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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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문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작가들의 이름으로 가득한 단편 소설집이다.

한글로 "코스트 베니핏"이라고 씌여진 제목을 봤을 때부터

갑자기 뭔가 깨닫는 순간까지...

이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다. ㅋㅋㅋ

아마도 영어로 씌여졌다면 좀 달랐겠지만

영어를 한글로 써 놓는다면 영어에 정말 1도 관심 없는 나로서는 그저 글자들의 조합일 뿐.

그래서 생각해 본다.

아니~ 도대체 왜 영어 제목을! 했다가...

아, 한글로 "가성비"라고 써 놓았다면 아무도 사 읽지 않았겠다~ 라고.ㅎㅎㅎ

책에는 다섯 작가의 맛이 다른 단편 5편이 모여 있다.

각 작가의 특성이 다르다고 서로 주장하듯 각각의 단편들은 완전 다른 내용과 분위기와 주제를 뽐낸다.

그저 출발이 모두 "가성비"일 뿐.

조영주 작가의 <절친대행>에서부터 신박하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김의경 작가나 이진 작가의 <두리안의 맛>이나 <빈집 채우기>, 주원규 작가의 <2005년생이 온다>는 좀더 현실적이었다면

정명섭 작가의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을 모티브로 SF 소설처럼 담아냈다.

"가성비"라는 출발점이 같을 뿐, 너무나 개성이 다른 이 다섯 작품들은 읽는 맛이 있었다.

너무 무겁고 어두운 우리나라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데

나름 즐겁고 재미있는 독서여서

왜 최근 젊은 세대들이 (나 너무 늙은 것 같네..ㅋㅋ) 새로운 작가들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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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로봇, 어디까지 아니? - 인공 지능 로봇과 친구가 되는 가장 즐거운 방법! 탐험하는 고래 12
이경준 지음, 에스더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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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에게 "인공 지능 로봇"이란 단어는 익숙하다. 이 인공 지능 로봇이 어떤 형체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익숙해지는 중이다. 하지만 그뿐, 이 인공 지능 로봇이 우리에게 어디까지 이로움과 편리함을 줄지 아니면 이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까지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양손에 미디어를 쥐고 태어났다는 알파 세대들에게는 이 인공 지능 로봇이 그저 당연한 것으로만 여겨질 테니 말이다.

지금까지 "인공 지능 로봇"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지만 <인공 지능 로봇, 어디까지 아니?>가 가장 설명을 잘 갖춰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지루한 비문학으로 접근하지 않고 이야기가 있는 동화책으로 접근해서 나이가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인공 지능 로봇에 대해 알게 하는 책이다.

아이돌 그룹 퍼핀을 좋아하는 지수는 어느 날, 그 그룹의 럭키백 이벤트에 당첨되어 인공 지능 로봇 퍼핀 "인지"를 받게 된다. 처음엔 좋아하는 그룹의 콘서트 티켓이나 앨범 같은 것이 아니어서 실망했지만 인지와 대화를 해 보고 자신에게 어려운 것들을 도움을 받으면서 "인공 지능 로봇"이 무엇인지, 어디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하지만 그로 인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 등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하게 되며 앞으로의 생활을 다짐해 본다.

무엇보다 지수네 집에 오게 된 인지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아이들의 수업을 도와주게 되는 AI나 이동시 편리한 자율 주행, 회사에서 사용되는 로봇 등 동화책 속 다양한 생활 속에서 AI가 들어갔을 경우를 생각해 각양각색의 AI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또한 이 AI들의 장점뿐 아니라 인간이 처하게 될 위험 등을 설명하는 부분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안겨주어 정말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는 이 인공 지능 로봇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어차피 함께 해야 한다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은 특히 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인공 지능 로봇과 그야말로 친구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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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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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님의 책은 읽는 재미가 있다. 전혀 관심이 없을 것 같던 각종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어느새 푹~ 빠져서 읽게 된다. 하물며 책에 대한 책은 더할 것도 없다. 리스트를 짜고 나도 언젠가 따라 읽으리라고~ 다짐했던 것이 벌써 10년도 전의 일이다. <최재천의 공부>가 출간되었을 때에도 "앗싸!"를 외치며 구매해 두었건만 어언 2년이 지나서야 책을 들어 읽게 되었다.

