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울이 TV 방울이의 하루 상식 레벨업 코믹북 1>은 도착과 동시에 아이들이 먼저 보겠다고 난리인 통에 내 차례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나 걸린 책이다. 책은 실수투성이이지만 절대 기죽지 않는 긍정적인 소녀 방울이를 주인공으로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곤란한 상황이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웃기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총 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귀여우면서 캐릭터가 확실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읽는내내 미소 지어진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 방울!" 코너가 있는데 '친구와 오해를 푸는 방법', '변기가 막히고 휴지가 떨어졌을 때 대처방법', '용돈을 관리하고 버는 방법', '기상캐스터의 역할', '날씨와 관련된 속담', '길을 잃었을 때', '사람이 쓰러졌을 때', '환상의 호흡이 필요한 직업',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등 문제상황에서의 대처법과 상식을 제시한다. 똥쟁이 방울이 이야기를 읽은 뒤, 신나게 웃는게 주된 기능인 책이지만 상식도 알 수 있어 더욱 알차다.
특히, 자비의 방송에서 우연히 날씨를 맞춘 방울이가 기상청 슈퍼컴퓨터 고장으로 기상캐스터 제의를 받으며 일어나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기상청 대머리 방송 감독님은 방울이에게 날씨를 맞춰 보라고 했고, 얼떨결에 아무렇게나 말한 날씨는 맞아 떨어진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일기예보 안내를 제의 받게 된 방울이는 크로마키에 대해 잘 몰랐기에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기상청에 나타난다. 얼굴만 둥둥 뜬 채로 내일의 날씨를 안내하는 방울이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진다. 실제로 방울이 같은 기상캐스터가 있다면 꽤 신선하고, 웃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소 엉뚱하지만 친근하면서 톡톡 튀는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방울이를 보고 있으니 정말로 유쾌해진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