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 약점으로 불리지 않는 세상

고글래퍼 이호문 ㅣ 초등 읽기대장
이서윤 지음, 김다정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5월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나 저마다 숨기고 싶은 약점이 있어요. 그치만 숨겨지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 약점도 우리의 일부인데 언제까지 부정해야 하는 걸까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더이상 움츠러들지 않게 도와주는 유쾌한 동화책입니다.

📚[고글래퍼 이호문]
이서윤 글 김다정 그림 | 한솔수북

호문이는 랩에는 진심인, 재능이 뛰어난 래퍼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호문이가 베일에 싸인 유명 초등래퍼 ‘헤스’인 걸 모릅니다. 말을 더듬는 습관 때문이에요.

못난 친구와 선배들이 호문이를 곤란에 빠트리고 호문이가 이긴 랩 배틀도 거짓으로 훼방을 놓아요. 제일 친한 친구와 다투기까지 한 와중에 또 다시 랩 배틀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호문이는 과연 말 더듬증을 이겨내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짐짓 약점 하나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무시하곤 해요. 내가 나은 점이 하나 있다고 결코 그 사람보다 좋은 사람인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동화를 읽는 내내 호문이를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호문이는 마지막 랩 배틀에서 말을 더듬는 것처럼 리듬을 타고 랩 라임을 만들어냈어요. 자신의 약점을 감추지 않고 당당히 내놓으니 오히려 더 큰 자신감과 멋이 있었어요. 호문이를 통해 약점이 오히려 정체성이자 강점이 되는 모습을 보았네요.

굳이 약점을 고치려하지 않아도 언젠가 빛날 내 존재가 기대되는 책이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는 모든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약점이 약점으로 평가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고글래퍼이호문 #이서윤 #김다정 #한솔수북
#도전 #래퍼 #힙합 #말더듬 #꿈 #래퍼 #성장 #용기 #동화

평생의 자신감을 지탱해 줄 유초 이음교육

유·초 이음교육 How To - 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이 함께 쓴
김나영 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4년 11월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5살인 아이, 모두들 유치원에 다니고 있나요?

저희집은 이사 계획이 있어서 아직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요, 뒤처지는건 아닌지 은근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탁! 무릎을 쳤어요. 막연히 선망했던 유치원 교육의 본질을 꿰뚫고 초등 교육에 적응을 돕는 유•초 이음교육입니다:-)


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이 함께 쓴
📚[유·초 이음교육 How To]
김나영 ,백송이 ,유성훈 ,이예린 ,김민경 ,김지영 ,전원미 ,최미화 ,최윤미 저 | 교육과실천

유•초 이음교육은 단순한 조기교육과는 다르더라고요. 유치원생에겐 자조능력부터 관계형성, 문제해결,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이고, 초등학생에겐 이미 강화된 능력을 확인하거나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자아효능감을 쌓는 시간이죠. 일상과 주변환경, 사회를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꾸려나가기 위해 기본 규율을 배우는 중요한 교육이었어요.

처음엔 ‘교육’이라고 해서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건 것 같아요. 하지만 책에 수록된 활동들은 놀이를 연계해서 재밌더라고요! 특히 제가 제일 걱정했었던 ⭐️정리⭐️ 정리는 그저 지켜야 할 규칙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상황극을 만들며 유머러스하게 정리를 유도하는 모습이 센스있고 현명해 보였어요. 유독 정리에 있어서 아이들을 엄하게 대한 게 없잖아 있었거든요. 책을 통해 정리에 관한 경험을 꾸준히 긍정적으로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각 장마다 유치원 및 초등교육의 목표가 나와있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할 지 확인이 쉬웠어요. 유치원생과 초등생이 함께할 활동, 또 따로 할 활동이 나뉘어져 있으니 따라하기도 수월하겠죠?🤭 사진 속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선생님들의 깊은 고민과 정성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모든 교육이 아이의 체험 및 활동과 연계되어 있어요. 한글, 숫자, 도형 등 기본적인 인지 교육도 빼놓지 않았고 유기 동물과 환경을 생각한 시민 교육도 다루는 육각형 책입니다.

