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마침내 빛날 - 묵묵히 세상을 바꾸는 작은 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
공계진 지음 / 교유서가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중하고 핍진성있는 목소리. 3-4부가 좋았다. 왜 설문지를 돌리는데 장애인 노동, 나쁘다고 문자를 보냈는지 책 안에서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되었는데 저자 이름을 검색해보고 알았다. 내부자는 아는데 외부자는 전혀 모르는 그런 사례가 많다. 정책연구소가 인신매매장소인줄 알았던 이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우리들의 밥상> 26년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무료일 때 가서 좋았다고 생각


어떤 한시가 재밌었는데

배저착진/집사린(杯箸錯陳集四隣)

향마육전/상두진(香肉膞上頭珍)

노참어차/하유해(老饞於此何由解)

불효도문/대작인(不效屠門對嚼人)
에서

2행의 초에 갈 마 편 표고버섯 蘑마

4행의 밥식 변에 약은 토끼 참이 붙은 참탐할 참 饞


를 처음봐서 신기


///

해석을 살짝 수정하고 설명을 덧붙이면 배저착진/집사린(杯箸錯陳集四隣) - 잔(깐빠이의 그 배)과 젓가락(저)을 뒤섞어(착) 놓고(진), 집V사린O(사방의 이웃을 모으니)

향마육전/상두진(香蘑肉膞上頭珍) - 향마(버섯)과 육전고기를 두고 관례를 한다/진수성찬이다/정말 맛있다 - 캡션 석문에서는 관례를 한다고 했는데, 상두=최상급+진미라는 뜻에서 정말 맛있다. 최고급 요리다라는 뜻이 부합하다


노참어차/하유해(老饞於此何由解) - 늙은이가 참어차(이-음식을 탐낸들) 하유해(어떻게 해결해줄까만은)

불효/도문대작인(不效屠門對嚼人)

- 본받을 효. 본받지않으리. 도문(도살장/푸줏간) 대면에서 저작하는(입맛 다시는) 사람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대전시립미술관 이동훈미술상은 늘 흡족스러웠다. 매 년 꽤나 많이 갔는데 대중성도 오리지널리티도 갖춘 균형있는 작품이 많았다. 이번에도 괜찮은 것 같다.

KTX 타고가며 의식이 속절없이 흘렀다. 모남없이 무난한 밸런스는 고구려와 백제와 신라 사이에 끼인 지리적 완충지대로서 충청도의 지역적 문화가 반영된 것일까?

전동 프로펠러가 없던 고대에는 계절풍에 의존해야했다는 연구를 읽은 적이 있는데, 물길이 거친 대한해협 직접횡단이 힘들어 직선거리는 짧으나 부산-후쿠오카는 교류가 덜하고 오히려 서해인 태안쪽에서 해풍을 타고 가면 후쿠오카와 세토내해로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은 난류인 쓰시마 해류의 영향을 받아 니이가타 등 일본 서해안과의 교류가 가능은 했으나 동해는 기상이 급변하고 피항할 곳이 적어
안정성과 빈도면에서 서해나 남해 연안항로에 비해 이용이 제한되었다고. 교토의 우회적 표현방식과 충청도는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규슈방언에 되게(대개デゲ)가 많이라고 한다

https://www.instagram.com/p/DajuGlQCc17/?utm_source=ig_web_copy_lin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성해나는 장편이 기대되는 작가다. <혼모노>같은 무속풍 단편도 흡입력이 있지만 대산문화 26년 여름호/인비인에 수록된, 한의학 학습한 탕약제조사 반려 피지컬 AI 옵티머스를 다룬 <고>를 보면 장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비유하면 반짝이는 크리스탈에 강한 빛을 쏘이면 멀리 퍼지는 것과 같다. 영화, 게임, 시사, 대중문화 등에서 레퍼런스가 보이는 착상 소재가 충분히 길게 디벨롭될 수 있어 보인다. 역량도 보이는데 중간에 급히 마무리한 느낌이 강하다. 그녀에게 관건은 시간이다. 가끔 웹툰/웹소설 댓글에서 보이듯이 가둬놓고 군만두 주면서 매일 글을 쓰게 하자.


김초엽은 단편이 좋다. 거의 중단편만 보았고, 중단편만 좋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가 이미 완성형이고, 장편으로 억지로 늘리는 건 좋지 않을 듯하다는 인상이다. 마치 이미 50호 캔버스에 유화가 잘 칠해져있는데, 고무줄 늘이듯 상하좌우로 잡아당기면 색채가 옅어지고 구도가 망가지는 것과 같다. 이 말은 작가로서의 역량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적절한 방식이 있다는 뜻이다. 충분히 시간이 지나 중견작가가 되면 어떨지 모르는 일이고 지금까지 읽은 작품의 경향성으로 봐서는 그렇다. 예를 들면 한중 6명 작가의 단편 앤솔로지 모음 <다시 몸으로>의 수록작 <달고 미지근한 슬픔>을 읽으면서 장편을 솜씨좋게 요약한 다이제스트 글로 깔끔하게 쳐낸다 생각이 들었다.


길게 길게 쓰려면 어느정도 스토리가 호방하게 치고나가는 맛도 있고 일관성도 있어야하는데 그 제왕은 아직까지 황석영이다.


예소연은 주기적으로 글을 받고 싶은 정기구독형 작가다.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톺아보면서 시대와 호흡하는 글을 계간 잡지처럼 주기적으로 읽고 싶다. 무난하고 무해하며 하찮은 반려펫같아 몽니를 부릴 때도 귀엽다. 매일과 함께 걷는 글이다.


최근에 나온 한미중 탐독 시리즈의 이병한은 대기업회장이 좋아할 웅혼한 문체를 구사한다. 일필휘지로 동서양의 정치경제 역사문화를 종횡무진하며  시대의 병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선언하며 영어와 한문을 특이하게 조합해 사용한다. 그런 부류의 또 다른 최근 스피커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송길영이 있다. 송길영은 조금 더 분석적이고 미시적이고 독야청청하지는 않으나 고유한 문체가 있다.


자기만의 영한문 조어를 사용하면서 시대상을 분석하는 옛 대표 저자는 고 이어령이 생각난다. 그외 여럿 있으나 굳이 언급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맥을 짚는 글의 특징상 유통기한이 지나면 색이 바래보이기도 하고, 행보가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다. 고 이어령 교수가 언급하기 무난하다. 기호학과 문화상징, 포이에시스.


그런데 이병한의 글은 대기업 회장, 투자자는 시원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학자들은 팔짱을 끼고 볼 것이다. 전혀 다른 주제를 커넥팅닷하는 만큼 유비가  창의적이나 거칠고 탄탄하게 뒷받침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론 머스크와 코스모스 사피엔스=무궁아

밴스는 가톨릭 성당에서 신학의 미래를 각습

마가의 문화전쟁은 꼬장꼬장한 선비정신으로 무장한 위정척사운동

테크노-유신은 미국판 흑묘백묘론, 뉴-아메리카의 개혁개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금술사 - 최신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