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九州市立美術館開館50周年記念

大コレクション展 ―あの時、この場所で。―

Kitakyushu Municipal Museum of Art: The 50th Anniversary Exhibition The KMMA Collection-At This Place, At That Time


2024年9月7日(土)~11月10日(日)


1. 기타큐슈 진에어로 항공비+숙박+음식+전시 다 포함해서 20만원에 저렴한 미니멀리스트 여행을 갔었다.


버스를 타고 내려서 올라간다. 나만 걸어서 올라간 것 같다. 내려올 때는 소낙비를 다 맞고 내려왔다. 그래도 좋았었다.



다 왔다!






2. 기타큐슈 전경이 다 보이는 미술관이다.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깨끗한 전망이 선명하게 보인다.



3. 미술관 내부



4. 기타큐슈는 규슈지방 위에, 후쿠오카 옆에 있는 곳이다. 북 규슈라는 뜻이다. 이런 지방 시립미술관에도 어마무시한 수준의 콜렉션이 있다. 일본은 소도시 미술관 투어도 가볼만하다. 계획하고 있다. 돈만 좀 더 생기면




5.


우키요예화가 이노우에 야스지의 아사쿠사를 그림이다. 1885년작이다.


확대해서 보면 선명감이 이루말할 수 없다. 강철탱크에 담긴 콜라원액을 탄산수와 함께 바로 만들어주는 맥도날드 콜라를 마시는 기분이다. 5모금 마신 이후의 단당류와 카페인의 영향으로 느끼는 모종의 강렬한 선명감 같은 것이다.




6. 설명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아주 좋은 표현이다.




1) 눈 속의 아사쿠사 절을 위에서 내려다보듯이上から見下ろすように그린다.描く。

- 여기서 미오로스見下ろす는 見下す로도 쓸 수 있는데 볼 견에 아래 하가 붙어서 물리적으로 아래를 굽어본다는 뜻이다. 가끔씩은 경멸적perjorative한 표현으로 깔보다라고도 쓸 수 있다.


- 이 표현 하나를 보고 나면 이제 시점의 위치가 좌측 상단에서 우측 하단으로 이동하는 시선으로, 즉, 아사쿠사 절의 성스러운 위치에서 속세의 시장을 내려다보는 느낌으로 전환된다.


2) どぎつくなりがちなアニリン由来の赤を要所に配して、

강렬해지기 쉬운 아닐린 유래의 붉은색을 적절히 배치하여 

- どぎつく는 몹시 강렬하다라는 뜻이다. 붉은색의 느낌을 이런 문예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이에 더해 아닐린 안료라는 물성으로까지 설명했다.

강렬해지기 쉽다는 뜻은 아닐린이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을 띠기 쉽다는 의미이다.


-적절히라고 했지만 한자로는 요소이다. 일어로는 요-쇼.

그러니까 이 문장 안에 이미 "히라가나" "카타가나" "한자의 음독""이 섞여서 오묘한 긴장 속에 아름다운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도기쯔쿠나리가치나 - 히라가나 - 일본 고유의 표현

아닐린 - 카타가나 - 서양의 안료

유래의 적색을 요소에 배치하여 - 한자의 음독 - 중국적, 전통적 한자들


강렬해지기 쉬운 아닐린 유래의 붉은색을 적절히 배치하여 


3) 白い雪とコントラストを際立たせながら

하얀 눈과의 콘트라스트(대비)를 두드러지게하면서도(강조하면서도)

-키와다츠는 국제의 제와 설 립자인데 際立(きわだつ) 여기서는 눈에 띄고 두드러지게한다는 뜻이다. make sth conspicuous같은.

-적색과 백색의 대비를 솜씨좋게 표현했다.


品良くまとめている。 

품위 있게(가지런히) 정리하고 있다.

-그 전체적인 느낌이 가지런하다는 의의를 부여했다. 아주 좋다.

