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숲 속 생활의 즐거움 - 꿈꾸는 여행자의 숲 속 집 짓기 프로젝트
사이토 마사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숲속 생활의 즐거움>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그러나 그의 숲속 전원의 삶이 우리에게 풍기는 인상은 우리의 전원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시골 전원생활이 주는 넉넉함과 아늑함, 그리고 자연이 주는 상쾌함이 글에서 묻어난다.
그러나 저자에게도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그리 녹녹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들이 있는데 직접 로그하우스를 짓는 과정이 그것이었다. 그는 직접 로그하우스를 짓기 위해 ‘팀 세르파’를 결성하고 미국에서 로그를 구입하며 여러 우여곡절 끝에 그만의 로그하우스를 완성한다. 집을 짓는 과정들을 사진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들어간 비용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그와 같은 로그하우스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름다운 로그하우스를 완성해가며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을 즐기는 방법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러움을 사게 된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고픈 그의 바람이 집 안 곳곳의 물건과 집기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풍로와 철제 목욕통인 ‘고에몬부로’, 그리고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수급과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채집한 나뭇가지들을 이용한 난방이 숲속 생활의 진정한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해준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숲길을 산책하고 그들과 전원의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특색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그의 능력이 이 책안에 담겨있다.
장작을 패서 불을 피며 한 밤에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장작 모닥불을 피우는 모습이 전원의 향취를 물씬 풍긴다.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한껏 즐기면서 그의 로그하우스는 현대적인 편리함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용한 영화보기, 그의 작업이 편리하도록 설계한 특색 있는 방들이 그렇다.
집과 자연, 그리고 동물과 이웃들이 함께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며 사는 모습 속에서 숲속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도 우리의 즐거움이 되겠지만, 숲속 자연과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야 말로 우리의 영혼을 달래주는 명약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백패킹에서 시작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던 즐거움이 숲속에 로그하우스를 짓고 정착하게 한 매력이 이 책에 가득하다.
숲속 전원생활의 낭만을 느끼고 싶고, 또 그런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동기부여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