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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서관 ㅣ 한림 저학년문고 16
고정욱 지음, 김명길 그림 / 한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엄마, 이 책을 다 읽었는데 너무 감동적이라 작가가 누구인가~ 봤더니, 역시 고정욱 선생님이야~!!!"
정말로 감동적인 말투로 아이가 외칩니다.
이제 아이는 고정욱 선생님의 책이라면 의심 없이 즐겨 읽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 사랑,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겠지요.
<<사랑의 도서관>>은 제목 속 단어처럼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정욱님의 작품에는 거의가 장애를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하지만 이번 작품은 신체적으로는 장애가 없으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고 아빠는 서울에 일하러 가 계십니다.
아름이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요.
하지만 할머니가 아프시기라도 하면 금새 얼굴은 꼬질꼬질, 옷에도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3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매일같이 도서관을 들락날락해도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만 될 뿐, 전혀 책을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도서관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고 아름이는 선생님이 좋아 더욱 자주 도서관을 오게 되고 그러면서 선생님의 눈에 띄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 누구의 관심도 받을 수 없었던 아름이는 모두에게 골칫덩어리에 지나지 않았죠.
하지만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아름이를 바꾸었습니다.
다름아닌 관심과 따뜻한 사랑으로요.
까막눈이었던 아름이에게 글도 알려주고, 책의 소중함, 중요함도 알려주십니다.
그렇게 사랑을 먹고 아름이는 자랍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이 세상에 외로운 사람이 무척 많다는 걸 알았어.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주인공들이 대부분 그랬어. 하지만 그 주인공들이 어려움을 이겨 내는 모습을 보고 어마 아빠가 이혼해도 얼마든지 꿋꿋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단다. 그때부터 나는 더 이상 울지 않았어.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지."...98p
도서관 한 구석의 골동품 북카트의 이야기를 통해 진행되는 이 동화책은 사랑과 관심, 책 읽기의 중요성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또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고, 따뜻한 사서 선생님의 마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름이와 진재의 변화는 감동적이고요.
모두의 새로운 시작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벅찬 가슴으로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을 모든 아이들에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