-보통品은 시나로 읽지만 여기서는 힌으로 읽고 ひんよく라고 한다. 품질 좋다는 말에서 가지런하고 멋지다는 아주 좋은 표현이다. (네이버사전에도 없다)


읽고 다시 보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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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 Seoul

Wang You : Blame the Blazing Sun

Curator: Sun Dongdong

2.7 - 3.15. 2025


왕유: 쨍쨍 내려쬐는 태양을 탓하기



1. 베이징, 홍콩, 방콕, 서울, 싱가폴에 지점이 있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다. 압구정로데오역 근처 한류문화의 거리라고 말하지만 한류는 없고 샤넬, 루이비통 같은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앞에는 김리아 갤러리가 있고, 근처에는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이나 한솥도시락 밑 한솥아트센터도 있으니 같이 방문할만하다.




2. 돈이 많은 국제 유명 화랑은 이미 들어갈 때부터 향기가 다르다. Tang과 Perrotin이 대표적이다. 부유한 자들은 향기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가난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후반부 살인의 원인은 냄새에 대한 부유층의 자연스러운 거부감에 분노했기 때문이었다. 백화점도 1층에 향수 등의 매장이 입점해서 향기를 관리한다. 교보문고도  The Scent of Page라는 자신만의 디퓨저 브랜드를 런칭했다. 백화점보다는 중산층이 더 자주가는 몰의 경우에 입점해 있는 Lush도 향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끈다. 향기가 그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3. 홍콩에서 David Zwirner, White Cube, GDM을 가봤고 Perrotin은 가보지 못했는데 하필이만 가는 날이 쉬는 날이었다. 목요일이었나.

작년 여름 기준으로 Opera Gallery는 폐업했었다.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was here, now not"이라고 했다. 

옛날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라는 뜻의 以前有 现在没有了 거의 중국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 같은 영어였다.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이렇게 말해서 주어 없이 사용하는 영어를 나도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3. 중국어로는 당대 당인 예술 중심이라고 쓰여있다.


현대가 modern, 당대는 해당하는 시대 곧, 오늘날이라는 뜻이다. con(같이) temp(시간)을 호흡하는 contemporary는 20세기의 특정 시간을 일컫는 modern이랑 섞어 쓸 수 없다.

모던도 그 시기에는 컨템포러리였지만 그것도 지나간 시대가 되었다. 

르네상스든 모던이든 아르누보든 그 이름이야 무엇이 되었든 그 시대 젊은 세대는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대를 개창하지만 자식세대가 올라오면 고리타분하게 되는 것이다.


SES와 HOT와 서태지는 90년대에는 매우 파격적이고 세련된 것이지만 지금은 클래식이 되었고

쩐다, ㅎㅇ와 같은 말을 쓰는 세대는 이제 이모삼촌 세대가 되었으며 조카들은 그런 표현이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히피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 시대에 박제되어 있어 디지털 네이티브에게는 과거의 유산처럼 느껴진다. 역사속에 나오는 무언가로. 


당대는 항상 새롭고, 새로운만큼 연약하고 자기 증명에 집착하고 마음이 급하고 혈기왕성하지만 당대가 자신에게 무언가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 이후의 후-당대에게는 낡은 것이 되어버린다.


당인은 당나라 사람이라는 뜻인데, 아주 큰 의미에서 중국계, 화교와 아시아인을 다 포괄하고자 이런 표현을 쓴 것 같다.


우리는 센터라고 쓰지만 중국은 중심이라고 쓴다. 센터의 단어적 의미가 중심이 맞다. 그러나 우리말에서 뷰티센터를 미용중심이라고 말하거나 파이낸스 센터를 금융중심이라고 말하면 한자 특유의 올드한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 전통 유학, 한자, 고전, 조선왕조의 흐름이 끊기고 일본을 거쳐 미국이 들어왔기 때문에 언어 속에 한자, 일본어, 영어가 섞이고 그중 가장 나중에 영향을 준 영어가 가장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다.




