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는 여름에 먹는데 눈사람은 겨울 뭔가 재미있는 조합에 책장을 넘기는 내내 기대가 되더라구요. 역시 글이 술술 읽혀지는게 순식간에 한권을 뚝딱! 읽어버렸어요. 1편이면 2편까지 나올텐데... 언제 나올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눈사람 안경점의 주인인 펑펑을 소개하면서 책의 내용은 시작이 되는데요. 팥빙수 산에 모여 살고 있는 눈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을 볼수 있는 안경을 만들어주는 펑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원하는 것을 다 볼 수 있는 안경은 과거와 미래, 심지어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볼수 있다니 저도 하나 갖고싶네요. 😀 펑펑 어디 계시나요?? 😄안경을 만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친구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책 저는 책 속에서 마을을 주고 받는 게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손님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일 이라는 문장도여.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보면 좋을만한책이지만 읽으면서 뭐랄까요 저도 생각거리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글씨도 크고 너무 두껍지 않아서 7세 친구들도 글을 읽을 줄 알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팥빙수눈사람펑펑2 도 벌써 기대가 많이 됩니다.
어린이집에서 행사나 현장학습을 가려고만 하면 비 소식이 있어요. 비 트라우마로 늘 일주일전부터 일기예보를 주시하는데요. 실시간 변하는 일기예보에 울다 웃다 마음이 늘 조마 조마 합니다. 비가 오면 어쩌지? 그림책을 보고 이건 내 책이다 싶더라구요. 저 토끼의 마음 제 마음 이심전심 누구보다 토끼의 마음 제가 제일 잘 알 것 같더라구요. 뭐.. 사실.. 다른 분들도 깊은 공감 하시겠지만요 ㅋㅋ 지난번 현장학습때 설상가상 결국 비가와서는 몇달전부터 세운 제 계획을 변경해야하는 상황에 비가 오면 어쩌지? 그림책 속 내용이 더더더 궁금해졌어요. 내일이면 할머니 할아버지 사과 농장에 가야하는 토끼는 농장 식구들 선물도 잔뜩 챙깁니다. 아주 정성껏 예쁘게 야무지게 선물을 포장합니다. 그런데 하늘에 시커멓게 먹구름이 보여요. 경험자인 제가슴도 시커멓게 변하는 것 같아요. 우리 토끼 걱정이 충분히 공감되는 대목이었어요. 만약에 비가 오면....마중나오실 할아버지도다람쥐 아저씨 트랙터도아기다람쥐랑위 도토리 탑쌓기도..그 외에도 일어날 많은 일들이토끼는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잘땐 자야죠.. 암요.. 😀자고 일어난 토끼비가 왔을까요? 안왔을까요??정답은 비가 오면 어쩌지 그림책 속에 ..김지현작가님은 날마다 크고 작은 걱정을 마주하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만든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괜찮을거야" '불안은 가라'라고 사소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으셨데요. 행복과 사랑이 가득 담긴 책 같아 보는 내내 좋았어요. 우리 친구들도 참 좋아할만한 그림책 같아요.
한 두달전쯤? 어떤 미국의 대학교 교수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그 분이 한국분이셨는데 어릴때 발달이 느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엄청난 프로그램을 만들고 미국의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는 교수님이세요. 저는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그 교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를 기다려주세요. 그림책은 느린 학습자 친구의 이야기에요. 이상미 작가님 글 정희린 작가님의 그림으로 내용이 너무 감동이고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그림책을 넘기면 작은 새싹 화분의 그림자가 멋진 나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눈에 보이는 부분 새싹이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기다려줘야 한다는 메세지를 이 그림 하나로 다 설명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보다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투르지만 못한다 꾸중과 손가락질 대신기다려주고 응원해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꼭 느린 학습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너무 빨리 빨리 세상에 살고 있기에 아이들과 만날때는 인내심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있지만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자랄지 상상이 안되요. 저마다의 씨앗을 잘 틔워 자라고 있거든요. 어른들이 어떤 관심과 사랑을 주는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성장 모습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 미국의 교수님처럼요. 오래 걸려도 다 해내는 아이기다려주는 이가 있어 바른 길로 갈수 밖에 없는 아이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그림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어른들에게는 다시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습니다.
