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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야 놀자! - 1990년 무화과나무
정구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도서지원
어린 시절, 100원짜리 하나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했어요. 동네에 방방이 아저씨가 오시면 동전 하나 들고가서 신나게 뛰어들어 한참을 놀던 시절, 더운 여름이면 쭈쭈바 하나 사서 반으로 뚝 잘라 친구와 나눠먹던 시절, 과자 한 봉지들고 놀이터에 가면 슈퍼스타 저리 가라의 환영을 받던 시절. 그 시절이 종종 그립습니다. 모든 것이 풍족하지만 온기가 부족한 요즘은 더더욱이요.
"엄마, 정말 핸드폰이 없었어?"
"엄마 어릴 때도 진짜 이랬어?"
등등 끊임없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는 주형제에게 답해주며 저도 모르는 사이 어린 시절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순이, 영희, 미진이, 말자.
어색함과 설레임이 묘하게 버무려진 새학기의 공기 속에서 친구가 된 이 네 친구는 많은 순간들을 함께합니다. 선생님의 자켓을 찢어지게 만들어 고민인 순이를 도와주고, 핫도그로 사총사의 우정을 나누며 소풍날의 설레임과 보물을 꼭 찾고야 말겠다는 결연함을 함께 다지는 친구들. 운동회에서 계주를 뛰어야하는 떨림과 부담, 불의(?)를 참지 못하고 친구를 돕기 위해 두팔 걷고 나서는 모습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이리저리 뛰어놀고 작은 일 하나에도 열정을 불태우던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함께하며 삶을 배우는 순이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저 또한 삶을 배웁니다.
이 만화책을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그 시절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공유하며 인생 선배로서 아이들과 삶의 희노애락을 나눕니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이렇게 세대를 이어주는 만화책이라니. 만화책 한 권으로 대동단결 할 수 있어 너무 즐겁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보며 깔깔깔 웃는 시간을 만들어줄 이 만화책 한 권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
어린이한테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현재이자, 삶을 배우는 시간이다. 그리고 삶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별별 사건을 겪으면서 어린이는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속상할 때도 있고 영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어린이의 삶에는 대체로 웃음과 활기가 배어 있다.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작가 강력 추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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