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lueMoon Book store (BlueMoon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블루문 책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8 May 2026 18:30:41 +0900</lastBuildDate><image><title>BlueMoon</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6971229402387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lueMoon</description></image><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의심 없는 마음, 곧 만나자:) - [의심 없는 마음 -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60691</link><pubDate>Wed, 06 May 2026 15: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606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0674&TPaperId=172606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0/40/coveroff/k6720306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0674&TPaperId=172606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의심 없는 마음 - 양장</a><br/>김지우 지음 / 푸른숲 / 2025년 06월<br/></td></tr></table><br/>의심 없는 마음을 만나는 그날까지! ☁️<br/>: 김지우(구르님), 『의심 없는 마음』 (푸른숲)<br/><br/> 이 책을 작년 6월에 받았는데 26년 4월의 마지막날 30일이 되어서야 펼쳤다.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는 자리에 책을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기를 미뤘다. 바쁘다는 핑계였지만 대부분은 손이 책을 향하지 않았다. 오늘(4/30)은 무슨 일인지 &lt;의심 없는 마음&gt;을 향해 손이 갔다. 그렇게 이불 위에 뒤집어 누워 편한 자세를 잡고 &lt;의심 없는 마음&gt;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프롤로그부터 서문, 그리고 차례를 시작으로 구르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빠져들기 시작했다.<br/> 구르님은 이 책을 소개하는 푸른숲 출판사 피드를 통해 알게 되었고, 알게 되자마자 인스타 팔로우를 하고 구르님이 올린 글이나 릴스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구르님의 일상을 응원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되었다. 구르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 하다가 이 책을 통해 구르님에 대해 알아가는데 놀랍고 스스로 부끄러웠다. 무엇이 놀랍고 부끄럽냐고 묻는다면 수학문제의 답처럼 정확히 떨어지는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당장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면 놀라움과 부끄러움이다. 구르님의 행보가 대단하고, 부러웠다. 나는 뭐든 도전하고 즐기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일들을 혼자 상상하며 걱정하다가 최악의 결말을 제멋대로 지어버리고 포기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구르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았다. 나는 인내심이 많고 끈기가 있고,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근성도 있다고 주변에 그런 말을 자주 들었던 터라 그런 줄 알았고, 살면서 내 힘으로 얻은 것들을 봐서도 내가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틀렸다. 내 힘으로 얻었다고 생각한 것들은 사실 당연히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이었고, 내 힘으로 얻은 건 없었다. 나는 도전과 용기를 내는 일이 무서운 사람이라서 늘 안전하고 보수적인 것을 택했다. 그것이 안전함을 가져다주었지만 자주 따분함과 지루함을 느끼게 만들었고, 그것이 쌓이기만 하면 무기력함과 우울함으로 감정이 순식간에 번졌다. 그렇게 시들어가고 다시 기운을 내길 반복하다 보니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질 때가 많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구르님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세계는 확장될 수가 없고, 안 그래도 작은 세계가 더 작아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안전이 우선이고 중요한 것은 알지만, 그것이 내 세계를 좁히기까지 한다면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구르님은 ‘별것 아니라는 마음으로 시도했던 경험들이 조금씩 모여 눈치채지도 못한 사이에 내 세계를 야금야금 넓히고 있었다.’고 했다. &lt;의심 없는 마음&gt;은 사소한 성공의 모음집이라고 했다. 도대체 ’의심 없는 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알 수 있었다. 구르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의심 없는 마음을 찾아내고 말았다. 별것 아니라는 마음이 곧 의심 없는 마음이었다. 의심 없는 마음으로 구르님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만의 선택으로 가꾸고 꾸미고, 확장하고 있었다. 정말 내가 바라던 삶이다. 나로 가득찬 삶 말이다. 한번뿐인 인생이고,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내 인생인데 뭐가 두렵고 무서워서 주저하고 눈치보고, 하고 싶은 일을 미루고 그러다 보니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잃게 되는 상황까지 간 것인지 지금 생각해보니 헛웃음이 나오고 움츠러든 내가 안쓰럽고 답답하기까지 하다. 이런 나도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것마저 나는 힘들기 때문에 구르님처럼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부지런히 자신으로 채우려면 시간이 생각보다 더 걸릴 것 같다.<br/> 구르님이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의 세계를 넓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믿음, 용기와 도전이 들어갔는지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lt;의심 없는 마음&gt;을 가득 채운 구르님의 수많은 문장을 통해 감히 짐작만 해볼 뿐이다. 아주 잠깐 짐작만 하는데도 마음이 여러 가지 감정으로 뒤섞여 힘들었다. 구르님이 감히 대견하기도 하고,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미안하기도 했다. 구르님이 들려준 이야기가 세상 곳곳에 닿아 많은 이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그들을 세상 밖으로, 혹은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데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 같다. 내가 구르님의 이야기를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에 집중하고자 하고, 미래를 조금 더 가볍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품은 것처럼, 별 거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시작이라는 걸음을 뗀 것처럼 말이다. 구르님한테 받은 위로와 힘,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내가 내 삶을 내 선택과 내 것으로 가득 채우는 과정을 즐기고 감사히 여길 줄 알았으면 좋겠다. 나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지루하고 귀찮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것임을 깨닫게 되면서 내게 주어진 단 하나뿐인 세상을 얼마나 하찮고 쓸모 없게 대했는지 깨달았다. 내 삶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도전보다 가만히 있는 것이 내가 안전하다며 나를 스스로 가두기를 택했고,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을 용기나 상황을 들먹이며 쉽게 합리화하며 포기했고 나중에 후회하기를 반복했다. 후회를 반복하는 시간이 퇴적된 지금은 후회가 더이상 아무렇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구르님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지금 수십 개의 경보를 품은 채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해야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은 이제 없는 것 같은 상태. 이 상태에서 갇힌 것도 벗어나는 것도 나 자신 뿐인데, 가만히 있다. 벗어나야 하는 것을 알지만 벗어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듯 하다. 벗어나고자 할수록 늪에 빠지는 착각에 빠져 가만히 있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더더 가라앉는 중이다. 다들 제 길을 열심히 걷고 달리며 앞서는 것 같은데, 나는 제자리 걸음 중이라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틀렸다. 앞으로 가는 이들은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제자리 걸음이라고 생각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제자리에 있는 건 당연하고, 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길 줄 알아야 했다. 스스로를 꾸짖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선물해준 구르님과 &lt;의심 없는 마음&gt;의 솔직해서 마음에 훅훅, 꽂히는 문장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졌다. 매일 너무 애쓰느라 정작 나를 잃는 삶을 살고 있는데, 너무 애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적당히 살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이 책을 만나게 되어 행복했다. 당분간은 구르님과 &lt;의심 없는 마음&gt;을 자주 마음과 머리에 떠올릴 듯 하다. 내가 의심 없는 나의 마음을 만나는 그날까지, 아무래도 오래 걸릴 듯 하다. 그래도 두렵지 않다. 언젠간 그날이 올 테니 말이다.<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푸른숲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br/><br/>★ 구르님! 잘 읽었습니다. 너무 늦게 이 책을 펼친 제게 잔소리하도 싶어질 만큼 좋은 책이었습니다🩵<br/><br/>˚₊· ☁️ ˚₊· 🍌 ˚₊· 🤍<br/><br/>#의심없는마음 #김지우 #굴러라구르님 #푸른숲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0/40/cover150/k6720306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304068</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33599</link><pubDate>Thu, 23 Apr 2026 08: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335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335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335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내가 만난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가장 다정하고 눈부셨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 할 이야기였어.<br/>: 프레드릭 배크만, 『나의 친구들』 🌊 (다산북스)<br/><br/> 이 책을 만난 건 정말 나에게 특별하다. 모든 책을 만나는 일은 설레고 특별한 일이지만, 이 책에서 만난 특별함은 전과 다르다.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이 책을 지금 이 순간에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내가 이 거대한 행운을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고 품 가득 안아도 되는 건지 두렵지만 절대 빼앗기고 싶지 않을 만큼 욕심이 생겼다. 이 책을 나만 알고 싶다는 불가능한 욕심이, 이기적인 욕심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개를 쳐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작가가 열 받을 정도로 부럽고, 대단했다. 그 작가가 쓴 언어로 읽으면, 한글로 옮겨 놓은 이 책을 읽는 것보다 더한 감동이, 아니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을 내 안에 무수히 수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언어의 힘을 감히 헤아려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 건 처음이었다.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그대로 다이빙 하듯(나는 다이빙을 하면 어떤 기분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고 할 일이 없을 것이다. 물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튜브가 없으면 절대 물로 들어가지 않는다.) 화가와 요아르, 테드, 알리 그리고 피스케와 루이사가 들려주고 작가가 쓴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아무리 물이 깊어도, 숨이 차도 수면 위로 올라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들과 함께라면 육지보다 바닷속이 더 편하니까.<br/><br/>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을 만큼 문장들이 내 마음에 들었다. 가능하다면 내 마음에 타투로 새기고 싶은 문장들이다. 이런 문장들을 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혼자 상상하건대 화가가 작가와 많이 닮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세상 모든 작가를 존경하지만, 이 작가는 천재라고 생각했다. 화가는 천재니까, 작가도 천재이지 않을까 그냥 내 마음대로 생각해봤다. 작가가 천재가 아니라면 이 작품은 말도 안 된다. 그러니 작가는 천재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문장들이 참 아픈데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진짜로. 추운 겨울에 만난 벚꽃 같달까. 있을 수 없는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게끔 만든 문장들이 이 책을 가득 채웠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할 이유는 넘쳐 흐른다. 이 책을 만난 독자들이라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바로 알아차릴 것이다.<br/><br/> 화가와 요아르, 테드와 알리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들이다. 서로가 서로였기에 특별함은 우정이 짙어질수록 어마어마해졌다. 사실 그들이 특별했던 것이다. 그들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건 어른의 몫인데 그들의 어른들은 아무도 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인지 모르고 가장 눈부시게 찬란한 10대의 여름을 보냈다. 특별함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서로만 있으면 된다는 듯이 언제나 함께했다. 서로가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 모든 장면에서 보였다. 그게 참 아프고 다정했다. 한 순간도 빠짐없이 함께 했기에 그들 무리 중 한 명이 없던 순간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함께 한 순간은 어디서 봐도 선명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사랑이라서. 그 누구도 사랑을 가르쳐준 적 없는 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로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었다.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받아들였다. 그게 사랑인지도 모르면서. 그들이 주고받는 사랑은 놀랍다. 사랑을 갈구하지도 강요하지도, 만들어내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사랑이 그들을 감싸 안고 있었다. 넘겨진 페이지가 쌓일수록 깨달았다. 그들 자체가 사랑이라는 것을.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한 ‘너무 서로를 위해서 아픈 사랑’을 책을 통해서 만날 줄 이야. 주변에서 너를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했지만 사랑한 결과가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들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이 다쳤고, 자신의 행복과 웃음은 상대의 행복과 웃음으로부터 나왔다. 누구 하나 다치지 않는 사랑은 지구상에서 불가능하기에 우리가 흔히 꿈꾸는 진정한 사랑은 그들의 사랑이 아닐까. 수많은 관계를 맺는 과정을 겪으면서도 깨닫기 쉽지 않은 사랑을 우정이라는 가면을 쓴 사랑으로 배우는 그들의 모습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화가와 요아르, 테드와 알리가 깨우고 말았다. 어렵고 나와 상관 없다고 생각한 사랑이 사실은 매일 짜증으로 시작하는 하루를 살게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br/><br/> 화가와 요아르, 테드와 알리의 사랑만큼 루이사와 피스켄의 사랑도 눈부시다. 그들의 사랑과 둘의 사랑이 참 많이 닮았다. 모양과 색은 다른데 결국 그들과 둘이 만날 거라는 확신이 느껴진다. 화가와 루이사가, 테드와 루이사가 만난 것처럼.<br/><br/> &lt;나의 친구들&gt;을 읽는 내내 마음에 수많은 감정이 들이닥쳤다. 어떤 감정이라고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서 읽다가 힘들기도 했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루이사가 그들의 이야기 엔딩을 이미 알아버린 것처럼 나도 알았고, 그래서 엔딩을 듣지 않기 위해 자고 있는 테드의 곁에 화가가 전재산으로 산 ‘바다의 초상‘ 그림을 두고 조용히 떠난 것처럼 이 책을 덮고 책상 모서리 쪽으로 밀었다. 애초에 이 그림을 가질 수 없다고, 그 행운을 자신이 갖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뒤돌아보지 않고 떠난 루이사와 달리 나는 책으로 시선이 자꾸 갔다. 밀어둔 책을 가져와 다시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엔딩인지 알아도 해피엔드를 꿈꾸고, 기어코 내 눈으로 마음으로 엔딩을 봐야 직성이 풀려서 펼치고 말았다. 그렇게 다시 읽기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는 속도를 높여 수많은 감정을 겁 먹은 나를 향해 밀기 시작했다. 그 감정들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 하고 삼켜진 나는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났던 날로 돌아갔다. 모든 걸 처음부터 느끼기 시작했다.<br/><br/> 책을 좋아하고 쌓고 읽기 시작하면서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처음이다. 줄거리를 파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들의 이야기라는 이유만으로 내 머리와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모든 문장을 가능하다면 내 안에 새기고 또 새기고 싶다고 생각한 건 말이다. 넘겨야 할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느끼는 아쉬움과 슬픔은 이 책을 만난 독자들이라면 알 것이다. 독자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슬픔 마저 이 책의 한 부분이라서 감사하다.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화가와 요아르와 테드와 알리 그리고 루이사와 피스켄을 만나게 되어 행복했다. 이 행복을 내가 가져도 되는지 스스로 여러 번 물어볼 만큼 내 안을 가득 채웠고, 행복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행복을 꿈꾸게 되었다. 그들과 만남으로써 내가 얻은 것들은 오랫동안 내 안에 남을 것이다.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길 바란다. 