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미래그래픽노블 5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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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과 또 다른 유령>을 먼저 읽은 후 전작인 <웬델>을 읽게 되었다.



사람과 유령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인 데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밝음보다는 우울한 정서가 이끌어 나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 둘째는 이 ˝웬델˝을 참 좋아한다. 2권을 읽은 후 계속 생각났는지 결국 학교 도서관서 대여. 다 읽은 후에도 진짜 재미있으니 얼른 읽으라고 성화다.



개인적으론 우울한 정서를 참 싫어하기에 2편보다 더 화나고 우울한 스토리에 2편에 한표를 행사하겠지만 웬델과 마조리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마조리 가죄이 어떻게 정상 생활로 설명해야 하는 과정으로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책을 읽으며 부모의 역할을 참 많이 생각하게 된다. <웬델>에선 부인을 잃은 마조리 아빠를 통해 자신의 슬픔에 빠져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부모에 화내게 된다. 반면 마조리는 얼마나 훌륭한 아이인지~! 아마도 그런 주인공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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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9 - 골칫덩이 펭귄들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9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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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가 벌써 9권이 출간되었다. 첫 권부터 흥미로운 소재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매 권마다 다른 동물들이 등장하고 그 동물들의 문제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언제나 궁금했다. 그러던 것이 7권 말에서 릴리의 정체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8권에선 릴리의 새로운 능력이 드러나며 이제 슬슬 중반부를 지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던 중이다. 지금까지는 한 권당 한 종의 동물이 등장했는데 9권을 끝까지 읽고 나니 끝이 아니다. ㅠㅠ 10권에서 마무리되는 펭귄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

9권에 등장하는 동물은 펭귄들이다. 펭귄이 아닌, 펭귄들. ^^ 릴리의 능력이 알려지고 나서 전 세계에 있는 동물원에서 릴리의 도움을 요구했고 그 중에 펭귄들을 슈타인마이어 동물원장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 따라서 9권의 재미는 다양한 펭귄들 종에 따른 모습과 각각의 문제, 그리고 개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날고 싶어서 우울증에 걸린 펭귄이나 자신의 깃이 놀림당할까봐 먼저 공격해대는 펭귄, 끝도 없이 친구들을 헐뜯으며 떠들어대는 펭귄들까지. 릴리는 이번에도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사실 9권은 조금 쉬어가는 책인가 싶었다. 왜냐하면 7권과 8권에서 드러난 릴리의 문제점들이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릴리가 이 나쁜 사람들을 과연 잘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을지, 혹은 지금까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뒤따라 큰 상처를 입는 건 아닌지 미리 걱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계속되는 카메라 러시에 읽는 나조차도 지치기도 했다. 그래서 9권의 이야기는 9권에서 끝나지 않는다. 임팩트있게 한 권에 한 동물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참 좋았는데 좀 아쉽기는 하다. 그렇지만 릴리 자체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수순이기도 하다. 과연 10권에선 이런 이야기들이 풀려나갈지 벌써 궁금하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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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타임즈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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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속았다. 처음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해서~ 초등생용 과학 시사 도서인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ㅎㅎㅎ 어떻게든 과학 시사 도서를 아이에게 읽히겠다는 무서운 집념이 이런 착각을 일으켰나 보다. 뭐, 괜찮다. 아이보다 먼저 읽어봤는데 아주아주 재미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이 책은 초등생 준희의 일상을 일기로 담은 책이다. 엄마가 반대하시는 마라탕을 먹어보고 싶어서 직접 도전하고 간판에 1600원이라는 글씨만 보고 직접 가게에 들어가 이것저것 담아 배부르게 먹고 '이렇게 싸다니~!'를 외치며 계산할 때 일어난 일이라든가, 만우절을 맞아 선생님께 장난치려고 했으나 거꾸로 자신이 속아버린 이야기 등 아이들에게 일어날 법한, 하지만 좀더 과격하고 좀더 짜릿한 이야기들이 한무더기 담겼다.

준희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다. 한번쯤 상상해 봤음 직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거나 실수할 것 같은 상황에 준희는 아예 폭망해 버린다. 하지만 준희는 포기하지 않는다. 당당하다. 처음엔 깔깔깔 웃으며 읽다가 어느새 이런 모습의 준희를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챕터와 챕터 사이에 있는 페이지들도 재밌다. 앞의 챕터에 있던 내용들 중 지식이 될 만한 것들을 뽑아 한~두 장의 페이지에 담아 알려준다. 너무 지식적이어서 아이들이 휙 넘겨버릴 만한 페이지가 아닌, 정말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페이지들로 꾸몄다.

