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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대모험
하리 토라 지음, 고미 마치토 그림, 송지현 옮김 / 서울문화사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우리들의마인크래프트대모험
마인크레프트를 알게된 건 역시 딸보다는 아들인 것 같아요. 학교에서 친구들이 한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검색해보면서 찾아보더라고요. 예전에 딸이 코딩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접할 때에는 딱히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들은 신기해하고, 네모를 쌓아올리면서 무언가를 만드니까 재미있었나 보더라고요. 없었던 곳에 건물이 세워지고, 내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 보는 창작. 상상대로 되어가는 그 순간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도 마인크래프트라는 것에 관심을 두고 알게 되었어요.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대모험] 역시 게임 속으로 들어가려면 무언가 계기가 필요한데, 왜 맨날 엄마랑 싸우냐고.. 정말이지 이 책을 함께 보는 이 엄마는 어찌하라고;; 그래서 나중에 화해는 할 거니? 엄마랑 이야기는 잘 해 보자구!!! 하하;;
네모네모 세계의 마인크래프트. 난 아들이 하는 거 잠깐만 보기만 했었는데, 책을 보면서 왜 태양도, 구름도 다 네모난 건지. 그런데 사람도 네모네모예요. 그래서 아들이 마인크래프트할 때 모든 것들이 네모상자였었나 봐요. 저는 건축같은 것도 하길래 그런 건 아무래도 네모여야 하니까 그런 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더라고요. 그런데 하늘이는 이런 것들이 공부를 많이해서라니!! 거 참.. 하하;;
그런데 원래 세계에서의 하늘이를 보니 오!! 그런데 참 다른 세계에 들어왔따고 이렇게 변하다니.. 참 재미있는 세계예요.
그런데 또 재미있는 건 주인공 하늘이가 이곳에서 전설의 크래프터라는데.. 지금의 세계로 떨어지면서 레벨 업 했나 봐요;; 그럼 이제 무언가를 계획하고. 팀을 이루어 모험도 하게 될 터인데.. 하늘이는 전설의 크래프터로서 이 모든 일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처음인데.. 낯설텐데..
낯선 곳에서의 배움은 아이들이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걸 계속 잔소리처럼 말할 수도 없고. 간접적으로라도 책으로 보면서 배우고, 그것이 삶에 적용이 되었을 때 비로소 아이들이 한 뼘 더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끝내 하늘이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게 될까요?
전 마지막. “너의 세계를 만들거라.”라고 하신 아빠의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았어요.
하늘이는 그 말씀에 나의 세계를 크래프트 하는 거야.“라고 하는데..
어쩌면 우리 어른들, 부모들은 내 자식이 마냥 어리고 아기같지만 또 멀리서 지켜보면 이미 다 컸고, 혼자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예요. 단지 부모로서 걱정되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지요.
그래도 전 이 책을 보면서 아이를 믿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우리 아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저 “나도 마인크래프트 제대로 해 볼래요!”라는데;; 하하/
그래도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지요. 협동, 신뢰, 용기, 타협하는 것, 공감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을 하나씩 배우면서 나를 내려놓는 법도 배우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고. 그러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