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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필사의 힘 - 청소년의 사고를 키워주는
최선경 지음 / 깊은나무 / 2025년 6월
평점 :
“인문고전”이라는 말은 인문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가치를 인정받아 전해 내려오는 중요한 책을 뜻한다.
동양에서는 『논어』, 『맹자』가 있고, 서양에서는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셰익스피어 작품 등이 인문고전에 해당한다.
이번에 읽은 책 표지에는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생각하는 힘”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청소년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고전이라는 점에서 깊이 공감한다.
저자 최선경 선생님은 25년 차 중학교 영어 교사이며, 교사 성장학교 고래학교 교장과 실천교육교사모임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돕는 체인지메이커로, 배운 것을 나누는 일을 전문으로 한다.
학생 진로 글쓰기 지도 교사로도 활동하며 『오리, 날개를 달다』 ,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인문고전 10권을 읽고 쓴 글을 모아 『고전 텐 미닛』을 엮었다. 그외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책 첫머리에는 여러 저명한 분들의 추천사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저자는 인문고전 읽기에 대한 실천 의지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 의식과 질문에서 출발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 내용은 다섯 파트로 나뉜다.
인문고전의 힘
하루 10분 읽기의 힘
함께 읽기의 힘
필사의 힘
인문고전 필사하기
각 꼭지는 두세 쪽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 10분 정도만 투자해도 충분히 읽고, 필사 또한 가능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장을 그대로 베껴 쓰는 필사와, 자신의 생각을 한 줄로 정리하는 한 줄 글쓰기가 포함되어 있다. 책을 읽고 한 줄이라도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경험은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독서 경험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까지 연결한다.
아이들에게 유용한 자료를 모으는 저자의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바로 필사를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집에서는 하루 10분 정도 아이들과 함께 필사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실 필사에 필요한 문장이나 단락을 찾는 일은 일반적으로 번거롭고 어렵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히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다.
'고전이 답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는 고전 속에 시간을 두고 읽어도 여전히 값진 문장과 내용이 가득하다는 뜻이다.
또한, 현직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하며 깨달은 필사의 기적과, “하루 10분 문해력 레벨업”이라는 표지 문구가 딱 맞는 책이다.
'스마트폰 대신 펜을 잡으면 열리는 새로운 세상이 있다.'
읽고 보는 사람에서 읽고 쓰는 사람으로 발전하면, 아이들의 미래는 훨씬 탄탄해진다.
여러 사람이 추천사를 쓴 이유가 분명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문고전을 통해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