두 번째 이야기는 또 준희의 어떤 이야기들로 꾸며질지 궁금하다. 과연 준희는 저수지 속 괴물의 정체를 알아낼 것인지~^^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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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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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책은 순수 4컷 만화책과 만화 에세이, 둘로 나뉘어 있는 것 같다.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론 순수 만화 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아마도 마스다 미리 개인의 이야기보다 만화 속 드러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내게는 더 재미있는 듯.

이번 만화 에세이는 여행 에세이이다. 플라이 북에 떴길래 딱히 끌리지는 않았지만 대여! 이게 플라이 북의 장점인듯 장점 아닌 장점. ㅋㅋㅋ (플라이북 추천인 코드 : 9WUC2B) 어차피 내 돈 내고 빌려보는 거긴 한데 무제한 대여라는 말이 참 아무거나 빌려보게 만드는 것 같다. ㅎ

하여간~ <마음이 급해졌어~>는 2014년부터 2017년에 걸쳐 마스다 미리가 패키지 투어에 홀로 참가하면서 보고 듣고 먹은(거의 대부분) 것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마흔 살이 넘어가며 더 나이 들면 힘든 여행은 힘들지 않을까...싶은 마음에(동감이다. 하지만 나는 벌써 50ㅠㅠ) 여기저기 다녀 본 여행기.

북유럽의 오로라 여행에서부터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프랑스의 몽생미셸과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여행, 마지막으로 타이완의 핑시 풍등제 여행을 담고 있다. 짐 쌀 때의 노하우 같은 것들은 도움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트렁크 한 쪽을 비워두고 올 때는 선물로 채워온다~는 참 마음에 드는데, 생각보다 별 걸 다 들고 간다.ㅋㅋ 뭐, 개인 취향이니.

무엇보다 유럽 같은 곳을 3박 5일로 한 나라만 다녀 온다거나 하는 것들은 참 부러웠다.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 다른 건 둘째 치고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은 함 가보고 싶다. 마스다 미리도 엄청 좋았는지 이후 친구들과 또다시 여행한 곳이라고. 10년 전 이야기니 또 올랐겠지?ㅠㅠ

내가 가지 못하니 여행 에세이를 읽는 건 대리 만족으로 반갑고 재미있다. 그래도 언젠간 나도 가보리~ 하며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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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3-21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언젠간 가리라 하며 늘상 꿈꿔 봅니다^^
언젠간 꼭 가봐요~~~!
 
신들이 노는 정원 - 딱 일 년만 그곳에 살기로 했다
미야시타 나츠 지음, 권남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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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시타 나츠라는 작가의 책들을 읽어나가는 중이다. 처음 읽었던 <양과 강철의 숲>이 너무 좋아서, 그 이후로 두세 권의 책들을 찾아 읽었고 그 또한 마음이 따뜻해지고 인생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들이라 이제 그녀의 책들은 믿고 읽을 수 있다. 그 와중에 제목도, 표지도 꼭~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신들이 노는 정워>이다. 다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닌 그녀의 목소리가 온전히 담긴 에세이다. 보통 소설가의 소설과 에세이는 조금 다른 면도 있어서 소설과 에세이 모두 마음에 드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번엔 어떨지~


작가는 2남1녀를 자녀로 둔 주부다. 중학생 둘의 형제와 초등학생 딸을 둔 미야시타는 남편의 강력한 주장으로 홋카이도 중에서도 아주 깡 시골인 도무라우시에 1년간 산촌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냥 조금 시골이었으면 하는 본인의 바람과는 달리 남편과 아이들은 이왕이면~ 하면서 한여름에도 10도 정도를 웃도는 산 속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보내는 1년은 남편의 바람대로 행복할지~ 아니면 작가의 우려대로 위험하고 힘들지~.


읽어나가는 동안 이 집안 사람들의 캐릭터가 너무 눈에 보여서, 또 작가의 무한 상상과 표현법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내내 큭큭, 깔깔깔~하며 읽었다. 1년 동안의 시골 생활을 소설 월간지에 연재하면서 작가는 이 홋카이도의 세세한 자연 풍광 등은 잘 묘사하지 않는다. 물론 전혀 묘사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그 마을의 분위기, 이웃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 가족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행동 들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버무려낸다. 이게 또 얼마나 재미있는지~!


마치 일본의 센류 표현법같은 작가의 문장들은 그녀의 재치와 문학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고, 한층 더 밝고 재미있게 만든다. 읽다 보니 나도 가고 싶어졌다. 좁은 곳에선 홀로 살 수 없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나 작가의 1년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서 우리도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다~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용기가 부족할 뿐~

우리나라엔 작가의 에세이는 이 책뿐인 듯하다. 아쉽다. 소설도 좋지만 에세이도 너무 좋아서 책 속에 출간 소식을 알렸던 또다른 에세이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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