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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보내는 신호, 잠 테마 사이언스 11
탈리아 칼킵사키스 지음, 유윤한 옮김, 김미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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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잠자는 시간이 참~ 아깝답니다. 9시가 되어 자러 갈 시간이 되면 자고 싶지 않다고 하죠. 그런데도 잘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어요. 저도모르게 다리가 아프고, 팔이 쑤시고, 머리는 핑글핑글~^^. 아이의 몸이 얼른 자라고, 지금 자지 않으면 안된다고 바로 신호를 보내거든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딱 자기 얘기라고 하네요.

잠은 왜 오는 걸까요? 하루동안 하지 못했던 일도 많고, 밤까지 놀고 싶기도 하고, 안 자면 더욱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꼭 자야만 합니다. 왜 자야하는 걸까요? 또 잘 때 꾸는 무섭고 재미있고 신나는 꿈은 도대체 무엇일지. "잠"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모두 풀 수 있는 책이 <<몸이 보내는 신호, 잠>>입니다. 

왜 자야 할까요? 잠을 자지 않으면 온 몸의 신체 기관들이 너무 피곤해하여 우리는 우리의 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랜디라는 학생이 무려 2주간을 자지 않고 버티다가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지가 아주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실제로 우리는 잠을 자지 않으면 몽롱~한 상태가 되는 것을 알고 있죠. 또 너무 졸릴 때에 잠깐 자고 일어나면 얼마나 상쾌한지도요. 책 속에는 잠을 자지 않아 일어난 많은 사례들도 나오고 "잠 빚쟁이"라는 특이한 단어를 통해 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잠"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하죠. 누구는 조금 자도 활기찰 수 있고, 누구는 그렇지 못해요. 그런 원리와 이유를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종달새 족과 올빼미 족에 대한 이야기로 저 뿐 아니라 가족들의 체내 수면 시간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자신에 대해, 아이에 대해 이해하고나면 아이가 졸립다고, 혹은 잠이 안온다고 할 때에 무조건 강요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잠에 대한 체내 시계가 다르게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럼 동물들은 어떨까요? 물고기나 새들은 도통 잠이 드는 것 같지 않은데 그들은 정말 자기는 하는 걸까요? 또 너무너무 신기한 "꿈"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프로이트나 융이 말하는 것처럼 꿈은 우리의 내면 세게를 말하고 있는 것인지, 그저 기억하기 어려운 많은 것드을 정리하는 시간인건지 무척 궁금합니다. 꿈은 많은 예술가나 발명가들에게도 영감으로 다가왔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내 꿈도 컨트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루를 열심히 생활했다면 잠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이 옳아요. 그렇게 쉬면 자꾸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어린이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잠을 통해 더욱 활력있고 반짝반짝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즐겁게 보내고 즐거운 잠 속으로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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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캣! 살림 YA 시리즈
칼 히어슨 지음, 김희진 옮김 / 살림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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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평범하면서도 발랄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청소년 소설로 시작했다. 학생들은 딱딱하고 지루하며 너무나 정확한 선생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같은 반의 조금은 불량한 학생과 선생님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학생들은 다음날 습지로 견학을 갔는데 난데없는 불이 났고 선생님은 한 학생의 호흡기를 찾으러 다시 되돌아간 후 실종. 과연 선생님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어쩌면 그저 아이들의 사춘기적 심리와 재미난 모험으로 끝날 수 있는 동화였지만 <<스캣!>>에는 무겁고 진지하고 심각한 주제가 신나는 모험 아래 숨겨져 있다. 당연히 보호되어야 할 자연이 다름아닌 "인간"에 의하여 조금씩 혹은 한꺼번에 파괴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며 그 인간들끼리는 아이들이건 어른들이건 이유를 알 수 없는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플로리다 주는 그가 사랑하는 장소이자 한편으로는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장소였는데, 그곳은 그의 눈앞에서 서서히 파괴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171p

트윌리 스프리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악당들을 벌할 수 있는 자금과 연줄까지 갖춘 영웅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곳곳, 나라 곳곳에서는 자연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소설 속 내용은 닉과 마르타, 스모크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만 그 뒤에는 트윌리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인물이 어째서 공권력과 힘을 합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남아있었다. 제발 그래봤자 소용없다는 의미가 아니기를...!