그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내 안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행복을 느끼고, 삶을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내가 사는 하루하루를 특별하다고, 눈부시다고 말해준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들이 한 모든 행동과 말, 그들이 보낸 모든 시간은 다정해서 아팠고, 아파서 눈부셨다. 그들의 이야기가 그냥 잊히지 않게 흰 종이를 검은 글씨로 가득 채워진 이들에게 고맙다. 여전히 검은 잉크가 마르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은 왜일까? 내 눈물과 웃음에 번진 글씨는 그들이 가장 행복하고 눈부셨던 여름날에 잔교 아래로 뛰어들어 튀긴 물방울이다. 그 안에는 그때의 소년들과 소녀가 살고 있다. 절대 잊히거나 죽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화살표를 그어 덧붙인 내 이야기도 영원히 살 것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내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이야기는 길거리에서 바람에 날리는 명함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 나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우리가 잘 지악하겠다.’라고 말해줬다. 서로 닮은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서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였다. 닮은 구석이 많아서 아프기도 했지만, 가장 다정하고 편안한 품이 내게 생긴 것이니 마냥 아파할 것도 아니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못 할 이 이야기는 자주 내 머리와 마음을 유영하며, 나를 살리려고 힘 쓸 것이다. 그들의 노력에 나는 못 이기는 척 살아갈 것이고. 나도 그들에게 살라고, 내가 평생 기억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들을 못 이기는 척 살아가도록 이제야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br/><br/> 마지막 문장을 읽고 책장을 덮어도 그들과 나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삶은 유한하다고 하지만 어쩌면 무한할지도 모르니까.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떠났어도 남은 이들에 의해 계속 삶을 살게 되니까. 우리의 이야기는 서로가 없는 곳에서 언제나 쓰이고 읽히고, 전해질 것이다. 우리의 삶은 미친 듯이 찬란하니까 ✨<br/><br/>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했고, 아팠다. 20대 후반에 만난 ‘평생의 책‘이다. 이 책을 만났기에 앞으로 살면서 내가 부딪치는 하루하루들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이 책과 함께라면 어떤 날이든 잘 버텨낼 것 같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이 책을 만난 모두가.<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D<br/><br/>#나의친구들 #프레드릭배크만 #다산북스 #우정 #사랑 #화가 #요아르 #테드 #알리 #루이사 #피스켄 #서로 #삶 #눈부시다 #아름답다 #상처 #가족 #친구 #미래 #그림 #바다의초상 #바다 #잔교 #너 #나 #우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 - [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17703</link><pubDate>Wed, 15 Apr 2026 09: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17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17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off/k7121372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17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a><br/>김성은 지음, 양양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알아서 찾아오는 미래<br/>: 김성은 글•양양 그림, 『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문학동네)<br/><br/> 미래 시제로 이어지는 짧은 문장들이 이리도 다정할 일인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생각이 많아졌다. 도대체 지금을 무엇을 위해 사는 건지, 오늘이 미래에 도움이 되기나 할지 등등. 대현 씨에게 일어날 일을 미래 시제로 표현한 의도는 잘 알겠다. 그리고 표현을 그렇게 한 덕분에 깨달은 것도 여럿 있다.<br/> 대현 씨가 열흘 뒤면 지영 씨와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의 남편, 아빠로 결혼 전까지 살아오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는 소방관을 직업으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불길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누군가의 삶을 구할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대현 씨가 결혼 전후로 차이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하고 지지해줄 가족이 생기는 것이다. 대현 씨가 그리는 미래에 이제 평생을 약속한 아내와 아이가 있는 것이다. <br/><br/> 미래 시제가 반복되는 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 정체되어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과거에 발목을 붙잡힌 채 현재를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는 감히 계획하고 떠올려볼 엄두조차 내지 못 한다. 매일 어제를 흘려 보내지 못하고 곱씹으며 지금 이 순간을 어제에 베어 물리는 데 보내고, 현재에 집중하지 못 함으로써 갖는 외로움, 공허함 등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설렘을 단 한 번도 느낀 적 없다. 내가 지금 해야 할 일, 바라봐야 할 것을 알면서도 이미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아직 오지도 않은 아주 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내게 주어진 삶을 스트레스와 걱정, 불안, 짜증으로만 보내고 있다. 재미없고 안타까운 삶이다. 지나간 과거를 놓지 못하는 것과 오지 않은 미래를 끌고 와서 제멋대로 소설 여러 번 써버리는 것은 내가 과거와 미래를 대하는 태도이다. 이 태도가 지금까지 나를 괴롭힌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몰라서 구석에 처박아두었지만, 이제는 공간도 자리가 없다며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터트리듯이 내가 놓지 못한 과거와 내가 억지로 끌고 온 망상에 불과한 미래를 게워낸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인 내 안은 진짜 어디서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안 보이는 척 하고 있다. 내가 언제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분해서 존재해야 할 곳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br/> 오늘이 과거가 되고, 미래로 향하는 걸음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자주 잊는다. 가끔은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사는지, 숨만 붙어 있다고 하루하루 사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 의문은 꼬리가 아주 길어서 내가 어딜가든 쫓아와서 답을 하라고 강요하다. 그 답을 피하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다. 답이 답이 아닌 것 같아서, 답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워서. 솔직히 이 의문에 수학문제 답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답은 없다. 나는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스스로에게 딱 맞는 답을 요구하고 있다. 나조차도 나에게 빈틈 대신 딱 맞는 퍼즐 조각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뭔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도 자꾸 뭔가 비워지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채우고 있지만 밑빠진 독에서 물이 빠지는 것처럼 채운 것들이 빠진다. 채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빈 손인지도 모른다.<br/> 나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사소한 행동에서 의미를 집요하게 찾는 것이다. 한 여자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면 내 주변에 있는 뭔가를 보거나 멍하니 시선을 고정한 것일 수도 있는데, 왜 나를 보는 거지? 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이야기를 혼자 바쁘게 만들어 낸다. 이런 식으로 25년이 넘는 시간을 살았다. 그래서 일상이 되었고, 일상이 된 만큼 피로가 엄청나게 누적된다. 의미를 찾고 부여하는 행위는 즐겁고 특별한 일이다. 긍정적인 면에서는 그렇지만 나는 의미의 긍정이 아닌 부정을 매일 경험하고 있다. 그 경험을 만드는 것도 하는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개입한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일까지 의미 찾는 것에 집착하는 나에게 하루에 있는 일이 전혀 사소하지 않다. 모든 일이 큰일이다. 매일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파악해야 하고, 내가 보낸 하루에 대한 의미를 집요하게 찾기 위해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자유를 스스로 철창이 빼곡한 감옥에 가뒀다. 감옥에서 밖을 바라보는 여유와 자유는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한 채 자신을 잃고 있다. 본래의 모습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중간에 다시 제 발로 감옥으로 들어갈지도 모르고. <br/> 대훈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는 말에 확신이 느껴져서 좋다. 처음에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계속 제목을 곱씹어 보니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대훈 씨의 태도가 지금을,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대훈 씨는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하며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지금에 존재하는 대훈 씨는 미래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금이 모여 미래를 이루는 것이니까. 시간의 흐름을 타고, 자신의 하루를 묵묵히 살안가는 대훈 씨에게는 지금만 존재할 뿐, 미래는 때가 되면 알아서 대훈 씨한테 다가오는 것이다.<br/> 생각해보니 우리는 미래에 닿을 수 없다. 현재 곧 과거이자 미래인 것이다. 미래를 아무리 계획하고, 미리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시간 낭비하는 일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대훈 씨가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대훈 씨의 앞날이 미래 시제로 반복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지금도 몇 시간 후에 일어날지도 모를 일을,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상황을 상상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나는 지금이 아닌 몇 시간 후라는 내가 만든 가상의 시공간에 가 있다. 그러니 지금 존재해야 하는 나의 시공간에 내가 부재하니 과거와 현재, 미래 어느 한 곳에서도 온전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쉽지 않겠지만 지금은 지금,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해봐야겠다. 내가 나로 온전히 존재하며 나의 부재로 인한 공백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말이다.<br/> 대훈 씨는 계속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금을 살 것이다.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과거와 미래에 얽히지 않고 그냥 현재를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사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에 집중하여 사는 것인데 과거와 미래에 대해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니 내게 주어진 삶이 탁해지고 무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자주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느라 자주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잃을 것이다. 그때마다 &lt;대훈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gt;를 떠올리며 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미래가 알아서 제 발로 찾아온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좋겠다. 세상 곳곳에서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지금 이 순간’을 부지런히 살고 있을 모든 대훈 씨와 지영 씨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가끔은 과거와 미래에 닿아도 좋지만 오래 있기에는 현재가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나에게 하고 싶은 말!).<br/>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싶다고, 간절히 그러길 원한다고 내가 말했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특별한 일인지 알았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니까, 살아내야만 하니까, 지금 이 순간을.’이라는 문장이 내 마음 한켠에 천천히, 꾹꾹 눌러 새겨지기 시작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용기가 내게도 있다고, 그냥 지금을 살라고 스스로 덤덤하게 말한다.<br/><br/>★ 이 책은 뭉끄 6기 4월 활동을 위해 문학동네에서 받았습니다:) <br/><br/>#대훈씨는지금미래에대해생각하지않는다 #김성은글 #양양그림 #문학동네 #뭉끄6기4월그림책]]></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150/k7121372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21579</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본래로 돌아가는 시간 - [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01559</link><pubDate>Tue, 07 Apr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015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93&TPaperId=172015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86/coveroff/890129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93&TPaperId=172015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a><br/>이치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삶을 살아가는 방법<br/>: 이치훈 에세이, &lt;명상하는 마음&gt;(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웅진지식하우스)<br/><br/> 드라마 &lt;나의 아저씨&gt;를 보진 않았지만 우연히 듣게 된 ost &lt;어른&gt;은 노래가 좋아서 한동안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들었던 적이 있다. 몇 년이 지나고 나서 &lt;어른&gt;을 작사한 이치훈 작사가의 첫 에세이를 읽게 되다니 별 인연이 아니라고 해도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br/> &lt;명상하는 마음&gt; 첵제목 아래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이라는 한 문장이 마음을 천천히 새겨졌다. 고요와 온전한 나, 빛나는 시간이라는 표현이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나와 전혀 상관 없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에 이질적이고 상관 없이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br/> 3개의 챕터로 구성된 &lt;명상하는 마음&gt;. 1장은 &lt;그림자를 사랑하는 연습&gt;, 2장은 &lt;내 안의 고요에 가닿는 길&gt;, 3장은 &lt;삶이 가르쳐준 명상법&gt;이다. 1장은 이치훈 작사가가 아닌 ‘사람 이치훈‘의 이야기였다. 가장 숨기고 싶고 본인조차 본인에게서 도망치고, 스스로를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위한 삶을 산 상처와 아픔에 절여진 사람 이치훈이었다. 즉. 사람 이치훈의 지난날 고백이었다. 솔직하게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고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르고 얼마나 아파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모른다고는 할 수 없다. 누구나 각자 도망치고 싶고 떠올리기만 해도 괴로운 상처 등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채 살아가니까. 세상에 발표한 노래가 꽤 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있으니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 작사가 이치훈은 사실 나와 크게 다르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나와 다르지 않게 똑같이 상처 받고 상처가 아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위로를 받는 나의 모습이 이기적이어서 스스로 역겨움을 느꼈다. &lt;명상하는 마음&gt;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작사가가 명상에 대해 뭘 알겠냐고, 그냥 유명세 입어 그럴싸한 문장 몇 개 얹어서 글 한 편 세상에 내놓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내가 세상을 그리고 사람을 다정함이 전혀 없는 부정적이고 차가운 시선을 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깨달음 끝에는 부끄러움과 반성이다. 이치훈 작사가가 들려준 명상에 관한 이야기는 명상이라는 주제로 흰 종이를 가득 채운 다른 도서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가르치려기 보다 이런 방법이 있는데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명상에 관련한 책보다 더 신뢰가 가고 펼쳐보게 되는 것이다. 이치훈 작사가가 직접 경험했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들이다. 문장마다 이치훈 작사가의 섬세함과 조심스러움이 느껴져서 이 사람이 진심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고, 명상으로 이 책을 읽을 모두가 각자만의 고요에 닿길 바라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덕분에 내 안에 고요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 고요를 찾을 수 있겠다 생각한 건 처음이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나의 고요를 찾아서 내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을, 내가 바라던 자유에 닿고 싶다.<br/> 2장은 본격적으로 내 안의 고요에 가닿는 길을 찾는다. 고요에 가닿는 길은 정말 고단했다. 이 길 끝에 진짜 고요가 있을지 의심이 들고, 자꾸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다른 책에서 봤던 것처럼 이치훈 작사가도다 똑같이 말한다. 받아들이고, 이름을 붙이고, 멈춰보라고. 자신에게 미소 짓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하라고. 