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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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역사 속에 일어났던 어떤 한 사건이나 그 속에 존재했던 한 인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그렇게 커진 관심으로 역사를 흐름으로 알아가게 되면 또다시 사건이나 인물로 되돌아 온다. 결국은 그 하나하나의 사건이나 인물로부터 역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역사를 어느 정도 공부하다가 구멍이 생긴 것 같을 때 필요한 건 그 하나하나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 사전>이 그래서 반가웠다.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해 알겠다고 한 명 한 명, 모두에 대한 위인전을 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 권에 거의 모든 역사 속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허투루나 대충 설명하고 있지도 않다. 정확하게 이 인물이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에피소드가 있는지, 전체적인 생애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 교사로 옛 제자들로부터 더 배우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 유튜브 수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알려진 저자는 <한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세계사 교과서>(국내 출간명은 <세계사의 정석>)를 출간하여 기초적인 세계사 큰 줄기를 모든 사람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후 그 큰 흐름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이 책을 출간하였다고 하니 그야말로 세계사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구성이다.


사전이니 오른쪽 페이지 끝에 시대별로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표시되어 있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도 있지만 세계사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인물이 있다면 이렇게 금방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문에도 중요한 부분이나 단어에는 색으로 표시하거나 밑줄을 그어 조금 더 집중하여 읽을 수 있도록 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전체 생애보다는 역사 속에서 이 인물이 등장한 부분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과 에피소드들을 덧붙임으로써 역사 속의 인물을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또한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인물과 겹치는 부분이라든가 우리에게 익숙한 에피소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 부분 등 가려운 곳을 쏙쏙 골라주는 듯한 느낌이다. 사전이므로 공부할 때 항상 옆에 두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모두를위한세계사인물사전 #인물사전 #세계사 #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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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의 국부론 - 인간 노동이 부를 낳는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이재유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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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뉴스를 통해 기름값과 물가가 오르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접한다. 취업 후 한창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맞았던 IMF도 겪었는데 어째 그때보다 지금이 더 힘든 것 같다. 사실 경제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그럼에도 이 <스미스의 국부론>이 눈에 띄인 건 이런 현실이 반영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저 부제인 "인간 노동이 부를 낳는다"라는 문장이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시대와 맞물리면서 이 책이 궁금해졌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완역본은 아니다. 그보다는 <국부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자료와 설명을 더한 해설서이다. 따라서 차례를 보면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고 1부는 애덤 스미스라는 경제학자의 철학과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 철학을 설명한다. 사실 이 1부가 가장 어려워서 책 읽기를 포기할 뻔 했다. 언젠가는 극복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하지만 이 철학은 아직까지 내게는 현대로 올수록 알 것도 같으면서 알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하다가는 진이 빠질 것 같아 누구의 어떤 철학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야 했다.


2부는 <국부론>을 제대로 읽기 위한 해설이다. 실제 <국부론> 책 속 페이지를 언급하며 그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책 그대로 쫓아가고 있기에 어렵고 긴 <국부론>을 확실하게, 압축적으로,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부분을 통해서는 고전이 왜 고전인지를 깨닫는다. 자본주의 이후 국가의 "부"를 위해 체계적으로 생각을 전개한 애덤 스미스의 이론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함을, 지금 우리가 겪는 여러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실마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3부는 <국부론>을 설명하기 위해 도움이 되었던 책을 소개하고 간단히 설명한다.


<국부론>을 그저 경제학적으로 읽을 때와는 느낌이 무척 다르다. 아마도 EBS 북스가 노린 것이 그것이 아닐까 싶다. 어떤 철학 위에 애덤 스미스가 자신의 이론을 쌓았는지 말이다. 따라서 국가의 부를 늘리기 위해~라는 말도 조금은 다르게 이해하게 되고 "노동"의 중요성도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스미스의국부론 #국부론 #애덤스미스 #인간노동이부를낳는다 #EBSBOOKS #오늘읽는클래식 #경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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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 곽재식이 들려주는 고전과 과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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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방송 여기저기 나타나 과학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지식을 알려주시는 모습을 통해 곽재식 교수님을 알게 됐다. 말씀하시는 걸 보게 되면 도대체 저분의 지식은 어디까지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전공 분야뿐 아니라 상식에서 역사, 사회 현상까지 그 넓이가 무지무지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분이 고전 작품과 과학을 융합한 책을 내셨단다. 그럼, 읽어야지~! ㅋㅋ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는 총 13편의 고전 작품을 고르고 그 작품 속 드러난 과학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곽재식 님의 평소 지식처럼 과학을 넘어 사회 현상과 역사까지 아우름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13편 중 읽어본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읽어 볼 결심만 하고 아직 접하지 못했거나 제목조차 알지 못하는 작품들도 있어서 나의 독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본문이 시작되기 전 작가님이 쓴 "들어가며"를 무척 인상적으로 읽었다. 그 누구도 문과형이나 이과형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기존의 기준으로 인해 스스로를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실제로 나는 문이과의 딱 중간이라고 느낄 때가 많아서 평소 과학이나 기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지만 조금 공부하다 어렵다며 과학을 포기해 버린 큰딸의 경우, 자신은 과학을 못하니 관심도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스스로를 그 감옥에 가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어떤 현상이나 사건, 이야기를 바라볼 때 내가 아는 만큼, 사회나 과학 한 분야만이 아닌 양쪽 모두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좀더 폭 넓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 더 깊이, 넓게 이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거짓이 아닌 것이다.


