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 - 20만 부모 멘토, 윤지영쌤의 초등 관계 수업
윤지영(오뚝이샘) 지음 / 서교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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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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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예화랑에 다녀왔다. 아르코와 함께 폐관전을 하며 없어지고 있는 중인 인미공과 이목화랑 근처에 고희동미술관 부근에 있다. 국현미 방향과 다른 쪽으로도 좋은 갤러리가 많다. 아라리오가 대표적이고, 수림큐브, 우리소리미술관 같은 곳도 있다.


예화랑에는 북촌의 동쪽부근을 관망할 수 있는 멋진 루프탑이 있다. 1인 가구의 좁은 공간에서 사는 청년층은 한 뼘 스크린 속에만 갖혀있지 말고 종종 갤러리 나들이를 해서 거대한 공간을 마음껏 향유해보자. 심리적으로 도움된다. 우울, 고립감 해소에 효과적이다. 서촌 리안이나 아트사이드3, 혹은 강남 송은, 국현미 6전시실처럼 거대한 지하공간이 있는 곳도 좋고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는 루프탑도 좋다. 멋진 옥상을 보유한 갤러리는 경복궁을 아래로하여 북한산이 잘 보이는 아트선재, 중구의 빌딩숲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서울역 화이트큐브 등이 있다. 물론 경기 광주 영은미술관이나 원주 뮤지엄산 같은 곳도 있지만 차량이 없으면 접근성이 좋지 않아 대학생과 차량미보유 청년층에게 좋은 옵션이 아니다. 대중교통으로 갈만한 위치에 있는 곳의, 기와 위 루프탑이 좋다.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에서 본 앞뒤 찌그러지고 수직성이 강조된 구본주의 조각같은 청동조각상도 있다. 이환권의 무제(2023)다. 조형이 왜곡되어 특정 시점에서만 전체상이 보이도록 만든 구도는 16세기 유럽회화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전통이다.

이환권, 무제, Bronze, 2025

이환권, Raju, Wood, 2025.

이환권, Babu, Wood, 2025.


영국 헨리 8세의 궁정화가이자 16세기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한스 홀바인이 1533년에 완성한 <대사들(The Ambassadors)>에서 보이는 왜상화법(oblique anamorphosis)가 생각난다. 정면에서 볼 때는 삶의 무상함(vanitas)를 상징하는 해골이 왜곡된 형태로 보이지만 그림의 우측하단에서 비스듬히 보면 원래대로 보이는 작품이다. 감상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그림의 숨겨진 종교철학적 의미를 보여주고자 활용했다.

Hans Holbein the Younger, The Ambassador, 1533, Oil on oak, 207 cm × 209.5 cm (81 in × 82.5 in)


구본주, 생존의 그늘, 1997, 철.


다만 한스 홀바인은 평면에 왜곡된 해골을 숨겨두어 삶의 무상함을 강조했다면, 구본주는 해학과 익살이 두드러지는데 이화권은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언어와 이미지, 이미지와 실상의 차이? 빛과 흔이라는 전시주제에 맞게 흔적을 강조한 작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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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헌터스 트레일러를 보고

좋을 것 같다고 한 사람은 정작 보고나서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나는 제목과 트레일러를 보고

오글거릴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보고나서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분석하고 리뷰를 쓰는 와중에 문득


넷플릭스에 지원되는 각국 언어로 어떻게 더빙이 되었을까?

모두 자국어로 노래를 불렀을까?

그렇다면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부분은 어떻게 했을까?


궁금해서 모든 음성지원을 다 클릭해서

트랙과 대사를 확인해봤다.


그 결과 9개 언어만 성우가 자국어로 번역해서 부르는 것을 확인했다

모든 가사에 한국어는 빠졌다. 당연한 일

대신 각운 라임을 아주 잘 살려서 번역했다.


그 언어들은 영어(원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라틴), 포르투갈(브라질), 러시아어, 터키어, 힌디어, 히브리어인데, 모두 인구규모가 꽤 되는 국가이고, 넷플이 공식적으로 진출하지 못한 중국어는 빠졌으나 대만은 있었다

인구가 적은데도 히브리어가 특이하다.




그중 정말 추천할만한 트랙은


1. 프랑스어이고, 번역된 가사, 전달력, 여성 메인보컬과 서브보컬의 탄탄하 발성과 딕션, 남성 보컬들의 힙함,싱잉랩(프랑스 특유의 랩 문화 영향) 모두에서 만점이다.




프랑스어 여기 아주 탄탄하고 좋음


여기도 좋음


2. 터키어와 힌디어도 특이한데 마지막 트랙, 귀마와 싸우는 남산 공연장 What It Sounds Like에서 (남은 시간 기준 19:05부근부터)

영어 원어에 없는 화음을 시도하는데 아주 좋다.

터키어는 위로, 힌디어는 아래로 화음을 넣는다


3. 라틴아메리카 성우는 솔로에서 3도 화음을 넣어준다. 남은 시간 기준 34:19부근.


4. 일본어는 루미진우듀엣 free에서 독백부분이 좋다.

Like I'm born to be 소레가 와타루미도.


5. 터키, 브라질 성우가 소리가 탄탄하고 열려있다

라틴성우도 소리가 열려있는데 소리가 얇다


안타깝게도 러시아어와 히브리어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특히 강한 자음과 파열음과 후음 계통이 많아서 디즈니스러운 케이팝을 부드럽게 살리지는 못했다

이건 러시아어


현대히브리어와 조선저승사자라니

유대-그리스도교와 한국의 만남 같잖아



6.멜로망스는다한국어다


이 리뷰는 계속 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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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04476.html



신문의 논설(칼럼)과 건축의 기둥(칼럼)이라는 동음이의어를 사용해

각각 문자문화와 문화유적에 비유한 정말 깔끔하고 좋은, 오늘자 기사

숙독을 요한다



(중략)

책과 신문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죽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문명사적 변화의 초기에는 그 효과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과도기가 의외로 길 수 있다는 것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어쨌든 그 시기는 언젠가 이별하게 될 책과 신문이 남기고 갈 보석 같은 말을 직접 들을 마지막 기회다. 어떤 존재든 소실의 순간이 가까워지면 들어둘 만한 소리를 많이 전하는 법이다.


(중략)

나는 레거시 미디어를 오히려 ‘미래의 유산’을 남길 매체라는 뜻으로 새긴다. 문명사적 과도기에7 스스로 소실을 인정하는 비극적 품위를 잃지 않고 성실히 노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월이 흘러 미래 세대는 문자문화의 유적지에 수직으로 서서 죽은, 그래서 의미가 소생하는 칼럼들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도 신문 칼럼니스트들은 미래 유적을 남기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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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무슨 일을 할까? 초등 직업 탐구
사라 헐 지음, 제럴딘 시 외 그림, 신인수 옮김, 데이비드 잉글리스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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