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국어 개념의 품격 (2023년)
김기택 지음 / 하늘바람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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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에 입학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 중 하나가 "국어"가 되어버렸다. 갑자기 훅! 어려워진 지문들에 자신의 독해력을 탓하고 분명 초등학교부터 배웠을 문법이 진짜 "문법"이라는 단원으로 들어차 시험 범위가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어휘력"이다. 한자어로 가득한 개념어들은 마치 외국어처럼 새로 외워야만 할 것 같다. 그러니 제대로 개념들을 알지 못 한 상태로 국어 공부를 하면 외워야 할 것들이 한가득이다.


<개념의 품격>은 20여년 간 학교와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친 김기태님이 기초 개념 공부를 위해 만든 참고서이다. 처음 받아들었을 때 조금 얇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문학 개념서이기 때문이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어 지금까지 나왔던 기출 지문들을 중심으로 중요한 개념들을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 <문제편>과 <해설편>으로 나뉘어있으며 <문제편>을 풀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함께 펼쳐두고 하나씩 공부해 나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을 전면으로 내세워 공부할 수 있게 해 두었고 하나하나 뜯어보며 그 안에 담긴 개념을 모두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설편>에서 주요 개념들을 하나로 묶어 설명하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개념들을 익혀나갈 수 있다. 학생들은 그저 참고서를 보는 데서 그치지 말고 자신의 노트에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개념을 정리해 나간다면 어느새 늘어난 자신의 국어 실력에 놀라게 될 것이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개념을 정확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중등 학생"과 "개념이 부족하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고등학생을 위한 책"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만큼 가장 기초적인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개념들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전범위인 고등학교 공부를 제대로 해낼 수가 없을 것이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기초부터 하나씩 쌓아나가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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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 공화정·회복탄력성·공공성·대립과 경쟁·영웅과 황제·후계 구도·선정과 악정·5현재·혼돈·군인황제·유일신교·멸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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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TV를 켜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주말마다 TV 에서 보여주는 영화를 열심히 봤던 것 같다. 그때만큼은 9시 음악이 울리면서 자러 가지 않아도 좋았고 주말이라는 기쁨도 커서 매 주말을 기다리곤 했다. 하지만 그 영화조차도 어린이를 위한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서부 영화이거나 로마 시대의 영화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서양 문화에 익숙해져버렸다.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그리스로마 신화를 빼놓을 수 없듯 로마사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문장들이나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은 대부분이 로마사 속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긴 듯, 길지 않은 이 로마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은 로마사 일본 최고 권위자인 "모토무라 료지"가 로마사를 관통하는 12가지 키워드로 로마를 깊이 이해하도록 쓴 책이다. 그러니 통사 즉 로마사 전체를 아우르는 책이 아니다. 로마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를 주제로 설정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풀어나가는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술은 역사순으로 이어진다.

12가지 키워드는 공화정, 회복탄력성, 공공성, 대립과 경쟁, 영웅과 황제, 후계구도, 선정과 악정, 5현제, 혼돈, 군인황제, 유일신교, 멸망으로 로마사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때문에 통사가 아니어도 각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 로마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로마에 대한 공부는 단편적인 커다란 흐름을 중심으로 지식으로만 접해왔다. 한번쯤 정리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끝도없이 바뀌고 바뀌는 역사 앞에 주저할 뿐이었다.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은 통사가 아니어서 로마사 전체를 알기는 힘들지 몰라도 이 사건과 저 사건을 이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왜?"에 대한 해답을 내어주는 책이기에 로마사를 공부하는 데 중요한 책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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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칸타타
김병종.최재천 지음 / 너와숲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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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칸타타>라는 제목이 막~ 읽고 싶어지는 제목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 아래 내가 아는 얼굴과, "최재천"이라는 이름이 얼른 이 책을 집어들게 한다. 과학자이지만 자신의 분야에서든, 그가 항상 말해온 통섭을 직접 보여주려는 것인지 그 외 모든 분야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하고 글로 펴내시는 최재천 박사님의 무한한 신뢰 때문이다.

<생명 칸타타>는 최재천 님과 함께 김병종님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김병종님을 잘 알지 못했고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귀한 분을 한 분 알게된 기쁨이 있다. <생명 칸타타>는 결국 김병종 님과 최재천 님의 각자의 이야기(수필)과 함께 두 사람의 대담이 실린 책이다. 평소 대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읽기 전에는 약간의 걱정이 앞섰지만 책을 모두 읽은 후인 지금은 이 대담이야 말로 이 책의 정수라는 사실을 알겠다.