4. 위의 이런 얼굴들은 정말 당대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교육 잘 받고 부유한 집에서 국제적으로 교육받을 듯한 당대 중국인의 얼굴이다. 국제학교를 가면 많이 보인다. 



5. 아래 이 작품은 근육표현이 역동적이면서 세밀하다.


6. 예를 들어 어깨, 등과 같은 부분이다.




이에 대한 답은 저자의 약력에 연극학교 출신이라는 데서 찾았다.


7. 아래 그림의 눈썹과 코의 이런 물결 무늬는 에르곤 쉴레도 생각나고 18세기 네덜란드 그림이 많이 생각난다.



8. 얼굴에서 보이는 이런 붓질은 벡터적 방향성이 있다. 뉴스에서 보이는 대류현상과 닮았다.




그래서 나는 이 그림을 이렇게 표현해보기로 했다. 언어적 실험이다.


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의도적인 벡터적 방향성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붓질의 역동적인 특성에 즉시 감탄하게 된다. 

작가의 제스처 획은 단순히 형태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각 표식에 방향성이 담긴 것처럼 움직임을 암시한다.

이는 마치 기상 현상에서 관찰되는 대류를 연상시키는 거의 유동적인 역동성을 부여하는 듯하다.

이러한 획의 상호 작용은 이미지가 정적인 실체가 아닌 움직임과 힘의 합류점으로 나타나는 유기적 난류를 만들어낸다.

이 접근 방식은 형상화와 추상화의 경계를 허물 뿐만 아니라 더 깊은 현상학적 몰입을 불러일으켜 관람자가 초상화를 고정된 표현이 아닌 진화하는 운동적 존재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다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재밌게 보이지 않은가?
영어로도 써보자.

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 의도적인 벡터적 방향성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 붓질의 역동적인 특성에 즉시 감탄하게 된다. 

Upon close examination of the painting, / one is immediately struck by the dynamic quality of its brushwork, /which appears to possess a deliberate vectorial orientation.
- "의도적인~보이는" 관형격은 which 이하 수식어구로 빼면 좋음

작가의 제스처 획은 단순히 형태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각 표식에 방향성이 담긴 것처럼 / 움직임을 암시한다.

The artist’s gestural strokes do not merely define form / but rather suggest movement, / as if each mark were imbued with directional intent. 
- 마찬가지로 ~처럼도 뒤에 as if로 많이 빼면 좋다. as if나 as though 같은 표현은 Harry Potter 읽다가 많이 봤고, 그 이후 영미문학표현에 떡볶이에 달걀마냥 너무 많이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마치 기상 현상에서 관찰되는 대류를 연상시키는 / 거의 유동적인 역동성을 부여하는 듯하다.

This lends the composition an almost fluidic dynamism, reminiscent of the convective currents observed in meteorological phenomena. 
- "이는 ~ 부여하는 듯하다" = this lends. 라고 먼저 주어 술어 묶어두고 쓰면 된다.

이러한 획의 상호 작용은 / 이미지가 정적인 실체가 아닌 / 움직임과 힘의 합류점으로 나타나는 / 유기적 난류를 만들어낸다.

The interplay of these strokes generates a sense of organic turbulence, wherein the visage emerges not as a static entity but as a confluence of motion and force. 
- 마찬가지로 상호작용은 난류를 만들어낸다 라고 진주어 술어 묶어두고 문장을 쓰면 잘 써진다.
- stroke나 brushstroke나 gestural stroke나 brushwork나 같은 말이다. 영어권 화자는 동의어를 좋아하고 우리말처럼 반복하는 것을 극혐한다.

