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세탁소 바람그림책 173
진수경 지음 / 천개의바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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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라도 좋으니 할머니가 꼭 찾아오길 바라던 영우를 기억하시나요?
둘째가 워낙 좋아하는 그림책이라 한동안 이 그림책만 보고 또 보고 해서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이 그림책의 말미에 간절히 기도를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주완이의 모습에 둘째가 묻곤 했어요.
"엄마,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려나? 언제 나올까?" 하면서요.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완이의 이야기를 만나게 됐습니다.

📖
어두운 새벽,
세탁곳에서 할아버지가 칙칙 샥샥 다림질을 하고 있어요. 그때 등 뒤에서 서늘함이 느껴졌지요. "첫 번째 손님이 오려나 보군."

할아버지 세탁소를 찾아온 건 무시무시한 귀신들!
귀신들이 세탁소를 찾아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 뒷표지에서 -

새벽 일찍부터 세탁소에 나와 일을 하는 할아버지께 하나 둘 귀신들이 찾아옵니다. 붕대가 자꾸 풀려 고민인 미라와 방수 옷이 필요한 물귀신, 옷깃이 빳빳하게 서길 바라는 드라큘라와 옷이 자꾸 찢어지는 늑대인간까지.
좀비가 처음 할아버지를 찾아 온 이후 귀신들 사이에 할아버지의 세탁소가 소문이 났지 뭐예요. 그렇게 할아버지는 밤에는 귀신들의 옷을 낮에는 사람들의 옷을 고쳐주십니다. 사랑하는 손자 주완이의 옷을 만들며 바쁜 날들을 보내면서도 말이죠.
미라의 붕대 끝에 일일이 찍찍이를 붙여주시며 귀신에게조차 배려를 잊지 않으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사실 귀찮은 일은 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미라의 붕대 쯤 그저 꼬매주면 끝일 수도 있는데 미라의 상황을 고려해 일일이 찍찍이를 붙여주시다니.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1권에서 만났던 귀신을 다시 만나 반갑기도 하고, 새로운 귀신은 새로워 좋고 안나오는 귀신은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귀신을 보면 무서울 것 같은데 이젠 왠지 무섭기보다는 반가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귀신이 너무 좋아 마구 만나고 싶다는 건 또 아니예요 저에겐 아직 무서움이 조금 남아 있거든요 ㅎㅎㅎ) 주완이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주완이는 물론이고 책을 펼치는 모든 분들께도 전해질거라 믿어요. 그 덕에 오늘을 따스하게 시작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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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케이크
카린-마리 아미오 지음, 플로르 가네시로 그림, 박재연 옮김 / 온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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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추워요. 이런 날은 마음 속까지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필요해요.
<할머니의 케이크> 속 여섯 가지 이야기처럼요.

📖
"그래, 참 보드라운 노래지. 네가 이다음에 무럭무럭 자라서 커다란 오리가 되어도 우리의 가을 노래는 네 마음속에 남아 있을 거야. 그리고 계속 떠올리게 해 줄 거다. 서로 아주 많이 사랑하는 가족을 말이지."
- <가을 노래> 중에서 -

할머니께서 백 번째 봄을 맞이하신 걸 기념하며 케이크를 만드는 강아지들,
비오는 날이 싫지만 아빠와 함께 빗길 산책을 나간 사랑스러운 아기 오리,
비가 많이 와 강 건너 멀리 떠내려간 생쥐 가족,
사라진 양말들을 찾아 보물찾기를 하는 아기 고양이들,
흔들거리는 다리가 부서져 싸우는 형제,
할아버지에게 비행 수업을 듣는 꼬마 뻐꾸기.
사랑스러운 가족의 좌충우돌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다양한 모습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족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저마다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 안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싸우기도 하고 속상한 일도 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웃으며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꼭 닮아있습니다.
언제나 서로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죠.

저희 가족도 하루에도 수십번 웃고 떠들며 싸웁니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굴다가도 결국은 서로를 보며 다시 웃습니다. 그런게 제가 아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매일 행복하게 하하호호 웃으며 보낼 순 없지만 그 끝에 서로를 떠올리며 웃는 것. 행복을 떠올리면 가족의 얼굴이 떠오르고, 추억 주머니엔 함께한 시간들이 가득하고, 힘든 순간엔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미소지을 수 있는 것.

날이 너무 추워 몸도 마음도 자꾸만 움츠러들어요. 포근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색감, 따뜻한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마음에 온기가 가득 찼어요. 춥지만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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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의 추운 날 소원우리숲그림책 26
윤식이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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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엔 본능적으로 따뜻한 곳을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따뜻한 이불 속이 더 좋고, 외출 전엔 든든히 차려입고, 속이 따뜻해지는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하지요. 만두씨를 따라가다보면 추운 날 따뜻함을 만날 수 있어요. 같이 가실래요?


🥟
추운 겨울의 어느 날,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었던 만두씨는 따뜻하게 차려입고 길을 나섭니다. 뽀득뽀득 눈 쌓인 길을 걸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 버스를 타고 눈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떡국 목욕탕'.
따끈따끈 소고기탕, 멸치 향이 솔솔 나는 멸치탕, 단백한 야채탕까지!
어느 탕에 들어가 따뜻하게 쉬면 좋을까요?