뻔한 말이지만 이치훈 작사가만의 특정한 톤이 똑같은 말에 진정성을 담는다.<br/>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다. 나는 받아들이는 것이 오래 걸리거나 불가능한 사람이다. 받아들인 것 같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냥 얼버무렸던 적이 여러 번이다. 받아들이고 나면 곱씹거나 주관적인 해석을 하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는 여전히 받아들임과 잘 지내고 있지 못한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한두 번 효과를 봤다. 출근길에 일하는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서 걱정이 되었고, 내가 지금 느끼는 게 불안이라고 속으로 이름을 붙이니 한결 나아졌던 적이 여러 번 있다. 이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꾸준히 연습해야 나아진다는 것을 꾸준히 하지 않고서 계속 불안에만 떠는 나의 모습을 자각하면서 깨달았다.   주말에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이 되면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분명 주말에 일이 아니라 쉬었는데도 짜증을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몸은 누워서 쉬었을지 모르지만 마음은 아니었다. 계속 다음주에 있을 일들을 미리 걱정하는 등 쉬지 못하게 했다. 마음이 쉬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니 당연히 몸도 편하지 않을 수밖에. 이불 속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다고 쉰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진정한 쉼은 몸이 먼저 멈추고, 몸 안에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마음이 자리 잡으면 안부를 묻는 것이다.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몸과 마음이 묻는 안부에 답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언젠가 답을 해줄 것이고,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쉼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니까.<br/> 미소와 자세와 호흡은 한 세트다. 미소를 지어보라기에 나는 타인에게 그래야 하는 줄 알고 한숨부터 나왔다. 틀렸다. 나에게 지어 보이는 미소였다. 이 미소는 나에 대한 친절과 사랑이다. 나에게 미소 지을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나를 위해 미소를 지어보여야 했다. 나는 나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을 어색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이다.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스스로에게는 거칠고 모질었다. 남한테 했던 것의 절반이라도 나에게 했더라면 흔들림 속에서 단단히 버티는 힘을, 나는 잘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족하지 않게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가끔 짠하게 나를 관찰하기도 한다. 이제라도 나에게 미소를 지어볼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반복하면 다정함과 친절함이 커지는 것을 느끼고 나를 제외한 것들에게도 여유롭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박하다보니 요즘 짜증이 늘고 한숨으로 얼굴이 그늘져가고 있던 것을 느끼던 참이다. 그런데 짜증과 한숨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내가 참는 것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참으면 내 속이 썩어갈 것이 뻔하지만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치훈 작사가 덕분에 방법을 찾았다. 미소와 더불어 호흡과 자세는 평소에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호흡을 조절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내 하루는 전과 다르게 밝아지고 가벼워질 것이다. 미소도 덧붙여서 말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게 뭔하는 건가 싶고, 이걸로 변화가 생기기나 할지 의문이 들겠지만 그냥 해보는 것이다. 이치훈 작사가가 자세와 호흡, 미소만으로도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그런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했다. 믿어봐도 좋을 것 같다. 믿고 싶다. 나의 가벼운 하루하루를 위해서.<br/> 3장은 &lt;삶이 가르쳐준 명상법&gt;이다. 삶은 우리에게 고통만 준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고통을 가장한 깨달음을 매순간 주는 것 같다. 한때는 신은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보고만 있는 거냐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했는데 우리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냐며 원망하고 따지기도 했다(나의 원망이 신에게 가닿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지 않고서야 신이 불행한 나를 그대로 내버려둘 리가 없을 거라고 적어도 믿고 싶으니까.). 영원히 볼 일 없을 신을 원망만 하고 있으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신도 아무것도 몰라서, 자신이 저질러 놓은 세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삶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특별한 게 없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고 깨닫고 경험한 모든 것이 명상법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삶을 사는 우리는 각자만의 명상법을 매일 만들고 찾는 중이다. 아마 지구별에서 사라질 때까지 명상법은 각자의 삶 속에서 무수히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어떤 명상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이라면 자신에게 정답이다. 답이 때로는 오답이 될 수 있겠지만, 오답이라고 하는 대신 나를 지켜주고 일으켜 세우고, 나와 함께 걸어가는 발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삶은 이미 삶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르쳐준 게 끝도 없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삶이 가르쳐준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죽기 직전까지 삶이 가르쳐준 것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할 것이다. 수많은 것 중에 몇 개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 받아들였다면 그걸로 만족하면 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내 이름을 건 이 지구별에서 단 하나뿐인 삶을 본인만의 것으로 가득 채우면 된다. 삶이 가르쳐준 명상법은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깨닫고 받아들이고, 필요한 것만 내 것으로 만드는 것. <br/> 이치훈 작사가가 들려준 이야기, 제안한 것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 시간들 너무 애쓰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은 놓쳐버린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들은 아주 잠깐 내 안에 머물다 바람타고 저멀리 날아갈 것이다. 하지만 &lt;명상하는 마음&gt;은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흰 종이에 수놓은 검은 글씨의 솔직한 다정함. 진심으로 각자의 고요에 가닿아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이치훈 작사가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그 마음을 그가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함께 해준 웅진지식하우스에 고마움을 전한다. <br/> &lt;명상하는 마음&gt;을 통해 자신만의 명상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한때 명상을 거창하고, 닿지 못할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명상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젠 명상은 세상에서 우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명상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눈을 감고 호흡을 정리하고, 어수선한 마음(안)이 차분해지면 감각에 집중하여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것. 내가 &lt;명상하는 마음&gt;을 통해 배운 명상은 감각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껴보는 것이다. 명상을 자주 해야겠다, 나의 고요에 닿아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아마 오랜 수행이 필요할 듯 보인다. 오래 걸려도 좋다, 생각지 못 할 때 고요에 닿은 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d<br/><br/>#명상하는마음 #이치훈에세이 #웅진지식하우스 #나의아저씨ost #명상 #어른 #내마음 #자세 #호흡 #미소 #있는그대로 #멈추기 #받아들임 #마음챙김 #서평 #책로그 #26040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86/cover150/890129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8626</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본래로 돌아가는 시간 - [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01558</link><pubDate>Tue, 07 Apr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2015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93&TPaperId=172015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86/coveroff/890129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93&TPaperId=172015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a><br/>이치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삶을 살아가는 방법<br/>: 이치훈 에세이, &lt;명상하는 마음&gt;(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웅진지식하우스)<br/><br/> 드라마 &lt;나의 아저씨&gt;를 보진 않았지만 우연히 듣게 된 ost &lt;어른&gt;은 노래가 좋아서 한동안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들었던 적이 있다. 몇 년이 지나고 나서 &lt;어른&gt;을 작사한 이치훈 작사가의 첫 에세이를 읽게 되다니 별 인연이 아니라고 해도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br/> &lt;명상하는 마음&gt; 첵제목 아래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이라는 한 문장이 마음을 천천히 새겨졌다. 고요와 온전한 나, 빛나는 시간이라는 표현이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나와 전혀 상관 없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에 이질적이고 상관 없이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br/> 3개의 챕터로 구성된 &lt;명상하는 마음&gt;. 1장은 &lt;그림자를 사랑하는 연습&gt;, 2장은 &lt;내 안의 고요에 가닿는 길&gt;, 3장은 &lt;삶이 가르쳐준 명상법&gt;이다. 1장은 이치훈 작사가가 아닌 ‘사람 이치훈‘의 이야기였다. 가장 숨기고 싶고 본인조차 본인에게서 도망치고, 스스로를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위한 삶을 산 상처와 아픔에 절여진 사람 이치훈이었다. 즉. 사람 이치훈의 지난날 고백이었다. 솔직하게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고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르고 얼마나 아파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모른다고는 할 수 없다. 누구나 각자 도망치고 싶고 떠올리기만 해도 괴로운 상처 등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채 살아가니까. 세상에 발표한 노래가 꽤 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있으니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 작사가 이치훈은 사실 나와 크게 다르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나와 다르지 않게 똑같이 상처 받고 상처가 아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위로를 받는 나의 모습이 이기적이어서 스스로 역겨움을 느꼈다. &lt;명상하는 마음&gt;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작사가가 명상에 대해 뭘 알겠냐고, 그냥 유명세 입어 그럴싸한 문장 몇 개 얹어서 글 한 편 세상에 내놓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내가 세상을 그리고 사람을 다정함이 전혀 없는 부정적이고 차가운 시선을 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깨달음 끝에는 부끄러움과 반성이다. 이치훈 작사가가 들려준 명상에 관한 이야기는 명상이라는 주제로 흰 종이를 가득 채운 다른 도서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가르치려기 보다 이런 방법이 있는데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명상에 관련한 책보다 더 신뢰가 가고 펼쳐보게 되는 것이다. 이치훈 작사가가 직접 경험했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들이다. 문장마다 이치훈 작사가의 섬세함과 조심스러움이 느껴져서 이 사람이 진심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고, 명상으로 이 책을 읽을 모두가 각자만의 고요에 닿길 바라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덕분에 내 안에 고요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 고요를 찾을 수 있겠다 생각한 건 처음이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나의 고요를 찾아서 내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을, 내가 바라던 자유에 닿고 싶다.<br/> 2장은 본격적으로 내 안의 고요에 가닿는 길을 찾는다. 고요에 가닿는 길은 정말 고단했다. 이 길 끝에 진짜 고요가 있을지 의심이 들고, 자꾸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다른 책에서 봤던 것처럼 이치훈 작사가도다 똑같이 말한다. 받아들이고, 이름을 붙이고, 멈춰보라고. 자신에게 미소 짓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하라고. 뻔한 말이지만 이치훈 작사가만의 특정한 톤이 똑같은 말에 진정성을 담는다.<br/>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다. 나는 받아들이는 것이 오래 걸리거나 불가능한 사람이다. 받아들인 것 같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냥 얼버무렸던 적이 여러 번이다. 받아들이고 나면 곱씹거나 주관적인 해석을 하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는 여전히 받아들임과 잘 지내고 있지 못한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한두 번 효과를 봤다. 출근길에 일하는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서 걱정이 되었고, 내가 지금 느끼는 게 불안이라고 속으로 이름을 붙이니 한결 나아졌던 적이 여러 번 있다. 이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꾸준히 연습해야 나아진다는 것을 꾸준히 하지 않고서 계속 불안에만 떠는 나의 모습을 자각하면서 깨달았다.   주말에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이 되면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분명 주말에 일이 아니라 쉬었는데도 짜증을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몸은 누워서 쉬었을지 모르지만 마음은 아니었다. 계속 다음주에 있을 일들을 미리 걱정하는 등 쉬지 못하게 했다. 마음이 쉬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니 당연히 몸도 편하지 않을 수밖에. 이불 속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다고 쉰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진정한 쉼은 몸이 먼저 멈추고, 몸 안에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마음이 자리 잡으면 안부를 묻는 것이다.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몸과 마음이 묻는 안부에 답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언젠가 답을 해줄 것이고,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쉼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니까.<br/> 미소와 자세와 호흡은 한 세트다. 미소를 지어보라기에 나는 타인에게 그래야 하는 줄 알고 한숨부터 나왔다. 틀렸다. 나에게 지어 보이는 미소였다. 이 미소는 나에 대한 친절과 사랑이다. 나에게 미소 지을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나를 위해 미소를 지어보여야 했다. 나는 나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을 어색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이다.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스스로에게는 거칠고 모질었다. 남한테 했던 것의 절반이라도 나에게 했더라면 흔들림 속에서 단단히 버티는 힘을, 나는 잘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족하지 않게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가끔 짠하게 나를 관찰하기도 한다. 이제라도 나에게 미소를 지어볼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반복하면 다정함과 친절함이 커지는 것을 느끼고 나를 제외한 것들에게도 여유롭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박하다보니 요즘 짜증이 늘고 한숨으로 얼굴이 그늘져가고 있던 것을 느끼던 참이다. 그런데 짜증과 한숨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내가 참는 것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참으면 내 속이 썩어갈 것이 뻔하지만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치훈 작사가 덕분에 방법을 찾았다. 미소와 더불어 호흡과 자세는 평소에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호흡을 조절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내 하루는 전과 다르게 밝아지고 가벼워질 것이다. 미소도 덧붙여서 말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게 뭔하는 건가 싶고, 이걸로 변화가 생기기나 할지 의문이 들겠지만 그냥 해보는 것이다. 이치훈 작사가가 자세와 호흡, 미소만으로도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그런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했다. 믿어봐도 좋을 것 같다. 믿고 싶다. 나의 가벼운 하루하루를 위해서.<br/> 3장은 &lt;삶이 가르쳐준 명상법&gt;이다. 삶은 우리에게 고통만 준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고통을 가장한 깨달음을 매순간 주는 것 같다. 