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그래 - 파리 여행그림책
이병률 지음, 최산호 그림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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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늘어난다를 ‘자란다‘로 등치해 의인회한 포인트 캐릭터의 학생 성장서사인 줄 알았지만 거대 괴수물로 바뀌어간다
와!
https://youtu.be/vhd10f_qd1g?si=Nb0y1hTMLSyf6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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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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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레스이즈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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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3권 아즈카반의 죄수(수인) 일어-영어비교

앵글로색슨 기독교문화권의 어휘가 한자문화권으로 번역되며 특이한 뉘앙스가 생긴다. 일어판은 이러한 동서양의 차이를 톺아보는 재미가 있다. 영어를 음차하는 편리주의적 선택을 한 한국어나 너무 모든 것을 중국어로 바꾼 중문판의 중간 지점에 적당한 영어 음차와 적당한 한문 번역이 공존하는 일어판이 있다.

1장에서 해리는 더들리집에서 몰래 방학 숙제한다. 과제는 중세 마녀화형은 의미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서술하라는 내용인데 Basic Frieze Charm을 초보적인 염동결술(불, 동결 주술)이라고 했다.

루핀의 수업은 여러 마법생물을 다루는데 레드캡은 적모귀, grindylow는 water demon 즉 수마다. 특별한 것은 kappa, the water dweller인데 30년동안 아무 생각없다가 일어가 강(하)의 동자 하동인 캇파라고 번역을 하자 퍼뜩 일본문화에서 늘 등장하는 강의 요괴 캇파가 떠오르고 이 두 의미가 연결되었다.

호그스미드의 술집 쓰리 브룸스틱스는 말 그대로 빗자루 세 개인데, 일어판에서는 삼본의 비(비를 쓸다 할 때 그 비와 긴 원통을 세는 양사 본)라고 하고 펍을 이자카야라고 했다. 갑분 일식 술집이 되어서 버터비어대신 사케를 시켜야할 것 같다.

플리트윅, 퍼지장관, 해그리드, 맥고나걸 등이 모여 블랙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나누고 해리는 몰래 숨어 듣는다.

블랙과 포터는 ring leader of gang, 즉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대장(수모자)이라 하자 플리트윅은 inseparable 일심동체! 라고 거든다.
해그리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는 관용표현을 써서 프레드조지와 블랙포터를 비교한다.
Fred and George Weasley could give ‘em a run fer their money. 이를 일어에서 프레드조지가 (블랙포터와 그런 점에서) 호각의 승부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풀었다.

이어 블랙이 포터의 시크릿 키퍼라고 하는데 비밀의 수(호)인이라고 쓰고 모리비토라고 읽는다.

이어 블랙과 패티그루가 싸우고 폭발로 위장해 패티그루가 사라진 부분에서 trained hit wizards from magical law enforcement squad가 급파되어 블랙을 잡았다고 하는데 일어는 마법경찰부대에서 파견된 훈련된 특수부대라고 했다. 로 인포스먼트 스쿼드와 마법경찰부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외에도 해리가 기숙사 커먼룸(담화실)의 난로 근처 좋은 자리에 앉아있다는 부분이 were sitting in two of the best chairs by the fireside 일어에서는 특등석이라 표현했다.

디멘터때문에 빗자루에서 떨어져서 그리핀도르가 퀴디치 시합에서 진 후 말포이는 깨소금 맛이다. Malfoy was beside himself with glee at Gryffindor‘s defeat
이를 일어는 有頂天우정천(우쵸-텐)이라 했다. 불교에서 구천의 최상위 하늘이라는 뜻으로 하도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의미다.
글리와 다른 종교적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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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사건의 철학 중에서

ㆍ사건이란 무엇인가?
철학에서 말하는 ‘사건’이란 순간적인 존재이다. 예컨대 운동장에 깃발이 서 있고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불어 깃발이 흔들렸다. 그리고 바람이 그쳐 이제 깃발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때 모든 사물은 그대로인 상태이지만, ‘흔들림’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런 순간적으로만 존재하는 것, 그럼에도 인간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 그것이 바로 사건이다. ‘A나 B’가 아니라 ‘A에서 B로’ 넘어가는 짧은 시간 속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 이런 시뮬라크르(순간적인 것, 이미지, 환영)를 사유하는 것이 현대철학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플라톤 이래의 철학사가 움직이지 않는 사물의 철학을, 고정된 실체를, 본질=이데아를 사유해 왔다면, 사건의 철학은 순간적인 것, 시뮬라크르를 사유한다. 바람에 의한 깃발의 흔들림, 누군가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 한 장소의 일정한 분위기, 순간적으로 생겨나 우리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는 허공으로 사라지는 말,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색 등 ‘사건’이 존재한다. 본질철학에서 탁자가 네모나다고 말한다면 사건철학은 자세히 보면 네모나지 않다고 말하며, 본질철학에서 탁자가 녹색이라고 말한다면 사건철학은 빛에 따라 녹색 아닌 다른 색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현실의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도 역시 ‘사건’이다. 스포츠나 드라마 속의 반전과 같은 사건을 인간은 일부러라도 만들고 즐기고 싶어 하며, 대학이나 입사시험에 ‘합격’하고 발표되는 순간과 같이 결정적 변화를 맞이하는 일을 경험한다. 이 책은 이렇게 (들뢰즈를 비롯한 후기구조주의 사유 성과를 이어받아) ‘사건’을 철학사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위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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