이 접근 방식은 / 형상화와 추상화의 경계를 허물 뿐만 아니라 더 깊은 현상학적 몰입을 불러일으켜 / 관람자가 초상화를 고정된 표현이 아닌 진화하는 운동적 존재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Such an approach not only dissolves the boundary between figuration and abstraction but also evokes a deeper phenomenological engagement, compelling the viewer to perceive the portrait as an evolving, kinetic presence rather than a fixed representation.
-이런 표현도 많이 써보면 써봄직하다. 한국말에서 하고 싶은 말은 용언 두 개에 있다. 불러일으키고 유도하는 것. 이 접근 방식은 몰입을 불러일으키고 인식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핵심적인 말. 하나는 ving이하로 빼면 된다.
Such an approach evokes an engagement, compelling O to perceive. 그 다음 붙이면 된다. 뿐 아니라 같은 건 not only but also와 같은 정형적 구문이 있다.


대충 완성본은 이렇게.
Upon close examination of the painting, one is immediately struck by the dynamic quality of its brushwork, which appears to possess a deliberate vectorial orientation. The artist’s gestural strokes do not merely define form but rather suggest movement, as if each mark were imbued with directional intent. This lends the composition an almost fluidic dynamism, reminiscent of the convective currents observed in meteorological phenomena. The interplay of these strokes generates a sense of organic turbulence, wherein the visage emerges not as a static entity but as a confluence of motion and force. Such an approach not only dissolves the boundary between figuration and abstraction but also evokes a deeper phenomenological engagement, compelling the viewer to perceive the portrait as an evolving, kinetic presence rather than a fixed representation.


9. 왕유 작가와 순동동과의 인터뷰가 수록된 도록이 있었다. 그중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큐레이터: 아마 춤의 근육 기억과 작가님의 그림이 어느 순간 겹쳐질 수도 있죠.

작가: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해요. 풀린 몸은 풀린 상념을 가져다줄 수도 있죠. 몸의 고통이 당신을 힘들게 만들기도 하고 그림의 어려움을 막아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풀린 몸과 풀린 상념의 舒展shuzhan은 물리적으로 말하면 스트레칭되고 이완되고 펴진 것이고, 추상적으로 말하면 쾌적하고 편안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스트레칭된 몸이 마음도 편안하게 만든다는 뜻인데, 심지어 이 표현은 공간이나 물성이 넓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이 쾌적하고 넓은 전시장에 거대한 사이즈의 캔버스로 그린 널찍한 그림이라는 확장해서 해석 가능하다.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리고 쌩떼를 쓰며 말썽부린다는 矫情 jiaoqing은 표준어에서 약간 비껴간 방언적 표현이다. (작가는 하얼빈 태생) 너를 힘들게 만든다라고 표현했는데, 고통이 어린아이처럼 근육에 계속 꼬장부린다는 정도의 의미이다.


그런데 그것이 징징거리는 육체의 고통이 왜 그림의 곤란을 막아내고 하는가


춤을 출 때 근육이 긴장되며 아픔을 느껴야하듯 육체적인 동작을 하는 사람은 신체적 고통이 수반되는데, 그림을 그릴 때 느끼는 추상적인 의미의 어려움艰难jiannan, 혹은 곤란함을 잊게 해준다는 뜻인 것 같다. 붓 동작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외부적인 부분은 별로 어려워지지 않는다 약간 이런 뜻으로 나는 해석했다.


전시의 타이틀인 blazing sun도 쨍쨍 내려쬐는 태양으로 육체적 고통을 상징하는데 그 단어의 두음의 라임을 맞춰 b-b로 탓한다고 blame이라고 한 것도 약간 그런 맥락에서 아티스트로서 필연적인 육체의 고통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인정과 내키지 않는 수용같은 것을 말하는 듯 하다.



그녀는 즐거워서 웃고 있는가? 타오르는 태양에 괴로워하고 있는가? 쾌락에 소리 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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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문자, 영상, 이미지, 음식 1개씩 하고 언어화해서 기록하는 삶


문자는 책, 신문

영상은 영화, 애니

이미지는 만화, 웹툰, 미술전시

음식은 지금은 편의점, 피자, 버거 신메뉴 위주지만 언젠가는 파인다이닝도.