한때는 신은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보고만 있는 거냐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했는데 우리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냐며 원망하고 따지기도 했다(나의 원망이 신에게 가닿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지 않고서야 신이 불행한 나를 그대로 내버려둘 리가 없을 거라고 적어도 믿고 싶으니까.). 영원히 볼 일 없을 신을 원망만 하고 있으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신도 아무것도 몰라서, 자신이 저질러 놓은 세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삶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특별한 게 없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고 깨닫고 경험한 모든 것이 명상법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삶을 사는 우리는 각자만의 명상법을 매일 만들고 찾는 중이다. 아마 지구별에서 사라질 때까지 명상법은 각자의 삶 속에서 무수히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어떤 명상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이라면 자신에게 정답이다. 답이 때로는 오답이 될 수 있겠지만, 오답이라고 하는 대신 나를 지켜주고 일으켜 세우고, 나와 함께 걸어가는 발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삶은 이미 삶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르쳐준 게 끝도 없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삶이 가르쳐준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죽기 직전까지 삶이 가르쳐준 것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할 것이다. 수많은 것 중에 몇 개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 받아들였다면 그걸로 만족하면 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내 이름을 건 이 지구별에서 단 하나뿐인 삶을 본인만의 것으로 가득 채우면 된다. 삶이 가르쳐준 명상법은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깨닫고 받아들이고, 필요한 것만 내 것으로 만드는 것. <br/> 이치훈 작사가가 들려준 이야기, 제안한 것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 시간들 너무 애쓰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은 놓쳐버린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들은 아주 잠깐 내 안에 머물다 바람타고 저멀리 날아갈 것이다. 하지만 &lt;명상하는 마음&gt;은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흰 종이에 수놓은 검은 글씨의 솔직한 다정함. 진심으로 각자의 고요에 가닿아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이치훈 작사가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그 마음을 그가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함께 해준 웅진지식하우스에 고마움을 전한다. <br/> &lt;명상하는 마음&gt;을 통해 자신만의 명상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한때 명상을 거창하고, 닿지 못할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명상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젠 명상은 세상에서 우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명상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눈을 감고 호흡을 정리하고, 어수선한 마음(안)이 차분해지면 감각에 집중하여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것. 내가 &lt;명상하는 마음&gt;을 통해 배운 명상은 감각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껴보는 것이다. 명상을 자주 해야겠다, 나의 고요에 닿아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아마 오랜 수행이 필요할 듯 보인다. 오래 걸려도 좋다, 생각지 못 할 때 고요에 닿은 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d<br/><br/>#명상하는마음 #이치훈에세이 #웅진지식하우스 #나의아저씨ost #명상 #어른 #내마음 #자세 #호흡 #미소 #있는그대로 #멈추기 #받아들임 #마음챙김 #서평 #책로그 #26040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86/cover150/890129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8626</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녀의 17년, 멋지다 ! - [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 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74302</link><pubDate>Thu, 26 Mar 2026 09: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743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5365&TPaperId=171743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62/89/coveroff/k7921353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5365&TPaperId=171743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 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a><br/>송영인 지음 / 꿈꾸는인생 / 2026년 01월<br/></td></tr></table><br/>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에 흠뻑 빠져버리다! 🇧🇪<br/>: 송영인, &lt;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gt;(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 🇧🇪 (꿈꾸는인생) <br/><br/> 누군가의 삶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삶이 무난하지 않고 바람 잘 날이 없어서 재밌기도 했다. 누군가의 삶을 듣고 공감한다고 해도 내 삶이 아니기에 언제나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밖에 볼 수 없어서 느껴지는 재미인 것 같다. 만약 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이라는 시간의 주인공이 송영인이 아닌 나였다면 재미라는 단어 대신 거친 단어를 생각했을 것이다.<br/> &lt;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gt;라는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송영인이라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정말 노빠꾸 상여자다!’라고 생각했다. 노빠꾸와 상여자라는 단어가 둘 다 강해서 뭔가 적당한 선을 훨씬 지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벨기에 생존기에 힘을 더 실어주고, 그녀의 삶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 송영인 작가, 그녀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쭌 꿈꾸는인생 출판사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br/> 노빠꾸 상여자답게 바람 잘 날이 없는 벨기에 생존기는 정말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부지런히 달려왔다. 송영인이라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앞으로 살면서 만날 일도 없지만 언젠가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주변에 송영인과 같은 사람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냥 송영인이라는 사람이 보여주는 집념과 의지, 생활력, 에너지 등을 보여주는 문장 하나하나가 숨을 쉬어 나에게 그 숨이 직접 닿는 느낌이다. 송영인이라는 사람한테 반했고, 더 알고 싶어졌다. 그녀의 이야기가 재밌으면서도 대단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기도 했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도 했다. 복합적인 감정과 마음으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걸었더니 읽어야 할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아쉬움이 생겨서 일부러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을 며칠 사이로 나눠서 읽는 중이다. 사실은 누군가의 삶을 짧은 시간 안에 읽고 마는 것에 그치고 싶지 않아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까지 지나와야 했을 시간을 감히 짐작해본 건데 송영인이라는 사람은 그 시간이 참 치열해서 빨리 읽고 책장을 덮을 수가 없다.<br/> 그녀가 벨기에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한 과정을 읽었을 때는 세상일은 참 모를 일이다, 사람 인연은 갑작스럽게 생각지 못 하게 찾아오는구나, 생각했다. 조선 선비인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는 조금 숨이 막히긴 했지만 조선 선비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그녀에게도 보이는 조선 선비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아버지의 말에 따라 살아온 그녀에게 벨기에 남자와의 결혼은 아버지의 말에 처음 반하는 거였다. 딸을 위하는 마음으로 딸에게 조선 선비의 모습으로 엄하게 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녀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건 사실이다. 아버지가 살던 시대와 그녀가 살고 있고 살아갈 시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아버지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 시대가 곧 그녀가 살고 있고 살아야 할 시대이다. 그녀가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가 벨기에 남자와의 결혼이었던 것 같다. 벨기에 남자와의 결혼은 아마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닐까. 엄격한 테두리에서 벗어나서 조금은 자유롭게 살아도 좋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자유를 갖는 건 당연하지만 자유를 누리는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한다는 것을, 자유에 따르는 책임은 조선 선비인 아버지보다 더 엄격하다는 것을 그녀는 벨기에에서 지내면서 깨달았을 것이다.<br/> 그녀의 벨기에의 생활이 낭만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나라에서 며칠이라도 좋으니 지내는 게 꿈인 나에게는 그녀의 벨기에행이 부러웠다. 그런데 내가 놓친 것은 그녀가 여행이 아닌 이민을 간다는 것이다. 여행과 이민은 완전히 다르다. 여행은 집을 떠나 며칠 다른 곳을 즐기다가 시간이 되면 다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이민은 자신이 그동안 지내고 만든 공간 등을 모두 두고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무뚝뚝하고 엄격한 아버지와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벨기에행 비행기를 탄 그녀는 도착할 때까지 계속 울었다고 했다. 그 눈물이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 것 같지만 당사자가 아니라서 20%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것이다. 그녀가 비행기에서 흘린 눈물은 눈물도 아니었다. 벨기에에 적응하고 생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하게 되기까지 그녀가 흘린 눈물로 바다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눈물을 흘릴 때는 후회와 분노, 답답함 등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위에 떠있는 부서진 뗏목 조각 같았겠지만, 그 폭풍우를 지나고 나서 그때를 떠올리면 그럼에도 잘 버텨온 자신에 대한 대견함이 있을 것이다. 그녀의 바람 잘 날 없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했다. 인생이란 한치 앞을 알 수 없고, 나쁜 일은 작정을 하고 괴롭히는 것처럼 굴비 엮듯이 계속 일어나며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성취하게 된다는 것. 직접 부딪쳐야 깨달을 수 있는 인생의 진리를 아직은 인생이라고 부를 만큼 살지 않은 내가 그녀의 치열한 벨기에 생존기를 통해 배웠다. 그녀의 생존기는 자극이 되었다.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치엻하게 살아왔지만 소꿉 장난을 한 거라고 생각했다. 완벽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살자고 했지만 내가 가진 능력을 다 쓰지 않고 힘 빼면서 사는 게 나에게 마냥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은 치열하게 사는 것도 좋고, 내가 가진 능력을 마음껏 뽐내면서 힘을 주고 사는 순간이 있으면 훗날 내가 딛는 땅에 밑거름이 되고 단단한 받침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br/> 우리나라가 아니라 벨기에라는 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언어의 장벽부터 허물어야 했다. 언어가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인 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 등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은 그녀의 삶이 대단하면서도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에 그녀가 뭐라고 답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살아야 하니까 그러지 않았을까. 제자리에 앉아서 편한 일을 하기 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남들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에 진심이었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것이 그녀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아는 것이 삶을 끌고 가는 힘인데, 그녀에게는 그 힘이 강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딪치는 그녀는 강철로봇보다 더 강했다. 그녀의 강한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위로도 되고, 나도 해보자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뭐라도 해보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 나의 삶을 위해서. 일단 시작하고 나면 그 뒤는 뭐라도 될 것이다. 그녀의 빠꾸 없는 모습은 아마 위험 요인을 따지고 보느라 때를 놓치고, 안정성을 중시해서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내게 새로운 자극이고, 힘찬 응원이다. 노빠꾸 상여자의 이야기는 의미 있고 재미있고 다채로운 삶은 본인이 만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br/> 벨기에 생존을 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노빠꾸 상여자는 한바탕 시원하게 울고 객관적으로 득과 손실을 따졌다. 그녀의 솔직한 모습은 오히려 내가 그녀를 안타깝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충분히 다채롭게 끌고 나가고 있고, 그 삶을 세상에 들려주면서 나를 비롯한 누군가에게 도전과 변화, 끊임없는 노력이 주는 삶의 열매가 얼마나 달달한지 간접적으로 맛보게 해줬다. 이제는 내가 내 삶의 열매를 맺어 그 달달한 열매를 맛볼 차례다. 열매가 언제 맺힐지, 익지 않아서 쓰기도 하겠지만 부단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나에 대해 알아가고 결국 내가 원하는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녀는 벨기에 생존기라면 나는 하루 생존기다. 오늘부터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지, 내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 위험 요소나 손해볼 것은 뒤로 미뤄두고 일단은 생각하고 시작해보는 것이다.<br/>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벨기에라는 낯선 곳에서 언어를 배우고 적응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해내는 모습은 치열한 만큼 아름답고 단단했다. 그녀가 경험한 모든 일들, 그녀가 지나온 시간들은 지금의 그녀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살다가 삐거덕거리고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바람 잘 날이 없다고 생각할 때 그녀의 벨기에 생존기를 떠올리거나 이 책을 다시 펼쳐 위로 받을 것이다. 위로는 돌고 돌아 나에게, 이 책을 세상에 펼친 그녀에게 닿을 것이다. 벨기에 생존기가 그녀에게도 언젠가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녀의 당당하고 거침없고 솔직한 모습에 반했다. 특히, 한국사람의 특징(?)을 보여준 쎈 모습은. ‘언니!’라고 부르며 따라다니는 팬클럽을 만들고 싶을 만큼 박력있었다. 한국사람은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다는 한국의 매운맛을 경험한 벨기에인들을 뜻깊은(?) 경험을 한 것이다(하하!). 책장을 덮어도 떠오르는 장면들이 생각난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재밌게 풀어낸 송영인 작가님에게,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해준 꿈꾸는인생 출판사에 다시 한 번 더 감사하다.<br/> 벨기에하면 ‘와플‘ 말고 아는 게 없었는데 벨기에인의 일상을 그녀의 생존기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엿보면서 사람 사는 게 비슷한 것 같으면서 다르다고 생각했다. 벨기에인과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지만-그러나 사람 일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벨기에인과는 나는 가재는 게 편도, 개미와 베짱이도 되지 못 할 거라고 확신했다 ! 벨기에인과 벨기에에서 살고 있는 그녀에게 한국에서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br/><br/>*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꿈꾸는인생‘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d<br/><br/>*꿈꾸는인생 : 서평 등록이 너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lt;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gt;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들을 수 있는 건 참 귀하고 특별한 일입니다. 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는 오랫동안 제 마음에 남아서 제가 힘들 때 많이 위로가 되고, 덤덤해서 다정한 응원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br/><br/>#노빠꾸상여자의벨기에생존기 #송영인 #꿈꾸는인생 #벨기에 #뜨겁고치열하게달린17년 #책로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62/89/cover150/k7921353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628925</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키 작은 꼬마, 야만 -! - [키 작은 꼬마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61735</link><pubDate>Fri, 20 Mar 2026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61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35243X&TPaperId=17161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5/53/coveroff/89663524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35243X&TPaperId=17161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키 작은 꼬마 이야기</a><br/>이보라 그림, 하하 하동훈 글, MBC 무한도전 원작 / 퍼머넌트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키 작은 아재가 하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br/>: 하하, &lt;키 작은 꼬마 이야기&gt; (북뱅크)<br/><br/> 그림책을 읽으면서 하하님이 듣고 싶었던 말을 책 한 권에 잘 담았구나 생각했다. 