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서 살아남기 2 재난에서 살아남기 2
구사노 가오루 지음, 김영근 외 옮김, 와타나베 미노루 감수 / 이상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개봉한 원전 폭발에관련된 재난영화가 지금 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면 그냥 지나칠수 없는 부분이라 나도 이런 재난관련 책들이 관심이 생기고, 정보들도 찾아본다. 그러면서도 가장 부러웠던것은 일본의 대응이나 재난관련 교육, 그리고 시민들의 몸에 벤 행동들이다.

 

여전히 지금도 나는 만약 지진같은 재난이 벌어지면 어어어 하면서 무서워하다 불행해 질것만 같다. 어찌해야하는지, 대피소는 어딘지 자치부나 정부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교육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내야하는것이 이책을 보면서도 슬퍼 졌다. 그러나 책을 열심히 보는것,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는 것 만으로도 나를 지키는데 한걸음 나아갔다는데 의의를 두고 집에 소장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볼수 있는것에 감사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의외로 책은 친절한 그림들로 설명되는 구성이라 아이들도 나도 익히고 배우는데 너무나 수월하다. 더욱이 부엌에서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하는가같은 현실적인 부분들이 나와있어 꼼꼼하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상가방을 구비해 놓는 부분도 오버스럽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할수 있다니 하나정도는 꼭 사야겠다 검색도 하게 됩니다. 어떤것을 구비하나 고민했는데 이책을 보면서 고민을 덜었습니다. 집에 있는것들을 하나둘 챙겨둬도 좋구요.

 

이책이 필요한 또하나의 부분은 재난에 제일 취약할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관한 부분이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재난에 관한 부분은 부모라면 꼭 숙지해야할 사항이다.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야할 책이 비단 동화책뿐 아니라 이책이 구나 느끼게된다.

 

일상에서 느닷없이 발생하게 되는 재난의 대처법이 너무 많이 나와있지만 약간은 더 길게 자세하게 소개되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이 없는것은 아니다. 아직도 재난 대비 교육이나 프로그램은 많이 없고, 큰 재난이 나에게 당장 겪는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일보처럼 지진이 나도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나오지 않아서 이다. 매일 가는 마트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등등 미리 알고 있는자와 아닌지자의 생존확률은 천지 차이라는걸 이책이 그나마 정부보다 낫게 알려준다.

반드시 아이와 미리 약속해두자 라는 부분은 매우 중요해 시간이 나는 대로 연습을 해보기도 한다. 혹시 모를 미아발생시도 도움이 될것같기 때문이다. 

 

또 출퇴근이나 자주 타는 교통수단이나, 운전중의 상황도 있고, 올 겨울 예상되는 폭설에 대비한 고립의 예도 나온다. 이런 부분은 당장 닥칠수 있으니 꼼꼼하게 체크해보면 좋을것같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재난에서 이겨내는 법들도 나와있다. 생각하기도 끔직하지만 말이다. 영화에서 터널에 갇혀있을때 자신의 소변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내용이 있는데 지금도 할수 없다 생각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꼭 알아둬야할 부분이라  7장. 재난 시 비상식량 만들기 부분도 잘 살펴보게 된다. 

 

이밖에도 아주 사소한 것들이 깨알같이 많이 수록 되어있다. 아는정보도 있겠지만 대부분 모르는것들이여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올 연말 선물이나 내년 선물로 이책을 한권씩 선물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예문아카이브 역사 사리즈
사이먼 하비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흥미롭고 술술 읽혀질것 같아요. 미처 몰랐던 사건들도 있고,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막을 몰랐는데 스릴러 못지않은 긴장감까지 느낄수 있을것같아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박한 파스타 -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따뜻한 집밥으로 다시 태어난 소박한 파스타 소장하고 싶은 요리책
월간 수퍼레시피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 ​든든하게 먹을거리를 해결해주는 요리책을 사면 엄청난 선물이 따라오는 '소박한 파스타' 책입니다. 예약해서 구매하니 더 푸짐해져서 책을 받는 기쁨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역시 책의 성격에 맞는 사은품을 주는 책을 펴낸 '월간 수퍼레시피' 팀의 센스도 만점이예요.


