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깨달음
이명훈 지음 / 혜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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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미국여행때 우연히 들른 바닷가 앞 상점들을 지나칠 때, 모든 상품이 보라색인 가게가
문득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상점에 들어갈 생각은 못하고, 잠시 그 앞에 멈춰서 진열장 안을 바라보며 다 보라색이네..이렇게 한마디를 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냥 보라색이 가장 좋아하는 컬러가 되었다. 그 상점을 보기전까지, 나는 빨강색을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한순간에 그냥 그렇게 되어버렸다.

사람을 처음 만나도 첫인상이 있는데,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그 첫 인상이, 그냥 그렇게 좋아하게 된, 보라색이었다. 그래서, 책을 펼치기도 전에 좋은 책이네, 했고 읽으면서 내 느낌이 맞았구나 느꼈다.
인문학을 좋아하고 전공한, 삶에 착 감긴 학문을 좋아하는 작가님이 꿈, 마음, 삶,인간관계 로 챕터를 나눠 91개의 깨달음을 들려준다.
소제목으로 나뉜 91개의 깨달음은 한문장일때도 있고 몇 페이지일때도 있고, 유명인사의 명언으로 시작할때도 있고 그냥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있기도 하다. 또한, 지식의 세계도 있다.
읽다가 마음에 드는 몇 페이지를 올렸는데 , 각 페이지의 가득채우지 않은 여백은 작가님의 깨달음을 읽으며 내 꿈,마음,삶을 채우라는 것 같았다.
마음잡고 읽으면 두어시간에 읽을 분량이다. 하지만, 그렇게 읽으면 이 책은 안될것 같아서 일부러 잠들기 전에 읽었다. 그러면, 하루가 정리되면서 어느 부분이 되면 아, 이제 오늘은 이 부분을 곱씹으며 잠들때가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
그렇게 며칠이 되어 책은 끝났지만, 책장에 꽂아놓기는 아쉬웠다. 그래서, 그냥 보이는 데 아무데나 두고 지금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뭐더라..하면서 소제목을 보고 그 부분을 읽고 다시 덮고..
요즘의 나에게 필요한 말은 이거였다.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무턱대고 일을 시작한다면,
정작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할 수도 있다. -p239

무엇을 포기하고 취할지 고민이 많은데, 책의 한 문장이 갑자기 정답을 던져주지는 않지만 가닥을 잡아주기는 하니까..작가님의 싸인대로 마음속 오래 머무는 책이 될 것이다.
매 순간 생각을 하며 살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사유의 시간은 사치이거나 불편한 것이 되어버린 요즘,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라도 쏟아지는 외부의 정보를 내려놓고, 내부의 시간에 집중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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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은 마음
오주환 지음 / 필름(Feelm)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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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읽고나니 더욱 궁금해지는 작가님의 에세이가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무얼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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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은 마음
오주환 지음 / 필름(Feelm)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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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표지에 뒷면은 겨자색, 하얀 표지를 들춰내니 보라색.
책날개에 적힌 저자 오주환 님의 소개는 딱 한줄 '잘 못 사는 사람'
누굴까?
읽다보니, 밴드 아도이를 하는 음악을 하시는 분이고, 방송에도 출연하셨고, 홍대에 거주하며 어릴적부터 독립적인 삶을 살았으며, 여러 외국을 다녔으며, 음악하는 동생들을 많이 아끼며, 가족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며, 먹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나 술은 많이 마시고 담배도 많이 피고, 책을 많이 읽었으며, 장근석의 월드투어에 밴드로 참여하기도 했던 분이다.
누구인지도 몰랐던 저자를 책 한권을 읽고 나니, 나는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
'잘 못 사는 사람'이 잘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한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표지에 혹하거나 아니면 제목에 혹하거나 또는 저자를 이미 알고 있는 팬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나면
그와 친밀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가 나는 '데미안 라이스' 음악을 틀어놓았고, 저자의 노래들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는 어떤 순서도 없고, 시간순도 아니고, 문체도 일정하지 않다.
꼭 순서대로 살아야하고 틀에 맞춰 살지 않아도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고,
스스로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알고 보니 이만큼 잘 살고 있다고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각 에피소드가 때론 시적이고, 때로는 유머스럽고,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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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스 - 제6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이유리 지음, 김미진 그림 / 비룡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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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는 스토리킹 수상작 시리즈가 있습니다.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선정하는 작품이죠. 이번 6회 스토리킹 수상작은 <핑스>입니다.

