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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은 내가 되고 - 나를 숨 쉬게 하는 집
슛뚜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작가님의 글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어요. 짧지만 많은 것을 담은 글. 그것은 바로 '집' 이었어요...... 나는 지금까지 어떤 집을 상상했고, 지금 현재 어떤 집에서 살고 있으며, 후에는 어떤 집을 꿈꾸는지.. 좀 많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작가는 말해요.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나에겐 내 방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 어렷을 때부터 이십 대 초반까지 여동생과 같은 방을 쓰며 내 물건, 내 영역, 내 시간에 대한......." 나도 비슷했어요. 그나마 난 형제가 없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부모님과 한 방에서 같이 살았고, 후에는 삼촌과, 또 후에는 사촌언니와 함께 지냈어요. 책을 읽으면서 후의 나의 집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결혼 전에는 나만의 공간만 있다면 어디라도 상관없을 것 같았고, 결혼해서는 아담해도 둘만 있으면 되었고, 아이들이 태어나니 누구나 그리는 마당있는 집을 꿈꾸고. 이제 아이들이 커가는 지금은 다시 신랑과 저만의 아지트를 꿈꾸게 되네요... 가끔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무 것도 없는 미니멀을 실천해보고 싶기도 해요. (저희 신랑은 전 절대 못할거라고 하지만 꿈이라도 꾸어 봅니다;;;) 저도 어디든 다닐 때마다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예쁜 것을 찍고, 나만의 것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