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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ㅣ 작가수업 2
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9월
평점 : 
p.103 첫문장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그것을 잘못 잡으면 첫 단추를 잘못 꿰었을때처럼 작품 전체가 어긋나고 맙니다. ..............이렇게 인생도 삶도 처음을 생각해보게된다.
첫사랑, 첫직장, 첫월급, 첫인상, 첫번째 고백,처음 먹는..,처음 입는...... 그렇게 처음. 말이다.
인생도 문학도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바탕이되어 또다른것이 만들어진다. 실수를 교훈삶아 성공을 향해가듯이 저자는 글을 쓰는데 있어 자신의 경험 세계에만 빠져 그것을
표현하다보면 공주병, 왕자병 걸리듯 주인공의 한계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또는 과대망상증까지 말이다.
이런 나쁜 버릇을
버리는것이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지만 문학작품속에서 작가도 그런 우를 범한다는것이 새삼 놀랍다. 역시 창작과 예술은 어렵구나... 아니지 사람은
다똑같구나 생각해 본다.
작가는 표현 몇개 고르느냐고 낑낑댄다. 연애도 그러하듯이
말이다.
이 책속에는 짧은 글귀부터 시작해 시까지 다양한 토막들이 나온다. 섬광같이 영감을
주었다는 책들도 소개한다. 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면 많은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맥락이 있으려니
했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니겠지만 이책이 작가수업이라는 주제를 확실하게 잡아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체험의 순서대로 표현하는 법이라든지 문학에서
수사법이 왜 필요한지 등을 말이다. 그저 기승전결에 맞추고 클라이맥스부분은 어떠해야하며, 결론을 짓는 법등 이론적이고 딱딱한 수업이 젼혀
아니여서 굳이 시험공부하듯, 강의 듣듯 집중하며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어 좋았다. 이런 스타일의 강의들이 대학에
많았다면 나도 지금 글 쓰는일이 좋아졌을려나?? 아쉬움이 남는다.
이 창작수업의 마지막은 합평회다.
이 합평회는 여럿이 나누는 작품 평가회라고 한다. 이것은 대게 준비없이
하게되지만 객관적으로 하기 힘들고 자꾸 감정이 실린다고 한다. 왜 그러지 않을까. 모든 일상에서 내 감정을 컨트롤 하면서 냉철하게 살아가기란
참 어려운것같다.
합평회에서 갖춰야할것은 따뜻하게 비평하고 감사하게 수요하는 자세라고 말한다. 똑같은 말도 좋게 따뜻하게 하는것이 참 중요한것같다. 말
한마디로 적이 되니 말이다. 또 기분 좋지 않은말이라고, 원하는 답이 아니라고 토라지거나 반박하는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이미 답정녀, 답정남이
되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삶이나 문학이나 다 똑같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영화의 이야기를 통해 합평회의 바람직한 경로로 이책이 끝난다. 다음의 이야기는 작가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작가는어떤존재인지,작가관에 대한 이야기가 될것이라고 암시를 한다. 이책이 창작관이라면서 말이다.
책속에 이미 작가관이 녹아있다. 하지만 좀더 구체적이과 저자만의
작가관은 어떤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창작에 대한 빠릇한 이해와 습득으로 당장 글을
잘써지는것은 아니지만 평소 내가 배우고싶었던 것들이 많이 담겨있어 즐겁게 책을 읽을수있었다.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에순 날 하낭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필때까지
나는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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