키 작은 꼬마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 이유는 딱 하나다.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이 명료하게 담겨져 있으니까. 하하님 덕분에 순간 올라온 울컥함을 누르고 내 마음을 차분히 달래본 시간이었다. 울어도 좋지만, 지금 울면 눈물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꾹 참았다. 아직은 내가 버틸 만한다고 생각하고 싶다. 눈물을 참기 어려울 때는 하하님이 들려준 이야기에 기대어 펑펑 울어볼 것이다. 눈물이 내 안에 쌓인 것들을 녹여서 흘려 보낼 줄 테니까.<br/><br/> 키 작은 꼬마는 세상을 우러러볼 줄 안다. 키가 작아서 키가 큰 사람들은 보지 못 하는 것들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tv 프로그램에서 하하님을 자주 봤다. 땅꼬마라는 별명으로 화면 안에서 사람들을 웃기는 일을 하는 하하님 모습에서는 힘듦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 내가 뭘 알았을까. 그 웃음 뒤에 불안과 걱정, 고민이 있었을 거라곤. 그저 하하님이 떽떽 소리지르거나 수줍게 웃거나, 멤버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게 일상인 줄 알았다. 어렸지만 재밌게 산다고 생각했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건 내가 예능을 재미로만 보는 게 아니라, 예능을 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질 때부터였다. 어느 순간, 화면 안에서 웃음을 주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손짓, 말투에 신경이 쓰였다. 그들이 불편하면 나도 불편했고, 더이상 예능이 예능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때부터였다. 하하님이 그동안 하하님이 만들어 낸 웃음 뒤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을 잘 버텨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이제는 키 작은 꼬마 셋의 아빠가 되어 버린 하하님께 고생 많았다고, 긴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 내게 위로를 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br/><br/> 초등학생 때는 조회를 할 때 뒤에 두 번째에 설 만큼 키가 컸다. 그 키에서 2-3cm 크고 나서 키가 더이상 크지 않았다. 생각보다 성장판이 너무 빨리 닫혔다. 키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없지만 하하님 이야기를 들으니 키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키 작은 꼬마 이야기는 키로 시작해서 삶을 받아들이고 들여보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키 작은 꼬마가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무언가를 딛고 올라서서 보거나 아빠가 태워준 목마로 세상을 넓게 볼 수 있지만, 이런 도움 없이는 세상을 높고 넓게 보는 건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키 작은 꼬마는 세상을 높고 넓게 보려하기 보다는 우러러보고, 주변을 살피는 것을 선택했다. 의자를 밟고 일어서거나 아빠한테 목마를 태워달라고 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세상은 참 넓고 높았다. 생각을 어떻게 하고, 태도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세상은 모양과 깊이가 다양했다. 키 작은 꼬마는 그렇게 자신이 볼 수 있는 세상을 보면서 직접 깨닫거나 경험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아주 넓은 세상을 만났다. 기어코 가장 넓은 세상을 만난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자신이 꿈꿨던 것을 닿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하님은 자신이 원하는 꿈을 하나 둘, 이뤘다.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지런히 달리고 있는 것 같다. 하하님의 열정과 의지라면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하하님의 도전 정신과 열정, 의지, 포기를 모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부럽다. 솔직히 고백하면 하하님이 괜한 곳에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런 안일한 나의 생각이고 쓸데 없는 오지랖이었다.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면서, 뭔가를 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면서 타인의 삶 아주 작은 일부를 보고 걱정이라니. 어리석고 한심한 내 모습을 깨닫고 나서, 하하님의 파이팅 있는 일상을 매체로 전해 들으면서 생각했다. 어떤 삶이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걷고 뛰는 이들을 본받아야겠다고. 나도 누군가에게 본받을 만한 존재가 되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아주 조금이라도 미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br/><br/> 모든 문장이 기억에 남지만, ‘알아주지 않으면 어때.‘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그렇다. 알아주지 않으면 어때서 누군가 나의 수고를 알아주길 바랐던 걸까. 스스로 잘 알아주면 되는데 늘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든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도 비슷한 말을 했다. 나의 수고는 내가 잘 알아주면 된다고. 이 말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다가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자꾸 불쑥- 고개를 쳐든다. 하하님과 진은 알아주지 않으면 어때, 라는 마음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었고 얼마나 마음이 많이 다쳤을까 생각했다. 이 말이 나에게 마법을 부리듯 받아들여지면 무겁던 하루가, 소란한 마음이 가벼워지고 차분해질 것 같다. 그래서 매일 주문을 걸듯 속으로 되뇌인다. 알아주지 않으면 어때, 나의 수고는 나만 알면 돼, 라고. 언젠가는 나의 수고를 내가 가장 잘 알아줄 날이 오지 않을까. 누군가의 인정이나 누군가와의 비교로부터 자유로워진 날이 너무 늦지 않게 오길, 그날을 너무 늦지 않게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나를 위해, 그 누구도 아닌.<br/><br/> 인생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오늘 안 되면 내일 하면 된다는 말도 마음을 적셨다.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 하루하루가 무겁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어디서 생긴지 모를 힘이 생긴다. 생각과 말, 마음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그 힘은 자주 쉽게 잊어서 문제이지만. 인생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니 그동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바라보고 먹었던 머리와 시선, 생각을 멀리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믿어봐야겠다. 타인을 믿는 것 만큼 나를 믿고 타인에게 관대한 만큼 나에게 관대했더라면 나는 더 단단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지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와서 하는 후회는 의미 없다. 이제부터 나를 믿고 나에게 관대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 조건 없이 나를 믿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믿음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왕이면 내게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가장 가까운 곳을 너무 멀리 돌아왔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 나를 믿고, 나부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포기 대신 쉬었다 다시 일어나 가는 것을 방법으로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괜찮게 보낼 것이다. 삐그덕 거리는 하루가 있는가 하면 편안한 하루가 있지 않을까. 다양한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질 내 삶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은 내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된다는 것을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통해 배웠다. 지금까지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누군가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타인의 초점에 맞춰 굴렸던 것 같다. 이제는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해 살 것이다. 내 삶을 되찾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짧지 않은 거리를 걸어왔다. 외로웠고 공허했고, 두려웠다. 이제 내가 경험할 외로움과 공허험, 두려움은 전과 다를 것이다. 내가 완벽하게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겪고 감당해야 할 감정들이다. 그 길이 쉽지 않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키 작은 꼬마를 생각하며 내가 닿을 세상을 선명하게 떠올리기를.<br/><br/> 무한도전 2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lt;키 작은 꼬마 이야기&gt;는 무도 키즈에게 반갑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무한도전은 우리의 기억에 남았지만 무한도전을 이끌어 가던 멤버들이 지금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열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감사하다. 나의 어릴 적 영원한 재밌는 아저씨들의 열일이 어른이 된 지금 나의 열일에 힘을 보태어 주니까. 어렸을 때는 아저씨들이 툭툭, 던지던 어른들의 세상을 가리키는 말들이 스치는 버스 같았는데, 이제는 그 버스를 타고 있다. 그래서 찾아보면서 웃고, ‘진짜 무도에는 없는 게 없네.‘라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웃는다. 이 시간마저 위로가 된다. 무도 멤버들이 먼저 걸어온 어른의 시간을 이제 내가 걷고 있는데, 그때 무도 멤버들이 이런 마음으로 이런 말을 했구나, 깨달을 때마다 웃프면서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위안이 된다.<br/><br/> &lt;키 작은 꼬마 이야기&gt;를 언젠가 내가 가정을 이루어 내 자식에게도 들려줄 날을 상상한다. 아주 먼 미래 같아서 어색하다. 언젠가 그날이 오면 하하님이 얼마나 대단한 슈퍼맨이었는지도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하하님 덕분에 나 또한 슈퍼맨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걸어왔다는 것을.<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북뱅크에서 받았습니다:)<br/><br/>#키작은꼬마이야기 #하하 #북뱅크 #무한도전20주년기념출간 #알아주지않으면어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5/53/cover150/89663524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55307</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제롬과 함께 단어를 ! - [단어의 선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57317</link><pubDate>Wed, 18 Mar 2026 1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573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69&TPaperId=171573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4/coveroff/k4021371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69&TPaperId=171573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어의 선물</a><br/>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단어들,<br/>: 피터 레이놀즈, 『단어의 선물』 👦🏻x🐶(문학동네) <br/>: 뭉끄 6기 3월 그림책<br/><br/> 단어 수집가인 제롬은 긍정적인 단어를 모으기 위해 반려견 에코와 눈 쌓인 거리로 나간다. 하지만 거리에는 제롬이 원하는 단어, 마음에 드는 단어가 없다. 긍정적인 단어를 찾아볼 수 없는 거리는 삭막해보이기까지 한다. 세일, 금지, 폐업 등 거칠고 차가운 단어들이 가득한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왠지 거칠고 차가워보인다. 거칠고 차가운 단어들을 배경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 외로워 보이고,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신경질을 내는 것 같다. 그런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제롬과 에코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 필요하다, 이대로 두고 보고만 있을 순 없다.‘라고. 제롬은 단어를 모으기 위해 거리로 나섰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고, 고민을 하다가 방법을 찾아낸다! 제롬이 찾아낸 방법으로 세상은 전보다 다정하고 따스해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제롬은 에코와 함께 집으로 달려간다. 그동안 제롬이 모아둔 단어들을 챙겨 마을 공원으로 향한다. 제롬은 모두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무‘를 만들자고 한다. 제롬의 부름에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공원은 다정하고 따뜻한 단어들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그토록 원하던 세상에 닿기 시작한다. 다정하고 따뜻한 세상.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무가 완성되고,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보니 내 기분이 좋다. 긍정 단어의 열매를 맺은 나무가 마을을, 마을 사람들을 환하게 비춰줄 것이다. 우리 마음에도 긍정 나무를 하나 만들어 열매가 잘 맺도록 물과 햇살을 주고, 다정한 말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게 좋은 것이다. 내게 좋은 것들은 분명 다시 세상에 긍정의 기운을 줄 것이다. <br/><br/> 세상에는 참 많은 단어들이 있는데, 긍정 단어보다 부정 단어가 세상에서 유독 다른 의미의 빛을 내는 것 같다. 부정 언어가 비추는 빛에 많이 노출되어 다친 마음, 악해진 마음이 많다. 그 마음을 보살피고 치유하는 건 결국 긍정 언어인 것 같다. 제롬이 차갑고 거친 단어들 뿐인 거리에서 찾아낸 방법은 그동안 자신이 모아뒀던 긍정 단어를 이젠 세상에 선물해주는 거였다. 제롬이 생각해낸 방법은 세상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게 받은 것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세상이 필요로 할 때 돌려줄 수 있는 제롬의 모습은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동안 세상으로부터 모아둔 긍정 단어를 세상에게 선물로 주는 제롬의 마음은 어땠을까. 세상을,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제롬은 세상을 사랑하기에 긍정 단어를 모았고, 모은 단어를 선물로 주며 세상이 따뜻하고 다정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제롬의 바람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었던 건지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단어를 적어 나무에 거는 모습은 제롬이 선택한 방법이 거대한 긍정의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일이지만 그 누군가가 제롬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제롬은 단어 수집을 위해 나선 거리에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긍정 단어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웠던 것도 같다. 두려움 앞에서 보여준 제롬의 용기 있는 모습에 세상이 아직도 살만 한 이유는 제롬과 같은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제롬이 선물해준 긍정 단어가 세상 곳곳에서 숨쉬고 있다. 그 숨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숨에 기대어 힘든 오늘을 버티고, 오늘보다 덜 버거운 내일을 살 거라고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더 나은 하루를 사는 이들이 있다.<br/><br/> 말에 상처를 받는 일은 익숙하다. 익숙하지만 상처가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다. 말로 생긴 상처는 유독 깊고, 아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물면 다행이지, 아물지 않는 상처가 대부분이다. 거칠고 차가운 말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익숙하지 않아서이다. 세상은 거칠고 차가운 말들이 지배하고 있고, 다정하고 따뜻한 말들은 금방 시들거나 밟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긍정의 말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다친 마음을 안아주고 아물게 하는 것이 다정하고 따뜻한 말이고, 그 말들이 세상이 차갑고 거칠게 바뀌는 것을 온힘을 다해 막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제롬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줄 단어를 수집하고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제롬을 보니 나태주 詩인님이 떠오른다.) 제롬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단어를 수집하는 일은 재밌고 흥미롭고 설레는 일이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단어들을 만나기도 해서 극한 직업이기도 할 것이다. 단어를 수집하는 일이 즐거워 보이지만 제롬도 분명 마음이 불편한 순간들을 경험한다. 삭막한 거리에서 보기만 해도 불편한 간판이나 삭막한 대화를 듣고 있는 것과 같은. 앞으로 제롬에게 어떤 단어가 생길지, 제롬이 선물해준 단어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지만 전보다 조금은 봄바람이 불지 않을까 생각한다.(나의 바램이다.) 제롬과 에코가 꿈꾸는 세상이 곧 우리가 꿈꾸고 닿길 진심으로 바라는 세상이다. 제롬이 단어 수집가로 있는 동안은 세상에 모든 단어가 각자 자리에서 충분히 빛낼 것이다. 단어들도 누군가의 부름을 기다릴 것이다. 단어 수집을 즐기는 제롬과 같은 존재가 단어들에게는 아주 특별하고도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세상에 그냥 존재하는 건 없다. 세상에 이유 없이 생긴 단어는 없다. 긍정 단어든 부정 단어든 제 역할이 있는 것이다. 오늘도 세상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며, 누군가에게 불리고 쓰이는 수많은 단어들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세상 단어들을 떠올리려니 머릿속이 좁다. 오늘도 세상에 존재하는 단어들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했고, 다이어리에 내 마음을 끄적일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나도 단어를 매일 수집하고 있다. 내가 수집한 단어들도 언젠가 필요한 곳에 좋은 마음으로 선물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부지런히 단어를 모으면서 모두가 꿈꾸는 세상에 닿기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어야겠다. 