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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평점 :
마을은 무척 평화롭고 고요했으며, 옅은 안개가 내게 세상을 보여 주려는 듯 장엄하게 피어오르며 걷히고 있었다. 그곳 마을에서의 나는 너무나도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이제 그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심하게 들썩거리면서 흑흑 소리 내어 울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마을 끝자락에 있는 손가락 모양 이정표 옆에 서서 나는 그 이정표에 손을 대며 말했다. "오, 내 사랑하는 친구야, 잘 있어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가 재거스 씨를 후견인으로 내세워 핍에게 유산을 남겼고 핍은 고향을 떠나 런던으로 가게 되었다. 비디에게 조를 부탁했다가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펌블추크 씨로 부터 불편한 친근함을 느꼈다. 모두들 자기 입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그렇게 드러내고 있었고 핍도 떠나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이제 런던으로 향하는 핍,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