두 사람의 대담은 "생명"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고 이 대담을 이끌어 간 양영은 기자에 의해 심도 깊게 다양한 이 두 분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펼쳐진다. 김병종 님은 화가로서, 최재천 님은 생물학자로서 각기 다른 분야의 대가들에 대한 생각이지만 두 분 모두 자신의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분야를 위해 밑바탕이 되는 다방면에 지식과 견해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읽어나가면서 나 또한 굉장히 넓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명의 기원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우리의 미래로까지 이어지고 다양한 시뮬레이션, 상상, 저변 등에 대한 이야기로 아주 풍요롭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접한 느낌이라 나 또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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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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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언제부터 "이야기"가 더해졌을까, 왜 우리에겐 이야기가 중요할까, 생각하기 이전부터 우리는 이야기와 함께 살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이야기는 좋아한다. 문학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인간답게 한다고 <문학의 역사> 저자 존 서덜랜드는 말한다.


<문학의 역사>는 말로만 듣던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에서부터 단순한 종이 텍스트를 넘어 기계와 결합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현대 문학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비문학이지만 지루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 없이 술술 읽힌다. (물론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읽느라 꼬박 일주일은 걸렸다.) 무엇보다 아는 작품들이 있는 기쁨으로, 읽고 싶은 새로운 책의 제목을 찾는 행복으로,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는 번득임으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하나씩 정리해 본다고 이면지 세 페이지에 걸쳐 메모했더니 훨씬 똑똑해진 기분도 든다.


책은 기원전 20세기경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에서 시작된 문학의 역사는 서사시에 대한 정의로, 왜 현대에는 서사시가 존재하지 않는지, 그 서사시가 어떻게 희극과 소설의 형태로 바뀌어 나갔는지, 각 시대의 역사 속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한때 장르와 취향에 관계 없이 다양하게 책을 읽었던 약 3년 간의 시간(1000권 정도)이 있었기에 대부분의 작가와 스타일, 장르를 스스로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에 흠뻑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책 속 이야기처럼 평생 열심히 책을 읽어도 계속해서 쏟아지는 많은 책들을 모두 읽을 수는 없다. 짧은 시간 안에 정말로 좋은 책(단순히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은 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책이 내겐 지루함의 끝이 될 수도 있으니)을 최대한 많이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건 중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그런 책을 고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하고 그런 안목을 기르기 위해선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이렇게 문학의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런지! 지금까지 해 온 독서를 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문학의역사 #존서덜랜드 #소소의책 #문학 #읽자 #문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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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국사 1 정치편 - EBS 최태성 선생님 생강 시리즈
최태성 지음 / 스터디하우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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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국사>의 "생강"은 "생생한 강의 만화"라는 뜻이다. 한 권에 한국사 모두를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한국사의 경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3편으로 나뉘어 있고 세 권 모두 EBS 강사 및 교재 집필진이신 선생님들께서 맡고 계시니 믿고 읽을 수 있는 교재가 틀림없다.

특히 "정치"편의 경우 <벌거벗은 한국사> 등 방송으로도 유명하신 최태성 님이 맡고 계신다. 처음 책을 펴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마치 옛날에 보던 <먼 나라 이웃 나라>처럼 빽빽한 칸 나눔과 그에 따른 설명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생한 강의 만화"를 의미하는 "생강"이라는 이름처럼 그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특화된 부분이 있다는 걸 아시는지! 내 경우 인강을 들으면 그 중 겨우 30% 정도만 머릿속에 들어갈까 말까이다. 듣는 귀가 너무 약해서 평소 전화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면 완전 집중하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나의 경우 눈으로 본 것은 거의 잊어버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직접 천천히 생각하며 읽고 그걸 정리하며 다시 한 번 보면 거의 내 것이 된다. 내가 공부를 할 때에는 이런 방법이 백발백중이다. 아이들을 가르쳐 보면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인다. 어떤 친구들은 들어야 집중하고 기억하는가 하면 어떤 친구들은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기억한다. 그러니 <생강 국사>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들어도 기억이 안 난다는 친구들에겐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직접 읽어 보니 정말로 최태성 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입말로 잘 설명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명이지만 더욱 좋았던 건 무척 체계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머리 속에 차곡차곡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무척 체계적인 설명이지만 그냥 눈으로 읽기보다는 잘 정리된 설명을 또 한번 잘 정리하면서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한 단원이 끝나면 단원 정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이 알게 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그 뒤편에는 수능 기출 문제가 나와 있어 공부한 것들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역사는 외우기만 하면 되는 학문이 아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발생 원인과 그에 따른 결과가 맞물려 이해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흐름만 알아서도 안 되는 학문이기에 역사를 공부하는 친구들은 역사 공부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하지만 원인과 결과라는 큰 흐름 속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반복해 나가면 저절로 익히게 되는 것이 바로 역사이다. 조금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즐겁게 익혀 나간다면 우리 역사와 문화, 어떻게 우리가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알게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생강국사 #정치편 #최태성 #국사 #한국사 #수능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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