제롬과 에코를 따라 걷는 거리가 다정하고 따뜻한 단어로 가득 차는 그날까지, 제롬의 단어 수집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제롬을 따라 에코와 나도 세상 곳곳에 있는 단어들을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다정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단어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모두가 행복하기를. 그런 날이 머지 않았기를.<br/><br/>★ 이 책은 뭉끄 6기 3월 활동을 위해 문학동네에서 받았습니다:D<br/><br/>#단어의선물 #피터레이놀즈 #뭉끄6기 #3월그림책 #문학동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4/cover150/k4021371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0479</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안녕, 개나리 ! - [언제나 개나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55252</link><pubDate>Tue, 17 Mar 2026 0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55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196763&TPaperId=17155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94/coveroff/89631967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196763&TPaperId=17155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나 개나리</a><br/>오윤정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02월<br/></td></tr></table><br/>봄이 왔나봐!<br/>: 오윤정 그림책, 『언제나 개나리』 💛 (북멘토)<br/><br/> 개나리를 보면 봄이 왔나 싶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어렵지 않게 개나리를 볼 수 있다. 개나리가 피는 계절이라면 개나리를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동안 노란색만 보면 ‘개나리 피었네.‘라고 했는데 그동안 개나리가 아닌 것에 개나리라고 생각하며 넘겼던 순간이 여러 번 있어서 괜히 개나리한테 이 그림책을 핑계 삼아 사과를 전한다. 내가 아는 노란색 꽃은 개나리 뿐이라는 걸 개나리가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br/>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을 때만 봤지 개나리가 피어나는 과정에 대해서는 한 번도 본 적도, 궁금한 적도 없었다. 오윤정 작가님이 개나리를 자세하게 관찰하여 기록해준 이 그림책 덕분에 개나리가 어떤 과정을 지나 활짝 피었는지 알게 되었다. 꽃이 피어나는 과정이야 다 비슷하지만 그래도 분명 꽃마다 자기만의 특성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개나리만의 특성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봄에 피어나는 노란색 꽃이 개나리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그동안 개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개나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봄마다 만나게 될 노란색 꽃들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잠시라도 바쁘게 움직이던 발을 멈춰 노란색 꽃을 자세하게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거나 폰을 들어 잠들지도 모르겠다. 내가 전한 인사가 내가 전하고자 하는 개나리에게 잘 전해졌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br/> 봄에 피어나는 꽃과 함께 만난 봄을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생명들을 간단하게 만나면서 계절마다 그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자연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 특징을, 너무 당연해서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린다는 것도.<br/>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가장 싱그럽고 생기가 도는 계절이 ‘봄‘이라고 생각했다. 봄을 가득 채운 자연의 색깔을 보고 소리를 들으면 겨울 내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고, 봄의 기운을 받아서 한해를 또 잘 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새학기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여서 봄이 반갑지 않았는데, 지금은 봄이 기다려진다. 봄이라는 첫 단추를 잘 꿰어 놓으면 여름 가을 겨울은 순순히 잘 꿰어지는 것 같다. 중간에 덜커덩거리더라도 봄이 준 힘과 기운을 떠올리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br/> 오윤정 작가님 덕분에 개나리와 봄에 잠깐이라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종이를 가득 채운 작가님의 그림과 글이 다가오는 봄과 그 봄을 마중갈 준비를 하는 내게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페이지마다 작가님의 마음과 시간, 정성이 느껴져서 넘길 때마다 조심스러웠다. 방금 전까지 소란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며 넘기면서 봄이 오고 있음을, 봄을 기다리는 사람이 나말고도 많다는 것을, 기다린 봄이니만큼 봄을 즐길 준비를 하는 세상 곳곳에서 들리는 설렘 가득한 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고 있음을 그동안 굳어 있던 감각으로 느꼈다. 잠자고 있던 감각을 깨우는 일은 늘 계절이 하는 것 같은데, 봄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봄이 깨워준 나의 감각으로 봄을 마음껏 느껴야겠다. 봄이 준 선물, 이 순간이 지나면 내가 느끼고 가지지 못할 것들.<br/> 오늘 하늘 참 맑고 푸르다. 봄을 느끼기에, 봄과 같이 산책하기에 좋은 날이다. 봄이 속닥속닥, 내게 그동안 하지 못 한 말들을 하기에도 좋은 날인 걸 봄도 아는 모양이다.<br/> 봄을 마중 나갈 때 함께 할, &lt;언제나 개나리&gt;를 만나게 되어 좋다. 봄하면 &lt;언제나 개나리&gt;가 펼쳐질 것이다. 내가 어디있는 이 그림책을 펼치면 개나리에 둘러싸인 채 봄을 제대로 느끼며 행복할 내가 그려진다.<br/><br/> ☁️ ˚₊· 💛 ˚₊· 🌼<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북멘토에서 받았습니다:D<br/><br/>#언제나개나리 #오윤정 #그림책추천 #북멘토 #개나리 #봄그림책추천 #봄 #개나리 #피어나다 #사계절 #열매 #잎 #싹 #자연 #감각 #관찰 #기록 #책스타그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94/cover150/89631967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9407</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나톨, 툴리아, 피토 - [호랑이성의 마법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47728</link><pubDate>Fri, 13 Mar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477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676&TPaperId=171477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81/41/coveroff/89364316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676&TPaperId=171477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랑이성의 마법사</a><br/>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25년 11월<br/></td></tr></table><br/>모험과 사랑, 역풍을 맞았지만<br/> : 루이스 새커, 『호랑이성의 마법사』 (창비)<br/><br/> 고전 동화를 읽은 느낌이라면 이런 걸까.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꼈다. 모든 작품에서 부정하다가 결국 인정하고야 마는 사랑을 만나버린 것 같다.<br/> 1523년 르네상스, 에스콰베타 왕국은 몰락의 위기에 처해서 툴리아 공주를 옥사타니아 왕국의 나이 많은 달림플 왕자와 정략 결혼을 시키려고 한다. 이 둘의 정략 결혼은 어렸을 때부터 정해졌다. 순탄하게 결혼까지 이어지면 굳이 이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다. 툴리아 공주가 견습생 필경사 피토와 사랑에 빠지고 나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호랑이성의 마법사 ‘아나톨‘에 의해 더 빠르고 몰입감 있게 전개된다. 툴리아 공주와 피토의 관계를 알게 된 왕은 툴리아가 달림플 왕자와 무사히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물약을 만들도록 아나톨에게 지시하고, 피토를 감옥에 가두고, 달림플 왕자의 요구대로 피토를 처형할 것을 명령한다. 툴리아가 어렸을 때부터 지켜보고 알고 지내왔던 아나톨은 공주를 배신할 수 없다. 그래서 툴리아와 피토에게 서로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물약을 만들어 마시게 만든다. 물약을 만들고 마시게 하는 과정에서 아나톨은 피토와 대화를 나누면서 피토가 죽게 내버려둘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아나톨은 둘에게서 서로의 기억을 지우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해내고 만다. 그러나 상황은 아나톨과 툴리아, 피토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셋은 정치적 음모와 언제까지 쫓길지 알 수 없는 불안을 피해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건 그들이 언제 어디서 궁 사람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어찌저찌 수도원에서 당분간 지내게 된 셋을 보면 언제 들킬지 모르는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봄이 오면 끊겼던 발걸음이 이어지니까- 로브 속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춘 그들이 가장 안전하게 느껴진다. 로브 밖에서는 여러 죄목에 뒤엉켜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죽게 되는 운명이니까. 왕을 속이고 정략 결혼을 파토내고, 탈출을 감행했으니.<br/> 셋의 위험하면서도 서로가 있어서 다행인 관계가 참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누구 하나 놓을 수 없는 관계만큼 무겁고 잔인한 관계가 있을까. 툴리아와 피토는 서로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둘이 살고 있는 시대에서는 말이다. 공주와 필경사라니. 가장 처절하고 애달픈 사랑은 계급이 다른 이들의 사랑인 것 같다. 계급을 떼고 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이들. 왕의 명령은 잔인하다. 감정은 가장 투명하고 변덕이 심한 것인데, 그것을 지우라니. 그 명령을 따라야만 하는 아나톨은 당황스럽고 슬펐을 것이다. 자신도 툴리아와 피토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아나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둘을 지켜냈다.(적어도) 위대한 마법사 아나톨이 만든 물약을 만든다고 해도, 그 물약으로 서로를 품었던 기억이 지워졌다고 해도 감정만큼은 완벽하게 지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나톨의 물약을 피해 숨은 감정이 두 사람 깊은 어딘가에 살아 숨쉬고 있다가 기회를 엿보고 폭발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바람이기도 하고, 아나톨이 이뤄졌으면 하는 반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아나톨은 진짜 위대한 마법사다. 먼 미래까지 내다보고 계산하여 둘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한 그 시대의 사랑꾼이었을지도 모르고.<br/> 삶과 사랑의 역풍을 맞은 공주 툴리아와 필사경 피토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를 아나톨의 시점으로 들을 수 있어서 더 와닿았다. 아나톨의 삶이 참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아나톨이 들려준 이야기는 오랫동안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독자에게 기억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것이다. 전해지는 과정에서 아나톨은 가장 위대한 마법사와 유머를 놓치지 않는 마법사라는 수식을 제대로 갖게 될 것이다. 툴리아와 피토가 아나톨과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잘 지냈기를, 쫓김에서 자유로워져 서로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진 못해도 그 감정을 속이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청소년 작품의 작가인 루이스 새커를 &lt;호랑이성의 마법사&gt;를 통해 알게 되어 반갑다. 그가 낸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며, 나는 알지 못한 그의 세계에 천천히 발을 들일 것이다. 설레고도 긴장되는 순간이 내게 찾아온 것이다.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그의 세계에서 찾아내어 사랑 하나 더해도 좋을 것 같다. 툴리아와 피토의 사랑만큼은 아니지만.<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창비에서 받았습니다:D<br/><br/>#호랑이성의마법사 #루이스새커 #창비 #청소년소설추천 #모험과사랑 #서평 #마법 #아나톨 #위대한마법사 #공주툴리아 #필경사피토 #사랑 #모험 #삶 #역풍 #책로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81/41/cover150/89364316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814174</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수안, 네 삶이야. -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29183</link><pubDate>Wed, 04 Mar 2026 09: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1291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1291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off/k54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1291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a><br/>함설기 지음 / 책깃 / 2026년 03월<br/></td></tr></table><br/>: 함설기 장편소설, 『이상능력자』 (가제본 서평단 / 창비)<br/><br/> ‘이상능력자‘라는 표현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졌다. 초능력자의 깊은 이야기를 알고 나서는. <br/> 초능력자를 격리해야 한다고, 초능력자를 극도로 싫어하고 혐오하는 수안이 초능력자가 되었다. 생각지 못 한 상황에 놓인 수안은 당황스러움을 느끼기도 전에 자신의 능력을 쓰는 상황에 여러 번 놓이게 되고, 엄마 죽음의 진실에 다가간다. 수안이가 초능력자를 멀리하고 격리해야 한다고 외치며,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는 잘 알겠다. 초능력자의 폭발로 엄마가 죽었다면, 나라도 초능력자를 세상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앞장서서 외치고 다녔을 것이다. 초능력자의 인권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이들의 인권이 있는 것 자체를 비웃을 것이다. 초능력자가 된 수안은 피해자면서도 동시에 잠재적인 가해자가 된다. 초능력자가 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나. 초능력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어떻게 초능력자가 되는지 초능력자가 되기 전에 보이는 조짐은 무엇인지 등등 초능력자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초능력자를 극혐하고, 거리를 두는 시민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초능력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과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데, 그 삶이 참 안타깝다. 국가에서 초능력자와 시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보다 초능력자의 격리를 제시했고, 격리로 인해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격리가 방법이 되지 않자, 초능력자를 다시 사회로 보냈다. 보냈기보다는 나 몰라라한 것이다. 휴양림 참사에서 많은 초능력자와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죽었다. 격리로 폭발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후, 정부에 초능력자임을 등록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강요적인 등록제를 실시한다. 휴양림 참사로 초능력자가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능력으로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그곳을 빠져나온 초능력자들이 적지 않다. 그 초능력자들은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숨어 지내다가 정부가 전원 사망이라고 낸 소식 이후 진짜 정체를 숨기고, 사회 속으로 숨어 들어 지내기 시작했다. 휴양림 참사로 많은 초능력자가 죽었지만 초능력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 것은 아니다. 여전히 초능력자는 따가운 시선과 날 선 말들을 들어야 했고, 가장 괴로운 건 가해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다 초능력자가 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 하루 아침에 가해자, 살인자로 불리며 살아가야 할 운명을 당사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본인이 그 입장이 되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수안은 자신이 초능력자가 되고 나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초능력자를 증오했지만 이젠 본인이 초능력자로서 삶을 살아야 한다니, 수안은 막막하고 억울하기까지 할 것이다. 어쩌면 수안은 초능력자로 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br/> 초능력자로 살기 시작한 수안의 처음은 위태롭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초능력자로 살아가야 하는 수안은 초능력자의 편에 서서 수안을 편 들어준 염정우와 수안처럼 초능력자인 텔레포트 남예리(남민하 팀장 동생)와 함께 여러 사건을 겪고, 숨겨져 있던 진실에 다가간다. 그 진실이 수안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지 알 수 없지만, 이제와서 진실을 파헤치길 멈추는 건 불가능하다. 너무 깊이 들어왔고, 수안의 엄마가 말한 ‘공존’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공존을 위한 희생이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공존이 이루어진다면 폭발로 인한 죽음과 자살로 인한 죽음이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감히 바란다.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못할 걸 알지만,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은 남겨진 사람들의 책임이고 몫이다. 수안이가 초능력자로 살아가게 된 삶도.<br/> 넘겨야 할 페이지를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생각했다. 수안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이 초능력자라는 사실을 금방 받아들였다고. 짧게 느껴질 만큼 수안에게 순식간에 많은 일이 벌어지긴 했다. 수안이 콘크리트보다 더 단단한 초능력자 격리와 혐오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일으킨 일들은 앞으로 수안이 초능력자로 살면서 수없이 겪을 일이면서 동시에 초능력자들이 겪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br/> 엄마가 죽었던 장소에 가게 된 수안. 진실에 다가설수록 위험이 따랐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헐, 설마? 