-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면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에 해물이나 햄, 미트볼정도로 넣고 그냥 소스맛으로 먹는 아주 간단하고 제일 빨리 할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왜 파스타 전문점이 있고 가끔은 맛있는 파스타, 특별한 파스타가 먹고 싶어 맛집을 찾아다니는지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너무나 단순하고 노력없이 파스타를 페스트푸드쯤으로 만들어 먹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 이 책의 특징을 보면

1. 파스타를 처음하는 초보자들에게 책만보면 분량과 불세기,조리시간,대체재료등을 알기 쉽게 도와줍니다.

2. 기본 파스타뿐 아니라 전문점보다 더 맛나게 할수 있어요.

3. 일상에서 해먹는 재료들로 쉬우면서도 과하지 않는 파스타를 만들수 있어요

4. 손님이나 특별한 날을 위한 파스타도 소개되어 있어요

5. 읽을거리, 곁들임 요리까지 있어 재미있는 요리책이 되었답니다. 

  

 

 

 

 

-. 70여가지나 되는 파스타를 따라하기 전에 책속에 구성된 요소들을 확인해 보면서 레시피를 생각해 볼수 있어요.

- 컬러별로 소스종류를 찾고,

- 모든 메뉴가 2인분 구성이라 싱글족이나 소가족을 위해 더 좋은 책이죠.

- 조리과정사진이 아주 상세합니다.

- 사소하지만 꼭 기억해야할것들이 수록되어있어요

- 삶은 물은 넉넉하게

- 주걱과 젓가락의 콤비 이야기

- 조리시간 맞추기

- QR코드로 보는 해산물 손질등 지식백과 입니다.

 

 

 

 

 

- 많이들 먹는 기본 파스타가 수록 되어있어요.

- 이렇게나 많은 기본 파스타가 있었나 싶었어요.

- 저에겐 서너가지 빼곤 다 특별한 정도의 기본 파스타가 엄청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기본 파스타만 잘해도 쉐프 되겠어요

  

- 사진으로만 보면 너무 어렵겠다 싶지만 조리과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재료도 구하기 어렵지 않아서 정말 고급지게 만들어 먹는 파스타를 소개하고 있어요.

- 세트처럼 구성된 요리들이 손님 대접에 손색없고, 집에서 특별하게 분위기 내고 싶을때 그래도 따라하면 적어도 7번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고, 응용해서 서로 바꿔보면 더 많이 메뉴 걱정 없을 것같아 더 더 소장하고 싶게 만들어줍니다.

 

 

 

 

 

 - 가장 많이 먹는 파스타의 종류인 스파게티 외에도 가끔은 펜네를 집에 해먹는데 다양한 파스타 이야기를 보니 안먹어 본 엔젤헤어가 너무 궁금해 졌습니다. 책에서 엔젤헤어로 요리하는 레시피가 나오는데 동네 마트에는 안파는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다음에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꼭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 오레키에테가 '귀'라는 뜻인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요리책에서 많은것을 배우게 되네요.

-다양한 파스타의 종류와 레시피가 알고싶다면 이 책을 선택하세요.

 

파스타 삶기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요리 프로에서도 꼭 파스타 삶은 시간을 알려주고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책에서도 파스타를 맛있게 잘 삶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다뤄주고 있습니다. 4가지만 기억하면 되니 어렵지 않습니다.

 

생 파스타 만들기 - 한번도 파스타면을 만들어본적은 없습니다. 만들어보겠다는 생각도 안해 봤는데 바로 바로 만드는 생 파스타 역시나 어렵게 느껴지지만 기회가 되면 차근 차근 따라해보려고 합니다. 생애 첫 도전이 될것같아요.

 

 

 


 

 

 

- 상세한 요리 과정은 기본으로 1대1 컷이 수록 되어 있어요. 마늘 편썰고, 볶는 과정까지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따라할 수준입니다. 그래서좋은 점도 많고, 어느정도 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시시하거나 불 필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면 이런 사진 과정들이 중요한 만큼 저는 무척 만족합니다.

- 이 외에도 책에는 레시피속의 재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요리시 필요한 계량 가이드와 파스타 계량법도  한페이지씩 수록되어있습니다.

