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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빠진 고동구 ㅣ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표지도 재미있고, 이야기도 재미있는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늘 아이들의 책을 어른들이 있으면 그것은 마치 어른들을 위한 책이 되듯이 회상하고 마음이 울컥하고 착해지고 그런 기분이 들게 됩니다.
주인공 고동구, 동이, 채린이, 그리고 동구의 엄마,아빠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가족 이야기입니다.
여느 형제들의 이야기처럼 우리집 아이들을 보는것 같고, 참 순수하구나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동구는 문제집도 한쪽이나 더 풀었는데 동생이 잘하고, 칭찬도 더 많이 받고 해서 조금은 억울하지만 아빠는 동생을 잘 지킨다고 편들어주어 눈물이 핑돌기도 합니다. 읽으면서 동구의 표정, 몸짓, 상황이 이해되서 어찌나 귀엽던지.
이나이또래 아이들이 그런건지 행운이라는것에 참 관심이 많은것 같습니다.. 초록색을 좋아하는데 초록색은 멀리하고 핑크색이 행운의 색이라는것에 심난해 하는것도 귀엽습니다.
표지에서 보인 초록색 우유도, 네잎클로버도 공도 다 이유가 있다. 초록색은 행운의 색이었으니.
그러나 골대앞으로 걸어나가는 동구는 주머니에 넣어 둔 핑크색 지우개가 행운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기도 하는데 그러나 주머니에서 없어진걸 알고 당황하는데 그마음 무엇인지 알것 같습니다.. 동아줄처럼 잡고 있는 희망이 사라진것 같은 기분아닐지..
동구가 행운의 색이 아니라서 멀리하는 초록색 우유. 그것을 마시고 축구가 이기게 되었을때 초록 다먹어주겠어 라고합니다.
그림도 귀엽고 시원시원하고 글자도 보기 편합니다. 아이들을 위한것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읽기 편해서 좋았어요. 행운이라는것을 주제로 한것이 아이들에게는 순수하게 예쁘게 그려졌는데 어른들의 세상에서 행운은 어떤지 생가하는 시간이 되었스니다. 행운은 어른들에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도 돈. 지나가다 돈주우면 행운, 로또되면 대박행운 이렇게 물질적인것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네요.
개인에게 행운의 의미도 다르고 행운을 가져다 주는 물건이나 행위, 색같은 것들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그것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역효과가 난다는걸 알고 있듯이 늘 노력하고 준비하는 성실한 삶에서 행운이 저절로 들어오게 사는것이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생각케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