진심? 아니야.‘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튀어나와 허공에 잠깐 떴다가 금방 사라졌다. 발 묶여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하고,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이유를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더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형사를 사칭해서 숨겼던, 앞으로도 숨기고 싶은 진실을 숨기기 위해 수안 엄마를 죽인 진범이 수안까지 죽이려고 한 장면에서 ‘그럼 그렇지.‘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수안은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 했지만 또다시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과거에 저지른 일과 같은 일을 또 저질러 버린 진범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진범은 42를 지키기 위해 저질렀던 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저질렀던 일, 그리고 수안을 죽이려고 한 일까지 너무 많은 죄를 저질렀다. 진범이 할 수 있는 최선이 타인의 죽음뿐이었을까? 자신이 휴양림 참사에서 살아남은 초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또다시 끌려가 어딘가에 갇힌 채 지내야 하는 등 자유롭지 않고 괴로운 생활을 할 거라는 두려움이 저지르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르게 만든 걸 안다. 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진범은 합리화한 것뿐이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결국 누군가의 죽음을 최선이었다고 핑계대는 것이다. 수안 말대로 방법은 있다. 방법을 찾기까지 오래 걸리고 변수가 발생하고, 최악으로 희생이 뒤따를 수도 있다. 더 최악인 것은 어렵게 찾거나 만든 방법이 역할을 해내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직접 마주하지 않고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세상일이다. 진범에게 최선이지만, 오히려 초능력자에 대한 격리와 혐오만 늘어났다. 수안 엄마와 남민하 팀장처럼 초능력자를 생각하고 위하는 사람들이 분명 방법을 찾아냈을 것이다. 진범이 감정적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가족을 잃어 초능력자를 혐오하며 긴 시간을 보내고 초능력자가 되어서야 그들의 삶을 살면서 느낀 것들에 지난날의 자신을 한심해 하는 수안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그동안 짊어졌던 죄책감을 조금 덜어보고자 용기를 냈지만 결국 죽었고 누군가의 깊고 무거운 원망을 오랫동안 들어야 했을 42번도 없었을 것이다. 진범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알지만 나는 그를 탓한다. 언젠간 밝혀질 일이 두려워서 저지른 일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왔다. 본인이 수안을 먼저 불러낸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수안이 자신처럼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라는 것을 모르고 불러내 일을 저지른 진범이 맞이할 최후는 그동안 부단히 노력해서 지켜온 자신의 비밀이 까발려지고, 누군가의 가슴에 평생 고통스러운 상처일 것이다. 진범을 용서할 수 없지만, ‘그때 격리가 아니라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초능력자 격리와 혐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진짜 없었을까?‘와 같은 지난날을 원망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고개든다. 초능력자들이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것들은 상상한다고 이해되는 것도 아니어서 감히 상상하길 멈췄다. 초능력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누군가를 해치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쓰일 수 있을 텐데. 이 부분은 초능력자가 아닌 이들의 두려움과 분노, 원망 등으로 만들어져 굳어진 시선과 마음, 그리고 시민과 초능력자의 공존이 아닌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에 휩쓸려 오히려 불안과 공포를 키운 정부의 형편없는 대응을 꼬집어야 한다. 늦었지만 바로 잡아야 한다. 초능력자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나고, 완벽하게 시민과 초능력자를 분리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공존’의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공존만이 함께 살 길이다. 초능력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이다. 초능력자의 능력이 위험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시민의 위험 부담이 더 큰 건 사실이나, 초능력자가 악의로 해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공존에 닿기까지 실수와 문제 등이 발생하겠지만 시민과 초능력자가 서로를 적으로 두지 않고 함께 안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직접 부딪치는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공존을 위한 희생이었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서 희생이라고 하겠다. 희생으로 서로를 향한 반감이 더 날설 확률이 높지만 현재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다.<br/> 수안이가 초능력을 갖게 된 이유는 분명히 있다. 이유를 찾고, 능력을 어떻게 쓸지 선택하는 건 수안 본인 몫이다. 수안이 폭발하고 모든 세상이 달라졌다. 초능력자의 폭발로 인해 엄마를 잃게 되어 그들을 격리해야 한다고 외치고 혐오한 수안이는 초능력자가 되어 자신이 그들에게 했던 언행을 그대로 돌려받게 되었다. 시민과 초능력자의 삶을 모두 살아본 수안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엄마를 잃고 이모의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는 수안은 자신의 투정을 받아줄 품 넉넉한 어른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새벽 일찍 나가 밤 늦게 일하고 들어오는 이모한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우정과 예리를 만나기 전에는 이대로 있다가 죽어버려도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우정과 예리를 만나면서, 초능력자가 되어 짧은 시간 많은 일을 겪으면서 수안에게 변화가 생긴다. 내 마음을 울렸던 건 진범의 밀침에 수안이 밖으로 떨어질 때, 우정과 예리를 떠올리고 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수안이 폭발로 초능력을 갖지 않았다면 오랜 시간 걸렸을 깨달음이다. 그토록 혐오했던 초능력이 수안을 살린 것이다. 수안에게 초능력과 초능력자는 지독한 애증의 대상이다. 앞으로 초능력자로 어떤 삶을 살지 수안이 스스로 선택할 것이다. 위험 부담이 큰 능력을 어떻게 쓸지도. <br/> 초능력을 소재로 스토리를 구상한 작품은 아주 많아서 특별하지 않았다. 초능력이라는 소재는 오래전부터 신성함을 잃었다. 신선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선을 사로잡는 히든카드가 있어야 한다. &lt;이상능력자&gt;에서 히든카드를 ‘수안‘이라고 생각했다. 시민과 초능력자로 모두 살아본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현실. 그녀가 보여주고 들려주고 말할 수 있는 거짓없는 현실.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설정은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신선함을 끌어올리는데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진실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다가가는 수안처럼 함설기 작가가 수안의 설정을 통해 자칫 진부하고 유치한 스토리로 전락할 수 있는 &lt;이상능력자&gt;를 나누고 생각하할 거리가 많은 스토리로 만들었다. &lt;이상능력자&gt;를 읽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 등 생각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주 오랜만에.<br/> 만약 내가 폭발한다면? 만약 누군가의 폭발로 가족을 잃게 되면? 등등. 수많은 물음표 앞에서 내가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시민의 삶, 초능력자의 삶 그 어떤 삶에 대해서도.<br/><br/>★ 이 가제본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창비에서 받았습니다:)<br/><br/>#이상능력자 #함설기 #창비 #소설추천 #서평그램✍🏻 #폭발 #초능력 #제12회교보문고스토리대상우수상수상작 #강력한스토리 #초능력자의대각성 #진실 #죽음 #우정 #삶 #세상 #삐뚤어진세상구하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150/k54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3730</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복수의 칼날은, - [복수의 칼날은 차갑게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089619</link><pubDate>Fri, 13 Feb 2026 1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0896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4960&TPaperId=170896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76/16/coveroff/k7820349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4960&TPaperId=170896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복수의 칼날은 차갑게 1</a><br/>조 애버크롬비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11월<br/></td></tr></table><br/>복수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 (완벽한 복수, 복수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br/>: 조 애버크롬비 장편소설, &lt;복수의 칼날은 차갑게1&gt; (황금가지)<br/><br/> 차가운 복수와 그 피로 물든 시대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복수‘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몬즈카로 ’몬자‘ 머카토, ‘카프릴의 도살자‘라 불리운 냉혹한 용병대장이다. 하지만 그녀는 가장 믿었던 이들(오르소 공작, 공작의 아들, 간마크 등) 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산산조각이 난 채 죽음의 벼랑 끝에 버려졌다. 냉혹한 용병대장이라는 수식이 한몫 한 걸까 온몸이 부서졌지만 목숨은 끊기지 않았다. 잃을 게 없는 이의 복수가 가장 무섭다고 했던가, 모든 것을 잃고 파괴된 몬자는 이제 ’복수‘, 단 하나의 불꽃으로 살아난다.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 돈을 향한 맹목적인 탐욕, 그리고 씁쓸한 후회로 뒤덮인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피바람을 일으키는 복수극이 시작된다. 몬자의 복수의 칼날은 오롯이 복수의 불꽃을 일으킨 이들에게만 향할지, 계획한 대로 복수가 이루어질지, 복수의 끝에 몬자는 어떨지,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녀의 복수는 얼마나 차갑고 잔인할지 기대되는 ’다크 판타지 대가’ 조 애버크롬비의 인기작이 드디어 국내 첫 출간되었다. 이 책을 통해 다크 판타지 장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 판타지를 단일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lt;복수의 칼날은 차갑게1&gt;을 통해 ’다크 판타지’를 만날 수 있어서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나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br/> 몬자라는 여성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냉혹한 용병대장이라는 수식이 참 매력적이다. 그녀가 걸어온 삶을 전면적으로 보여준다. 몬자가 그동안 오르소 공작을 위해 뛴 전투나 거마쥔 승리는 내가 이뤄낸 것도 아닌데 같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벅차고 어깨가 들썩거릴 만큼 힘이 들어간다. 몬자의 칼날에서 자유로운 목숨은 없다는 것이 섬뜩하면서도 몬자의 존재를 굳건히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만도 아니다. 몬자는 오르소 공작을 위해 승리를 거머쥐고, 몬자의 삶이 파괴된 이날도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기쁜 소식을 들고 오르소에게 향했다. 그날은 어째서 몬자가 불길함을 느끼지 못한 건지, 늘 하던 승리이고 이어지는 과정이라서 방심한 건지 몬자는 온몸이 부서지고, 삶을 완전히 파괴한 배신을 경험한다. 바로 믿었던 이들의 배신이다. 그들은 동생 베나를 그녀가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죽이고, 몬자를 무참히 짓밟고 찔러 짐짝 버리듯 창밖으로 버렸다.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몬자가 할 일은 단 하나다. 복수. 몬자는 동생을 잃음과 동시에 카프릴의 도살자라고 불리는 용병대장에 맞는 날렵한 몸이 완전히 부서졌다. 더이상 잃을 게 없는 그녀가 해야 하는 복수가 그녀가 당한 만큼 잔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불러오지만 동생을 잃고 배신 당한 그녀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만큼 몸이 망가진 그녀를 살리는 건 복수다. 그녀의 복수에 감정이 단 한 방울이라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동생이 죽는 것을 두눈으로 본 순간부터 몬자에게 이성으로 움직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자신을 배신한 그들을 속이고 완전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이성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고, 언제든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경계와 의심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몬자의 복수를 베나는 바라는지, 지금 몬자를 보고 베나는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확실한 건 몬자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br/> 베나가 죽임을 당하고 몬자가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 당하는 모습은 내 몸이 일그러진 것처럼 몸 곳곳에 통증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만큼 잔혹했다. 전투 장면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생생하고 강렬했으며, 잔혹하고 속도감 넘친다. 빠르게 이어지는 전투 장면에서는 숨을 참고, 전투 장면 이후 숨을 몰아쉬어야 할 정도였다. 생생함과 속도감이 맞물리니까 두통이 일었다. 조 애버크롬비가 보여주는 ’차가운 복수와 피로 물든 시대‘의 무대는 잔혹하면서도 어두운 유머 곳곳에서 피어나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br/> 망가진 몸으로 혼자 복수를 할 수 없던 몬자는 복수를 위해 사람을 모으기 시작한다. 모은 사람들도 하나같이 각자 사정이 있다. 사정보다는 세상에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마치 몬자의 삐걱거리는 몸처럼 그들은 세상에 속해서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다가 끝내 소외되었다. 몬자는 복수를 위해 그들을 고용했고, 돈 혹은 다른 이유로 그 복수에 함께 하기로 한 이들의 기묘한 동행은 멀리서 보면 그럴 듯 해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런 비극도 없다. 이 복수의 끝에서 괜찮은 결말을 맞을 사람은 거의 없다. 인생 자체가 전투였던 이들은 몬자의 복수 끝에는 죽음 혹은 도망, 은신 등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응한 것 같다. 처음에는 돈이지만 복수의 칼날이 목표를 향해 겨눠지고, 목표를 냉혹하게 처리할 때마다 피로 물든 자신의 몸과 칼을 볼 때마다 원래 목표(돈)는 잊히고 어느새 복수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피로 물든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불러오는데 복수를 시작한 이상 멈출 수 없다. 멈추는 순간 복수를 시작한 이들이 죽게 되니까. 복수에 발을 들인 이상 그 누구도 괜찮은 결말을 맞을 수 없다. 복수를 당할 뻔 했다는 걸 알고 가만히 살려둘 이가 누가 있겠는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까봐 두려워서 끝까지 아군으로 뒀어야 할 몬자와 베나를 배신한 오르소와 그의 사람들처럼. 죽일 거면 제대로 죽여야 했다, 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 그녀의 죽음을 너무 하찮게 여긴 오르소와 그의 사람들은 방심했다. 권력에 먼 눈을 가진 이들의 두려움이 아군을 배신했고, 그 배신으로 복수라는 불꽃을 피워낸 몬자가 겨눈 칼날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몬자를 완벽하게 죽였다고 생각한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계획적으로 서서히, 노리는 칼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권력을 손아귀에 넣고 싶어 하는 것치고는 너무 느린 그들의 결말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고통스럽게 일그러지면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모습 아니면 보잘 것 없이 허무하게 죽는 모습. 문득 든 생각이다, 배신은 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것이라고. 몬자의 칼날은 정확히 배신한 이들의 심장을 겨누고 있고, 그 칼날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br/> 카도티의 별장(시파니, 안개와 속삭임의 도시)에서 오르소 공작의 아들들인 아리오 왕자와 포스카 왕자를 죽일 계획이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어서 경계와 신중을 놓아서는 안 된다. 그들을 죽이고 나면 오르소 공작은 몬자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니면 그 사이에 몬자의 복수를 오르소에게 전달한 이가 생길 수도 있다. 처참히 배신 당한 몬자가 온몸에 피를 두른 채 오르소 자신의 꿈에 나오지 않았을 때 한 번이라도 의심해야 했다. 자신이 그녀의 목숨을 하찮게 여긴 것이 아들들을 죽이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후회보다 앞선 건 분노겠지만. 몬자의 시체를 찾아 직접 두눈으로 확인하고 완벽하게 처리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고 고통 속에서 후회하고 원망하다가 볼 품 없는 결말을 맺을 것이다. 그에게 어울리는 끝일까? 몬자는 그에게 어떤 결말을 선물해줄까? 그를 죽이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복수라고 볼 수 있을까? 베나의 죽음, 자신과 베나를 배신한 것에 대한 복수가 그들의 죽음으로 된 걸까? 도대체 진정한 복수는 무엇일까? 피는 피로 되갚는 것이 복수인지 문득 의문이 들었다. 베나를 위해 복수한다고 하지만, 베나는 이미 죽었고 그들을 죽인다고 해서 베나가 살아서 돌아오는 것을 아니다. 결국 시버스가 말한 것처럼 이 복수는 ‘몬자 자신‘을 위한 것이다. 물론 베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일부이다.<br/> 복수의 칼날은 뜨겁기 마련인데 어째서 차가운 건지 생각했다. 처음에는 뜨거웠다. 하지만 복수의 칼날이 배신자를 하나씩 베고, 남은 배신자들에게 다가갈수록 칼에 묻은 피는 식어서 굳고, 칼날은 카프릴의 도살자라고 불리는 냉혹한 몬자만큼 차가워졌다. 감정적으로 시작한 복수가 점점 이성을 찾기 시작했다. 불필요한 피는 보지 않고 목표만 겨냥한다. 그래도 불필요한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복수와 전쟁은 언제나 그렇다. 괜찮은 엔딩을 맞을 이들이 몇 이나 될지 알 수 없지만 없지는 않을 것이다. 몬자의 칼날은 망설이는 법이 없고, 실수 따위는 하지 않으니까. 복수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몬자를 보니 베나가 자꾸 생각난다. 베나가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서. 