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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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열전의 하권이라고 할 만하다.(이하 열전), 기생충을 알아가는 재미는 열전에 이어 계속된다.
열전에 등장하지 않는 다양한 기생충이 등장하며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잘 감염되지 않거나 국내에는 감염원이 없는 기생충을 많이 다루고 있다.

열전을 상권, 콘서트 하권으로 개정판에는 책 이름을 일관성 있게 묶어도 무방해 보인다.

읽고 난뒤 결론

"어디어디에 좋다고 아무거나 날 것으로 먹지말자"(특히 개구리, 미꾸라지, 달팽이. 멧돼지 등 정체불명의 과거를 가진 야생생물 들), 잘 살고 있는 동물 괴롭혀서 뭐가 좋을까?
"병은 의사에게" 자가 진단이나 치료하지 말고 의사에게 가서 치료하자. (기생충들고 가면 좋고) 조기진단이 중요하겠다.
"기름도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치명적인 심장을 비대하게 만들어 급사하게 만드는 샤가스병의 크루스파동편모충, 수영으로도 감염되어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파울러 자유아메바, 마찬가지로 각종 뇌염 및 수막염을 일으키는 광동주혈선충 없는 혹은 거의 없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요 정도로 요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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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 인간을 말하다 - 사상의학의 유학적 토대부터 장부론과 병증론, 후인들의 발자취까지
정용재 지음 / 정신세계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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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부터 동무의 사상의학이 한의학계에서 대세라는 소리를 듣고. 난 한의학하고 전혀 관계는 없지만 사상체질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애로희락의 심리학> 추천을 받았지만

근처 도서관에서 일단 이 책으로 동무 이제마님을 탐색한 다음에
<애로희락의 심리한>을 구해 볼 심산으로 조금 읽었는데

원래 무관에다 지방관으로 근무하였으며 지방관 시절 태형을 시행하고 괴로워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고매한 인격에 소유자이자 <격치고>라는 유학을 정리한 책을 내고 그 후 <동의수세보원>이란 책으로 19세기 한의학을 발전시킨 거인으로

읽자마자 동무 이제마에 빠져들고 있다.

처음부터 흥미진진 다 읽고 다시 한번 되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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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 열전 - 착하거나 나쁘거나 이상하거나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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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 번 읽으려다가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리고 다시 도전해서 책을 손에 든지 하루 반 만에 다 읽었다.

읽다가 순위에서 밀려난 것은 재미가 없어서는 아니다. 독서에는 리듬이란게 있는데 그걸 놓친 것일게다.

저자는 익숙한 이름의 기생충을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알려준다.

폐로가서 기도를 통해 식도로 넘어가는 재주꾼 회충

항문주위에 알을 낳는 요충

엄청난 길이의 광절열두조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편중(돼지편충)

등등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는 기생충들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읽고 나니 밀려오는 찜찜함을 어쩔 수가 없다. 그 중에 간질이란 놈이 무서웠다. 책에서도 오해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만 뇌전증이라고 불리는 그 간질은 아니고 흡충(디스토마)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훨씬 큰놈이다.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놈인데 병례 자체가 많지않지만 이곳 대구에서 가끔 감염되는 모양이다.

주 원인은 날로 먹는 "미나리인데"
미나리가 나는 철, 회식의 주메뉴 아니겠나. 한 달 전에도 먹었고 일년에 3번 이상 먹는 놈이다. 그것도 날 것으로. 간질은 미나리에 묻어서 인간에게 감염된다고 한다. 원래 소의 기생충인데 자기자리가 아닌 기생충이 사람에게 들어오면 증상이 크게 생긴다고 한다.

마침 어제 어머니께서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라고 삼겹살 미나리 세트를 들여보내 주셨다.
책을 읽고 난 뒤여서 조금 찜찜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하고 받아서 아직 싱크대 위에 그대로 있다.

"익혀서" 잘 먹어야겠다. 아는 것이 병인가?

맛있게 삼겹살이랑 같이 구워먹던가.

아니 요즘은 깨끗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것 없을 것 같다.

