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에서 안면기형으로 스물일곱 번의 성형수술을 한 주인공 어기가 처음으로 가족 품을 떠나 학교에갔을 때, 어기를 흘긋거리며 쳐다보는 아이들을 향해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옳음과 친절 중 하나를 선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해라."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친절 대신 ‘옳음‘을 선택했다.
그 옳음은 무엇인가? ‘조언‘이라는 탈을 썼을 뿐, 나의 편견이며 작디작은 경험 내지는 쓸데없는 간섭이었다.
"스누피,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에 스누피는 뭐라고 말했을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찰리 브라운의 볼에 ‘쪽‘ 입을 맞췄다. 찰리는 말했다.
"오, 그거 멋진 조언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