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할머니의 시간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5
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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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서영 작가님의 그림책 《다람쥐 할머니의 시간》은, 마음속 깊이 자리한 그리운 ‘할머니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앞면지를 넘기면 다람쥐 친구들이 도토리를 한가득 안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계절이 흐르고 시간이 흘러, 어느새 다람쥐는 할머니가 되어 숲길을 걸어갑니다. 두더지 자판기에 도토리를 넣어 튼튼한 열매로 바꾸기도 하지만, 주변의 빠른 걸음과 달리 자꾸만 느려지는 자신의 발걸음을 느끼지요. 그때 다람쥐 할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느린 건 중요하지 않아. 하늘을 보는 느긋함이 생긴 게 중요한 거야.”

짧지만 깊은 이 한마디 속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지혜와 여유를 배우게 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조급함에 눌려 힘들 때가 많지만, 이 책은 독자에게 ‘느긋함과 차분함’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다람쥐 할머니의 시간》은 하루하루를 오늘만큼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전해 주며, 가족의 따뜻한 온기와 쉼을 선물합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 독자에게도 곁에 두고 오래 읽히는 그림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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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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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울음을 터뜨립니다.
넘어져서 울고, 부딪혀서 울고, 싸우고 혼나서 울지요.
눈물은 그저 흐르는 감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세상을 만나고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가장 솔직하게 내보이는 언어입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초 신타 그림으로 만들어진 그림책 **《울었다》**는
그 눈물의 의미를 깊이 있게 되짚어 주는 작품입니다.
2004년 일본에서 첫 출간된 이후, 22년 만에 새롭게 단장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 속 주인공 아이는 자신이 왜 우는지,
왜 아기와 동물들은 우는데 어른은 울지 않는지 묻습니다.
“언젠가 어른이 되면 나도 울지 않게 될까?”라는 질문은
읽는 이로 하여금 오래도록 마음에 맴돌게 합니다.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울어도 괜찮다”**라는 가장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눈물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소중한 감정 표현임을 알려주며,
반복되는 문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또한 부모에게는 울음을 잃어버린 어른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고,
아이와 감정을 나누는 대화의 문을 열어 줍니다.

글의 마지막에 나카가와 히로타카는 이렇게 전합니다.

> “금세 울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야.
매일 울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고 말이지.”

《울었다》는 아이들에게는 공감과 자기 표현의 힘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눈물의 가치를 되새겨 주는 그림책입니다.
작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담긴 울음의 힘이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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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조시온 지음, 이수연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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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시온|그림: 이수연|출판사: 옐로스톤

책의 뒷면지에는 작가의 메시지가 실려 있습니다.

> “내 마음은 바다를 닮았다.
한때는 요란한 소음을 일으키는 파도를 미워했다가,
이제야 그 파도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이 책은 바다의 파도를 감정에 빗대어, 우리 마음속에서 일렁이는 다양한 기분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커다란 파도가 덮칠까 두려워하는 마음, 무너지고 흔들리는 순간,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불안과 회피까지 진솔하게 담아냅니다.

작가는 감정의 파도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부드러운 글과 그림으로 전합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이 와닿는 이유는, 누구나 마음속에서 크고 작은 파도를 겪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감정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감정과 상황을 부정하거나 회피하기보다,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는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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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쫀드기 감동이 있는 그림책 55
김풀 지음, 이현정 그림 / 걸음동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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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오물오물 먹는 염소 한 마리가 있습니다.
달개비 꽃도, 토끼풀도, 뭉게구름도, 민들레 홀씨도…
그중 염소가 가장 좋아하는 건, 비 온 뒤 하늘에 걸린 무지개입니다. 🌈

하지만 어느 날부터 무지개가 보이지 않아요.
비가 와도, 기다려도 무지개는 나타나지 않고…
염소는 결국 무지개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무지개 쫀드기》는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소중한 것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무지개 본 적 있어요?"라고 묻고,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추억과 감정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림책은 아이들의 마음속 ‘기다림’과 ‘나눔’을 말랑말랑하게 꺼내어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무지개 쫀드기》는
아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에 몽글몽글 피어나는 여운을 남깁니다.
읽고 나면 꼭 한 번, 무지개 쫀드기를 만들어 나누고 싶어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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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냠냠 창비 아기책
송선옥 지음 / 창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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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냠냠》
글·그림 송선옥 | 창비

"여기 있네! 내 사과
새빨간 사과
커다란 사과
동그란 사과
내가 다 먹을 거야..."

귀여운 파란 애벌레가 맛있는 사과를 혼자 다 먹고 싶어 하지만, 가족들이 하나씩 나타나 사과를 나눠 먹기 시작합니다. 점점 표정이 간절해지는 애벌레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반복되는 문장은 아기들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사과 냠냠》은 아기의 첫 그림책으로 손색없는 작품입니다. 작은 손에도 쏙 들어오는 판형,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보드북, 그리고 짧고 리듬감 있는 문장은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며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이 시기,
《사과 냠냠》은 책을 처음 만나는 아기에게 따뜻하고 유쾌한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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