유•초 이음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유치원 및 초등생 교사, 그리고 자녀의 초등 입학을 준비하는 학부모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유•초 이음교육은 아이의 밑거름이 되어 어느 환경에서나 적응을 돕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라게 도와줄 거에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첫걸음을 함께 준비하며 더 깊이 있는 교육을 실천해보시길 바라요〰️☘️


#유초이음교육HowTo
#교육과실천

앞을 막은 건 누굴까? - 아이에게 가르치는 기다림의 교훈

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다원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3월

<출판사의 제공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서제공 각자의 사정🚘

꽉꽉 차가 막히는 길을 볼 때면 매번 의문입니다. 도대체 맨 앞 차는 뭐하고 있는 건지요?🤷🏻‍♀️

아주 유쾌한 이야기 하나 만나 보세요. 내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을 가져 보는 것을 알려 주는 그림책입니다.


📚[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다원 글그림 | 하우어린이

너구리 화가 단단히 났어요.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 도로위에 차들 때문에요. 결국 맨 앞 차를 혼내주러 차에서 내렸습니다.

“답답하기로 소문난 🐷녀석이 분명해!
직접 가서 혼내줘야겠어!”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돼지는 바로 앞 차에 타고 있었어요.ᐟ 너구리는 돼지가 혹시 험담을 들었을까봐 머쓱해집니다. 일단 다같이 맨 앞 차에 따지러 가기로 해요. 거북이, 토끼 하나 둘 더해져 모두가 찾아간 맨 앞 차에는 누가 있었을까요? 왜 움직이지 않는지 알게 된다면 조금 부끄러워질 수도 있겠어요🤭


우리는 가끔 남의 사정을 알지도 못한 채 왈가왈부 혼자 판단하지는 않나요? 아니, 남의 사정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내 코가 석자인 세상이잖아요. 그런데 그림책 속 맨 앞 차처럼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지면 이해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아요. 몰라서 그랬을뿐, 우리는 모두 배려하는 마음씨를 품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무턱대고 남을 먼저 탓하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려고요. 남과 싸우는 일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내가 편해질 것 같아요. 계속해서 뒷담화를 들키는 스토리도 재미있었어요. 앞에서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자고 아이에게 알려줘야겠어요.

성미가 급한 아이, 생각과 주장이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읽기에 딱입니다. 질감이 살아있는 그림은 거칠으면서도 포근하게 느껴져 보는 재미를 주네요. 재미와 교훈 모두 얻는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𝑻𝒉𝒂𝒏𝒌𝒔 𝒕𝒐📚
🏷️ @lael_84
🏷️ @hawoo_children

#맨앞차는빨리안가고뭐하는거야!
#다원 #하우어린이

국악기에 푸욱 빠져버린 호랑이의 결말은?

호랑이 따라 국악 따라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4
주연경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4월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으로 음악을 배우기엔 전달이 부족하죠? 특히 일상에서 보기 힘든 우리 옛 악기는 딱히 방법이 없는데요, 전통 악기를 쉬우면서도 신명나게 배울 방법이 없을까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외국 악기 대신 전통 악기에 관심을 갖게 해 줄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호랑이 따라 국악 따라]
주연경 글그림 | 한솔수북

호랑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국악당으로 들어갑니다. 국악당은 뭐하는 곳이길래 음악 소리가 끊이질 않는 걸까요? 툭툭툭, 축의 소리와 함께 꼬리만 보이던 호랑이는 어느새 거문고 소리에 휘돌고 북소리에 힘차게 나아갑니다. 징과 장구 소리가 합쳐지니 춤사위에 절정이 다다랐어요.

국악기를 알리고 싶었던 작가는 왜 하필 호랑이를 주인공으로 삼았게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국악기에 흠뻑 빠져버린 호랑이가 어떻게 되는지 책을 통해 꼭 확인해보세요.ᐟ.ᐟ


🐯
세상에나,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전통 악기가 있는지 몰랐어요. 각 악기 소리의 특징을 잡아낸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소리가 눈에 보인다면 꼬옥 이런 느낌일 거에요. 색감은 몽환적이고 움직임은 환상 속에 살아 움직이는 동물 같았답니다.