습지에서 일어난 어두운 음모가 조금씩 밝혀지고 단지 호기심에서 시작한 닉과 마르타의 모험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과 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판단이 언제나 옳지는 않다는 것, 소중한 "친구"를 얻게 된다. 

"희망은 영원히 솟아나는 거란다, 닉"...285p

"희망"이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장소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 아무런 이득 없이도 다른 이들, 다른 생물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그렇게 기대해본다. 

<<스캣>>은 아이들의 시선을 확~ 잡아당길만한 스릴이 있다. 그렇게 시선을 묶어두고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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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서관 한림 저학년문고 16
고정욱 지음, 김명길 그림 / 한림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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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을 다 읽었는데 너무 감동적이라 작가가 누구인가~ 봤더니, 역시 고정욱 선생님이야~!!!" 
정말로 감동적인 말투로 아이가 외칩니다. 
이제 아이는 고정욱 선생님의 책이라면 의심 없이 즐겨 읽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 사랑,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겠지요. 

<<사랑의 도서관>>은 제목 속 단어처럼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정욱님의 작품에는 거의가 장애를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하지만 이번 작품은 신체적으로는 장애가 없으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고 아빠는 서울에 일하러 가 계십니다. 
아름이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요. 
하지만 할머니가 아프시기라도 하면 금새 얼굴은 꼬질꼬질, 옷에도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3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매일같이 도서관을 들락날락해도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만 될 뿐, 전혀 책을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도서관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고 아름이는 선생님이 좋아 더욱 자주 도서관을 오게 되고 그러면서 선생님의 눈에 띄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 누구의 관심도 받을 수 없었던 아름이는 모두에게 골칫덩어리에 지나지 않았죠.
하지만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아름이를 바꾸었습니다.
다름아닌 관심과 따뜻한 사랑으로요. 
까막눈이었던 아름이에게 글도 알려주고, 책의 소중함, 중요함도 알려주십니다. 
그렇게 사랑을 먹고 아름이는 자랍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이 세상에 외로운 사람이 무척 많다는 걸 알았어.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주인공들이 대부분 그랬어. 하지만 그 주인공들이 어려움을 이겨 내는 모습을 보고 어마 아빠가 이혼해도 얼마든지 꿋꿋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단다. 그때부터 나는 더 이상 울지 않았어.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지."...98p

도서관 한 구석의 골동품 북카트의 이야기를 통해 진행되는 이 동화책은 사랑과 관심, 책 읽기의 중요성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또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고, 따뜻한 사서 선생님의 마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름이와 진재의 변화는 감동적이고요. 
모두의 새로운 시작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벅찬 가슴으로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을 모든 아이들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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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만나는 알쏭달쏭 신기한 그림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8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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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 100일 정도가 되면 시력이 발달되어 색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때 즈음부터는 엄마가 알록달록한 색의 의상을 입기도 하고, 다양한 색상의 장난감을 쥐어주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만큼 좋은 색, 좋은 그림을 보는 것은 아이들의 감수성 발달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처럼요. 하지만 좋은 그림을 제대로 보여주기는 쉽지가 않아요. 우선 부모들조차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줄 모르기 때문이지요. 누구의 작품인지, 제목은 무엇인지, 이 그림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 그림을 "의미"로만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혹 아이에게도 똑같이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는 그런 면에서 아주 뛰어난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그림이 아닌 이야기로 아이들이 즐겁게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거든요. 각 권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주제로 나뉘어져 있고 책 속의 내용도 명화 하나하나의 의미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 더욱 재미있게 명화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명화로 만나는 알쏭달쏭 신기한 그림>>은 이 시리즈의 8번째 그림책입니다. 제목처럼 신기하고 재미있는 명화들이 가득~하지요. 아주 옛날부터 그려진 그림들은 주로 "사실적"으로 보여지는 풍경이나 인물 등을 주제로 하였으나 현대로 오면서 화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그림 속에 집어넣기 시작했어요. 한 사물을 놓고서도 나만의 느낌으로, 혹은 자신만의 철학을 수수께끼처럼 그려넣기도 하고, 자신의 기분이나 느낌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지요. 이렇게 우리가 보기에 어려워보이는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여주고 이해시킬 수 있을지 들여다볼까요? 