시인같은 생물학자 김성호 선생님이 들려주는 어린이 산책수업입니다. 안경자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셨구요. 우리학교 출판사 책이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책이 있는데 저는 가을 겨울 책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커버랑 종이 질이 너무 부드럽고 좋은거에요. 만지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책의 판형이 커서 글씨도 큼직 큼직 멀리서도 글씨가 너무 잘보입니다. 구석 구석 그림과 함께 자세한 내용이 있어 봄 여름 책도 너무 갖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얼른 봄 여름 책까지 #내돈내산 해버렸답니다. 3년간 집필하시고 2젼간 작화끝에 세상에 나온 책이라 그런지 더더욱 정성이 느껴집니다. 김성호 작가님은 아직 손녀나 손자가 없으시데요. 그런데 말과 마음이 통하는 손주와 같이 거닐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드셔서인지 이 책 안에는 10살의 가상의 초롱이라는 친구가 나온답니다. 그리고 산책장소가 집에서 다 가까운 거리더라구요. 그리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200여종의 동식물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책을 들고 우리 친구들이랑 같이 산책 길을 떠나보았어요. 9월엔 버섯이 많이 보인다던데.. 버섯은 저희 원 텃밭에서도 하나 보았거든요. 모양이 우산버섯 같았어요. 아이들이랑 같이 책을 찾아보며 맞춰보기도 하구요. 미리 내용을 읽고 숙지하고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가 아닌 선생님들도 충분히 이야기 나누실 수 있겠다 싶었어요.손주에게 이야기 해주듯 이야기를 해주시니 책을 읽을 동안은 초롱이가 되어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게 되는 것 같아요. 봄에는 들꽃을 여름에는 곤충을 가을에는 버섯과 겨울에는 동물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 신비로운 자연 속으로 산책을 가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은 아기 물고기 하양이가 태어난 날이에요. "우리 아기 하양아, 안녕."엄마 물고기는 환하게 미소 지어요. 아빠 물고기는 둥근 언덕 위로 날 듯이 헤엄쳐 가요. 그리고는 큰 소리로 외쳐요. "우리 하양이가 태어났어요!"바닷속 친구들은 너도 나도 하양이를 찾아와 인사해요."하양아 안녕? 넌 정말 작고 귀엽구나."문어는 다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요.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출간 20주년 특별판인 하위도 판 헤네흐턴 글 그림라미파 옮김의아기 물고기 하양이가 태어난 날이한울림 어린이 출판사에서 9월에 따끈 따끈한 신작으로 나왔어요!특별부록으로 스티커 놀이도 있구요. 무지개 비늘의 하양이 가족 물고기는 너무 사랑스러워요. 표정이 너무 생동감있어요. 하양이의 탄생을 축하해주는 엄마 아빠와 바다친구들이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소중한 존재라고 이야기 해줄 수 있어 좋아요. 제가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데저희 만 2세 친구들은 선생님과 함께 물고기를 그려서 커다란 검은색 천 위에서 놀이를 해보았는데요. 나중에는 우리 친구들이 물고기가되어 수영까지 했답니다. ^^ 한 친구가 "엄마 뱃속에서 나는 이렇게 하고 있었어"라며 웅크리자 "나도"라며 같이 웅크리며 놀기도 하구요. 엄마 뱃속의 기억도 해내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색깔천으로 물고기가 되어보기도 하구요. 만 3세는 저랑 같이 숲놀이 가서 이 책을 같이 읽어봤는데요. 너무 재미있다면서 한번 더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정말 재미있는 책들은 아이들이 무한반복해달라고 하는거 아시죠??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세요. 정말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