- 책속의 읽을 거리는 매 요리의 사진 컷 위에 위치해 있는데 요리 노하우, 재료이야기등 다양해서 요리하면서 중간 중간 읽을수 있어 좋습니다.

 

 

 

NO. 01  만들어 봤어요.

 

포모도로 파스타 -p.46  

 

 

 

 

 

- 엔젤헤어로 만들어보려고 한건데 마트에가보니 없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기엔 시간도 걸리고 집에 있는 스파게티니로 대체했습니다. 실제로 요리책 대체할수 있다고 해서 고민없이 만들어봤습니다.

- 주로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는데 소스가 아닌 토마토를 재료로 한 파스타는 처음 만들었습니다. 어렵지 않고 다만 치즈 그레이터도 없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도 없어서 패스하고 바질도 없어서 넣지 않아 초라해 졌네요. 그래도 책 구입할때 사은품으로 받은 치킨스톡이 한 몫 톡톡하게 해주어 맛있었답니다.

이 레시피의 키포인트는 방울 토마토의 씨를 제거 해야 수분으로 맛이 맛이 흐려지지 않는다는 것이였어요.

- 읽을 거리에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였다고 쓰여있어 또하나 배웠답니다. 

 


 

NO. 02  만들어 봤어요.

 

매콤 어묵 파스타 -p.90  

 

 

 


 

 

 

 

 

 

- 어묵으로 파스타를 만든다는것이 약간은 의아했어요. 한번도 생각지 못한 조합이라서 어묵 볶음을 하려고 사둔 어묵으로 바로 따라 해 봤습니다.

- 읽을 거리에서 생선 함량 높은걸 구매하고 기름기가 부담되면 살짝 데치라고 알려줍니다.

- 특별한 주의점은 없고 어묵이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니 마지막에 올리브유를 넣어야 마르지 않다고 해서 쉽게 뚝딱 만들었습니다.

- 굴소스가 맛을 더해주는 요소 였다 생각합니다

 

NO. 03  만들어 봤어요.

 

훈제오리 링귀네 -p.118  

 

 

 

 

 

 


 

 

-  훈제오리도 파스타의 재료가 된다는건 호기심이 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느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 평소 좋아하는 훈제오리여서 따라 해봤습니다. 기름기가 걱정이였는데 뜨거운물을 부은 후 요리하라는 읽을거리 덕분에 그나마 안심했어요.

- 훈제오리 기름으로 볶아 내서 풍미도 있고 기름을 더 많이 쓰지 않아도 되기에 올리브유는 아주 적게 넣었습니다.

- 마지막 부추는 열기로 섞는것이 포인트네요.

- 훈제오리로 쌈이 아닌 파스타로 먹으니 별미엿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쉽다고 여겨지는 파스타지만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드는 파스타가 이렇게 많고, 어렵지도 않다는걸 알게되어 행운이예요.

한달에 종종 시판 토마토소스만을 넣어서 스파게티 해먹곤하는데 이제 질리지 않고 독툭하게 먹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 마지막 부분은 파스타와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들이 소개되어있는데 이것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체크 해 두었습니다. 특히, 재료가 비싸고 흔하게 해먹지 않는 아스파라거스 피클은 꼭 먹어보고싶네요.

두고 두고 필요할때마다 꺼내 보는 파스타 요리책이 있어 주방이 든든해 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특별한 선물 - 직접 만들어 보내는 컬러링 & 캘리그래피 카드북
강정아 그림 / 베프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재주는없지만 연말이 되면 고마운사람들이나 지인에게 손수 만든 카드를 보내고 싶었는데 매번 못나게 그려 포기하곤 했습니다. 이전엔 이 책으로 많은 노력 없이도 예쁘고 특이한 나만의 카드를 만들수 있을것 같아 기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평단 모집] 위대한 멈춤 (10분)l서평단 모집/발표 

http://blog.aladin.co.kr/openbooks/8951957 


안녕하세요, 출판사 열린책들 알라딘 서재지기입니다.

