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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삼체 3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20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차원이 대한 이야기, 공간과 광속에대한 이야기 그에따른 지구 문명의 이야기 등등 기발하다 싶은 아이디어로 꽉 들어찬 이야기. 주인공의 심리는 읽을 수록 저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요새같은 시대에 구시대적인 여성상을 보여줘 중간중간 몰입에 엄청난 방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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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진화의 원동력이었다는 생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위험하다. 만약 우리의 뇌 속에 살인, 집단학살 및 다른 형태의 악행을 촉발할 수 있는 심리회로가 있다면, 우리는 책임져야 할 살육을 범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하지만 진화론적인 인과관계를 이해한다고 해서 살인자가 살인의 책임을 벗는 것은 아니다.
p93

단순하게 말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족, 우리와 결속을 맺은 이들이 진화해 나가는 데 장애가 되는 대상을 악으로 간주한다.
p94

인간의 본성 속에 어두운 면이 있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은 문화나 빈곤, 정신 병리, 미디어의 폭력에 노출되는 것 같은 현대적인 질병 탓이 아니다. 그런 것으로 원인을 돌린다고 해서 어두운 본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위험은 거울 속에 있는 우리 자신을 응시하지 못하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는 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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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킨다고 해서 컴퓨터를 처벌하지는 않는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손상된 부분을 찾아내고 수리하는 게 상식이다. p89

왜 범죄자 자신이 아니라 범죄에 이르게 된 생리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따져보자는 견해를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가? 왜 어린이를 살해한 사람, 혹은 파괴적인 약탈자들에게 감정적인 증로를 드러내는 데만 몰두하는가? 왜 그들을 수리나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결함이 있는 대상으로 볼 수 없는가?
그것은 아마도 비난이나 책임, 더 나아가 선과 악의 개념 같은 정신적 구조물이 다윈식 진화에 의해 1,000년에 걸쳐 인간의 뇌 안에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비난과 책임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잘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간편하고 유용한 수단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만든 허구적인 매개물일 뿐이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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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분명해진 사실이지만, 일상과 업무 과정에서 내가 결정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결정되며, 그 결정 과정에 관여 하는 것은 하찮은 신호에 불과하다. 내 안에 있는 영리한 좀비가 이미결정해 놓은 것이다. 추론은 그렇게 이미 결정된 것을 천천히 심사숙고하는 것에 불과하다. 좋은 뉴스는 이러한 메커니즘이 없다면 일상생활을 매끄럽게 영위할 수 없으며, 추론도 전혀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하더라도 그 결정들이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위험한 진실은 우리는 가능할 때마다 그림으로부터 의식적인 선택을 잘라내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자유 의지에관한 문제가 아니다. 의식적으로 심사숙고하는 것이 행동의 엔진을어느 정도까지나 가동시킬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그것을 가동하면,
제대로 작동하기는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전에 우리가 알던 방식도아니며, 우리가 그렇다고 믿었던 정도만큼도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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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내가왜 이렇게 했지?" 라는 질문에 대해 내 행동을 관찰한 사람보다 더 속시원한 해답을 내리지 못한다.

우리가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다소 으스스해진다. 물론 우리는 행동이나 생각의 동기(모티브)나 이유를 대지 않으면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확신하는 것보다는 더 안전한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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