구석구석 볼거리 가득이라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이 점점 더뎌집니다. 천천히 넘기며 곳곳에 담긴 일상 속 우리의 모습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짓게 합니다. '앗, 나도 이런 생각 하는데!', '나랑 똑같네 ㅎㅎㅎ'라는 생각을 하며 겨울을 보내는 우리를 떠올립니다.
겨울이면 자주 끓여먹는 떡국. 떡국에 만두가 빠지면 서운한 만두애정인으로써 이 그림책은 천국 그 자체입니다. 귀엽고 또 귀여운 만두들이 가득이니까요.

따뜻한 곳으로 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겨울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따뜻함과 함께 따끈한 겨울 보내시길 바랄께요.


📖
오늘은 아주아주 추운 날이었지만,
꽁꽁 언 마음이 사르르 녹을 만큼 따뜻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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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왕 비룡소 창작그림책 83
정진호 지음 / 비룡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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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그림과 포인트가 되는 빨간색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야기를 곱씹어보며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하는 정진호 작가님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어요.
작가님의 색을 담아내면서도 새롭게 펼쳐진 이야기에 '역시 정진호 작가님이구나.'하며 책을 펼치고 또 펼쳤어요.

📖
높디높은 나라의 92대 임금님은
날마다 92층 꼭대기에서 1층까지,
그 많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왜냐고요?
글쎄요, 임금님은 원래 그래야 한대요.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의 신발 뒷굽이 똑 부러졌어요.
그 순간 높디높은 나라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었답니다!
- 뒷표지에서 -

가장 높은 층에 살기 위해 성 위에 성을 짓고 짓고 또 지어 꼭대기에 사는 높디높은 나라의 임금님. 꼭대기에 사는 임금님은 매일이 아주 바쁩니다. 일어나면 멋진 옷을 차려입고 1층에 가서 백성들에게 인사를 하고 와야하거든요. 1층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져 다시 92층에 돌아오면 잠을 자야합니다.
그럼 임금님이 나라를 돌보기 위해 하는 일은 대체 뭐냐구요?
제일 높은 곳에 사는 것?
매일 친히 1층에 가서 백성들에게 인사를 해주는 것?
예쁜 옷을 입고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
이렇게하면 한 나라의 왕로써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걸까요?
자신의 의견 한자락 말하지 않고 그저 시키는대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임금님에게 이런 날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점점 높아지는 건물들과 아파트를 보며
'다들 왜저리 높은 곳에 살고 싶어할까?'
궁금했던 적이 있어요. 전 높은 곳은 무서워서 제가 살기엔 5~6층 정도가 적당하다 생각하거든요. 인구가 많아져 살곳이 없으니 건물을 높이 높이 지어야 하는 걸까요?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던데...
그건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무엇인지 그건 또 세계에서 몇 번째로 높은지 이야기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게 뭐가 그리도 중요한 걸까요? 어쩔 땐 누가 더 잘났는지 잘난 척을 하는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높은 건물을 짓고 높은 곳에 사는 것으로 대단함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론 안됩니다. 살아가는 매일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요.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하루를 다 보내는 것처럼 말이죠.
어느 위치에서 살아가든 일상 속에 나만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귀한 날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계단을 미끄러져내려가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을 지은 높디높은 나라의 92번째 임금님처럼 우리의 매일도 그런 표정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매일은 어떤가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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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 나의 경청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사회성 그림책
허은미 지음, 소복이 그림 / 다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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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청 : 귀를 기울여 들음. (네이버 사전 참고)

경청을 잘 하시는 분 계신가요?
정말요?
전 정말 어렵더라구요. 전 정말이지 수다쟁이예요. 저희집에 오디오를 담당하고 있지요. 저만 그런게 아니예요. 저를 닮은 저희집 형제도 수다쟁이입니다. 이쯤되니 그집에선 누가 들어주나 싶죠? 저희집 남편이요. 셋이 떠들고 있으면 혼자 열심히 들으려 합니다.
말하는 입이 세 갠데 두 귀로 들으려니 얼마나 힘들까요? 미안한 마음에 남편이 뭔가 말하려고 하면 더 귀를 기울이려 노력합니다. 그런데...이 그림책을 보니 그동안 제가 잘 듣고 있었을까 싶네요. 그림책을 보며 '경청'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어요. 경청이 배울 게 뭐가 있냐구요?
세상에! 그렇다면 이 그림책 꼭 보셔야해요. 정말 배울게 한 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
뭐든지 들어 드립니다.
누구나 들어 드립니다.
언제나 들어 드립니다.
방문 및 견학 환영합니다.
- 본문 중에서 -

옆집에 이런 간판이 걸리고 이상한 마녀가 이사를 왔어요. 여긴 대체 뭐하는 곳일까 싶은데 여기 들어갔다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요. 그 마녀가 사는 집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들 편안한 표정이 됩니다. 마녀가 하는 말이라곤 "그랬군요.", "너무 웃겨요.", "그래서요?", "정말요?" 뿐인데...
여기서 무슨 이상한 약을 파는게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없는데...
무슨 일 일까요? 너무 궁금해요!

요즘은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경청은 귀만 기울인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할 때 "응, 나 듣고 있어." 하며 핸드폰을 하고 있다면...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죠. 이건 경청이 아니예요. 경청을 하는 사람 앞에선 절로 말문이 트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죠.
경청은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듣는 거예요. 눈을 마주치고 몸을 기울여 내가 경청하고 있음을 온 몸으로 말하는 것이죠.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경청은 나의 소중한 사람들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필요합니다. 꼭 기억하세요.
수다쟁이인 저도 저의 말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 말고 경청의 자세를 배워야겠어요.

📖
말 잘하는 사람에게는 귀를 열지만
잘 듣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연다.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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