매 페이지에 삽입되어있는 QR코드로 실제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 악기는 담백하면서도 직설적인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소리에 어울리게 그림책도 꾸미지 않은, 솔직한 정서가 가득했습니다.


호랑이도 그 매력을 찾은 거겠죠? 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 참 신나보입니다🤭 분위기가 고조되어 휘돌아치는 장면에서는 귓 속에 사물놀이 한판이 펼쳐졌어요. 타악기들로만 이루어졌지만 희노애락을 표현할 수 있어요.

국악기와 호랑이만 나오지만 기승전결이 모두 느껴집니다. 우리도 호랑이처럼 슬그머니 국악당으로 들어가서 소리에 몸을 맡겨보아요. 계속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호랑이 따라 국악 따라>입니다. 소리와 그림을 함께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호랑이따라국악따라
#국악 #한국음악 #국악기 #우리악기 #한국악기 #예술 #그림책 #리소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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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박쥐가 대신 놀아주니 넌 자라~

말똥말똥 졸리지 않은 아기 박쥐 ㅣ 맥밀런 월드베스트
칼리 글레드힐 지음, 최재숙 옮김 / 사파리 / 2025년 3월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통해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서제공 너.. 외않자?

안 졸려. 심심해~ 자는 건 정말 재미없어😕

저희집 강아지들이랑 똑닮은 아기 박쥐가 여기 있네요?^^ 항상 졸려야지만 자는건 아니란다, 얘들아. (제발) 누우렴.

웃으며 알려주기 좋은,
아이들의 자기 싫은 심정을 대변해 줄,
놀고 싶은 욕구를 대리만족해 줄,
맥밀런 월드베스트 [말똥말똥 졸리지 않은 아기 박쥐]입니다.


맥밀런 월드베스트
📚[말똥말똥 졸리지 않은 아기 박쥐]
칼리 글레드힐 글그림 최재숙 역 | 사파리

햇빛이 쨍쨍 맑은 날, 박쥐들이 동굴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그런데 아기 박쥐 하나가 동굴 밖으로 나오네요. 졸리지 않은 아기 박쥐는 숲 속으로, 바다 속으로 모험을 즐깁니다.

아기 박쥐의 모험처럼 책 페이지도 굉장히 다이나믹해요. 타공이 있어서 그림 전환이 다양하거든요! 아무것도 없는 바닷 속에서 갑자기 물고기가 생기고 달팽이집 무늬가 꽃이 되기도 해요. 책페이지의 모양도 울퉁불퉁 불규칙적이어서 만지면서 넘기는 재미도 있었어요🤭

사파리펜 담당인 둘째가 여기저기 효과음을 검사해요. 아기 박쥐가 만나는 동물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 한 마디씩 대사가 있는게 아니겠어요? 책 한 권에 들어간 엄청난 콘텐츠와 타공을 만끽하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박쥐는 그림책에 자주 나오는 친구는 아니라서, 이 참에 자연관찰책도 함께 읽어보았어요. 박쥐와 친해질 좋은 기회였답니다〰️✨

👩🏻아기 박쥐는 태어난지 한 달만에 엄마 박쥐를 떠난대.
👧🏻왜? 왜 그러는거야?
👩🏻(그 내용은 없는데....)어... 여기 아기 박쥐가 안 자고 막 놀러다니잖아?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어서 엄마랑 안녕~ 하는건가봐.

그림책 덕분에 왜지옥도 탈출해보고 다같이 자야 다같이 놀 수 있다는 잔소리도 조금 더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잘 시간에 마음껏 노는 아기 박쥐를 보며 놀고 싶은 욕구가 해소된 것 같아요. 잘 시간에 읽으면 딱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박쥐를 모습을 통해 아이에게 모험심을 길러줄 수 있고, 타공과 플랩 조작을 통해 책의 재미를 깨달을 수 있어요. 만 2-4세에 보드북을 졸업하고 만나는 첫 양장책으로 주제와 내용이 완벽하죠?✨

호불호없이 모든 아이가 좋아할만한 [말똥말똥 졸리지 않은 아기 박쥐]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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