그래 구워먹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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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yyeop_n 2017-03-26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삼겹살과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죠^^

dellarosa 2017-03-26 21:53   좋아요 0 | URL
간질따위야~ 저리로 보내버리는 저항할수 없는 맛이죠^^

dys1211 2017-03-2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알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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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의 대표작이다.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으며 두꺼운 책이 얇은 듯 느껴졌으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무렵에는 아쉬웠다.
논리적이면서 감성을 자극해서 이 상반된 느낌을 양립시키는 그의 탁월한 서술에 놀라게 된다. 진지한 의학을 과감없이 보여주며 동시에 문학적 서술로 감동을 전해준다.

환자의 병을 분석하는 곳에서 논리적이며 이지적이며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감성적이다. 담담하게 상황을 서술하며 가슴 깊은 곳 공감을 끌어낸다. 양 극단을 화해시키며 독자에게 독특한 의학 경험을 준다.

뇌는 하나의 장기이다. 하지만 다양한 뇌 손상의 사례를 통하여 하나의 장기가 아니라 여러가지 기능으로 분화된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독립된 다른 장기처럼 기능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이 자신의 환자의 병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두엽 관통상 후 인성이 변한 자신의 환자의 사례가 아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사례도 등장한다. 또 이 책 이후에 쓴 <뮤지컬필리아>의 병례가 살짝 등장하기도 하며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나왔던 그가 썼던 <어웨이크닝>의 병례도 다시 등장해서 상기 시킨다.

뇌가 작용하는 원리는 대장균(E. coli)등의 박테리아 DNA가 단백질로 번역되는 상황과 비슷한것 같다. 예를 들면 대장균의 DNA가 1~10의 부위가 있다고 할 때 1~3은 대장균의 세포벽을 변역해서 만들며 3~4는 어떤 대사 효소를 번역한다.(이 숫자는 임의의 숫자이다. 실재는 훨씬 복잡하다.) 3의 부위는 두가지 단백질을 만드는데 중첩되어 사용되며 이를 통해 한 종의 단백질에 하나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때보다 작은 수의 유전자를 가지고 효율적으로 필요한 다종의 단백질을 생산해 낸다. 마찬가지로 대뇌의 여러 부위는 다른 작용을 하면서도 약간은 겹쳐져 있는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저자로서의 역량이 다 녹여냈으며 전성기 때 작품으로 보인다. .

좋은 책을 다 읽었을 때 항상 그렇듯이 등 줄기가 서늘해지면서(난 그렇다.) 소름이 끼쳤다.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갑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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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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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언어란 개연적이다. 결국 언중의 약속이겠다. 다수의 언중이 어떤 방식으로 쓴다면 그 방식이 결국 표준이 될 것이다. 옳고 그름이라기 보단 어느 표현이 더 화자나 글쓴이의 의도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 읽는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잘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읽어 보면 강경하고 확고하다.

자기확신에서 오는 주장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강경한 글에 거부감이 있는데 왜냐하면 사람이니까. 신이 아니고서야 틀릴 수 있지 않은가?

이오덕 선생님의 경우는 아니지만 가끔 어떤 사람과 이야기 해보면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듣는 순간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만다. 말하는 사람 좁은 시야에서 강경함이 기인하는 것을 뒤늦게 느끼는경우도 있다.

물론 이 책의 저자에 위 경우가 해당되지는 않지만 글에서 이오덕 선생님 같은 완고함이 드문드문 느껴져서 불편했다.

군더더기를 없애고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체적 맥락은 완전히 동의한다.

조금은 유연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내 글을 돌아보고 좀 더 신중하게 되었다.

사실은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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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20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 쓰고 나면 두려워요. 제 글에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게 드러납니다. 늘 털릴 각오를 하면서도 막상 이 상황이 오게 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dellarosa 2017-03-20 18:52   좋아요 1 | URL
경우에 따라 강하게 이야기해야 할 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책의 맥락에서 그냥 한번 그렇게 생각해보았어요. 사실 이오덕 선생님은 존경하는 분입니다. 다만 스타일이 저랑은 조금. 그리고 cyrus님의 글은 불편하지 않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