다시 한번 나옵니다.
앤이 예쁘게 이름 지은 장소가 소개되어있지요.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어요,

실제 초록 지붕집이 있다뉘!! 캐나다에 있다는 이 곳이 무척 궁금해졌어요.
북미 지역은 딱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빨간머리 앤 덕분에
여행하고 싶은 지역이 하나 추가 되었네요.ㅋ



이야기의 시작은 매슈가 앤을 데리러 가는 장면부터지요.
'상상력을 발휘할 범위가 더 넓거든요' 하면서 앤은 밖에서 매슈를 기다리지요.
아~ 상상력~ 정말 앤의 상상력은 무한대에요.



매슈를 만나자 마자 줄곧 이야기를 늘어놓는 앤~
정말 숨도 쉬지 않고 말 할듯 대화문이 무척 길더라구요.ㅎㅎ
저도 말이 빠르고 많을땐 많은 편이라 너무 신나더군요~
이 와중에 매슈는 몇마디 안합니다.."으음, 모르겠어" ㅋㅋ
매슈의 성격이 여실히 들어나는 외마디......


각 챕터마다 제목과 그림이 나오는데요~
마릴라의 모습이 성격을 그대로 들어내는 듯,
저 표정 하나에 마릴라가 보이는 듯했답니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감성적이고 무슨일에든 열심히고.. 하지만 실수도 잘한다는!ㅎ
앤을 묘사한 말중 충동적인 영혼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아~ 정말 이말이 딱! 이다 싶었어요...
온통 '영혼이고 불이고 이슬' 같은 앤...



앤이 일으키는 많은 사건들, 때론 그런 사건들이 너무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앤을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거 같아요.


냉정하고 딱딱하게만 그려지던 마릴라의 마음이 들어나는 페이지~
다리를 다친 앤이 배리씨에게 안겨 오는 모습을 보고는
정신없이 비탈길을 뛰어 내려갔다!

이 장면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면서 느껴지는 그 감동이란~~ ㅎ


사람은 사람인거지여.. 항상 기쁜일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매슈의 죽음에 제 가슴도 너무나 쓰라렸어요~
앤이 울때 저도 같이 울었답니다. ㅠㅠ


숨어있던 소녀감성을 다시 살아나게 해 준 네버랜드 클래식 빨간 머리 앤,
그 후속작으로 두편이 더 있어요.
도저히 읽지 않고는 못 참을거 같아 곧 구매할거 같네요.
<에이번리의 앤> <레드먼드의 앤> 말이에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전권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하겠어요!
가을에읽기좋은책 많고 많으니 아무거나 뽑아 읽어보세요~^^
가을의 진한 향기에 흠뻑 빠지실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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