베나가 있었다면 차가운 피로 물든 복수도 없겠지만.<br/> 복수가 진행되어 가고 있는데 전혀 뭔가 채워지거나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복수를 계획한 몬자부터 그녀의 복수를 위해 모인 이들이 모두 절망이 가득하다. 몬자는 복수의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잃어버린 것, 가질 수 없는 것으로 인해 빈 자신이 채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녀의 진심을, 그녀의 생각을 전혀 모르겠다. 복수를 하려는 것말고는 아무것도 그녀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복수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녀가 불안하고 공허해보일 뿐이다. 그녀가 할 수 있는 복수 뿐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복수의 끝에서 그녀는 어떤 모습일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워지거나 가려지지 않는 피가 묻어 있을 거고, 잔인한 피 비린내가 아주 진득히 베어 있을 것이다. 복수의 끝이 몬자의 허탈함 뿐일까봐 겁난다. 냉정하고 겁 없는 그녀가 모든 걸 잃은 순간 한 번 무너졌고, 복수 이후에 무너진다면 쉽게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다. 복수는 그렇다. 복수는 성공과 실패,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녀의 복수 과정을 통해 알게 되었다. 복수가 복수를 낳고, 복수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힘든 과정에서 얻는 건 완벽한 복수를 한 것이 아니라 허무함과 충격, 그리고 자신이 잃는다는 게 많다는 것뿐이다. 그녀 복수의 끝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허무하고 역한 냄새가 진동할 것 같다. 그녀가 복수를 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녀의 삶이 안타까울 뿐이다, 피로 물든 삶이. 안타까운 그녀의 삶에서 그녀를 지킨 것이 칼과 배신, 분노, 복수라는 사실은 한동안 몬자를 떠올리는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복수가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고, 그녀를 죽음에서 끌어올린 힘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몬자가 복수 끝에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나의 말도 안 되는 바람일까. 아마 머카토 몬자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끝을 잘 알고 있어서 나의 바람을 속으로 품는 것조차 미안하다. <br/><br/>˚₊· 🩸 ˚₊· 🗡️ ˚₊· 🌬️ ˚₊· 🏰<br/><br/>★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황금가지’에서 받았습니다:)<br/><br/>📚 황금가지 : 도서를 받은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서평을 남겼습니다. 기한을 지키지 못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장편소설인데,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영화로 나와도 많은 사랑을 받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수’가 사람을 무섭고 잔인하게 만들 수 있음을 봤습니다. 몬자가 겪은 배신, 망가진 몸, 그리고 배신에 맞는 복수를 하기 위한 위험한 이들과의 동행.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계속 복수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복수에 대한 저만의 정의조차 내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복수를 하게 될 일이 생긴다면(그러지 않아야겠지만), 몬자의 복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br/><br/>˚₊· ⚔️ ˚₊· 🩸 ˚₊· ⚡️ <br/><br/>#복수의칼날은차갑게1 #조애버크롬비 #황금가지 #배신 #복수 #절망 #파괴 #잃다 #계획 #죽음 #끝 #복수극 #다크판타지 #인기작 #책추천 #책로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76/16/cover150/k7820349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761676</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언제나 그럴 거야. - [내일도 그럴 거야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대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083304</link><pubDate>Tue, 10 Feb 2026 14: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083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314&TPaperId=17083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9/63/coveroff/89558283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314&TPaperId=17083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일도 그럴 거야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대상</a><br/>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내일도 그럴 거야, 충분히<br/>: 나현정 그림책, 『내일도 그럴 거야』 🦆 🦫 🐌 (길벗어린이)<br/>: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대상<br/><br/> 반가웠다. 이런 그림책은 오랜만이라서.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가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나누는 대화인데 다정하고 따뜻했다. 평소에 이런 말들을 나누고 듣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참 예뻤다.<br/> 자기만의 감자가 있다는 것은 참 특별한 일 같다. 당연히 사람은 각자 다르니 자기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걸 알고 누군가 알아주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건 행복하고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 이 일이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에게는 일어난 것이다. 서로가 있기에 셋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셋을 보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낯간지러운 말이기도 하는 말들을 낯간지럽지 않게 서로 주고받는 모습이 내내 인상적이었다. 어딜 가나 휴대폰에 고개를 박고만 있는 사람들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세상이 살기 편해졌지만, 편해진 만큼 잊히고 잃는 것들이 너무 많다. 잊히고 잃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마저 알지 못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는 차를 끓여 마시고 자신감 없어 하는 친구에게 위로의 말과 힘이 되는 말을 건네고, 일이 있어 집에 바쁘게 가는 친구를 따라 같이 달려주고 본인 속도 때문에 산책을 같이 갈지 말지 고민하는 친구를 기다려주고, 산책을 함께 하고 산책을 하다 만난 뱀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등 살기 편한 세상에 비해 잃고 있는 따뜻함들을 온전히 누리고 있다. 따뜻함과 다정함이 세상을 밝히고 살린다고 늘 생각하고 있는 나조차도 잊고 있던 것들을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의 하루를 통해 깨달았다. 어쩐지 삶이 탁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졌다. 다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 같은 친구들이 없기에,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나눌 마음이 없어서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사는 게 아니라 억지로 버티듯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셋의 하루와 비교하는 것조차 어울리지 않을 만큼 나의 하루는 색이 무채색이다. 셋의 하루는 색이 알록달록하다. 그들의 마음처럼.<br/> 늘 같은 나라고 생각했지만 단 한 번도 같은 나는 없었다는 것을 오리가 알려줬다. 나는 나일 뿐이지만, 매일 같은 나는 아니었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고, 똑같은 고민을 한다고 똑같은 나는 아니다. 똑같게 느껴질 뿐 같은 날, 같은 고민, 같은 내가 아니다. 단 한 번도 같은 나인 적 없었기 때문에 내가 보낸 날들이 눈부시게 알록달록했던 것이다. 남들 눈에 보이는 것이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를 처음으로 생각했다. 남들이 아는 나를 내가 모른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나를 미워하니까, 내가 나를 미워하는 게 익숙하니까. 내가 나를 미워하는 것만큼 아프고 잔인한 일도 없다. 어째서 나는 매일 아프고 잔인한 일을 내게 저지른 것일까? 나를 미워하고 탓하는 것이 가장 쉬웠고, 효과가 빨랐다. 혼자 상처주고 상처받고 나면 받아들이는 게 쉬워졌고,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내 편이 되어줘야 할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이 내게 된다. 그동안 내가 아팠던 건, 지금도 여전히 아픈 건 내가 내 편이 되어주지 못 한 탓이다. 지금까지 아니라고 해도 남탓을 했던 것이다. 남들이 나를 미워한다고. 그런데 남들이 나를 미워하는 것보다 내가 나를 더 미워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못 본 척, 못 들은 척 했는데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의 이야기에 더 이상 못 본 척도 못 들은 척도 할 수 없다. 이제야 인정해버린 마음은 너덜너덜해진 상태다. 인정하고 나니 너덜너덜거려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던 마음이 덜 흔들리는 것 같다. 착각이겠지만, 마음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인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너덜너덜해진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버텨낸 내게 고맙다고, 이제야 인정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은 오늘이다. 이 고마움과 미안함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고, 몇 시간 후에 또 나를 미워하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다.<br/> 이 그림책의 그림과 모든 문장이 내게 위로였다. 듣고 싶은 말이었다. 남에게는 망설임 없이 해주던 다정한 말들이 내게는 가장 어렵고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나를 미워하는 날들이 늘어날수록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이니 사라져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부서지는데, 더 흔들리고 부서질 마음이 있는지 마음은 매일 흔들리고 부서졌다. 이런 마음으로 사는 게 아깝기도 하고, 내가 아닌 것들에게 미안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삶을 이렇게밖에 살지 못 하는 내가 한심할수록 마음에는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거나 순식간에 메말라버렸다. 물과 가뭄이 반복될수록 내 마음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차라리 로봇이라면 삶이 조금은 덜 버거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로봇으로 살면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니 죄책감마저 덜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요즘 살고 있던 중 만난 이 그림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나고 있는 시간이 아름답다고, 눈부시다고, 어제 오늘처럼 내일도 눈부시게 빛나는 거라고 말해준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나라고 생각했지만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외로움이 외로움인지 모를 뿐이지. 이 그림책에서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를 만나 그들의 하루를 함께 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외롭지 않았다. 함께일 때 더 외롭고 힘든 내게 함께일 때 따뜻하고 다정하고,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려줬다. 오랜만에 서로를 속이거나 눈치보지 않고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내 이야기를 솔직하고 덤덤하게 꺼냈던 것 같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면서 그동안 빛을 잃어 보이지 않아 찾지 못했던 내가 간절히 바랐던 대화를 나눴다. 하루가 힘들 땐 오리와 두더지, 달팽이를 찾을 것이다. 오늘처럼 그들에게 위로를 받고, 힘을 내어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내 마음이, 내 하루가 편안해진다면 향기 좋은 차를 준비해서 그들을 찾아가 그동안 내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못 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몇날 며칠 밤을 새더라도 들어줄 것이다. 그 다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br/> 이 그림책이 나처럼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오늘도 눈부신 하루를 보내고 있을 모두에게 닿길 진심으로 바란다.<br/><br/>💛오랜만에 이렇게 따수운 그림책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있는 그대로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 먼저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그래도 될 만큼 나는 눈부신 존재라고 말해주는 그림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D<br/><br/>#내일도그럴거야 #나현정 #길벗어린이 #제1회길벗어린이민들레그림책상대상 #위로 <br/><br/>#일상 #감정 #대화 #그래픽노블그림책 #취향 #고민 #이해 #위로 #배움 #과정 #상실 #우울 #불안 #다름 #용기 #우정 #사랑 #정서 #평범함 #굴곡 #나는왜이럴까 #다정한동행 #그림책추천 #올해의그림책]]></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9/63/cover150/89558283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96363</link></image></item><item><author>BlueMoon</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과의 길을 따라서, - [사과의 길 -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081330</link><pubDate>Mon, 09 Feb 2026 14: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971229/17081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3659&TPaperId=17081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51/71/coveroff/k8820336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3659&TPaperId=17081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과의 길 -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a><br/>김철순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2월<br/></td></tr></table><br/>사과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br/>: 김철순 시, 김세현 그림 『사과의 길』 (문학동네)(★뭉끄 6기 2월 그림책)<br/><br/> 엄마가 사과의 껍질을 깎자, 동그란 길이 생긴다. 그 길에 아이는 얼른 올라탄다. 동그란 길은 계속 이어지고, 아이는 그 길 위를 계속 걷는다.<br/> 사과의 껍질로 만들어진 길에서 만난 사과꽃. 꽃을 시작으로 걸으면서 만나는 진짜 사과가 되어가는 과정. 따스한 햇빛과 젖을 물리듯 내리는 비, 매서운 바람. 진짜 사과가 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순간들 사이에 아이가 함께 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속이 꽉 찬 알맹이가 되기 위해 힘든 시간을 견디는 사과에게 큰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매서운 바람에 새파랗게 질린 사과의 모습은 퍽, 인상 깊었다. 꼭 생각지 못 한 상황이나 감정을 느낄 때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진 내 모습이 생각나서 말이다. 새파랗게 질린 사과는 어느새 붉은 옷을 입고 속이 알찬 맛난 사과가 되어 접시에 놓아진다. 아이는 그 사과를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아주 간단한 달달한 사과가 되기까지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생각을 좀 더 하면 간단한 그림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과의 일생에서 사람의 일생으로 이어진다. 사과의 껍질을 따라 갔던 것뿐인데 일생을 경험했다. 태어나서 살다 죽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그 섭리에서 자유롭고 예외인 존재는 절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탄생과 죽음이 아닌 탄생과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준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삶이 마냥 좋은 시절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더 아름답고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사과와 그의 껍질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삶이 날이 갈수록 단단해지는 이유를 아이의 발걸음 따라 걸으며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그림책이라서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앞으로 우연히 지나친 과일 가게 앞에서 붉은빛을 뽐내며 자신을 보여주는 사과를 만나면 아주 잠깐이라도 사과와 눈을 맞추고 웃을 것 같다. 진짜 사과가 되어 그 자리에 있기까지 사과가 겪어온 시간들을 알았으니까. 그 시간들이 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지, 발견하지 못 한 삶의 아름다움을 사과를 통해 찾았으니까.<br/> 오늘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은 따스한 햇빛에 안기거나 비를 맞거나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는 시간인지 알 수 없으나, 사과의 껍질과 같은 길이 될 것임이 분명하고, 어제보다 단단한 내가 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음은 확실하다. 사과의 껍질의 동그란 길이 아닌 나만의 길을 만들고 걷는 중이다. 세상 곳곳에서 저만의 사과를 키워내고 있을 모두가 힘냈으면 좋겠다. 속이 꽉찬 사과들을 맺기를, 그 사과들이 만든 껍질의 길은 거짓없이 저마다 걸어온 길을 품고 있기에 눈이 멀 만큼 눈부실 것이다. 오늘도 각자의 사과를 맺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모두에게 ‘사과의 길‘을 받친다.<br/><br/>˚₊· 🍎 ˚₊· 🕰️ ˚₊· ☁️<br/><br/>★ 이 책은 뭉끄 6기 2월 활동을 위해 문학동네에서 받았습니다:D<br/><br/>#사과의길 #김철순시 #김세현그림 #뭉끄6기2월그림책 #문학동네<br/><br/>#그림책추천 #사과 #아이 #일생 #삶 #아름다움 #햇살 #비 #바람 #흔들림 #버티기 #껍질 #길 #나 #너 #우리 #책추천 #책로그 #260209]]></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51/71/cover150/k8820336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51719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