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콤한 나의 거리 - 돌레's 디저트 하우스 컬러링북
돌레(DOLRE) 지음 / 북스고 / 2022년 2월
평점 :


저자 돌레
맛있는 걸 찾으러 가는 것도 여행이라 여기며, 일상에서 느꼈던 행복한 순간들을 간직하고 싶은 바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달콤한 미소가 떠오른다. 맛있는 것을 먹고 누구나 행복한 미소를 짓기 바라는 그는, 지금도 향기로운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초코 케이크 한 입을 만끽하며 맛있는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다.
신간들을 살펴보던 중, 책 표지 하나가 눈에 뛴다. 디저트를 테마로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차와 디저트가 놓여진 테이블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한 사람. 딱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다. 차, 디저트, 책. 게다가 '달콤한 나의 거리'라는 제목이 궁금해졌다. 말 그대로 달콤한 이야기인가 싶어서. 그렇게 펼쳐본 책은 조금 특이했다. 디저트 여행을 떠난 작가가 기억에 남은 카페와 그 곳의 시그니처를 소개하고 이를 그림으로 담았다. 책은 설정과 구성 자체가 독특한 컬러링북이었는데 분위기 좋은 카페도 소개받고, 맛있는 디저트에 고운 색도 입혀가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것저것 궁금했던 디저트를 맛보면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맛과 모양들, 잘 꾸며진 디저트 하우스 내부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면서 내가 있었던, 맛 보았던 디저트 하우스를 회상하다 보니 어느새 나에겐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저자는 디저트 여행을 다니며 둘러보고, 맛보았던 경험들을 책 속에 담았고, 그렇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은 것들을 독자와 공유하려 한다.


추천 받은 곳은 멀어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또 코로나19시대라 다니는 게 편치 않아서 카페에 가는 걸 점점 꺼리게 된다. 잠깐 틈이 날 때면 (어쩌다가 한번이지만) 카페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친한 이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던 그 순간이 그립다. 책은 대리만족도 되고, 달콤한 디저트에 색을 입힐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다. 다만, 눈으로는 맛있었지만 직접 맛보지 못한 메뉴들이 많아서 어떤 표현들은 공감이 되지 않았다. 먹을꺼리를 소개하는 책의 한계랄까.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을 그럴사하게 제대로 떠올리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잘 기억해뒀다가 언젠가 찾아가서 맛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름이 낯선 메뉴들도 많았는데, 두서너개쯤은 기억해두고 있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