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산책 Dear 그림책
정지연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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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간절한 그림 사이사이에 다정함과 온기가 가득합니다. 덕분에 책장을 넘기는 손길도 더욱 다정해집니다.

📖
아무것도하기 싫은 날이 있어.
마음이 무거워서
점점 더 가라앉으면...
- 본문 중에서 -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에 이토록 마음이 가는 것은 저 또한 이런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만 그렇진 않을 거예요. 많은 분들이 이 시작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실 것입니다.
'톡' 소리에 바닥만 보던 고개를 들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문 앞에 놓인 사과를 봅니다.
그 사과 하나를 들고 걷는 산책길은 그 어느때보다 다정합니다.

.
마음이 무거워서 점점 가라앉는 그 느낌.
그 느낌이 불러오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느낌.
다들 한번쯤은 경험해 본 적 있지 않으실거예요.
저에게도 그런 날이 종종 찾아옵니다.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아둔 힘듦이 무게추가 되어 무겁게 가라앉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땐 일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가서 걷습니다. 별다른 생각도 목적도 없지만 일단 걷습니다. 그리고 푹 숙여진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고 하늘을 봅니다. 그럼 마음의 짐이 하나 둘 훌훌 날아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내 곁을 돌아보다보면 곳곳에 있는 다정함에 차게 식은 마음에 온기가 들어차고 그 다정함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집니다. 내가 받은 다정함을 나누고 다정하게 바라보고 생각하면 그 다정함에 힘듦은 사르르 녹아사라집니다.

'다정하다'는 말은 단어가 주는 느낌 자체가 참 다정합니다. 이 느낌을 뭐라 말로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단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다정해져요.

힘들 땐 기억하세요. 나의 다정함과 누군가의 다정함을요. 그걸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린 누구나 다정해질 수 있답니다.

📖
"다정하게 바라보면 모두 다정해져요."
- 정지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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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래의 국회의원! -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 선정작 봄날 지식그림책 1
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 지음, 카롤리나 셀라스 그림, 김여진 옮김, 하승우 감수 / 봄날의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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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정치'를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합니다. 어렵고 복잡하고 뭔소린지 모를 얘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인 '국회의원'이라는 단어 앞에 어린이를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 그림책을 보며 처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미래의 국회의원이 될 사람은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지금의 어린이구나.' 하구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교육이 정말 중요하겠지요?
왜냐면 국회의원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나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
미래의 국회의원이 될 어린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열 가지를 지금부터 말해 줄게.
- 본문 중에서 -

미래의 국회의원이 될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열 가지는 무엇일까요?
법에 대한 무언가?
국민에 대한 이해도?
열 가지는 이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그리고 우린 그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고 실천하며 살아가야합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어린이라면 더더욱이요.

차례 지키기, 공평하게 하기, 함께하기 등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현실에서 잘 지켜지고 있나요?
아니요. 현실은 이상과는 거리가 있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너무나 기본적인 것들인데...
우린 왜 이런 기본적인 것들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중요한 덕목을 말하듯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요?
기본이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사회 안에서 꼭 지켜져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열 가지의 실천 사항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안에 녹여내 아이들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길러야 할 것들과 국회의원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 덕분에 어렵던 정치가 조금은 친근해진 기분입니다.
미래의 국회의원을 꿈꾸는 아이라면,
국회의원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씨앗을 심어주고 싶다면,
이 그림책을 함께 보며 하나씩 차근히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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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히어로 2 - 청룡의 시련 드래곤 히어로 2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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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청림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
<드래곤 히어로 2. 청룡의 시련>

책을 보며 노래가 하나 떠올랐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방망이를 두드리면 무엇이 될까~"
금도 나오고 은도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 하나를 갖는게 소원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환상 속 도깨비가 모여 사는 곳 청림.
그곳에서 펼쳐지는 드래곤 히어로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신비로운 상상의 동물 용. 서양의 용은 뭔가 무서운 존재라면 동양의 용은 신비로운 존재이다. 그런 용이 등장해 신비로우면서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옛스럽지만 촌스럽지 않은 K - 판타지가 탄생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다양한 요소들이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지금, 더욱 눈에 들어오는 책이다.


🏷
그림자 세계에서 수련을 하고 있던 여울이. 수련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어느 날, 하늘에 흑무단의 상징인 검은 용이 나타났다.
그래서 여울이는 구름뿔을 따라 청림으로 가게된다. 그곳에서 청룡의 용인을 찾는 '청룡의 시련'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여울이는 청룡의 시련 도중 또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된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나무 가꾸기의 달인인 도깨비들이 정성을 다해 가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림의 나무들이 시들어가는 걸 보니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청림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궁금함의 끈을 놓지 않게 이어가는 글을 보고 있으면 책을 덮을 수가 없다. 한국의 신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재문 작가님은 이야기 안에 촘촘히 한국적인 요소들을 넣어놨다. 단순히 한국적인 것들을 조합해놓은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해석과 함께 세련되게 만들어 너무나 매력적이다. 2권을 먼저 보게 되서 2권을 보고 1권을 주문해서 봤는데 1권을 덮으며 다시 2권을 펼쳐보게 되고 책을 다 보고 나니 3권은 언제 나오려나 기다려진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두 권의 책을 다시 보며 아쉬움을 달래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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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 책 읽는 샤미 54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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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오늘의 책은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 / 이재문 글 무디 그림 / 이지북