신문은 조선, 한겨레, 한국, The Korea Times, Joongang Daily, Newyork Times International, 그리고 잡지 몇 권

시청각뉴스로는 유투브로 구독하고 있는 이런저런 뉴스들

영화는 상영중인 것도, 고전도 모두 포함.

만화는 프랑스, 영미권 그래픽노블과 일본만화, 웹툰은 카카페


매일경제, 중앙일보도 있고 좋은 잡지도 있고 종이로 보고 싶은 신문도 더 있고

드라마도 좋은 것도 많고 네이버 웹툰도 있고하지만


거기까지 다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없다


매일 신문 읽고 책 읽고 OTT로 영화 보거나 영화관 가서 영화보고 웹툰만화 따라잡고 전시 관람하고 음식 하나 먹고 하는 삶은 어느정도 운용가능하다. 이 이상 더하면 과유불급이다.


콘텐츠 인테이크를 지속하면서 아앗풋, 옛날에 모아놓은 전시, 영화 기록 포함해서 매일 쓰는 것만 더하자.


이정도면 지속가능한 삶의 한 형태다.


OTT 1만5천, 영화관 7천-1만원, 

전시 대부분 무료 아니면 2천, 4천 혹은 기획전시만 2만+@, 

음식 6천원에서-2만원 이내, 

비싼 경상비가 지지류인데 신문(1종당 2만원씩 매달 12만원)과 책(권수에 따라 변동가능)과 잡지(1-2년 이미 구독)다.


그외 조금 돈들 것은 외국 전시 관람인데

일단 키타큐슈는 20만원으로 비행기+교통비+전시2군데+숙박(넷피씨)까지 한 번 해결해보았고

도쿄나 교토도 APA계열 비즈니스 5만원에 묵거나 캡슐호텔 2만5천원에 묵고 음식점 안 가고 편의점에서 오니기리, 샌드위치, 마실 것, 빵 이렇게 사면 7-8천원에 해결해보았기 때문에 해볼만한 것 같다.


물론 일반 여행객이나 일반적인 루트는 아니다. 거의 짠내나는 극빈민 여행급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여행의 목적이 자연경관보거나 골프, 레져, 어트랙션, 호캉스, 고급료칸, 온천 같은 데 있지 않고, 오직 전시 방문에만 초점이 있고, 그렇기에 그외의 비용은 불필요하다. 이런 미니멀리스트의 삶의 형태가 지속가능한지 실험해본지도 꽤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매일 퍼블리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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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와 공부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의 종말
살만 칸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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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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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 2024.07.21

戰鬥之城.終

Battle City: Finale


1. 대만 타이베이의 대만 교육대학교 부설 미술관이다. 대만의 대를 앞글자로 북쪽 도시를 대북, 중간을 대중, 아래를 대남이라고 하고 원어로는 대를 tai라고 읽어서 대북은 타이베이, 대중은 타이중, 대남은 타이난이다. 대만은 고속열차가 위아래로만 움직인다. 우리처럼 호남선과 경부선으로 중간에 나뉘지 않는다. 대만 가운데 큰 산이 있고 동쪽 동네는 너무 평야가 적어서 대북 대중 대남이 위치한 서쪽을 중심으로 나라가 발전했다.


2. 그래서 대만의 윗쪽 도시 대북이고 대북의 사범대라서 대북사범대인데 이걸 줄여서 북사라고 하고 북사미술관이라고 한다.




3.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다. 현대미술관 시립미술관 고궁박물원 순이원주민 박물관 정도만 갈려고 했다. 그러다가 썅쌴(코끼리 산)을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 들릴 곳이 없을까 하고 검색하다가 있길래 갔다.