『위대한 멈춤』 서평단을 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10분)


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 홍승완 지음




* 서평단 신청 방법

1. 본 게시물을 스크랩해 주세요. (전체 공개)

2. 스크랩한 페이지를 본인의 SNS에 홍보해 주세요. (다양한 SNS 가능/전체 공개)

3. 스크랩 주소와 함께 서평단 신청 이유를 아래 댓글로 남겨 주세요.

4. 본인의 댓글에 대댓글로 도서 받으실 주소/연락처/성함을 비밀 댓글로 남겨 주세요.

★ 반드시 위 네 가지 모두 지켜야 합니다.


* 모집 인원: 10명

* 모집 기간: 12월 5일~12일(7일 간)

* 당첨자 발표 및 도서 발송: 12월 13일 화요일 예정


* 서평단 활동 방법

도서를 받으신 후, 12월 28일까지

알라딘 서재와 개인 블로그(또는 타 SNS: 인스타/페이스북 등)에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남겨 주신 리뷰는 당첨자 발표 페이지 아래에 댓글로 주소를 남겨 주세요.

★ 도서 수령 후 리뷰를 올리지 않으신 분들은 이후 열린책들 이벤트 당첨이 제외됩니다.



책소개


비범한 인물들 역시 한때는 평범한 젊은이였다. 


인생의 불운 앞에 흔들리며 괴로워하고, 때로는 돈과 욕망 앞에서 절절 매던 범인(凡人)에 불과했다. 서른 중반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폴 고갱, 박사학위를 포기하고 5년간 백수로 지낸 조지프 캠벨, 미성숙했던 스무 살 젊은이 워런 버핏……. 이들은 어떻게 인생의 <도약>을 이뤄 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위대한 멈춤>을 통해 완벽한 반전을 이끌어 낸 전환자들의 삶과 그 비밀을 다룬다. 

이 책에 따르면 전환자들의 인생역전은 <한 방>의 전환점turning point을 통해 일어나지 않는다. 계기는 한순간의 결정적 사건으로 촉발되지만, 실제로 삶을 이륙시킨 힘은 오랫동안 이뤄진 자기성찰과 삶의 실험이다. 질주하던 인생의 시동을 끄고, 집중적으로 스스로를 성찰하고 삶을 실험하는 시기를 이 책에서는 전환기turning period라 부른다. 

전환자들은 전환기 동안 아홉 가지의 도구 가운데 한두 개를 집중적으로 사용했으며, 이 도구를 통해 학문, 예술, 경영, 스포츠 등 각자의 영역에서 비약적 성취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 책은 각각의 전환자들이 어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여 삶을 전환할 수 있었는지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인생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보다 완전한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본문 발췌


전환점이라는 개념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 진실은 어느 누구의 삶도 통렬한 <한 방>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삶의 급선회>라는 환상은 매주 푼돈을 들여 로또를 사고 일확천금을 기다리는 것처럼,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을 바꿔 줄 커다란 사건을 마냥 기다리게 한다. 때로 사람들은 삶이 단조로운 원인을 중대한 사건의 부재 탓으로 돌리고, 큰 사건을 가져다주지 않는 삶을 불평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기회는 하나둘 지나가고, 새로운 삶이 될 수 있었던 하루하루는 복권에 허비한 푼돈처럼 사라져 간다. - 14면


금비는 돈을 주고 사서 쓰는 화학 비료이고, 퇴비는 풀이나 낙엽, 동물의 배설물 등을 모아서 썩힌 것이다. 금비는 퇴비에 비해 효율이 훨씬 높지만 흙을 산성화시켜 땅의 기운을 떨어뜨린다. 이에 반해 퇴비는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사용할수록 흙의 질을 좋게 한다. 전환기는 퇴비를 만드는 시기다. 지금까지 뿌려 왔던 금비를 잠시 멈추고, 낙엽과 똥과 오줌 등을 손수 모아 오래 발효시켜 두엄을 만드는 과정이다. 효율이 낮고 속도 역시 느리지만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확실하며 땅을 살린다. 전환기는 경쟁, 효율, 속도, 성취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가 꿈꾸는 삶을 발견하기 위한 내적 탐험의 과정이다. - 17면