그동안 최재천 교수님의 다양한 생각들을 이 책, 저 책을 통해 조금씩 가치관을 알게 되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교수님이 생각하는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알 수 있겠구나 싶었다. 막상 책을 펼치니 대담론이다. 재미 저널리스트인 안희경 작가와 최재천 교수님의 대화 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일관되게 담고 있다. 하여 처음 실망스러웠던 부분을 얼른 떨치고 열심히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책은, 총 6부로 공부의 뿌리, 시간, 양분, 성장, 변화, 활력 등 마치 식물이 자라는 순서대로 공부를 설명한다. 처음 뿌리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한 공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결국 이 "공부"는 아이들 만의 공부가 아닌, 삶을 살아가며 우리가 익혀야 할 자세이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며 읽었다. 나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 스스로 공부해 나가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공부해야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 꾸준히 고민한다. 나 자체가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공부법보다는 내가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하나씩 모으고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공부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무조건 외우고 알아야 하는 아직까지도 주입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교육을 보면 조금 답답하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이 궁금하고 원하는 것을 향해 노력할 줄 알아야 결국 자신의 행복한 공부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최재천 교수님은 젊다. 시대를 읽을 줄 알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분이다.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교수님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부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해 평생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특히 100세 시대를 내다보고, n잡러가 당연시 되는 이 시대에 정부도 변화하는 교육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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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면 사과하면 된다는 생각, 그리고 실수를 실수로 받아준 환경을 경험하면서 떨림을 극복할 수 있었죠. 저도제연구실에서, 또 국립생태원장으로일하던 시절에도 실수한 사람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실수한 사람을 꾸짖지 않는다‘라는 철칙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요. 제 경영 십계명 중 하나입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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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엘리너 파전 지음, 이도우 옮김 / 수박설탕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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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 중 마무리는...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기웃거리는 것. ㅋㅋ

읽고 싶던 책이가까운 중고 서점에 나와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책들은 또 없는지,

내가 좋아하는 북플러들은 요즘 어떤 책들을 읽는지~

매일매일 봐도 참, 질리지가 않는다.

그러다 발견한 새 책!

두둥~!

아름다운 양장에 책이 가득한 방이 그려진 일러스트도 심쿵한데

책 제목조차 <작은 책방>이다.

사실 그것보다 "꼭 사겠어~!"했던 건...

^^; 옮긴 이가 이도우 작가였다는 사실!

아직도 내 베스트 드라마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원작가이신 이도우 작가가 번역이라니~!

이건 내가 꼭 사고 만다!라는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내 어린 시절 기억나는 애정 책은 "한국 어린이 명작 동화"와 "세계 어린이 명작 동화"라는 삼성당과 계림당 시리즈였는데

이도우 작가에게 어린 시절 애정 책은 바로 이 <작은 책방>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은~ 와우~!

이 책을 낸 수박설탕 출판사는 작가님이 직접 차린 독립출판사라는 것!

그리고 이 엘리너 파전 시리즈인 "그랜마 북셀프 시리즈"가 계속해서 출간되나 보다.

이제 책장 한 칸을 다 비워놔야겠군~~!!!

내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중에 <작은 책방>은 없었다.

있었더라도 최소한 내 기억 속에는 없다.

다 큰 어른이어도 여전히 가슴을 울리게 하는 책이 명작일 터이고

<작은 책방>은 엘리너 파전이 얘기했듯 아이들만을 위한, 아이들에게 맞춘 동화책이 아니기에

충분히 어른의 소장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에게 넘겼다간 한 달만에 책이 아작날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나는....

조용히 내 책장에 꽂아둘 결심을 한다.....

아, 그런데... 엘리너 파전은 마구 쌓인 책 속에서 보물을 찾았다 했는데...ㅠㅠ)

마음에 드는 이야기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몇몇의 이야기들은 가슴에 와 박히고

가만히 멈추고픈 순간이 있었기에 역시나

오랜 기간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

2편 <유리 구두>도 어서 내게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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