문학 또한 마찬가지다. 문학 작품 속에 드러난 역사적 상황을 역사를 모른 채 읽는다면 그 감동은 훨씬 줄어든다. 역사적 배경에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면 주인공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깊어질 수밖에 없다. 과학도 마찬가지이다. 작품 속에 드러난 과학 기술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런 시대적 배경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을 시대순으로 나열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은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마치 세계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문명이 막 탄생했을 때의 이야기인 <길가메시 서사시>의 기후변화에서부터 <일리아스>의 금속학, <걸리버 이야기>의 항해술을 거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속의 자동차까지 과학 또한 한 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물지화 모든 분야가 언급된다.

거대한 세계사를 읽는 듯했다. 아니, 세계사 책은 큰 흐름을 쫓아가는데 이 책은 온갖 분야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니 정말 세계 여행 하듯, 시대를 오가듯 그렇게 읽혔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지식이 들어가서 ㅋㅋㅋ 들어왔다가 금방 저쪽으로 사라졌지만 아직 읽지 못한 작품을 독파한 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든 책이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화성탐사선을탄걸리버 #문학수첩 #곽재식 #지식 #고전과과학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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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사전 - English Grammar Dictionary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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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때는 영어 문법 하면 "성* 종합 영어" 한 권이면 됐다. 물론 그렇다고 문법에 완벽해지거나 그 문법책을 다 알았다는 건 아니다. ㅋㅋ 그저 뭔가 처음부터 공부할 땐 항상 그 책을 찾았다는 정도. 나는 영어를 놓은 지 아주 오래 되었지만 뒤늦게 낳아 이제 막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둘째 딸과 이제 대학에 들어가 영어 과외를 하는 첫째 딸을 위해 뭔가 정리된, 궁금하면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영문법 책이 한 권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첫인상은 우와~~!!!이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는데, 가로 세로는 A4 크기에 육박하고 두께가 무려 5cm 정도이다. 한 손으로 들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 그 옛날 내가 보던 그 문법책을 생각하다 엄청 깜놀! 하지만 이 책 이름이 뭔가~ <영문법 사전>이다. 사전이니 그만큼 많은 내용을 담았을 것이고 그러니 당연히 크고 두꺼울 수밖에.


영단어 사전처럼 종이가 얇지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글씨가 크다. 그러니 모든 문법을 한 권에 담은, 개념만 설명하는 책이 아닌, 중요 단어와 문형, 예시문과 기출문제까지 담고 있는 그야말로 영문법에 대한 모든 것!이다.




목차만 봐도 사실 이 책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또 내가 찾고자 하는 부분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사전"이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문법을 공부하겠다! 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공부하다가 잘 모르겠는 부분을 찾을 때에도 네**를 통해 잠깐씩 찾아보곤 하던 습관 대신 좀더 깊이 있게 찾아 응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어 수준은 중등보다는 조금 높고 고등보다는 조금 낮아 보이는데 이제 막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예시와 수준 높은 단어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다양한 예시와 문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우리나라 말과 어순도 다르고 무엇보다 불규칙적인 예외사항이 너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영문법 사전>은 아주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어 혼자 공부하다 모르는 것들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에 이런 책 한 권 있었으면 좋겠다~하던 바로 그 책, <영문법 사전>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영문법사전 #바른영어사 #문법에대한모든것 #문법구조 #영문법 #사전적해설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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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없는 아이들
김희진 외 지음,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 기획 / 틈새의시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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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인권에 관심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내 어릴 적 내가 당한 가장 부당하다고 느꼈던 남녀차별에서부터, 어른이 되어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생기며 하나 둘 알게 된 소수자들에 대한 인권으로 점차 관심을 넓힌 것 같다. 그렇다고 뭔가 행동으로 옮긴다든지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맡은 일도 허덕이며 하는 와중에 조금 관심을 갖고 용기있는 이들에게 응원을 조용히 보내는 것뿐. 그래도 꾸준히 관심은 갖고 있다. 잘 모르는 이들에게 내가 아는 이야기도 전해준다. 그렇게라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해서이다.


<생일 없는 아이들>은 다양한 상황으로 이 땅에 태어났지만 출생 등록이 되지 않아 사람으로서 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출생 등록은 너무 당연하 것이 아닌가...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뉴스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출생 등록이 되지 않아 마치 없는 사람과 같은 취급을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그렇다. 이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아이들은 자신이 태어나려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태어나 출생 등록을 하고 싶지 않아 안 한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아무 상관 없이 어른들의 결정에 의해 그렇게 되었고 마치 이 세상에 없는 듯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아이들의 출생신고를 위해 23015년부터 연대하는 모임인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가 기획하였다. 이들이 아는 많은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어째서 법적으로 모든 아이들의 출생 신고가 법제화 되고 구멍난 곳이 없이 바로 신고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거꾸로 해석하면,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 법의 까다로움이나 이곳저곳 빈 것에 화가 난다. 법은 국민을 위한 것일 텐데 상황에 따른 출생 미신고를 보면 만든 사람이 얼마나 자신들이 편하게 만들었는지, 얼마나 탁상공론으로 짜 맞춘 것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출생의 기록은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가족의 모습이나 국적, 부모의 의지에 따라 다르게 보장되어서는 안 된다."...90p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어른의, 어른에 의한, 어른을 위한 공간이다."...166p


저출산에 대한 고민이 벌써 몇 년째다. 아무리 고심하고 다양한 방법을 내놓아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정작 태어난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고 있는지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뿌리를찾는존재 #생일없는아이들 #틈새의시간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 #출생등록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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