나무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 겨우내 스스로를 비워 내고 이듬해 찬란히 꽃을 피울 눈을 조용히 틔운다. 나무에게 겨울은 죽은 듯 보이는 끝인 동시에 찬란한 미래의 보이지 않는 시작인 것이다. 삶에도 <겨울>이 존재한다. 이 시기에 열매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계획과 의지를 내려놓은 채, 가만히 삶과 자기 자신을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안의 열정의 원천을 확인할 수 있다. - 42면


1년에 50권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권을 읽더라도 가슴을 무찔러 들어온 문장이 몇 줄인지가 중요하다. 책장에 몇 권의 책이 꽂혀 있는지보다, 가슴에 박힌 한 문장 때문에 지새운 <잠 못 드는 밤>이 몇 번인지가 훨씬 중요하다. 독서의 기쁨을 만끽하려면 의무감이나 목표가 아니라 강하게 끌리는 책, 지금 자신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러 읽어야 한다. 한 줄의 명문장이 마음을 깊어지게 하며, 마음이 깊어질수록 삶이 충만해진다. -98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휴식의 질과 관련이 깊다. 휴식을 통해 얻는 이익이 일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훗날의 삶에 더 가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쉬는 동안 몰두할 <진정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쉬는 기간이 길수록 몰입할 활동이 더욱 분명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내가 원하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과감히 휴식에 돌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227면


하이데거는 평소에 갈망하던 것이라도 얼마 후 죽게 된다고 생각하면 의미가 없어지거나 급격히 가치가 퇴색하는 것들을 <욕망>이라 불렀다. 그러나 <소망>은 오히려 정반대다. 머지않아 죽게 된다고 생각하면 더욱 간절하게 이루고 싶어지는 것이 소망이다. -231면


이윤기가 스스로에게 자주 던진 질문이 있다. <하고 있는 일, 살고 있는 삶에는 지금 내 피가 통하고 있는가? 나는 삶에서 무엇을 취하고 있는가? 가죽인가, 뼈인가, 문제는 골수이겠는데, 과연 골수인가?> 성소는 내 피가 흐르고 가죽이 아닌 뼈와 골수를 추구하는 공간이다. 성소는 효율성이나 성공과는 상관이 없다. 성공과 효율성은 일상에서 중요할지 모르지만 성소에 있을 때만은 희열을 따르고 탁월함을 추구한다. - 272면


확실한 자기 상징을 가진 사람은 난관에 직면해도 무너지지 않고, 다른 이들의 평가에 쉬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구본형은 <상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장 어려운 곳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모멸당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령 탐험가라는 상징을 품고 있는 사람은 위험한 곳을 향해 스스로 떠나고, 고난을 감수하고 불편함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것이 탐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삶이란 <영혼의 상징>을 발견하고 해석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나란 존재와 내 삶의 상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321면



저‧역자 소개


박승오

KAIST에서 공부하던 스물네 살에 갑작스레 시력을 잃었다. 밤샘 공부와 안약 남용 때문이었다. 치료로 겨우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뿌옇고 좁은 시야 속에서 몇 년간 좌절해야 했다. 방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읽은 책 한 권 때문이었다. 그 책의 저자였던 구본형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고, 이후 스승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신을 탐색했다. 이 2년 남짓의 시기가 삶의 전환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내면에서 울린 <깨달음을 얻고 타인과 나누라>는 삶의 목소리를 따라, 공학 분야를 떠나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다시 시작했다. LG전자, 마이다스아이티, 카네기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으며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를 공저했다.


홍승완

삶에서 두 번의 전환기를 거쳤다. 첫 전환기는 대학 시절 경제적으로 파탄 난 집안 사정이 계기가 되었다. 자기주도적인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 수단으로 <개인 대학>을 만들어 4년간 독학하여 삶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첫 전환기를 마치고 경영 컨설팅사와 HRD 전문 기업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다. 서른네 살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두 번째 전환기가 시작되었다. 5년 동안 외부 활동을 줄이고 <회심재(回心齋)>라고 이름 붙인 서재를 배움터 삼아 스스로를 탐구했다. 현재 인문학과 자기경영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며 활발한 저술 활동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등이 있다. 



위대한멈춤, 박승오, 홍승완, 자기계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