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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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인천도시역사관에 다녀왔다.


동탄과 같은 글로벌화된 부유한 중산층이 사는 신도시지만 다른 점은 서해에 인접해 있어 건물 사이로 거세게 부는 풍압감이 높다는 점이다. 아울러 도시에서 풍기는 이국적인 느낌도 다르다. 인천항, 옛 조계지, 차이나타운, 재외동포청과 같은 시설로부터 알 수 있다. 대중교통에서 카레이스키의 러시아어와 중국어가 많이 들린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뜻을 모르는 불쾌한 소리에 불과하겠지만 실상 그 내용은 별거 아니다. "몇 정거장 남았어? 너 지도 똑바로 본 거 맞아?" "샤오왕네 아들 취직했다는데" "어제 만난 걔는 좀 별로였어" "사람이 고기를 먹고 살아야지 채식만 해서는 살 수 없어 보르쉬 없는 삶은 재앙이야" 중국어는 산동계열의 얼화음 강한 사운드고 러시아어 어휘에는 모스크바라기보다는 중앙아시아 표현과 블라디보스톡 부근 극동지역 악센트가 미약하게 들린다.


아울러 송도에는 대학교와 글로벌기업이 많아 대학생과 서양인도 많이 보인다.


10년 전에는 마곡나루 초창기처럼 잡초 투성이 허허벌판에 고층빌딩이 외로이 서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안정화된듯 여유로워 보인다. 한편 동탄은 아직은 불안정한 청소년기의 도시로 공사중인 곳도 남아 있고 약간만 외곽으로 가도 충청의 느낌이 있다. 시골 비닐하우스의 느낌을 애써 외면하며 강남 분당과 노드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위 판교 사투리라 불리는 IT테크쪽 용어가 들린다. 팔로업 탭핑 애자일 리소스.


신도시가 건설되면 개신교가 발 빠르게 진격해 교회의 입지를 다진다. 신도시에 성당과 절은 드물다.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교계 특징상 행정효율과 결정이 늦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공간과 종교의 결이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절은 조선의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황룡사지터에서 보이듯 삼국시대의 도시중심입지를 버리고 산악으로 가서 독하게 살아남았다. 성당은 교구별로 담당구역이 있는데 확장이 조금 느린 편이다. 개신교는 교파별로 분산되어 있고 신식교육과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교회사가 있기에 신도시에 자주 보이는 것. 새로 이사한 다양한 지역 출신의 사람들의 감정을 다독이고 공동체의식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천안 이천 양지 양평 가평 등에서 1번과 2번 플래카드는 많이 보였으나 4번은 없었다. 한편 신도시에서는 4번이 더 눈에 띄인다. 이 또한 하나의 특징이다.








인천도시역사관은 꽤 재밌었다. 조선과 대한제국 개항장 조계지에서 일제 미곡 수탈을 지나 도시 규모 확장을 위한 매립에 이르기까지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58년에 북미와 아프리카를 자동차 여행한 우정2호와 지금은 단종된 자동차 모델도 신기하고 페디먼트와 목조비늘판과 반원형지붕둘레로 서양 석조 건물 흉내를 낸 의양풍 일본식 목조건물도 흥미롭다. 


여수의 쌀과 인천의 소금을 어떻게 항구로 운반했는지 보여주는 수인선 철도 그래픽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1940년 경성지도에는 아직 잠실은 뻘밭, 강남 일산 고양은 모두 미개척된 논밭이었던 게 눈에 띈다. 경성과 인천이 짝꿍처럼 허브 노드 연결성이 강한 공간 구조였다. 두 섬 사이를 메워 인천공항을 지은 영종도 매립 규모가 지도 면적으로 보니 엄청나다. 쓰레기 매립지도 있는 인천 서구 일대는 산간지역의 모래와 바위를 덤프로 실어와 와르르 부어 만들었으니, 인천이야 말로 한국의 네덜란드가 아닌가. 이미 20세기 초에도 인천항의 수심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더블 도크를 지어 4천톤급 선박을 정박시킬 수 있게 만든 구 인천항 건설역사가 있다. 