꿈을 향해 나아가는 너의 길을 응원해!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

첫째가 12살이 되더니 고민이 많아졌다.
"엄마, 난 커서 뭘 하면 좋을까?"
아이의 질문에 선뜻 답을 줄 수 없었다. 아이의 장래를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고 그저 함께하며 고민을 나눠줄 수 있을 뿐이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아이와 함께 고민중이다.
그렇게 수개월을 보냈지만 아직 이렇다할 답은 없다. 그렇다고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생을 따라다닐 질문일 수 있고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재문 작가님의 그림책은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공감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마이 가디언>의 시리즈 또한 그렇다. 학창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고민들을 담고 있어 더 공감이 되는 것 같다.
<마이 가디언>의 세번째 이야기는 우주의 고민과 함께 시작된다.

🏷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우주. 친구들은 우주를 하늘 FC의 메시라고 부른다. 축구에 대한 열망이 계속 커진 우주는 취미반으로만 하던 축구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에 부모님을 설득해 선수반에 들어간다.
그런데 선수반에 들어가서 보니 시작할 땐 우주보다 못하던 절친 은호가 나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게 아닌가?!
혹독한 훈련에도 쌩쌩해 보이고 경기에 주전으로 뽑혀 나가기도 하고.
은호는 감독님께 칭찬을 받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실수까지 하고 혼나는 우주.
이대로 계속 축구를 해도 되는걸까?
나도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

.
꿈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렵게 꿈을 찾으면 이제 이루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그 또한 보통일이 아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엔 꽃길만 깔려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 이 일이 아니면 절대 안될 것 같은 일을 하고 싶어 꿈의 여정을 떠나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수천 수만번이다.
축구가 없는 삶을 상상도 할 수 없어 선수반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좌절을 맛보고 흔들리는 우주처럼 말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주의 여정을 통해 그 안에 담긴 고민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마이 가디언 3>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공감하며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시리즈에선 어떤 고민을 풀어낼까?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
🏷 "다음번에도 같은 팀으로 뛰었으면 좋겠다."
은호가 진심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맞장구쳤다.
"당연하지. 나도 그래."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다음번에는 실력을 키워 제대로 한판 붙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끓었다. 은호는 팀 최고의 에이스라 불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은호를 꼭 이기고 싶었다.
(p. 47)

🏷 조금씩 깨닫게 되는 현실이 두렵기도 하다.
내가 생각보다 잘하는 것 같지 않을 때.
세상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나는 그저 평범한 축에 속한다고 느낄 때. 나는 수많은 축구 지망생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될 때. 그럴 때마다 고민이 깊어졌다.
'축구를 계속해도 될까?'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닐지. 괜히 부모님만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
침대에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다.
(p. 147)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마이가디언 #마이가디언3 #홈그라운드 #이재문 #무디 #이지북 #꿈 #고민 #축구 #학창시절 #초등책 #고학년추천 #초등책추천 #초등책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추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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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입니다 - 2005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수상작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1
이혜란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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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이 그림책을 볼 때면 처음 그림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림책에 대해 잘 몰라 도서관 봉사 선생님들과 그림책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때 이 그림책을 처음 알게 됐고 저에겐 적잖은 충격이였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이 봐도 될까?' 부터 시작해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요. 그림책 속 세상은 늘 밝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런 현실 속 세상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참 묘하죠? 자꾸 손이 가서 결국엔 집에 소장하게 됐어요. 나중엔 아이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이 그림책의 시작은 충격이였지만 점점 마음을 담아 보게 됐어요.

📖
우리 가족입니다.
엄마, 아빠, 나, 동생, 할머니. 이렇게 다섯 명입니다. 우리는 엄마 아빠가 하는 작은 식당에서 삽니다.
- 본문 중에서 -

엄마, 아빠, 나, 동생. 네 명의 가족이 다섯 명이 되기까지. 그 삶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알기에 책을 덮을 때면 마음이 시큰해옵니다. 그럼에도 우리 가족이 다섯 명이라고 또랑또랑하게 말하는 아이의 음성이 귓가에 맴도는 듯 싶어 깊은 여운에 잠기게 됩니다.

작가님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그렇기에 더 마음이 아려옵니다. 결코 쉽지 않았을 상황들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책을 볼 때마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어떨까...'
솔직히 전 자신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아이의 입장에서도요.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선에 원망이 서리지 않을 자신이 없고, 아이였다면 할머니를 미워하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책 속 부모님 또한 마찬가지겠죠. 모든 상황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며 순간 순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추스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가족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어떤 감정이 휘몰아쳤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가족이란,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지요. 말로 다 할 수 없는 힘든 순간조차도 함께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요즘의 우리를 떠올릴 때면 '모든 것을 쉽게 해결하려 하는'이라는 전재가 떠오릅니다. 어렵고 복잡하고 힘겨우면 쉽게 포기해버리는 우리. 그런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어디까지 함께하며 받아들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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