비룡소 사이트에 소개된 핑스의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지구에는 알려지지 않은 낯설고도 아름다운 행성 핑스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아이들의 시야를 단숨에 우주로 확장시키는 놀라운 SF 동화다. 난생처음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 재이가 악랄한 우주 현상 수배범 스헬과 마주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격랑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 속에는 미래 세계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은 물론이거니와 순수문학의 본령으로 여겼던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수상작의 의미를 넘어 국내 SF 동화의 한 단계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주여행이 가능한 미래 시대에 훌륭한 치료제 역할을 하는 신비의 새 ‘핑스’를 지키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동화 『핑스』는 한 번도 상상이 가닿지 않았던 저 먼 우주의 낯선 행성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전 간략한 인물소개페이지가 있으며,  미래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작가의 상상력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정말 3D 음식프린터기는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능
내용도 진짜 재밌지만, 그림과 내용에 관한 설명이 만화로 있어 어린이독자에게 꼭 권하고 싶어요.

우주여행이 가능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모험이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확실한 플롯으로 쫓고 쫓기는 이야기 속에 우주인의 등장과 슬픈 전설, 아름다운 생물체, 절박한 주인공의 마음등이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재밌습니다. 아이라면 이렇게 생각할거야 하는 대사들과 속마음을 표현한 것도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한 요소였구요. SF영화를 연상시키는 ‘핑스’ 주인공 재이와 우주인 론타의 핑스를 지키기 위한 모험이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시리즈로 나온다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작가님의 상상력을 기다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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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틀렸다고 느껴질 때
유일한 지음 / 필름(Feelm)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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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튜브 채널 #이슈텔러 님의 첫 책이라고 합니다. 구독자수가 50만명이 넘는, 우리나라 정보채널중 1위 라네요!
책 제목과 표지가 강렬하고 자극적인데 ㅎㅎ
내용은 꿈/사랑/아픔/생각/행복 으로 챕터를 나눠서 자신의 경험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감성적인 글로 다듬어 가독성 좋고 마음과 감성을 따뜻하게 해준답니다.
작가님의 소개를 보고 10대인 아이에게 물어보니, 바로 알더라구요. 구독자수 50만 넘으면 얼굴 공개한다고 했다며 위 링크를 보내줬구요 ^^

에 관한 이야기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읽으며, 문득 이렇게 사랑하고 이별했던 적이 언제였더라.. 그 사랑의 대상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 감정은 어딘가 묻혀있었는지 두근~하며 마음이 움직였답니다.

우리는 눈물 한 방울 없이 이별했다.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에게 미안할 정도로 무덤덤한 이별이었다.
그 담담했던 이별이 지금 내 가슴을 이렇게까지 아프게 할 줄은 몰랐다.
-p80

익히 아는 사건사고를 제시하며, 그에 관한 사회적 반향을 이야기하고 그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들려주는 몇몇 단락은 정보채널로서의 유뷰브 역할을 참 잘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ㅎㅎ
유튜브가 대세 라지만, 아무말 대잔치와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퍼뜨리는 유튜버가 10대에 악영향이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이슈텔러 님이라면 믿고 봐도 될것 같다 ^^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은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가해자의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말이 너무 달콤하게 들려와 의지하고 싶더라고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 정상적인 사람 중에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일부러 아프게 하는 사람은 없다.
-p115

 술술 읽히는 이야기와 예쁜 겉모습의 책이 들고 다니며 생각날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있고 순간순간 위로를 받으면 좋은 책일것 같다. 물론, 영상에 익숙한 세대가 되가고 있지만, 글로 읽으며 머릿속으로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 할까 싶다.
아직 나는 글이 익숙하고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독서가 좋기에...

나는 멀리 있는 행복을 향해 고통스러운 길을 걷기보다는, 저 앞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가는 길이 행복한 길을 씩씩하게 걸어가려 한다.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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