그 항구에 남아있던 어느 나무상자는 1897년 미국 타운센트 상회가 들여 온 [샤회유석 드다탠쓰 욕뉴]인데, 근현대사 빈출문제 제시문 [자쓰가리 우것든 만가리우]에서처럼 거꾸로 읽어야한다. 그러니까 루이16세와 영조가 같은 시대고 나폴레옹와 정조가 같은 시대며 흥선대원군과 뉴욕지하철개설, 브루클린, 맨해튼, 퀸스, 브롱크스 통합한 뉴욕메가시티의 탄생이 비슷하다는 어질어질한 이야기다. 주류와 중심부의 시간은 빨리 체험된다. 비동시성의 동시성. 같은 시간선이 아니고 같은 양자얽힘이 아니다.


2층의 인천 강화 지역 거대 미니어쳐 모델 사이를 거니는 게 재밌다. 영종도를 잇는 대교는 2개인줄 알았는데 3개가 있어 한참 살펴봤는데 서해평화대교는 예정이라고만 써있다. 물리적 거리는 가까운 편인데 파주, 일산과 인천공항 연결성이 안좋다. GTX타고 서울역이나 여러 번 갈아타서 홍대나 연신내나 합정에서 꺾어가야하는 불편한 시스템이다. 자유로를 내려오며 한강을 건너는 대교가 없어서 김포와 일산은 교류가 안되니 멀뚱멀뚱 개 닭보듯 하는 사이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참 좋았다. 중국 고비 사막에 의한 황사만 아니라면 날씨 맑은 날에 산책하기 좋겠다. 이정도 자연경관을 누리기 쉽지 않다. 신도시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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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이상범가옥 손동현 전시에 다냐왔다. 5.9부터 11.27까지 올해 내내하는데 작품은 몇 점 없는 걸보니 때째로 교체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전통은 과거를 충실히 재현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전복해 전통매체와 한국화기법에 기반하되 과거를 복제하는데 머무르지 않는 작가다. 그래피티를 의도적으로 결합한 산수화로 전통을 현재화하며 동서양 이분법 구도를 탈피하고 한국화의 경계를 유연하게 설정한다. 나아가 한국화는 동양적 풍경이나 한국적 대상을 다뤄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마이클 잭슨 같은 현대팝스타를 한국화의 소재로 삼아 한국화가 거느리고 있는 콘텐츠의 스펙트럼 외연을 넓힌다. 


하여 과거의 맹목적 계승을 넘어 동시대와의 적극적 소통을 도모한다. 특히 글로벌 대중문화라는 큰 문맥에 한국화를 삽입시켜 많은 세계인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주고 관심을 환기한다. 다만 그의 화면 구성은 신선하되 수묵, 채색과 한지를 사용하는 표현법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사계산수 병풍은 도전의 흔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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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세계 역사 백과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상 DK 백과
수피야 아메드 외 지음, 서남희 옮김, 필립 파커 자문 / 비룡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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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ytimes.com/2025/05/13/books/review/originial-sin-jake-tapper-alex-thompson.html



This blistering charge is attributed to “a prominent Democratic strategist” who also “publicly defended Biden.” In “Original Sin,” the reasons given for saying nice things in public about the president are legion. 



Yet Biden always bounced back. The fact that he defied the naysayers and beat the odds to win the 2020 election was, for him and his close circle of family and advisers, a sign that he was special — and persistently underestimated



But people who didn’t see Biden on a daily basis were increasingly taken aback when they finally laid eyes on him. They would remark on how his once booming voice had become a whisper, how his confident stride had become a shuffle. An aghast congressman recalls being reminded of his father, who had Alzheimer’s; another thought of his father, too, who died of Parkinson’s.





According to a forthcoming book by Josh Dawsey, Tyler Pager and Isaac Arnsdorf, Biden’s aides decided against his taking a cognitive test in early 2024.


Just how much of this rigmarole was desperate rationalization versus deliberate scheming is never entirely clear. 




Biden and his team were incensed and tried “to slime Hur as an unprofessional right-wing hack,” but the authors defend his notorious line. They emphasize that it is incumbent upon a special counsel to spell out how the subject of an investigation would probably appear to a jury — and that what Hur wrote about Biden was true.


Tapper and Thompson vehemently disagree. They offer a gracious portrait of Robert Hur,


Even competently administered policy could not compensate for a woeful inability to communicate with the American people



In “Original Sin,” Tapper and Thompson describe him waking up the morning after the 2024 election thinking that if only he had stayed in the race, he would hav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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