아무 기대 없이 갔다가 2시간 반 정도 관람했던 것 같다. 일단 지하의 영상은 중간에 들어갔다가 한 바퀴 돌리고 다시 봤는데, 1부가 26분 2부가 45분이므로 영상 한 바퀴만 해도 1시간이다. 


영화관은 시간에 맞춰 상영하지만 미술관은 어떤 영상이건 무한정 돌리고 있으므로 중간부터 관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뒷 결말을 먼저 보고 앞을 다시 보는 경우도 있고 한데, 그런 막무가내인 점이 미술관 영상관람의 묘미다. 중간부터 보는 게 디폴트다.




4. 

《戰鬥之城》是藝術家張立人歷時了十四年的創作旅程。關於藝術家如何在越趨現實的大環境下,仍試著保有自我以及理想的軌跡。而本次北師美術館的作夢計畫「戰鬥之城.終」,便是這十四年來第一次完整的展出,包含所有拍攝使用的人偶、物件、大型模型、拍攝場景、手稿、資料……等。藉由這些展品和展場規畫的指引,觀眾將能重新理解這件作品完整的脈絡,看到藝術家所欲指出的方向。


Battle City represents a 14-year creative journey by artist Chang Li-Ren, and encapsulates his efforts to preserve personal ideals and identity in an increasingly realistic environment. As the winning proposal of the Dreamin’ MoNTUE Opencall initiated by the Museum of National Taipei University of Education (MoNTUE), the exhibition “Battle City: Finale” provides a comprehensive view of this extensive project for the first ti


me. The exhibition features the model animations Battle City 1: The Glory of Taiwan, Battle City 2: Economic Miracle, the comic Battle City 3: Formosa and its side stories, as well as an array of elements from the filming process—ranging from puppets, objects, and large-scale models to film sets, manuscripts, and documents. Through their deployment within the exhibition space, these components enable insight into the project as a whole, and highlight the artistic direction undertaken by Chang.


《전투의 도시》는 예술가 장리런이 14년에 걸친 창작 여정입니다. 예술가가 점점 더 현실로 다가가는 대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자아와 이상적인 궤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번 북사미술관의 꿈 꾸는 프로젝트인 '전투의 도시. 종'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한 전시로, 모든 촬영에 사용된 인형, 물건, 대형 모형, 촬영 장면, 원고, 자료... … 등. 이 전시품과 전시장의 계획화 지침을 통해 관객들은 이 작품의 완전한 맥락을 다시 이해하고, 예술가가 원하는 방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5. 거대한 세트장이 있고 미니어쳐가 있고 영화를 위한 스토리보드가 있다. 





6. 거대한 규모에 비해 디테일도 상당한 세트장이다.



7. 대만은 징병제를 하고 있고,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다. 그래서 대중매체에서도 전쟁관련된 영상과 미국관련된 무언가가 자주 등장한다.




8. 14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세트장이다.



9. 한자 옆에 있는 것은 주음으로, 한자를 읽기 위한 대만 자체 개발 음성 표기법이다. 중국 대륙의 병음과 같은데, 병음(핀인)은 로마자(알파벳)으로 표현된다. 히라가나 가타가나 병음 셋 다 한자를 표기하기 위해 알파벳을 경유해서 표현해야한다는 것이 구조적 모순이다. 그런 점에서 대만이 자체 개발 표현기법(이미 100년 전이니 최근 개발은 아니지만)이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몇 번 보다면 익숙해진다. 


작품이 치약하니까 감상을 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만지지 말고 선 넘지 말라 이런 말이다.


 


10. 상영되는 영화는 글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닝닝닝 음성으로 녹음되었다. 대사가 해독가능한 음성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막으로만 읽어야한다. 알 수 없는 음성이지만 감정표현은 다 했다.


미군 사이보그가 나오는데 그의 심장을 이식하는 장면에서 미국 것이라서 좋다고 신선하다고 신진대사가 활발하다고 하는 점이 가장 유머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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