파리의 에펠탑이라는 한 가지 대상을 놓고 많은 화가들이 자신만의 기법으로, 느낌으로 에펠탑을 표현했네요. 참으로 독특하지요? 내가 에펠탑을 표현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그림은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저 탁자 아래의 사선 모양의 물체는... 사실 화가가 이 그림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을 숨겨놓은 것이라고 하네요. 정말 신기하죠?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조각 그림도 조금 멀리서 바라보면 무엇을 표현하려 한 것인지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어떤 물체를, 화면들을 조각조각 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가위질을 막 시작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작품이네요. 색 종이들을 이리저리 오려 붙인 작품들도 명화의 대열에 끼어 있대요. 정말 훌륭하죠?

이밖에도 너무나 신기하고 알쏭달쏭한 그림들이 이 책 한 권에 가득~ 들어있답니다. 중세의 세밀하고 면밀한 명화들은 감히 따라해 볼 엄두도 나지 않지만 현대로 올수록 왠지 이런 그림들은 우리 아이들도 멋지게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다양한 기법으로 자신만의 표현이 중요해진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한 작품을 놓고 따라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열심히 들여다보다보면 좋아하는 작가나 좋아하는 그림도 생기지 않겠어요? 명화를 이해하는 것은 그렇게 "재미"를 느끼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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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대가 나가신다! - 3학년 1반 이야기 2 다릿돌읽기
고토 류지 지음, 후쿠다 이와오 그림, 김정화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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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때... 매일같이 만나던 친구들을 잘 볼 수가 없고, 학기중보다 남아도는 시간 동안 그동안 못했던,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나면... 그러면 심심해집니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노는 약속을 잡으라고 해도 아이들에겐 아이들 나름의 이유가 있는지 그건 또 싫다고 하네요. 막상 길에서 만나면 그렇게 좋아하며 잘 놀면서 말이지요. 전 그 이유를 그저 아이의 성격 탓으로만 돌렸는데, <<탐험대가 나가신다!>>를 읽고나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지요~

<<탐험대가 나가신다!>>는 전작인 <<선생님이 오셨다>>의 3학년 1반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준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지 못했어도 협동심으로 똘똘 뭉친 3학년 1반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는 유스케는 혼자 있는 저녁이 되면 무섭습니다. 그 무서움은, 어둠에 대한 무서움이기보다는 "혼자"라는 쓸쓸함과 외로움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그래도 자신의 그러한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창피하니까요. 혼자가 싫어서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여름 방학 때면 이리저리 계획이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했다가 거절당하는 것이 싫어 연락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3학년 1반의 교실에 불이 들어왔어요. 준선생님께서 하와이에서 돌아오셨나 봅니다. 학교로 달려가는 유스케는 교문 앞에서 같은 반 아이들을 만나게 돼요. 선생님과 친구들을 다시 만난 유스케는 자신의 무서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무서워.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어. 하지만 높은 파도를 타고 거친 바람과 하나가 되어 넓은 바다를 나아가다 보면 멈출 수가 없어. 비록 나약한 인간이지만 바람과 바다에게 든든한 힘을 얻어 '좋아, 다시 한 번 해 보자!' 라고 굳세게 마음먹게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치지 않겠다고 말이야.  나약한 못난이, 겁쟁이로 머물러 있기는 싫거든. 일종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지."...32p

나에게 약한 부분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고, 강한 부분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에요. 하지만  누구나에게 그런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나의 약한 부분도 이겨내고 다른 이의 약한 부분도 도와주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유스케가 무서움을 이겨낸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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